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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니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한 얀데레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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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니
작품등록일 :
2021.05.12 23:18
최근연재일 :
2021.05.28 19:01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837
추천수 :
46
글자수 :
50,714

작성
21.05.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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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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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철혈의 공작

DUMMY

그의 마음은 어떨까.

몇 년 간 옆에서 지켜왔지만 아직도 모르겠다.

가끔씩 내게 보이는 미소를 보면 이 싱숭생숭한 마음이 옅어지면서도.

단호히 끊어내는 그의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미어진다.


“나도 알아. 내가 이상한 거.”


심란할 때마다 이 언덕 위로 올라온다.

이름도 없는 언덕이지만 밤하늘을 올려다 보기에 이만한 곳이 없었다.


“달이 밝네......”


짙은 밤하늘에 휘영청하게 떠오른 초승달이 보인다.

덩달아 짙어지는 풀벌레들의 음율 속에서 달무리가 세상을 비췄다.

누군가 한 입 베어 문 듯한 달조각이 마치 부서진 내 마음 같았다.


바스락.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육체는 많은 걸 가능케 한다.

청각에 집중할수록 더욱 많은 것들이 들려온다.


미물들이 풀을 훑어대는 소리부터 달밤에 잠든 짐승들의 크고 작은 숨소리까지.

감각을 점점 확장해 나간다.


-아이 리온님...


“아.이 리.온.님?”


뻗어나가던 집중력이 산산히 부서졌다.

익숙한 목소리.

세실리아 같이 능글맞은 년의 목소리다.

이오른 상단주의 딸이랬던가. 처음 봤을 때 눈빛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단언컨대, 질투심이 아닌 심신을 단련하는 기사로써의 감이었다.


물증은 없는 확실한 심증만이었기에 넘어갔지만,


“뭔가 이상해.”


콰드득-!


거력이 담긴 발에 땅이 짖이겨졌다.

마나를 한 곳에 모아 한번에 터뜨렸다.


파-앙!!


지면에 넘어질 듯이 숙인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갔다.


‘별 거 아니면... 다시 오면 되지. 개수작이다? 넌 죽을 줄 알아.’




*




안느와의 약속을 위해 몸을 씻고 정갈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내 가게를 위해 더 나아가 내 안위를 위해 힘 써준 특급 고객에 대한 예우이다.

가끔보면 노골적이긴 했지만 교양있는 사람이니 곤란한 일은 없겠지.


“오늘도 고생했어 에밀리.”


특급 고객을 위해 오늘 저녁 영업은 조기 마감이었다.

이른 퇴근에 좋아할 줄 알았는데 에밀리의 표정이 썩 좋진 않아보였다.


“에밀리 무슨 일 있어?”

“아니에요 사장님. 몸 조심히 영업하시구 내일 봐요.”


말투가 미묘하게 바뀐 것 같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여자들은 알다가도 모를 존재니까.

이제 거물급 고객을 맞이하러 가야한다.


“저 사장님. 혹시......”

“응 왜? 할 말 있어?”

“사장님은 지금 좋아하는 여자 있으세요?

“아 음...... 아직은 없는 거 같은데.”


훅 들어오니까 당황스럽네.


“아아 아직은 이에요? 그거면 됐어요.”


흐응 그 정도면 뭐... 라며 중얼거린 에밀리가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


“내일 봐요 사장님!”


문이 닫히고 홀로 남은 나를 고요한 정적만이 반겼다.


“이거 큰일인데.”


설마 에밀리가 나를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또 한 번의 확인사살에 마음이 씁쓸해진다.

일단 할 거 부터 하자.

한 번 더 흐트러진 부분이 없는지 옷차림을 살폈다.


‘머리도 괜찮고 뭐 다 완벽하네.’


-달칵.


“리온님!!”

“아 안느님 오셨... 어?!”


인기척에 뒤를 돌아봤는데 아찔한 옷차림의 안느가 보였다.

길게 드러낸 뽀얀 목선 아래로 몸에 바짝 달라붙은 원피스.

붉은 장미빛을 뽐내는 원피스는 잘록한 허리와 굴곡진 골반을 더욱 돋보였다.


“어머 너무 빤히 쳐다보시는 거 아니에요?”


