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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빌런

귀환한 천마가 힘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피아노빌런
작품등록일 :
2023.03.19 20:46
최근연재일 :
2023.05.26 11:20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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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242
추천수 :
4,365
글자수 :
386,298

작성
23.05.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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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탈각(脫殼)

DUMMY

#034화. 탈각(脫殼)






- 걱정은 안 되시오?


마법진을 그리던 앨리스가 말했다.


“뭐가?”

- 만에 하나, 내가 수작을 부리면 어쩌려고 날 믿소.

“네가 아니라 날 믿는 거야. 감히 나한테 수작을 부리면, 넌 반드시 죽을 테니까.”


성현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고.


‘반드시 죽는다라···.’


광오하다.


‘이 남자라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겠지.’


하지만, 앨리스는 그런 성현의 자신감이 전혀 과하지 않다 여겼다.


‘아까 그 검술은··· 후, 그런 걸 펼친 사람이 신이나 관리자가 아니라니···.’


불사의 군단을 쓸어버린 그 검술. 최강의 언데드라는 어보미네이션을 단숨에 도륙한 그 검술이, 눈에 아른거렸기에.


- 그럼 다른 걱정은?

“뭐?”

- 그대 정도의 실력을 지닌 자라면, 이 과실이 가진 생명력이 얼마나 거대한지 잘 알 터. 이 생명력을, 인간의 몸으로 받아낼 수 있겠소?


성현이 피식 웃었다.


“아직 안 한 환골탈태가 남았거든.”


앨리스가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생각이 있으니 내게 이 과실을 가져왔겠지.


잠깐 성현을 따라 웃은 앨리스가, 마법진의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 의뢰금은 선불로 받지 않겠소이다.


마법진의 중앙에 반도가 놓인다.


- 그대 정도 되는 자가 거짓말을 할 거 같지는 않구려. 이쪽에 앉으시오.


앨리스의 안내에 따라, 성현이 반도의 앞에 앉았다.


꼭, 반도를 마주 보는 듯한 위치에.


- 그럼, 시작하리다.

우우우웅-


마법진으로 모여드는 압도적인 마력.


- 한때, 난 그리 생각했소.


그때, 앨리스가 입을 연다.


- 이리도 허망하게, 이리도 쉽게 끝날 줄 알았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놓지 말 것을. 차라리 그 모든 것과 함께 나도 사라질 것을.


회한에 가득 찬 눈빛. 아마도 지난날의 특정 시점을 회상하는 듯하다.


- 허무했소. 모두가 죽었는데도··· 난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 이리 허무한 꿈을 꾸고 있다는 게.


물론.


‘···뭐라는 거야.’


성현이 그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 그래서 그대를 처음 봤을 때, 나는 마침내 ‘운명’이 찾아온 줄 알았소. 오래전 그날. 날 데려가지 못했던 망령이, 이제야 찾아왔구나. 싶었거든.


그래도 자꾸 듣다 보니.


- 그런데, 그게 아니었구려. 그대는 내 ‘운명’ 이기는 했으되, ‘망령’은 아니었으니.


성현도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사라져? 모두가 죽었다?’


머릿속으로 자꾸만 이상한 생각이 들었으므로.


‘저놈이 아까 나한테 그랬었지. 내가··· 저놈 세상의 마지막을 보려는 자가 아니었냐고.’


성현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앨리스.”


그리고 그 머리는, 이내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 낸다.


“너 혹시··· 다른 차원에서 온 거야?”


오늘 들어갔던 이중 게이트.


일반적인 게이트가 아니라, 꼭 다른 차원 같았던 게이트 내부.


성현에게 무어라 중얼거리던 보스와, ‘멸망의 섬’이라는 비공개 게이트의 이름.


“···멸망한 차원에서?”


그리고, ‘주민’이라는 몬스터들의 이름과, 앨리스가 말했던 ‘세상의 마지막’.


그 모든 게, 딱 맞아떨어지는 퍼즐처럼 모여들었기에.


- 아는 거 아니었소?


성현의 말에, 오히려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내가 그딴 걸 어떻게 알아?”

- 그대 또한 ‘근원’을 품고 있기에, 내 정체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성현은 앨리스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해도, 그가 말하는 것 중에 하나는 알았다.


“근원? 차원의 근원?”


오늘의 비공개 게이트에서, 그걸 직접 보기도 했으니까.


- 보시오. 알고 있지 않소. 나는 그대가 관리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제야 알겠소. ‘근원’을 품은 것도 그렇고, 그대는 수호자구려. 나처럼.

“아니, 난 그게 뭔지 몰···.”


우우웅-!


그때, 마법진에 모인 마력이 반도를 두들기기 시작한다.


