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너는 여복 아니 여난에 치일 상이구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용하다는 무당이 나를 보자마자 꺼낸 말이었다.
“쯔쯧... 도화살이 흘러넘치는 팔자니 천운에 맞기거라. 이건 부적도 소용읍서.”
이게 두 번째 말이었지.
아무렴 어떤가 하며 살았다. 천운에 맞기라는데 뭐 어떡하나. 그냥 타고난 팔자 즐기면서 여자랑 놀다가 죽으면 되지 싶었다.
그런데 내가 운이 너무 없었나보다. 천운은 개뿔 스물 여섯 꽃다운 나이에 심장마비로 죽었다.
하 20대에 심장마비가 말이 되나.
하긴 뭐 어때. 다시 환생했는데. 그것도 미녀들이 넘치는 판타지 세계로 말이야.
라고 끝났으면 참 좋았을텐데.
날 지독히도 괴롭히던 스토커들까지 같이 환생했다.
그것도 나라를 들썩이는 거물급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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