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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빌런

귀환한 천마가 힘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피아노빌런
작품등록일 :
2023.03.19 20:46
최근연재일 :
2023.05.26 11:20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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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855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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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6,298

작성
23.05.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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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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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글자
16쪽

천마재림 만마앙복!

DUMMY

#042화. 천마재림 만마앙복!






덜덜덜-


온몸을 엄습하는 지독한 공포감에, 마보국이 온몸을 떤다.


‘내, 내가 왜 그랬을까···.’


진짜배기 천마가 등장하는 바람에,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났기에.


- 그래, 새로운 귀환자라고?


그래도··· 그가 막 지구로 돌아왔었을 때는 어쩔 수 없었다.


- 자네는 뭘 하다 왔나?


사람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중국답게, 귀환자를 많이 봤는지··· 신선이 자신을 귀환자라 소개했음에도, 별 관심도 없이 대답하는 사마중랑에게.


- 어··· 그냥, 돈만 주면 칼 써주는 낭인으로 살다 왔는데요?


이렇게 말할 수는 없지 않나! 평범한 지구인은 겪지 못했을 ‘진짜배기’ 무림을 체험하고 온 가오가 있지!


‘그냥 낭인이라고 하면 다들 날 비웃을 거야. 그러면··· 최대한 무서운 사람인 척을 해야 하는데···.’


그래서··· 하필 그때 떠오른 게 강성현이었을 줄이야.


- ···본좌 앞에서 말이 짧구나?


마보국이 아는 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성현이었으니까···.


- 본좌는, 일월신교의 지존. 천마다!


물론 그게 패착이었다.


“떠는 거 보니까 맞나 보네? 근데, ‘천마’는 뭐야? 왜 네가 천마야?”


사칭을 좀 해봤자, 어차피 무림인이라 별문제 없을 것 같았었는데··· 그 무시무시한 당사자가 눈앞에 나타났으므로.


“너, 내 이름 팔고 다녔냐? 안 쪽팔려?”


그러니, 자신을 조롱하는 듯한 성현의 말에도, 아무런 대답조차 못 하는 때.


“이 새끼가··· 이분이 누구신 줄 알고!”


눈치 없는 흑사대주가 나섰다.


“그래? 누구신데?”


마보국이 ‘사칭범’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분은 십만교도의 지존, 천마시다!”


애초에 성현 정도는 돼야 ‘낭왕’ 정도 되는 고수가 우스운 거지, 그저 그런 녀석들이 보기엔 마보국의 무공도 하늘처럼 보이기에.


“푸, 푸하하하!”


성현에게 단체로 덤벼들었음에도 두들겨 맞았던 윤솔찬과 김단아 등의 귀환자들도, 각 팀에서는 엄청난 존경을 받는 것과 같은 이유로 말이다.


‘저, 저러면 안 되는데···.’


흑사대주의 급발진에, 마보국이 그를 말리려 했지만.


우우웅-!


이미 늦었다.


“이놈이, 웃어?”


마보국이 굳어버린 사이, 과도한 충성심에 검을 뽑은 흑사대주가 달려든 것.


“이게 바로 천마께서 하사하신, 수라참검(修羅斬劍)이다!”


제법 그럴싸해 보이는 무공명까지 내뱉으며 말이다.


“뭔 개소리야, 이게 수라참검인데.”

서걱-


물론, 짝퉁 무공을 펼친 대가로 성현의 한 수에 몸이 반으로 잘렸지만.


“허, 허업···!”


그걸 본 마보국이 더 겁에 질렸다.


‘자기를 죽이려는 방법 그대로 상대를 죽이는 방식···.’


어떻게든 부인하고 싶었던 진실.


‘마, 맞아. 고금제일마··· 아니, 고금제일인! 그 무시무시한 천마가 맞다고!’


성현이 무림경의 ‘천마’라는 진실을, 확실히 깨닫고도 남는 순간이었기에.