- 일단, 나중에 얘기합시다.


앨리스는 다시 마법진에 집중했고.


- 슬슬 시작되니.


성현도 입을 다물었다.


묻고 싶은 건 많지만, 앨리스의 마법진에 반도가 깨어났기에.


- 우리의 신, 칼라디아께서 그러더구려. 세상 모든 것엔 이유가 있다고.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말에, 성현이 고개를 갸웃하는 때.


- 그렇다면, 지금. 내가 이 세상에 온 것도, 그대에게 생명을 주는 것도. 모두 이유가 있을 테지.

콰드득-


반도가, 열리기 시작한다.


- 그 이유가 조금은 짐작이 간다오.


동시에, 반도에서 뿜어지는 막대한 생명력.


- 우리 함께, 살아봅시다.


그 생명력이, 마법진의 인도를 받아.


콰수수수수수-!


성현의 몸속으로 쏟아진다.


‘크윽-!’


그의 눈이 부릅떠진다.


그가 상정했던 것보다, 밀려 들어오는 기운이 더 거대했기에.


그래도.


우드득-


그 기운은, 죽어버린 육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몸 곳곳을 돌며 죽은 장기를 깨우고, 말라 비틀어진 혈관을 재생한다.


‘아아···.’


그야말로 세포 하나하나가 깨는, ‘살아나는’ 느낌.


두근-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심장이 뛴다.


‘드디어···.’


성현은 왈칵 눈물이 날 뻔했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200년 전, 마교의 간악한 계략에 빠져 생강시가 되고, 이후엔 천마강시가 되어 보냈던 나날들.


잠을 잘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없기에, 그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였던가.


그래서 그 200년을 얼마나 힘들게 보냈던가!


두근-


그 감격에, 심장이 빠르게 뛴다.


콰수수수-!


하지만, 성현은 겨우 마음을 다잡았다.


‘기뻐하는 건··· 모든 일이 끝난 뒤에···.’


반도가 품은 생명력이 성현의 육체를 되살렸지만, 반도가 가진 생명력은 이게 끝이 아니다.


콰과과-!


이제, 시작일뿐.


으득-


성현이 이를 악물었다.


주요 혈맥을 복원한 생명력이, 성난 파도가 되어 온몸을 휘젓고 있었다.


쩌적-


그에, 찢어졌다가 회복되길 반복하는 혈맥.


‘이대로라면 영생은커녕, 그냥 살아나는 걸로 끝이겠어.’


그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력이 소모되고 있었으니.


우우웅-


성현이 그 노도와 같은 기세의 기운을 이끈다.


쩌저적-


그 기운을 바탕으로, 성현이 전신 세맥을 깨우기 시작했다.


스르-

‘이 기운을 제대로 받으려면···.’


반도의 생명력이, 전신의 아주 미세한 혈까지 파고든다. 그에, 그의 혈맥은 ‘천무지체’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두껍고 튼튼해지지만.


‘역시···.’


아직, 아직이다.


‘환골탈태를···!’


반도의 압도적인 생명력이 성현의 무지막지한 내공과 만나, 신체를 재구성하기 시작한다.


까득-까드득-!


단단하기로는 만년한철이 부럽지 않다는 묵철(墨鐵)이 떠오르는, 강시 특유의 검은 뼈가. 새하얗게 변해간다.


우웅-


그 위로 반도의 생명력이 뒤덮는 것으로도 모자라, 뼈 사이사이로도 그 생명력이 파고든다.


아드득-


안 그래도 뽀얗던 살결이 한꺼풀 까지고, 그 위로 새로운 살이 돋아난다.


으득-


강시 특유의 단단한 피부지만, 강시와는 달리 피부 아래의 혈관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는, 생피(生皮).


우웅-


그 단단하지만 부드러운 살결 위에, 반도의 생명력이 덮인다.


성현이 터득한 고절한 무학 이론들이 한 데 모여, 강시로서의 특성과 반도의 생명력을 융합하기 시작한 것.


꼴깍-


그 모습을 보던 앨리스가 마른 침을 삼켰다.


‘인간이란 참으로 대단하구나···.’


마법진에 필요한 마력을 쏟아부으며 성현을 돕고 있기에, 그 과정을 눈앞에서 보고 있건만.


‘아니, 이 자를 이제 인간이라 부를 수 있겠던가.’


그러면서도, 눈앞의 일을 믿을 수가 없었기에.


쩌저적- 으득-

‘저자는, 인간의 틀을 벗어던지고 있는데···.’


신체의 혈관이 교체되고, 장기가 복원된다. 뼈가 새롭게 바뀌고, 피부가 다시 자라난다.


