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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최근연재일 :
2024.07.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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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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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12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2)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12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2)




-여기는 2호기! 상륙지점을 알려달라!


송수신망을 통해서 2호기에서 질문이 들어왔다.

퍼싱은 무선음성신호기의 상용화에 놀란 얼굴을 했지만, 섣불리 입을 열지 않았다.


“2호기라면 허일도 녀석이잖아.”

-사령관님, 적의 포화를 퍼붓는 지점에다가 착륙하라는 말씀은 아니겠죠.

“음······!”


한승범은 상황판단을 하지 못했다.

미군 서부 방어사령부에서 넘겨준 좌표는 최악의 장소였고, 이미 적들이 아군을 목격한 시점에서 다른 착륙지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전 비행선은 신속하게 공터로 하강한다.”

-예?

“다른 착륙지점은 없다! 적의 포대는 상향각이 형편없다. 강습함의 기총반은 지상 엄호를 시작하라.”


한승범은 마이크를 잡고 명령을 내렸다.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얼굴이 샛노래졌다.

자신들의 사령관이 말도 되지 않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뭐들 하는가! 당장 기총반에게 사격을 가하라는 명령과 급속 강하작전을 시작한다.”

“예! 알, 알겠습니다.”

“1호기에 탑승한 강습기갑대는 신속히 전투준비에 들어간다. 우리 아래에 멕시코군이 즐비하니 선창의 문이 열리는 대로······.”



선내 스피커에서 명령이 떨어졌다.

기갑강습대의 전차병들은 하나같이 안색이 창백해졌고, 그나마 경험 많은 일부 고참 사관이 없었다면 패닉현상이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제기랄! 우리가 한승범 사령관님 밑에 배속된 순간부터 고생문이 열렸다는 것을 잊고 있었어!”

“각 단차마다 승차 준비하고 착륙신호등이 켜지면 안전고리와 줄을 푼다.”

“뭐들 하는 거야! 제정신 차리지 않고!”


장교와 하사관들이 고함쳤다.

비행선마다 경전차 2량과 중(中)전차 6량이 실려있었고, 흔들림을 막고자 체인으로 결속된 상태였다.


“소대장님, 대체 우리 사령관님은 어떤 존재입니까”

“젠장, 너도 억세게 운이 없군.”

“예?”

“그 양반은 절반쯤 미친 장군이야! 그런데도 운이 억세게 좋아서 목숨을 내어놓고 싸워도 죽지 않는다고.”


중위 계급장을 단 사내를 퉁명스럽게 외치고는 가슴에 찬 권총의 총탄을 재었다.

서양식 리볼버를 수입해서 자체 제작한 리2식 권총에 9mm탄환을 재는 모습이 전쟁터에 나서기 직전, 성스러운 의식을 행하는 전사와도 같았다.

병사는 다시 질문하려다가, 어깨 위에 손을 얹은 중사를 목격했다.


“쉿!”

“?”

“너도 어서 전투준비를 하라고. 상륙하자마자 근접전투를 할 테니, 단총의 실탄과 노리쇠뭉치를 점검하는 게 좋을 거야.”

“중사님······.”

“애송아! 전쟁터에서 살고 싶으면 상관과 고참의 명령을 철저하게 따라.”

“예!”


깜짝 놀란 병사의 대답.

중사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선창 위에 매달린 스피커를 향해서 손가락질했다.


“저기 있는 한승범 사령관은 지옥의 마신이야. 그분을 따라가면 고생은 할지언정, 다른 부대에 비해서 생존율은 높다고.”


병사는 호기심을 못 이기고 다시 물었다.


“소대장님은 왜 저렇게 화를 내시는 것입니까.”


중사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때리면서 말했다.


“잘 들어! 우리 사령관은 황당할 만큼 미친 짓거리는 하는 분이야. 갑자기 적진에 뛰어들라고 하니, 우리 소대장님도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에 빠진 거라고.”


교과서적 교리가 통하지 않는 한승범식 전술.