“처, 천마···!”


현실을 깨달았으니, 그 다음 행동은 빨랐다.


털썩-

“사, 살려주시오··· 부디, 자비를···!”


마보국이 대뜸 성현의 앞에 무릎을 꿇은 것.


“아니, 지존!”

“이게 뭐 하시는···?”


물론 짝퉁 마교도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 다들 화들짝 놀랐다만.


“다, 닥쳐라! 이 병신새끼들··· 꾸, 꿇어! 목숨을 빌어라! 아, 아니면 다 죽는다고···!”


그들도 눈가에 눈물까지 맺힌 채 덜덜 떠는 그들의 지존, 마보국을 보며 조금씩 상황을 깨닫기 시작했다.


“표, 표정 펴 이 새끼들아! 진짜 죽고 싶어?!”


짝퉁 마교도에게는 공포의 상징이자, 추앙의 대상이었던 마보국이··· 저리도 볼품없이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과.


히죽-


불청객의 입에서 피어오른 미소.


똑-똑-


단 한 수에, 그들보다 더 대단한 ‘흑사대주’의 몸이 반으로 잘린 것이, 그들로 하여 상황을 제대로 깨닫게 했기에.


턱-


그때, 성현이 고개를 조아린 마보국의 머리 위에 발을 얹고는.


“어이, 낭왕.”

꾸우욱-

“아니, 박쥐새끼.”


천천히 다리에 힘을 줬다.


그그극-

“끄, 끄흑···.”


성현의 힘에 자신의 머리가 바닥을 파고들자, 마보국이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었지만.


“이 새끼··· 무림에서 박쥐 짓 하던 걸로도 모자라서, 이젠 사칭까지 하고 다니네?”


성현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저, 저는··· 천마께서 지구인이실 거란 생각은···.”


마보국도 그만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건 변명이잖아? 사과가 아니라.”

히죽-


그는, 윤솔찬과 김단아 같은 귀환자와는 달리··· 무림 시절의 성현을 안다.


“죄, 죄송! 죄송합니다···.”


그 대단한 무력, 마교도들을 휘어잡은 카리스마.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지휘력에···.


“무림에서 죽으니까 지구로 돌아왔나 본데··· 그럼, 지구에서 죽으면 어떻게 되려나?”


적에게 보이는, 끝을 모르는 잔인함까지.


“히, 히익!”


그러니까, 그냥 이마 좀 까이는 정도로 ‘사칭’ 문제가 해결되면··· 그는 성현이 자금성 앞에서 바지 벗고 엉덩이 댄스를 추라고 해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춤을 출 수 있을 터.


“야, 하도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애초에 무림에서의 마보국.


“그때 내가 네 목을 좌검으로 잘랐었냐··· 아니면 우검으로 잘랐었냐?”


박쥐 짓을 하며 정파에 마교의 정보를 팔아먹다가··· 성현에게 목이 잘려서 죽었었거든.


“처, 천마시여! 부, 부디··· 자비를!”


이렇듯, 중국이 자랑하는 십대 고수, 마보국의 급격한 태세 전환은.


“다, 당신은 누구요?”


중국이 낳은 천재라는 사마중랑으로서도 어질어질할 수밖에 없었다.


“나? 천마.”


성현의 말이 이해가 가지도 않았을뿐더러.


“천마재림··· 만마앙복···! 부, 부디 목숨만은···.”


중국의 십대 고수로서 그 명성이 드높은 마보국이, 저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반항도 하지 않는 게 이해가 안 됐으니까.


“누가 입을 열어도 된다고 했지?”

콰득-!

“끄흐읍···.”


그래도, 계속 충격에 휩싸여 있을 수만은 없었다.


‘벼, 병력을 더 불러야 한다!’


이곳은 대중국의 무인회. 그것도 본부. 그런 대단한 곳이, 단 한 사람에게 털렸다가는··· 신선들이 자신을 ‘쓸모없는 놈’으로밖에 인식하지 않을 테니까.