거기에 평소보다 반 이상 짧아진 치맛단은 자칫하면 속옷이 보일 정도였다.

설마 했다 진짜.


“안느님 오늘따라 더 육감적이시네요.”


내가 또 질 수는 없지.

이런 말을 듣게 될 줄 몰랐는지 안느의 두 눈이 깜짝 놀란 토끼처럼 커졌다.


“헤에... 리온님한테 이런 저돌적인 모습이 있을 줄이야. 의외네요.”

“저는 사실을 말한 것 뿐이에요.”


나는 안느에게 싱긋 웃어주곤 준비된 식탁으로 안내했다.


“오늘 메인 요리는 올리우 열매를 발라 구운 훈제 요리에요. 나머지는 안느님이 좋아하는 걸로 준비했어요.”


향긋한 냄새에 혀의 양 끝을 감싸는 상큼함. 곧바로 이어지는 과하지 않은 달달함과 짠맛의 조화.

그게 바로 올리우 열매였다. 헬리오스 제국판 오미자라고 보면 쉽다.

귀족의 열매로 불리는 올리우 열매를 잘 다듬은 칠면조에 발라 구워냈다.

저온으로 다섯 시간 이상 구워내야 비로소 그 자태를 드러내는 이름하야 우리 가게의 특제 요리라고 할 수 있다.


“드디어 먹어보게 되네요. 예전부터 여기서 먹으려고 꾹 참았는데 참길 잘한 거 같아요.”


하긴 이오른 상단주 딸이니 먹으려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겠지.

그런데 왜 그 말을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하는 거죠.


“자리에 앉으시겠어요?”


오늘만큼은 안느가 나만의 손님. 최상의 서비스로 대접해야 한다.

안느의 앞에 놓인 원목 의자를 조심스럽게 빼주었다.


“고마워요 리온님.”


-스윽.


안느는 바로 앉지 않고 굳이 내 손을 한 번 감싸며 감사 인사를 건네왔다.

손 끝으로 내 손등을 부드럽게 훑어내리며 앉는 모습은 매혹적이었다.


“동북부 파에몬테의 바를로 레드 와인입니다. 20년 숙성된 귀한 와인이죠.”


나는 준비한 와인을 가져와 크리스탈 잔에 조심스럽게 따랐다.


“향이 너무 좋아요.”


관능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여인이 눈을 반쯤 감은 채 숨을 깊게 들이 마신다.

안느는 눈을 자연스레 아래로 향하며 바를로 와인을 시음했다.


“정말 좋은데요?”


안느는 붉은 입술을 위아래로 낼름 훑고선 내 옆으로 다가왔다.


“다른 것도 먹어보고 싶은데......”


그녀는 옆자리에 앉는가 싶더니 내 앞으로 다가왔다.


“많이 차려놨으니 천천히 음미하세요. 안느님 취향에 딱 맞을 거에요.”


나는 묘하게 달아오른 분위기를 모른 척 자연스레 말했다.

안느는 아이 리온님...이라는 혼잣말과 함께 한 쪽 입꼬리를 슥 올리더니 작게 속삭였다.


“제 취향에 맞으면 뭐든 괜찮은가요?”

“네?”


‘너무 노골적인데. 소문이 사실이었나.’


마성의 안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게 아니었다.

한 번 찍은 남자는 마음을 사로잡아 자신의 발 아래에 둔다는 얘기가 돌던 그녀였다.


“천천히 음미해도... 되죠?”


안느의 늘씬한 다리가 내 허벅지 위를 스치며 걸쳐졌다.

그대로 나와 마주보는 상태로 앉아버린 그녀가 내 뒷목을 감싸 안았다.

옅은 장미향이 코 끝을 스쳤다. 아찔한 향이었다.


‘호오 이것 봐라?’


나는 식탁 위에 놓인 그릇들을 한 쪽으로 쓸었다.

그리고 내 위로 걸터앉은 안느의 허벅지 바깥으로 양 손을 집어넣어 들어올렸다.


“어멋?!”


그대로 식탁 위에 안느의 몸을 살며시 내려놓았다.

나는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는 안느에게 얼굴을 좁혔다.


“나는 아직 마음을 줄 생각이 없는데 괜찮겠어요?”