하급 지휘관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에 구상을 해야 하는 전투방식은 사람을 피 말리게 했다.

이때였다.


삐이이이이이이-!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빨간색 램프가 주변을 밝혔고, 스피커에서 컬컬한 음성이 터져 나왔다.


-제군들! 나는 한승범 사령관이다. 곧 우리는 적진의 한 가운데로 강하한다. 전원 전투준비!



※※※※※



멕시코 3군 사령부.

멕시코군은 육군을 3개 집단군으로 나누었고, 그중에서 3군은 캘리포니아 방향으로 북상해서 영국령 캐나다와 국경을 접한 오리건주까지 진공이 목표였다.


-영국령 캐나다에게 전쟁의 빌미를 제공하면 나머지는 버킹엄궁과 다우닝가에 맡기면 됩니다.


호세 데 코스 대장은 전쟁직전, 원조국의 책임자와 작전회의를 떠올렸다.

미국의 행한 제국주의 확장정책에 불만인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는 은밀하게 모여서 아메리카 대륙을 분할하거나 거액의 배상금을 받아낼 목적으로 전쟁을 기획했다.


“이제 샌프란시스코만 남았다. 대멕시코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번 전투에서······.”


이때였다.

부관이 천막을 걷고는 숨을 헐떡이면서 외쳤다.


“사령관 각하, 큰일이 일어났습니다.”


막사에 있는 참모진과 호세 대장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부관은 목이 타는지 주전자를 잡고는 입에서 물을 쑤셔 부었다.


벌컥! 벌컥!


순식간에 주전자를 비우고 입가에 묻은 물을 닦은 부관은 속사포처럼 외쳤다.


“상, 상공에서 떨어진 대한제국의 기갑부대가 나타났습니다. 적이 2km 서쪽에 있는 개활지에 전차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호세는 인상을 썼다.


“부관! 지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누가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대낮부터 데킬라에 취해서······.”


호통을 내지르자 놀란 부관.

하지만 연이어서 막사로 들어오는 전령도 같은 말을 내뱉었다.


“대한제국군이 등장했습니다.”

“수십 량의 전차가 가르시아 연대와 곤살레스 연대를 공격 중입니다.”

“적은 비행선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갑작스럽게 변한 전황(戰況).

모두가 어리둥절한 가운데, 호세 대장은 지휘봉을 챙겨 들고는 막사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똑똑히 보았다.

바나나모양의 비행선 여러 대가 착륙하는 중이었고, 쏟아져 나온 특이한 외형의 전차가 전방의 포대를 박살 내는 광경을 목격했다.


“저들은······?”

“사령관 각하, 저들의 차종은 ‘백범3형Ⅰ과 Ⅱ가 분명합니다.”

“대체 어떻게 이곳에 나타났다는 말이냐”


대한제국은 1만km가 넘는 곳에 있었고, 양국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태평양이 존재했다.

호세 대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분명 꿈이 아니다. 적이 내가 공격하는 곳에 상륙했다면······. 부관!”


제정신을 차린 상관의 명령에 부관이 대답했다.


“예!”


멕시코군에서 유럽까지 군사교육을 이수한 사십 대의 대장은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다른 집단군과 달리 참모진의 대부분도 종주국이었던 스페인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금방 모두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지시하십시오.”

“저들의 병력과 병종을 파악해서 보고해라.”

“예!”

“전방의 부대를 후퇴시키고, 대한제국군이 샌프란시스코의 미군과 합류하도록 해라.”


주변의 참모진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들을 이대로 내버려 두시려고 합니까?”


호세 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방의 포병과 병사를 살리려면 작전상 후퇴가 필요하다. 너희도 미군이 전차 앞에서 얼마나 무력했는지 목격했을 것이다.”


모두가 수긍했다.

1900년을 기점으로 근대 전쟁사는 완전히 달라졌다.

소총과 대포로 싸우는 전쟁터가 이제는 포를 탑재한 철마차, 전차라는 물건을 쓰임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되는 현장으로 바뀌었다.


