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풍아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최근연재일 :
2024.07.06 10:30
연재수 :
169 회
조회수 :
813,719
추천수 :
14,372
글자수 :
773,252

작성
19.02.16 20:55
조회
11,497
추천
176
글자
11쪽

7부-13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3)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13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3)




쿠우웅!


격렬한 진동이 느껴졌다.

동시에.


“함에 부착된 4문의 쌍열기관총으로 지상의 적을 공격 중!”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3분 이내에 지상 착륙! 선창의 문이 개방될 예정! 전차대는 출동 준비!”


부기장의 외침이 연달아서 스피커를 통해서 울려 퍼졌다.

한승범은 지휘 전차로 배정된 000호의 전면 고리에 발을 딛고 올라탔다.


“잠깐! 한 중장님, 저도 같이 탑승하고 싶습니다.”

“퍼싱 소장, 귀관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람인데······.”


한승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퍼싱은 강한 열망을 드러내면서 애원했다.


“미국에 기갑부대를 도입하기 위해서 꼭 탑승하고 싶습니다. 부디 제 소원을 거절하지 말아 주십시오.”


양인 장성의 부탁.

한승범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탄약수의 자리를 가리켰다.


“퍼싱 장군, 2기갑사 강습연대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퍼싱은 그가 내민 손을 잡고는 배정된 자리에 올라탔고, 헬멧을 머리에 쓰고는 이를 드러면서 환하게 웃었다.


쿠우우웅!


마침내 선창의 문이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개방되기 시작했다.

강습비행함은 차례차례 강제 착륙에 성공한 듯.


“어영차!”

“결박한 고리를 풀고 출동 준비해!”

“3호차! 서두르지 않고 뭐 하는 거야!”


각 단차의 전차장이 고함을 내질렀다.

전차병들이 결속고리를 풀면서 전차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포성과 함께 총성이 쏟아지는 전투현장에 떨어진 것을 모두가 실감했다.


콰아앙!

투타타타타타타타-!


한승범은 각 소대를 호출했다.


“강습 소대들은 보고하라!”


-2소대 전원 이상 무!

-3소대 하강 중!

-4소대 전투 중!

-5소대······.


차례차례 보고가 이어지는 와중에 단 한 대의 피해도 없이 무사히 착륙했다는 사실에 한승범은 안도했다.

본래 대한제국의 전차 편제는 보면.

경전차중대의 경우, 중대본부소속의 백범03-Ⅱ형 2대로 중대표식 101호, 102호차 정하고 휘하에 4개의 소대 중 2개 소대는 각 5량의 경전차, 남은 2개소대는 백범03-Ⅱ형이 각각 3량씩 배정했다.

정규 전차중대는 중대본부에 2량의 백범03-Ⅱ형이, 휘하의 4개 소대 중 1개 소대는 경전차 5량과 나머지 3개 소대는 백범03-Ⅱ형 4량으로 편성했다.

즉, 경전차중대는 18량이고 정규전차중대는 19량이었으나, 강습기갑 연대와는 편제가 달랐다.

2기갑사 소속의 다른 전차연대와 달리 총 64량으로 각 소대는 경전차 2량, 중전차 6량으로 정규 소대보다 1.5배 혹은 2배가 넘었다.

또 강습연대는 두 개의 대대로 각 4개의 특별 전차소대로 구성되었고, 1개 대대의 정원은 32량, 중대는 2개 소대로 구성되었다.


“아군의 1차 목표를 지정하겠다. 상륙한 지점의 주변을 신속 정리하되 포병부터 우선 처리한다.”


멕시코군은 아닌 밤에 홍두깨라는 속담처럼 포병의 뒤에 착륙한 아군으로 인해서 혼란에 빠진 양상이다.

이때를 놓치면 지휘관으로 실격인 상황.

아니나 다를까.


-젠장! 000호에게! 사령관님 전후좌우 모두 적입니다. 적의 규모는 포병 연대급과 보병 2개 연대 규모입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허일도의 음성.

무척이나 불만이 섞인 투로 내뱉는 보고를 모를 리 없는 한승범이다.


“허 대령, 전투 끝나고 잠시 면담 좀 하자고!”

-······.

“여기는 000호 허 대령의 32대대는 적 포병이 선회하기 전에 전진해서 진압! 포대를 한 대도 남김없이 파괴하는 것에 우선순위로 지시한다.”

-32대대 수신 완료!

“33대대는 1중대와 2중대로 나뉘어서 좌우 측면의 보병 연대를 견제하라.”

-33대대 수신 완료!


지휘 전차를 제외하고 2개 대대, 8개 소대의 하얀호랑이가 적진을 향해서 뛰어들었다.


부르르르릉-!

부르르르릉-!


특히 경전차 백범3-Ⅰ형은 야지 최고속도인 40km로 적진에 쇄도했다.

전 세계 전차 중에서 가장 빠른 백범 경전차는 아직도 현역에서 쓸만한 물건이라는 것을 증명할 모양새로 삽시간에 적진을 덮쳤다.


투타타타타타-!


기관총이 불을 뿜으면서 놀란 멕시코군을 학살했고, 포대를 돌리기 전에 포구의 불꽃을 내뿜었다.