딸깍-


사마중랑이 떨리는 손으로 ‘비상 버튼’을 눌렀다.


‘시, 시간만 조금 끌 수 있다면··· 다른 십대 고수들이 올 거야.’


중국은 각성자가 썩어 넘칠 정도로 많은 나라.


대규모 인력으로 저 무시무시한 놈을 틀어막는 동안, 그를 맞상대하는 게 가능할 만큼 강한 각성자를 부를 수 있을 테니.


“방금 뭐 눌렀어? 사람 부르게?”


다만.


“야, 박쥐.”


그는, 성현을.


“하, 하명하십시오.”


마보국을.


“살고 싶냐?”

“살려만 주신다면···.”

“내가 귀찮은 거 싫어하는 거 알지?”

“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 늙은 놈이 부른 무인회 애들이 날 귀찮게 하면··· 내가 화가 날까 안 날까.”


그리고.


“히, 히익!”

“그러다 내가 너무 짜증나면 네 목에 혈선이라도 하나 그어질까 걱정되네?”

“그놈들이 지존께 손끝 하나 대지 못하도록,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마보국의 마음속에 자리한 ‘공포’를 너무 얕봤다.


“믿어본다?”

스윽-


성현이 마보국의 뒤통수에서 발을 치우자.


“살려주신 이 은혜, 백골난망(白骨難忘)하고 결초보은(結草報恩)하겠나이다!”

쿵-!쿵-!


이마가 다 까져 피가 철철 흐르고 있음에도, 바닥에 몇 차례나 머리를 박은 마보국이.


“준비해라···.”

“무, 무엇을···?”

“지존의 말씀을 못 들었단 얘기더냐! 당장 준비해서 밖으로 나가라고!”

“예···?”

“무인회 무사들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죽을 힘을 다해서 막으란 말이다! 이쪽은 목숨이 걸려있다!”


반쯤 정신 나간 얼굴로, 휘하 수하들에게 무인회 ‘동료’들에게 칼을 들 것을 명했기에.


“아, 알겠습니다.”


혈검대와 흑사대가 혼란스러운 얼굴로 그를 따라나서자.


“어, 그놈 데리고 와.”


품에서 꺼낸 부적에 대고 말하는 성현.


쩌적-!


동시에, 집무실 한쪽 벽이 갈라지며.


“왔소이다.”


등장하는 염규온과 외팔 배신자.


“허, 허억!”


그걸 본 사마중랑이 기절할 듯 놀랐다. 이런 식의 ‘공간 이동’이 가능한 건, 관리자뿐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기이익-

쿵-!


그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은 성현이, 의자 하나를 끌어다 사마중랑의 앞에 놓는다.


털썩-

“휴우- 이제, 우리 얘기 좀 할까?”

툭-!


그의 책상 위에, 마보국의 피가 묻은 다리를 올리며 말이다.


꼴깍-


그걸 본 사마중랑이 마른 침을 삼켰다.


‘이, 이 자는 대체···.’


감히 무인회의 총군사 앞에서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광오하다 할 만도 하건만.


“이 자는 누굽니까, 수호자?”

“어. 무인회 대가리. 얘 맞지?”

“마, 맞습니다··· 총군사, 사마중랑입니다.”


주륵-


온몸에선 식은땀이 비 오듯 흐르는데 반해, 입은 바싹바싹 말라가는 긴장감이 드는 걸 볼때, 저건 광오하다 할 수 없다. 그냥 ‘자연스러운’ 거다.


‘대체 누구길래 이런 압박감이···.’


그에, 사마중랑이 더 혼란스러워졌다.


이런 긴장감을 느낀 건, 신선을 처음 봤을 때 이후로 처음이었기에.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 옆은··· 우리 무인회 4성 무사 장량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그는 한때 중국 최고의 천재 소리를 들었던 사람.