순간,


-콰아아아아앙!!!!!


가게 안이 들썩일 정도의 폭발음이 밖에서 울려 퍼졌다.


‘이 시간에 뭐지?’


안느의 손을 내려놓고 천천히 조심스레 문으로 걸어갔다.

몸 안의 마나를 자극시켜 청각을 극대화 시켰다.

무언가 중얼대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


웅얼거리는 소리여서 내용은 들리지 않았지만 섬뜩한 기운이 느껴졌다.

나는 언제든지 방어할 수 있게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문을 천천히 열었다.

문틈 사이로 말소리의 내용이 서서히 들리기 시작했다.


-#&!!&@*#둬!!

-@&!^@안 둬!!

-#@가만 안 둬!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찢기다 못해 터져버린 나무 잔해와 돌 조각들이 문 앞에 널부러져 있었다.

흡사 집 안을 헤집어 놓은 강도가 들른 것처럼 사방이 더러웠다.

폭발음의 진원지로 시선을 돌리며 천천히 훑어봤다.


콰-앙! 콰-앙! 콰-앙!


한 인영이 검은 머리칼을 흩날리며 사방을 부수고 있었다.

무지막지한 힘으로 부숴대는 모습에서 광란의 기운이 느껴졌다.

내 시선을 느꼈는지 굉음의 주인공이 고개를 돌렸다.


“어? 리온이네. 여.기 있.었.구.나.”


라니아였다.




*




“미안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라니아는 풀이 죽은 얼굴로 고개를 푹 떨궜다.

요새 자주 그러는 거 같은데 또 진심으로 미안한 모습을 보이니 뭐라 할 수도 없다.


“알아 나도. 나 걱정돼서 그런 거 잖아 그치?”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타이밍의 절묘한 건지 라니아가 엿 들어서 인지는 라니아 본인만 안다.

구태여 캐물어서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다.


‘이미 표정에서 말해주고 있으니까.’


대신 더욱 믿음을 보여 죄책감을 심어주는 건 충분히 효과가 있지.


“으...응 그치. 나 진짜로 산책 좀 하다가 우연히 들었는데...!”


쥐구멍에라도 숨을 기세로 변명하던 라니아가 말을 멈췄다.


“사실 맞아. 저 안느인지 악녀인지 하는 애가 리온한테 꼬리치는 거 듣고 그런 거야. 미안해.”


우물쭈물하며 내심 억울한지 궁시렁댔다.


“근데 리온도 참 변함 없다 그치. 환생해서도 그렇게 여자들이랑 노는게 좋아?”

“응.”


이건 내 신념이나 마찬가지다. 거짓말 할 수 없지.

라니아는 내 단호한 대답에 흠칫했다.


“휴... 리온은 그런 사람이었지. 나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바보고.”


오늘따라 여자들이 훅 들어온다.

라니아가 이렇게 말하는 건 극히 드문데.


“다시 한 번 방해해서 미안해 리온. 다음엔 멀리 떨어져 있을게.”


라니아는 내 눈치를 보더니 기웃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방금의 소란으로 나는 안느에게 사과를 하고 다음에 제대로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안느는 붉어진 얼굴로 고개만 끄덕이곤 집을 돌아갔다.


“백 명은커녕 열 명도 채울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성인이 되고나서 연인을 만드는 것부터가 진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백 명과 사귀는 내 원대한 포부는 아직 멀었다.




*




원대한 포부고 나발이고 벗어나고 싶다.


“내 딸의 표정이 좋지 않더군.”


거칠고 투박하다.

술잔을 들고 마시는 것부터 내려놓는 자세.

전신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마나의 기세.

말소리에서 느껴지는 들끓는 분노와 침통함 까지.


“라니아가 알면 싫어할 걸 알기에 가만히 두고보려 했다.”


철혈의 공작이라 불리는 카르멘이 왜 내 앞에 있을까.


“하지만 그것도 적당히라는 선에서 묵인하려는 것이지.. 끼니도 거르고 힘들어하는 것까지 넘어간다는 소리는 아니다!”


쿵-!


‘미친!’


그저 발을 굴렀을 뿐인데 전신이 저릿해졌다.

거칠기 그지 없는 마나들이 파문을 그리며 뻗어 나갔다.