퍼어어엉!

퍼퍼-펑!


경전차에서 발사한 포탄이 포가를 때리면서 유폭을 일으켰다.


콰아아앙!

콰아앙!


공중으로 빙글 돌면서 떨어지는 대포와 파편들.

폭발에 휘말린 포병들.

삽시간에 멕시코 포병연대는 혼란에 빠졌고, 사방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호랑이를 만난 양 떼가 살고자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 양, 미군 진지를 마구 포격하면서 위세당당한 그들이 순식간에 우르르 무너졌다.


-32대대! 쐐기 대형으로 적진을 관통해서 소대별로 맡은 구역을 청소한다.

-알았습니다! 연대장님.

-2중대는 포대를 돌리는 적 진지를 신속하게 정리해라! m1897에 맞으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한다.

-수신 완료!


허일도와 32대대 전차병의 음성이 귀속에 파고들었다.

이를 듣고 있던 퍼싱은 놀라움을 표했다.


“맙소사! 대한제국은 무선라디오(무전음성통신기)로 대화를 하면서 싸운다는 말입니까!”


그가 놀랄 만도 했다.

이제껏 전차를 여러 나라에 수출해도 무전기만큼은 금수품목으로 지정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 장군님, 이 무전기는······.”

“지금은 전투 중입니다. 귀관은 전차병의 임무를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한승범의 단호한 말투.

퍼싱은 이내 얼굴이 붉어지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큰 실수를 했구나. 전투 중에 지휘관의 정신을 헷갈리게 하다니.’


이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그.

하지만 한승범은 괘의치 않았다.


덜컹!


오히려 전차의 해치를 열고는 전차 소대가 흙먼지를 휘날리면서 날뛰는 광경을 보라는 손가락질에, 퍼싱은 놀라운 광경에 입이 벌어졌다.

32대대 소속 32량의 전차가 포병대의 진형을 관통하더니 군데군데 파괴하면서 대형을 끊어버렸다.


콰아아앙!


거센 폭발이 일어났다.

야적장에 쌓인 포탄이 유폭하면서 사방으로 불꽃을 흩날렸고, 폭굉이 지축을 뒤흔들었다.

전차에서도 느껴지는 진동파.

퍼싱은 움찔했다.

이제껏 겪은 어떤 전투와 달리 전차가 주는 강렬한 인상에 놀람과 동시에 흥분했다.


“맙소사! 포병이 삽시간에 날아가다니.”

“허 대령은 기갑부대에서 손가락 꼽는 명수입니다. 포병 대형을 쐐기진으로 돌파하면서 박살 낼 것입니다.”

“사령관님, 멕시코군의 대포를 노획해서······.”


퍼싱의 제안.

미군에게 최신식 프랑스 대포는 탐을 낼 만한 전리품이었다. 그러나 한승범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는 적진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서부방어군을 압박하는 멕시코군에게 타격을 주고 전선을 이탈해야 합니다.”

“아!”


마구 박살 나는 무기를 보는 퍼싱의 얼굴은 착착했다.

이때 전차 상면에 불꽃이 튀었다.


튕!


멕시코군의 소총탄이 상판을 때렸다.

한승범은 쌍안경을 쓴 채 총탄의 방향을 관측하기 시작했고, 퍼싱은 아연실색했다.


‘저자는 크레이지가 맞다. 총탄이 자기를 노렸는지도 모르는데, 태연하게 적을 찾다니.’


아니나 다를까.

목표물은 찾은 한승범이 외쳤다.


“포수! 좌 40 방향에 은신한 적에게 전차포 발사준비!”


동시에 퍼싱의 헬멧을 두들기면서 눈치를 주었고, 자신의 직책이 탄약수임을 알아채게 했다.

포탑으로 들어간 퍼싱이 50mm탄을 주퇴복좌기 안에 밀어넣었다.


“장전완료!”


포수도 동시에 외쳤다.


“조준완료!”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일련의 동작.

한승범은 우렁차게 외쳤다.


“적 진지로 발사!”


명령이 떨어지자 텅! 소리와 함께 복좌기가 올라오면서 퍼어엉! 전차포 발사음이 차내를 뒤흔들었다.

귀를 먹먹하게 하는 굉음.

난생처음 해보는 동작에 몸이 굳은 퍼싱의 귀속으로 통신음이 들렸다.


-적 진지 명중!


단 한 발에 40미터 거리의 흙더미가 터지면서 사방으로 튀었다.

이어서 포탑이 우우우웅! 소리를 내면서 회전하기 시작했고, 다시 한승범의 음성이 모두의 귀속으로 파고들었다.


“적이 비행선을 노리고 질주하고 있다. 병종은 기병! 150기 가량, 거리 200m 포격 후에 기총사격 개시한다.”


포수가 조준경에 눈을 들이밀고는 외쳤다.


“조준 완료!”

퍼싱은 외침에 놀라서 포탄을 잡아 빼서 밀어 넣고는 뒤로 물러나면서 외쳤다.


“장전 완료!”


한승범의 명령이 떨어졌다.


“발사!”