‘···이들이구나, 비공개 게이트를 습격하고 다닌 자들이.’


몇 가지 사실을 빠르게 유추해낼 수 있었으니.


“당신은 누구십니까?”


자연히, 그의 말투가 공손해진다.


“나? 진짜 천마.”

“진짜 천마라면···.”

“아까 그 새끼는 사칭범.”

“···하지만 마보국은 십대 고수의 반열에 오를 만큼 강한데···.”

“니들 속은 거 아냐? 그 새끼 졸라 약해.”


마보국이 개처럼 머리를 조아린 것도 있지만, 관리자를 대동하고 나타난 것부터 자신이 감당할 레벨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야, 근데 먹을 거 좀 없냐?”


성현의 말에, 사마중랑이 잠시 멈칫했다.


‘이런 자리에서 저런 말을···? 혹시, 농담인가?’


그래도 몸은 정직했다.


드르륵-

“제,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 가끔 단 게 당길 때가 있어서···.”

“나이가 있기는 무슨. 아직 80살도 안 된 거 같은데. 라떼는 인마. 니 나이쯤 돼도 아직 현장에서 뛰었어.”

“···여, 여기 있습니다···.”


책상 서랍 한구석에 두었던, 고급 과자 세트를 꺼낸 것.


“오오오, 비싸 보이는 과자다.”

촵촵-!


성현이 격식 없는 자세로 그 과자를 뜯어 먹자, 사마중랑의 머리가 잠시 멍해졌다.


‘묘, 묘하게 가벼운 사람이다!’


중국의 십대 고수는 다들 거들먹거리··· 아니, 다들 똥폼을 잡느라 바빴으니.


“우물우물··· 오우야, 이거 맛있네? 역시 오늘 아침에 먹은 과자는 짝퉁 과자였나 봐.”


이런 가벼운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이거 혹시, 별다른 마찰 없이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작게나마 희망도 가져봤다만.


“우물우물··· 야, 그나저나. 선택해라”

“무엇을···?”

“지금 여기서 죽을래, 아니면 한국에서 손 뗄래.”

“허, 허억!”


그 기대는 여지없이 깨졌다.


“얌얌··· 다시 말해줘?”


지금과 같은 성현의 요구는, 그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였으니까.


꼴깍-


그가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신선 쪽이 좀 더 무서웠다. 눈앞의 남자가 무섭긴 해도, 어디까지나 그는 인간.


‘초월적’ 존재인 신선과는 그 궤가 달랐기에.


“그, 그대가 강하다는 건 알겠소.”

“그래서?”

“하지만··· 그대 혼자서 무인회 전체를 상대할 수 있겠소?”

“못할 것도 없지.”

“···한국을 언급한 것을 보면, 한국에서 온 거요?”

“응, 맞아.”

“우리 무인회가 보유한 각성자 수는 무섭소. 그 모든 각성자의 창끝이 한국을 향한다면··· 그대가 아무리 강한들 그 모든 곳을 막아낼 수 있겠소?”


다만.


“응, 해봐.”

“뭐···?”

“그렇게 해보라고.”


사마중랑은 성현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대체 무슨 자신감으···.”

“네가 그렇게 하면, 나는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게이트 클리어를 방해할 거다.”


그는 한없이 불리했던 정마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사람.


“중국 땅은 넓소. 그대 혼자서 그 많은 게이트를 어찌···.”

“어제 오늘은 비공개 게이트만 다녀서 좀 시간이 걸렸는데··· 내가 일반 게이트로 가면 어떨까?”


사마중랑의 귀여운 협박 정도야, 당연히 그의 계산 안에 있는 일이었으니.


“···.”

“그러면, 네놈들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게이트 브레이크만 남겠지? 난 그동안, 꾸준히 네놈들을 사냥하고 다닐 테니까. 상황이 그렇게 되기 전에 니들 실력으로 날 잡을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대비도 없이 무인회를 쳐들어왔겠나.


