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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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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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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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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7부-3장. 흔들리는 미국(1)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3장. 흔들리는 미국(1)




미국의 남부 일대가 진청색 군복을 입은 무리에게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멕시코군은 1846년에 미국과 치른 1차 전쟁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는데, 수십 년이 지난 오늘에야 그날을 패배를 지워버릴 심산이었다.



미국 텍사스 들판.

부르르르-릉!

코뿔소 모양의 전차들이 흙먼지를 휘날리면서 초원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생샤몽 전차Ⅰ

-전장: 8.83m

-전폭: 2.67m

-중량: 23t

-장갑: 17mm

-무장: 75mm 포 1문, 8mm 기관총 4문

-탑승인원: 8명


프랑스제 베트스셀러 전차인 생샤몽 수십 대가 내달리고 있었다.

갑자기 선두의 전차에서 후방으로 발광신호가 번쩍였다.

멕시코 3기갑연대 하사 미구엘은 연필로 긁적이면서 번역하기 시작했다.


“재규어 2호의 보고! 전방 2개 대대 규모의 텍사스 민병대 발견. 거리는 6500m.”


반대편에 있는 상체를 드러낸 연대장 디에고는 씨익 웃었다.


“양키 땅개들이 그곳에서 우리와 싸우겠다고! 재규어 2호에게 신호를 보내라! 적의 무장상태에 대해서······.”


대화 도중에 연신 발광신호기를 깜빡이는 미구엘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답변을 받았다.

선두에 있는 전차는 척후 기병의 협조를 받아서 수색 사항을 후방에 알려왔기 때문이다.


“소총과 몇 대의 구식 대포를 보유했다고 합니다.”

“미국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어야겠군.”


전차를 상대하는데 보병의 총은 무용지물이었고, 전장식 대포도 마찬가지였다.

디에고는 큰소리로 웃으면서 말했다.


“재규어 중대는 전진해서 적의 중앙을 치고, 퓨마 중대는 좌익에서 산개해서 옆구리를 친다. 본대는 우익을 맡아서 공격한다.”


미구엘은 발광신호를 보내면서 명령을 복창했다.


“여기 본대 1호! 재규어 중대는 중앙 공격, 퓨마 중대는 좌익에서 산개 및 공격, 본대는 우익을 맡겠다.”


선두의 재규어와 퓨마 중대가 발광신호로 답변을 보내왔다.

미구엘은 답변을 재빨리 외쳤다.


“재규어! 수신완료!”

“퓨마! 수신완료!”


명령이 떨어지자 차내 송수신배관을 통해서 명령을 전해 들은 조정수가 페달을 밟았다.


부르르르-릉!


중(重)전차 생샤몽의 차체가 떨리면서 파나르 수냉식 4기통 엔진이 맹렬하게 울었다.

주변의 초지가 회전하는 궤도에 짓뭉개졌고, 곧 48개의 별을 담은 국기와 민병대 깃발이 휘날리는 곳에 있는 민병대를 목격할 수 있었다.


“양키놈들이 저기에 있다.”

“우리 영토를 빼앗고 수도를 공격해서 불태운 원한을 오늘에야 갚자!”

“주포 발사 준비하고 기관총은 적진을 겨냥해!”


멕시코 3기갑연대 소속 전차는 마차와 장애물을 이용해서 막으려는 민병대를 향해서 돌진했다.


부르르릉-!



텍사스 민병대 존 소령은 거대한 철상자가 다가오자 안색이 샛노랗게 변했다.

“저, 저게 전차인가?”

주변의 민병대원들은 겁에 질렸다. 이제껏 한 번도 목격하지 못한 강철 괴물의 존재는 모두를 부르르, 떨게 했다.

존 소령은 버럭 외쳤다.


“다들 총을 겨냥하고 사격거리에 오면 발사한다! 하사관, 휘하 중대를 단속하고 진형을 유지하도록 지시해라!”


리볼버를 들고 외치는 상관의 명령에 하사관들이 움직였다.

그들도 두려움에 떨어졌지만, 방어선이 무너지면 텍사스의 여러 도시와 마을이 적의 손에 넘어가는 불상사를 막아야 했다.


“대포! 대포로 적의 전차를 겨눈다.”


구식 전장식 포가 검은빛을 드러내면서 포가의 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텍사스 민병대는 개인이 소장한 리볼버, 엽총, 윈체스터 장총, 기타 총기류가 혼재한 가운데 남북전쟁 당시의 대포도 끌고 왔다.