두근-

‘어쩌면··· 나는.’


앨리스가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수호자가 아니라, 새로운 신의 탄생을 보는 걸지도···.’


그리고.


화아아악-!


성현의 몸에서 뿜어진 환한 빛이, 평양을 뒤덮었다.


***


성현이 새로운 육체를 얻는 동안, 앨리스가 도울 일은 끝났다.


- 대단하구려.


어느덧, 반도의 생명력이 성현에게 밀려들었기에.


- 그 엄청난 생명력을, 오롯이 받아내다니.


혀를 내두른 앨리스가 성현을 바라봤다.


활짝-!


그의 머리 위에 세 개의 꽃봉오리가 피어나듯, 기가 형상화된다.


스륵-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의 몸에서 다섯 개의 고리가 생겨났고.


- 그대가 그 생명력을 소화하는 방식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요.


그 장면까지 본 앨리스가, 성현이 내어준 반도를 손에 쥐었다.


- 그대는 시간이 꽤 필요할 성싶으니, 이젠 내 차례요.


다만, 앨리스는 반도를 직접 흡수하지는 않았다.


일렁-


성현이 비공개 게이트를 클리어할 때 봤었던 보랏빛 크리스털. 그 크리스털을 꺼내고는, 그곳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시작했기에.


- 이 기운이라면, 칼라디아께서도 조금은···.


하지만, 반도의 생명력을 반쯤 밀어 넣었을까.


화아악-


크리스털에서 빛이 뿜어진다.


- 아아···!


그 빛에, 왈칵 울음을 터트리는 앨리스.


샤아아-


하지만 그 빛이 앨리스의 몸으로 스며들자, 그의 표정이 변한다.


- 칼라디아시여! 어찌 제게···!


그 빛은 앨리스를 발끝부터 바꾸어 나가기 시작했다.


- 제게 이만한 권능을 쓰신다면···!


그걸 본 그.


- 아아···!


아니, 이제는 ‘그녀’가 되고 있는 앨리스가, 눈물을 쏟는다.


- 제가 기필코···.


중년 남성의 다리가, 매끈하게 변한다.


- 기필코 당신의 세계를 구원하겠나이다.


울음이 가득한 중년 남성의 얼굴은,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로 변했고.


“지켜보소서···.”


그 모든 과정이 끝나자, 앨리스는 경건한 사제복을 입은 신관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나의 신이시여···.”


성현이 강시의 모습에서 벗어나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때, 그녀 또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것.


“고맙소···.”


그녀의 입장에서는 실로 감격적인 순간이다만.


“고맙소이다··· 지구의 수호자.”


그녀도, 성현도 몰랐다.


- 이, 이건···! 큰일이다! 염 차사!

- 왜 그러십니까, 대왕?


그녀가 리명식의 몸에 빙의한 리치의 신분에서 벗어나, 원래의 몸을 되찾았다는 얘기는.


- ···리명식에게 문제가 생겼다.


‘리명식’이 가지고 있던, 상태창 또한 없어졌다는 말이니.


- 주, 중국의 선계 놈들이 기어코 ‘규칙’을 어기고!

- 아니, 그건 아닌 거 같다.

- 그러면···?


그 덕에.


- 염 차사. 리명식에게로 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확인하게. 혹시 모르니, ‘A’를 데려가고.


애당초 5일 후로 기약했던 관리자와의 만남이.


- 나는··· 그동안 상제와 이야기를 해볼 테니.


빨라질 거란 사실이라는 것을.


***


두근-


기분 좋은 심장 박동 소리와 함께, 성현이 눈을 떴다.


‘아아··· 드디어···!’


심장 박동과 함께 전신의 피가 순환을 거듭하자, 성현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주륵-


그게 너무 기뻤다.


‘드디어··· 되찾았구나···!’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로.


“하, 하하···.”


성현은 눈물이 흐르는 자신의 얼굴을 수없이 매만졌다.


“내게도 눈물이 나는구나···.”


눈물이 난다는 얘기는, 그의 육체가 다시금 인간의 것으로 돌아왔다는 얘기기에.


“머리도 아프지 않고···.”


그간 그를 지독히도 괴롭혔던, 강시의 부작용 또한 사라진단 얘기기에.


“나는··· 살아있구나.”


그렇게 얼마나 울었을까.


“성공했구려.”


성현의 뒤편에서 들린 ‘청량한’ 목소리.


스릉-


그 목소리에 놀란 성현이, 곧바로 절아검을 빼 들었다.


“누구냐.”


그가 알기로, 이곳에 있는 사람은 그와 ‘남자’인 앨리스밖에는 없었기에.


“워어- 진정하시오. 나요, 앨리스.”