소드 마스터 중에서도 수위에 속한다는 괴물이다.

상상 그 이상의 강함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뭐라고 대답 좀 해보게나 리온... 이라고 했던가?”


이름 하나 불리는게 이렇게 살 떨릴 줄이야.


“라니아님께서 상심하신 줄은 알았지만 끼니까지 거르신다니 저도 걱정이 앞섭니다.”

“그걸 말이라...!”

“하지만.”


나는 끼어들려는 공작의 말을 끊어버렸다.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이 양반아.


“저는 제가 행동함에 있어 한 점 부끄럼도 없이 떳떳합니다. 라니아님께 들으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라니아님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던지 함부로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허......”

“라니아님의 마음을 알기에 저도 그 감정을 대함에 있어 조심스럽고 신중했습니다. 제가 고작 ‘평민’이기에 철혈의 공작께서 제 가게에 무작정 쳐들어와 독대를 요하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라니아님과 저의 간극은 결코 좁아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열이 받을 거다.

감히 소드 마스터이자 공작에게 일개 평민이 이런 말을 할 줄은 꿈에도 모를테니.


“하지만 라니아님께서 식음을 전폐하고 기운을 차리지 못하시는 것에 대한 책임은 제게 일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내 말에 카르멘이 나를 씹어 먹을 듯한 눈으로 노려봤다.


“물론 라니아님께 직.접 사과드리겠습니다.”


한참의 눈싸움이 이어졌다.

사방에서 나를 옥죄는 마나의 억압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전신에 마나를 둘러 그 해일과도 같은 기세에 버텼다.

심해 저 깊은 곳에서 느껴진다는 수압이 이런 느낌일까.


애초에 상대도 안되겠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내 기선을 하기 위한 수법.

이 악 물고 버티면 못 할 것도 없다.


나를 노려보던 카르멘의 눈에서 이채가 흘렀다.


“참...... 내가 이런 말 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네놈 다른 건 몰라도 패기 하난 봐줄만 하구나.”


‘채찍질 후 당근인가?’


“칭찬 감사합니다.”

“고작 칭찬이 아니다. 내게 일말의 인정 받는 것조차 얼마나 힘든 것인줄 모르는 모양이구나.”


‘자뻑이 심하십니다.’


“네 말이 맞다. 내가 함부로 이곳에 쳐들어온 건 사과하지.”


음......

솔직히 엄청 놀랐다.

저렇게 쉽게 인정할 줄은 몰랐는데 바로 사과를 하다니.


‘그것도 셀티온 가주가.’


“하지만 내가 너를 지켜보겠다. 그 세 치 혀로 보인 당당한 모습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말이야.”


남은 독주를 한 번에 들이킨 카르멘이 술잔을 부술 듯이 거칠게 내려놨다.


“셀티온 가의 숨은 검은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는 걸 명심해라.”


대놓고 깝치지 말라는 협박을 한 카르멘은 그렇게 홀연히 사라졌다.


“이게 꿈이냐 생시냐.”


앞으론 조심히 다녀야겠다.


작가의말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아무리 자유연재지만 공지를 빨리 올려야 했는데 ㅠㅠ

간추려서 말하겠습니다.

1. 운동하다 손목 다침.

2. 무시하고 글 씀.

3. 며칠 전 부터 욱씬거림.

4. 헤어드라이기 드는 것조차 손목이 아림.

5. 병원 감.

6. 님 손목 왜 그따구로 씀?

7. 충격과 공포. 

손목을 잘 관리하는 것도 작가가 되기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재량은 부족한 거 같습니다... 연중이란 소리는 아니에요. 

읽어주시는 소중한 독자분들이 있으니까.

쓸 수 있을 때까지 써보겠습니다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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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재구성 그리고 재회 +1 21.05.20 122 2 10쪽
6 재회 그리고 여정. +2 21.05.19 145 2 11쪽
5 두 번째 여자. +3 21.05.18 164 6 16쪽
4 마나 부조화 +1 21.05.15 209 5 14쪽
3 재앙의 시작. +5 21.05.14 240 7 11쪽
2 재회 +2 21.05.13 305 11 10쪽
1 라고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1 21.05.13 340 1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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