“기관총으로 적을 견제한다.”


존 소령의 지시에 구식 게들링 기관포의 포가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총 8문이 달려오는 전차를 향해서 총구를 겨누었다.

하지만 멕시코군이 가진 포의 사정거리가 훨씬 길었다.


퍼어어엉! 펑!

퍼퍼펑! 펑! 펑!


네모난 철상자의 앞에 꽂아 넣은 대포가 포연과 함께 굉음을 토했다.


슈우으으으!


포탄은 눈 깜작할 사이에 진지를 때렸고, 흙먼지와 함께 사람들을 찢어놓았다.


콰아앙! 콰쾅!


일순간에 중앙의 대열이 무너졌고, 놀란 민병대원들은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타타타탕! 타탕! 타탕!

타타타탕! 타탕! 타탕-!


수백 정의 총구에서 뿜어진 불꽃이 달려오는 생샤몽을 타격했으나 중전차의 표면에 생채기조차 입히지 못했다.


“쏴라!”

“철마차라고 해도 총탄을 쏘면 뚫린다!”


여기저기서 민병대를 독려하는 음성이 터졌다.

민병대원들은 죽어라. 방아쇠를 당기고 실탄을 장전하고 발사했다.

그러나 생샤몽의 거대한 모습이 다가올수록 겁을 집어먹는 자가 하나둘씩 생겨났다.


“괴, 괴물이 다가온다.”

“총, 총탄이 통하지 않아!”


드넓은 대륙에 살아가는 미국은 미개척지가 태반이라서 민간인 대부분도 전쟁의 흐름을 알지 못했다.

그들이 알고 있는 전쟁의 양상이 전차와 같은 신병기 시대로 접어든 것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콰아아앙!

콰콰콰콰콰-쾅!


생샤몽의 주포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파괴력은 텍사스 38민병대대를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으악!”

“내 눈······. 내 눈이 안 보여!”

“어머니, 살려주세요!”


겁에 질려서 기도하는 자.

포탄의 파편에 상처 입어서 바닥을 구르는 민병대부터,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대포! 집중 사격을 가해서 저 괴물을 치워버려! 어서 쏘라고!”


지휘관인 존은 고함을 쳤다.

주변에는 폭발음과 비명에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으나, 적절한 시점에 알아들었다는 뜻, 포병이 대포를 발사했다.


퍼어어엉! 퍼펑!

퍼퍼퍼펑!


8문의 전장식 대포가 큼직한 포탄을 발사했고, 포물선을 그리듯이 날아가면서 생샤몽의 거체를 연달아 두들겼다.


콰앙! 콰쾅!


폭발음이 생샤몽을 난타하듯이 두들겼다.

이윽고 지축을 흔들었던 포연이 가시자 멈추어선 전차를 보던 존과 동료들은 기쁨의 고함을 쳤다.


“봐라! 적은 무적이 아니다. 얼마든지 대포로 파괴할 수 있다.”


최초로 생샤몽을 격파했다는 흥분감에 고함치는 존의 주변에 있는 군인들의 얼굴이 변하기 시작했다.


“소령님······.”

“무슨 일이냐?”

“저, 저기를 보십시오.”


놀란 부하의 손가락질에 등을 돌리던 존은 깜짝 놀랐다.

8문의 대포에서 발사한 포탄을 두들겨 맞은 생샤몽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맙소사! 저 괴물에게 포탄도 무용지물이라는 말이냐?”


생샤몽은 서서히 시동이 걸리면서 포구를 포진지로 향했다.

정면으로 다가오는 십여 량의 전차가 포구에서 불을 뿜었고, 삽시간에 아군의 포대를 침묵시켰다.


콰아앙!


유폭까지 일어나서 주변으로 화약과 파편이 튀었고, 무수한 부대원의 비명이 존의 귀를 때렸다.


“우리가 이길 수 없는 상대다······.”



※※※※※



미국 남부 일대는 혼란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제껏 침공만 했지, 독립전쟁 이후로 침략을 당한 적이 없던 미육군은 멕시코의 대대적인 공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적은 대대규모 혹은 연대 규모의 기갑부대를 집중 운영 중입니다.