앨리스의 말에 성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앨리스···라고?”


눈앞의 검은 피부를 가진 여자. 세상 어디에도 볼 수 없었던 대단한 미모를 가진 여자.


“맞소, 나요.”

“귀가···.”


그리고, 인간이 아닌 듯. 길고 뾰족한 귀를 가진 여자가, ‘리명식’이라는 말을 믿을 수 없었기에.


“아, 내 종족인 다크 엘프의 특징이라오. 우린 귀가 뾰족하지.”


성현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앨리스가 말을 잇는다.


“칼라디아께서 나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주셨소이다. 이게 본래 나의 모습이라오.”


성현은 그 말을 듣고도 믿기가 힘들어서, 몇 번이나 눈을 끔뻑였지만.


“···진짜잖아?”


앨리스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리치 이명식의 몸에서 느껴지던 기운과 같다는 걸 안 뒤엔 그녀의 말을 믿었다.


“아니, 근데 왜 말투가···.”

“내 말투가 어때서 그러오? 우리 제국에서는 꽤 격식 있는 말투인데.”

“···그건 격식의 문제가 아니라. 아니, 그 전에. 당신, 리치였잖아? 무슨 엘프가, 아니··· 아무리 다크 엘프라고는 해도 언데드를···.”


여전히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내가 모시는 칼라디아 님은 죽음의 신. 언데드가 된다는 건 내 세계에서는 축복받은 일이라오.”


그래도, 정심대선공까지 운용하며 억지로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쩌면, 그래서 그대가 나의 운명이기도 했나 보오. 그대 또한, 나를 처음 만났을 때는 ‘언데드’의 모습이었으니.”

“어우··· 매치가 너무 안 되네.”


앨리스의 모습이, 그가 소설에서 보던 엘프의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으니까.


“세상에 차원은 많소이다. 그대가 이전에 봤던 엘프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세계는 다르오. 언데드가 된다는 건, 칼라디아 님의 축복을 받아 영생을 얻는 것과 같으니까.”

“···그래, 그럴 수도 있겠네. 인간으로만 따져도 마법을 쓰는 차원도, 무공을 쓰는 차원도. 과학이 발달한 곳도 있으니···.”


그래도 직접 다른 차원에도 갔다 온 데다, 많은 귀환자를 본 덕에, 앨리스의 말을 머리로는 이해했다.


“그나저나, 앨리스.”


그러니.


“아까 했던 얘기, 마저 할 수 있나? 수호자니, 멸망한 차원이니 하는 얘기.”


이제는 궁금증을 풀 차례였는데.


“그 전에···.”


성현의 말을 끊은 앨리스가, 허공을 바라봤다.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 듯하오만.”


그때는, 성현도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았고.


파지직-


그들의 시선이 맞닿은 허공이 갈라지고 있었으니까.


“아무래도, 이번엔 ‘망령’이 찾아온 것 같소이다.”


그녀의 말과 함께.


쿠구구궁-!


갈라진 공간의 틈 사이에서, 열 사람이 내려섰다.


쿵-!


무거운 풀 플레이트 갑옷을 입은 기사 하나와.


“···무슨 일인가 했더니, 네놈이었구나.”


검은 장옷과, 검은 갓을 쓴 ‘저승사자’ 아홉.


“비승인 각성자.”


성현이, 마침내 관리자와 조우하는 순간이었다.


작가의말

사실, 원래대로라면 앨리스가 곧바로 반도에서 힘을 끌어낼 수 있는 설정은 아니긴 했습니다. 다만, 25화 이후 비공개 게이트 에피소드에서 선작과 조회수가 대거 빠져나가고... 추천수가 급락하는 것을 보며 확실히 그간의 전개가 느린 것과 더불어 떡밥을 던지기만 할뿐 회수는 전혀 되지 않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항상 설정을 좀... 과도하게 짜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회귀든 귀환이든 상태창이든, 이런 설정을 넣는다고 하면... 사실 그냥 회귀 트럭에 치여 회귀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상태창이 생겼다. 이런 식으로 넘어가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왜 회귀를 했을까. 왜 상태창이 생겼을까. 항상 이런 문제에 설정을 안 넣으면 글이 안 써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글의 초반은 항상 설정 설명에, 설명에.


그래도 이번 작은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최대한 그걸 줄이고, 사건을 넣으려 해봤습니다만 ㅠ 모이고 모인 느린 전개가 25화를 기점으로 터진 것 같네요.


그래서, 늦긴 했어도 진도를 좀 쑥쑥 빼기로 했습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 쑥쑥 빼는 거라, 독자님들이 그렇게 느끼실 지는 모르겠네요 ㅠㅠ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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