무거운 철덩이가 닫히면서 포신이 뒤로 밀려났다가 원상태로 복구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의 충격음이 포탑에 가득 찼고, 바로 한승범의 음성이 들렸다.


“명중! 적 기병 다수가 죽었다. 기총 사격개시.”


차내에 내장된 기총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동시에 상판에 있는 빗자루 2식 기관총을 잡은 한승범도 방아쇠를 엄지로 눌렀다.


투타타타타타타타-!


탄피가 허공에서 비단처럼 흘러내리듯이 떨어졌고, 메케한 화약 냄새와 함께 귀를 찢는 소리가 마구 때렸다.

퍼싱은 살짝 고개를 내밀었는데, 백범에 장착된 2정의 기관총 때문에 기병이 근처에도 오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과다한 무장인지 알았는데······.”


미국은 전차를 수입하면서 기관총 2정을 1개로 줄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전임 전쟁장관 새틀러는 유럽 군대의 예를 든 적이 있다. 대대급에 2문의 기관총도 과다 무장이라고 하면서 절반으로 줄여버렸다.

퍼싱은 이를 악물었다.


‘전차는 공격요새이자 방어요새가 될 수 있는 전천후 무기다. 기관총을 줄여버린 정책은 바보 같은 주문이었어.’


멍텅구리 장관 때문에 미군은 우수한 전력을 사들이면서도 전력을 까먹는 우를 범했다.

이때였다.

모두의 귀속으로 파고드는 음성.


-백상어! 상공으로 철수 중······.


비행선이 서서히 하늘로 오르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한승범은 씨익 웃었다.


“적의 대공화기가 등장하기 전에 잘 떠나는군.”


아직 전세계 지상군에게 상용화되지 않은 병기.

일반적으로 대포와 소총탄으로 상공에 있는 복엽기와 비행선을 명중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대한제국 역시 과거에 비행선을 목격한 이후로 고사포(高射砲)를 별도로 개발했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도 마찬가지였다.

그에 반해서 미국은 아직도 복엽기의 전투 가능성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지 않은 시대였다.


“백상어! 너희 중에 1대는 상공에서 적의 동태를 몰래 확인해주기 바란다.”

-명령을 수행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군단급의 적이 이대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구름 위의 상공으로 상승해서 적의 동태를 파악 및 보고하겠습니다.

“이번 상륙작전에서 너희 백상어 강습전단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나중에 다시 연락하지.”


한승범은 기총사격 중에 한 손으로 마이크 꺾쇠를 잡고는 명령을 내뱉었다.


튕!


클립이 튕기면서 직사각형의 통 안에 있는 탄약이 모두 소진되었다.


“퍼싱 장군, 탄통을 어서 가져다가 교체하시오.”

백범3형전차제원1_002.png

백범3형전차제원2_003.png

백범전차기관총및 소총1_004.png

백범전차기관총및 소총2_005.png

#대한제국 군의 무기1

(위의 백범3형-1버전과 달리 백범3형-2버전은 전차병 5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주말 잘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7부-21장. 발레리 지스카르 테스텡 +12 19.02.24 10,909 191 12쪽
21 7부-20장. 대반격의 준비 +12 19.02.23 11,313 186 12쪽
20 7부-19장. 1911년 크리스마스이브의 산타 +12 19.02.22 11,121 221 11쪽
19 7부-18장. 혼돈, 러시아와 밀약 +12 19.02.21 11,565 179 13쪽
18 7부-17장. 혼돈, 북아프리카 전쟁 발발 +13 19.02.20 11,888 177 13쪽
17 7부-16장. 공포의 대한제국 기동함대 +17 19.02.19 12,204 195 12쪽
16 7부-15장. 샌프란시스코 바다에서 맞닥뜨린 적 +13 19.02.18 11,380 192 12쪽
15 7부-14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4) +10 19.02.17 11,661 200 11쪽
» 7부-13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3) +15 19.02.16 11,498 176 11쪽
13 7부-12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2) +7 19.02.15 11,863 177 11쪽
12 7부-11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1) +18 19.02.14 11,971 185 11쪽
11 7부-10장. 폭풍우를 뚫고 +17 19.02.13 11,557 190 10쪽
10 7부-9장. 거절할 수 없는 제안(3) +14 19.02.12 11,506 186 12쪽
9 7부-8장. 거절할 수 없는 제안(2) +12 19.02.12 11,084 185 9쪽
8 7부-7장. 거절할 수 없는 제안(1) +10 19.02.11 11,910 177 11쪽
7 7부-6장. 너구리 처칠 +14 19.02.10 11,797 181 10쪽
6 7부-5장. 흔들리는 미국(3) +13 19.02.09 12,776 174 12쪽
5 7부-4장. 흔들리는 미국(2) +6 19.02.08 12,897 177 12쪽
4 7부-3장. 흔들리는 미국(1) +7 19.02.08 14,045 176 10쪽
3 7부-2장. 날아간 커피점의 꿈 +8 19.02.08 15,677 179 13쪽
2 7부-1장. 미국에서 날아온 급보 +21 19.02.08 21,307 212 11쪽
1 7부-서장 +19 19.02.08 29,718 218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