-남부 일대에서 적과 맞닥뜨린 민병대 태반이 전멸하거나 포로가 된 형국이고, 시민 동원령과 징집관을 통해서 병력을 긴급 모집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철도와 전신망을 이용해서 멕시코군의 진격을 막아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유럽식 전함과 순양함 등으로 이루어진 정체불명의 함대에 아시아함대와 대서양함대 등이 괴멸적 타격을 입으면서 당황하기 시작했다.

뉴욕 앞바다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손에 들린 성화가 박살이 났고, 도시는 혼란에 빠졌다.

그나마 대한제국으로부터 수입했던 전차와 대포를 동원해서 포대를 형성했기에 멕시코군의 상륙을 막을 수 있었다.



미국 백악관 작전 회의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독립전쟁 중에 수도 필라델피아 대신에 워싱턴에 대통령 관저 건설을 계획했다.

아일랜드 출신의 건축가 제임스 호번의 설계로 1792년에 착공한 건물은 1800년 11월에 일부 완공되었고, 이듬해에 토머스 제퍼슨이 백악관으로 이주했다.

독립전쟁 당시에 영국군이 불을 질러 시커멓게 탄 벽 때문에 흰색 페인트칠을 하면서 ‘백악관(White House)’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임 대통령 루즈벨트 시어도어를 이은 27대 대통령 월리엄 훠드 태프트가 당선되어 미국을 통치하고 있었다.


쿵!


대형 원탁 테이블이 흔들렸다.

상석의 태프트는 분노를 이기지 못해서 주먹으로 탁자를 때렸다.


“대체 육군은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이오!”


장성들은 입을 열지 못했다.

전쟁 발발 몇 달이 지나도록 미군은 변변한 승전보 하나 올리지 못했다.

그뿐이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멕시코군이 리오그란데 강을 넘었고, 알라모와 누에시스 강 상류로 진격한 것은 둘째치고 적이 플로리다에 상륙해서 조지아와 알라바마까지 노린다는 것을 몰랐단 말이오!”


태프트는 화를 참지 않았다.

방금 자신이 언급한 뉴멕시코, 택사스 일대와 달리 동부 지역은 독립전쟁 당시부터 있었던 유서 깊은 주(州)들이었다.

이때 장성 중에 한 사람이 손을 들었다.


“대통령 각하, 존 조지프 퍼싱 소장입니다. 발언권을 신청하겠습니다.”

“퍼싱 장군이라면······.”


태프트의 눈이 반짝였다.

같은 공화당 계열의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극찬한 인재.

올해 오십 살이 넘는 그는 인디언전쟁, 스페인-미국 전쟁에 종군한 베테랑 장교였다.

또 한일전쟁의 관전무관으로 참전한 이후에 대한제국의 공관에 무관으로 파견된 인물이기도 했다.


‘퍼싱은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고, 워렌 상원의원의 딸과 결혼해서 후원까지 받는 인재라고 들었다.’


태프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퍼싱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전선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취합하면 멕시코군은 우리가 아는 예전의 그들이 아닙니다.”

멕시코 샹샤몽진격_005.png

#뉴욕타임즈: 멕시코 기갑부대가 남부를 휘젖다!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작가의말

몸이 아직 회복 되지 않아서 집필 속도가 하루 2회밖에 안됩니다. 쓰면서 교정한다고 올리는 속도가 너무 느리네요.

이 당시 미국은 오늘날 미국을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워낙 땅이 넓어서 문명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고, 세계사의 흐름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또 1차 대전때도 미국은 자국군의 무기조차 전부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빈약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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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7부-16장. 공포의 대한제국 기동함대 +17 19.02.19 12,204 195 12쪽
16 7부-15장. 샌프란시스코 바다에서 맞닥뜨린 적 +13 19.02.18 11,380 19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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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7부-11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1) +18 19.02.14 11,971 18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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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부-8장. 거절할 수 없는 제안(2) +12 19.02.12 11,083 185 9쪽
8 7부-7장. 거절할 수 없는 제안(1) +10 19.02.11 11,910 177 11쪽
7 7부-6장. 너구리 처칠 +14 19.02.10 11,797 181 10쪽
6 7부-5장. 흔들리는 미국(3) +13 19.02.09 12,776 174 12쪽
5 7부-4장. 흔들리는 미국(2) +6 19.02.08 12,897 177 12쪽
» 7부-3장. 흔들리는 미국(1) +7 19.02.08 14,045 17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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