“남쪽에 대기 중인 제6 기병사단을 부른다. 그들에게 먹잇감이 나타났다고 알려라.”

“산체스 소장의 기갑부대의 차종은 모두 생샤몽입니다. 기동력에서 백범 전차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오늘 나타난 대한제국군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아직 원정군을 편성한다는 정보가 들어오지 않았다. 저들을 이곳에서 전멸시킨다면, 절대 서해안에 상륙할 수가 없다.”


원정군이 상륙하려면 항구가 필요했다.

또한, 배후의 물류가 갖춰진 곳이 아니면, 전차를 굴리는 데 제약을 받았다.


“서해안의 있는 항구 중에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면 모두 우리 수중에 들어왔다.”

“아!”

“군항이 있고 유류 저장고를 가진 이곳만 뺏는다면 대한제국이 대거 몰려온다고 해도 우리를 이길 수 없다.”


[테르시오 1912]


영국의 주도하에 스페인 등이 지원하는 멕시코군의 전략전술 작전 수립 시, 서해안 일대의 주요항구를 점령하고 배후지의 유류저장고를 없앤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때 동양식 초토화작전을 참조해서 서해안 일대 50km에 식량 한 톨, 기름 한 방울 주지 않고 고사(枯死)시킨다는 계획이 <테르시오1912>의 대한제국군 대응메뉴얼이었다.


“산체스 소장의 기병사단에는 100량의 생샤몽이 있다. 프랑스 교관이 알려준 집단 운영체제로 포격전을 치르면 백범의 장갑은 종이짝처럼 꾸겨질 것이다.”

“사령관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기동력에 있어서 최고의 수준인 백범 3형 경전차와 중전차, 두 종류는 생샤포의 75mm 야포를 맞으면 여지없이 터져나갔다.

참모들도 맞장구를 쳤다.


“스페인에 수출된 백범전차를 분해해서 장단점을 파악했습니다. 그들의 경전차는 속도만 빠를 뿐이지 장갑은 형편없습니다.”


다른 장교도 고개를 끄덕였다.


“백범3형의 개량형인 Ⅱ의 제원도 구경이 50mm로 변경되고······.”


●백범-03형Ⅱ 제원

승무원: 5명

길이: 5.57m

높이: 2.52m

폭: 2,95m

중량: 24.5톤

주무장: 천둥-대전차포 5형(50mm /60구경장)

부무장: 7.62mm 급탄-룬2식 2정 혹은 3정

엔진: 풍산12기통 300마력(300HP)

노상속도: 36Km/h

야지속도: 19Km/h

주행거리: 175Km

전면장갑: 50mm

증가장갑: 10-15mm

무전기: 화성02년식

선회각: 360도(수동기어)

부양각: -10/+20

조준기: 천리경 99년식

적재탄약수: 50mm 포탄 78발, 7.62mm 룬기관총탄 4200발


멕시코군은 철저하게 분석했다.

증가장갑을 착용한 전면부라도 생샤몽의 개량형 m1897을 직통으로 맞으면 파괴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호세 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수의 희생을 감안하더라도 100량의 생샤몽을 동원해서 적을 밀어붙인다.”


모두의 얼굴에 희색이 만연했다.

대한제국의 우수한 전차를 상대할 방도로 집단 전차운용이라는 전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때 연락병이 숨을 헐떡이면서 다가왔다.


“산체스 소장의 답변이 도착했습니다.”


호세 대장은 차가운 눈빛을 반짝거렸다.


“모두 앞에서 보고해라.”


3군의 주력부대이자 필살의 전차부대를 이끄는 산체스의 회신이 유선전신망을 통해서 도착했다.


“6기병사단을 이끌고 출발했다는 통보입니다.”

“대한제국군이 시기적절하게 나타난 점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해주지. 그러나 이제 개미지옥이 어떤 것인지 절실하게 깨닫게 해준다. 부관!”


호세 대장의 시선이 부관을 향했다.

기병전차 사단을 동원하고도 부족했는지,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맹수 사냥꾼인 케찰 척탄대대에게 일러서 사냥감이 도착했다고 전해라.”