‘그게 그렇게 될까?’


사마중랑이 잠시 성현의 말을 생각했다.


‘···되겠네.’


저 정도 실력자가 작정하고 치고 빠지기를 한다면, 무인회의 무사가 아무리 많아도 그를 잡을 방법이 없었다.


‘특히, 관리자와 함께라면···.’


그를 잡을 만한 실력자가 있니 없니 하는 건 둘째치고, 관리자가 붙어있다는 말은, 그가 눈 깜짝할 새 지구 반대편으로 도망칠 수도 있다는 얘기니까.


“대, 대인···! 대인의 말은 알겠으나···.”


일단 성현에게 죽기는 싫고, 그렇다고 신선들에게 밉보이고 싶지도 않은 상황이니.


“어차피 제가 그런 명령을 내려봤자, 신선들이 오면···.”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변명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는데.


히죽-


그 말을 들은 성현이 웃었다.


“그거, 내가 해결해줄게.”


신선들 따위는 전혀 신경이 안 쓰인다는 듯이, 여전히 입에는 과자를 물고 말이다.


“그러니까, 우물우물··· 걔들 좀 불러 봐.”

“예에에?!”

“신선들. 불러오라고. 안 그래도 걔들한테는 볼일이 있으니까.”


성현의 자신감에, 사마중랑이 멈칫했다.


‘이놈··· 지, 진심인 건가?’


그가 신선 카드를 꺼냈음에도, 성현은 아무렇지 않아 했기에. 아니, 오히려 진짜 신선들을 부르길 원하는 얼굴 같지 않나?


스릉-

“부르기 싫으면 죽든가. 네가 아니더라도 회주나 부회주도 신선과 연락할 방법은 알 테니.”


물론, 성현이 절아검을 집무실 책상 위에 올려놓자.


“지, 지금 막 부르려고 했습니다!”


재빨리 태도를 바꾸었지만.


칙-칙-


그런데···.


“···지금 분무기 들고 뭐 하냐?”


신선을 부르는 방법이 좀 이상했다.


“이, 이 난초가 신선님들과 관련된 거라···.”


온몸을 부들부들 떠는 사마중랑이, 갑자기 분무기를 들더니 난초에 조심스레 물을 분사하기 시작했던 것.


“···그러니까, 그 난초랑 신선 놈들이랑 관련이 있다고?”

“그, 그렇사옵니다.”


사마중랑으로서는 성현도 무섭고 신선도 무섭기에, 최대한 ‘조심스레’ 신선을 부르려 한 건데.


“에이, 답답하네.”


성현이 사마중랑의 손에서 분무기를 빼앗아 들었다.


콸콸콸-!


그러더니, 아예 분무기 뚜껑을 열고 난초에 물을 들이붓는 성현.


“허, 허어억!”


그걸 본 사마중랑이 거의 기절할 듯 입을 벌렸지만.


쩌저적-

“이 천한 놈이 감히···!”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된 신선이 찾아왔을 때.


“왔구나!”

빠각-!


그냥, 그는 생각하길 멈추기로 했다.


“커, 커헉!”

후두둑-


그렇게 강해 보이던 마보국이 알아서 머리를 박을 때부터, 그렇게 무섭던 신선이 반항도 못 하고 이빨을 털리는 지금 상황까지.


“네, 네놈은 누구···!”

빠각-!

‘혹시,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중국이 낳은 천재라는 사마중랑으로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기에.


“왜 때리는지 이유라도 좀···!”

빠악-!


하지만.


‘그래, 이건 꿈일 거야.’


지금 일어나는 일이 제발 꿈이길 하는 사마중랑의 바람과는 달리.


“커헉···! 거, 거긴 제발 그만···!”

퍼버벅-!


중국 무인회의 총군사실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가득 차고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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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반도를 향해 +5 23.05.02 4,613 5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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