멕시코군의 비밀무기.

생샤몽과 더불어 대한제국의 참전을 고려해서 특별제작한 비밀 병기의 등장을 알리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강습전_015.png

#대한일보: 한승범 장군! 공중에서 강습상륙전을 시도하다!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 작성자
    Lv.97 이승현r
    작성일
    19.02.15 19:18
    No. 1

    구소련의 기갑웨이브 질적열세를 양의로 카바하는 단 공격군대의 질이 방어군의 질에 비해서 큰차이가 없다는 조건하에서 가능 한검니다 큰차이나면 걸프전 이될검니다 본격적인 기갑전에 돌입하면 항공 포병지원불가능임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풍아저씨
    작성일
    19.02.16 13:19
    No. 2

    맞습니다. 이때는 다들 그정도 단계는 아닐 정도로 전술이 약하다고 가정했습니다. 곧이어서 1차대전이 시작되니 말입니다.

    ^^ 좋은 조언 땡큐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백발마인
    작성일
    19.02.15 22:09
    No. 3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이승현r
    작성일
    19.02.16 14:57
    No. 4

    3차중동전의 이집트 이스라엘의 대전차전이될검니다 rpg 7대신에 대전차총 AT-3 대전차 미사일 대신에 무반동총의로 그리고 지뢰밭의로 구성된 전문 대전차부대일검니다 그당시나 현재나 화력만 증강되고 좀더 다양한 무기가 등장했을 뿐 기본교리는 똑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서백호
    작성일
    19.03.11 05:55
    No. 5
  • 작성자
    Lv.99 참좋은아침
    작성일
    21.01.01 14:29
    No. 6
  • 작성자
    Lv.99 도수부
    작성일
    24.05.12 14:07
    No. 7

    건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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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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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7부-21장. 발레리 지스카르 테스텡 +12 19.02.24 10,910 191 12쪽
21 7부-20장. 대반격의 준비 +12 19.02.23 11,313 186 12쪽
20 7부-19장. 1911년 크리스마스이브의 산타 +12 19.02.22 11,121 221 11쪽
19 7부-18장. 혼돈, 러시아와 밀약 +12 19.02.21 11,565 179 13쪽
18 7부-17장. 혼돈, 북아프리카 전쟁 발발 +13 19.02.20 11,889 177 13쪽
17 7부-16장. 공포의 대한제국 기동함대 +17 19.02.19 12,204 195 12쪽
16 7부-15장. 샌프란시스코 바다에서 맞닥뜨린 적 +13 19.02.18 11,381 192 12쪽
15 7부-14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4) +10 19.02.17 11,661 200 11쪽
14 7부-13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3) +15 19.02.16 11,498 176 11쪽
» 7부-12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2) +7 19.02.15 11,864 177 11쪽
12 7부-11장. 한승범, 새로운 전설을 쓰다(1) +18 19.02.14 11,971 185 11쪽
11 7부-10장. 폭풍우를 뚫고 +17 19.02.13 11,557 190 10쪽
10 7부-9장. 거절할 수 없는 제안(3) +14 19.02.12 11,506 186 12쪽
9 7부-8장. 거절할 수 없는 제안(2) +12 19.02.12 11,084 185 9쪽
8 7부-7장. 거절할 수 없는 제안(1) +10 19.02.11 11,910 177 11쪽
7 7부-6장. 너구리 처칠 +14 19.02.10 11,797 181 10쪽
6 7부-5장. 흔들리는 미국(3) +13 19.02.09 12,776 174 12쪽
5 7부-4장. 흔들리는 미국(2) +6 19.02.08 12,897 177 12쪽
4 7부-3장. 흔들리는 미국(1) +7 19.02.08 14,045 176 10쪽
3 7부-2장. 날아간 커피점의 꿈 +8 19.02.08 15,677 179 13쪽
2 7부-1장. 미국에서 날아온 급보 +21 19.02.08 21,307 212 11쪽
1 7부-서장 +19 19.02.08 29,718 21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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