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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 공방

버서사이-미소녀 천재 대마법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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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D)
작품등록일 :
2022.05.12 14:41
최근연재일 :
2023.04.19 19:10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3,377
추천수 :
176
글자수 :
761,699

작성
22.05.25 15:00
조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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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6쪽

#28. 모질이의 의외의 성적

DUMMY



아현이 신경질적으로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왔다. 깜짝 놀란 피아가 돌아보니 어지간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


“왜? 무슨 일 있어?”


“아악! 열 받아! 미친놈!”


“또 그 자식이야? 왜? 이번엔 또 무슨 짓을 했길래 그래?”


“애들 다 보는 앞에서 나한테 보석이 주렁주렁 달린 목걸이를 들이밀잖아. 미친 거 아냐? 왜 나한테만 그러는 건데?”


샤이르의 집요함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성천은 씩씩거리는 아현을 보는 순간 대충 상황을 짐작했다.


“또?”


“그래.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너랑 피아 근처엔 얼씬도 안 하잖아. 완전 미친 스토커라니까.”


아무리 거부해도 통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선물의 가치는 높아졌다. 자신의 재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웬만한 귀족은 구경도 못할 값비싼 물건을 들이밀었다. 그러나 아현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나야 누가 봐도 왕족으로 보이지 않으니까.”


성천은 상처투성이의 손을 들어보였다.


“그리고 피아는··· 맞아죽긴 싫겠지.”


세 명의 편입생 중 가장 먼저 주목을 받는 건 피아였다. 학부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무력은 이미 학교 전체에 퍼져있었다.


“피아야. 언니 좀 살려주라. 저 문 밖으로 나가는 게 무서워. 그 자식 얼굴만 봐도 소름이 돋는단 말이야.”


울먹이는 아현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상황이 재밌었다.


“그냥 적당히 받아주면 안 돼? 아니면 먹튀해. 그냥 선물만 받고 입을 싹 씻는 거지. 그럼 제풀에 지쳐서 언젠간 포기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안 했던 게 아니다. 지구에선 구경도 하지 못한 휘황찬란한 보석에 마음이 혹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수작에 넘어갈 만큼 어수룩하지 않았다.


“나라를 몇 개나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많은 놈인데 한 번 받아주면 끝도 없을 게 뻔해.”


“하긴··· 그 한 번을 빌미로 무슨 요구를 할지 모르겠네. 우리 같은 사람한테나 귀한 물건이지, 그 자식한테는 별 거 아닐 거 아냐. 언니, 계속 무시해야겠다. 지가 언제까지 그러겠어?”


“그치? 언젠간 포기하겠지?”


그렇게 믿고 싶었다. 쉽게 포기할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될 거라 희망하고 싶었다.


“자기 생각에 갇혀있는 놈은 위험한 법인데······.”


“무슨 말이야?”


그렇지 않아도 우울한 기분에 성천이 기름을 부었다.


“야! 넌 좋은 말로 위로해줘도 모자랄 판에 꼭 그렇게 초를 치고 싶냐?”


피아가 발끈하며 소리쳤다.


“그게 아니라 난 현실을 얘기한 거야. 그 녀석은 아현이 왕족이라고 굳게 믿고 있잖아. 그러면 선물을 거부하는 것도 제멋대로 해석하지 않을까? 한 곳만 보는 사람은 주변을 잘 안 보는 법이잖아. 머리 위로 비가 떨어져도 멀리 보이는 맑은 하늘만 믿는 것처럼 말이야.”


믿고 싶지 않지만 일리 있는 말이었다.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위로를 받고 싶던 아현의 우울함은 도리어 더 커졌다.


* * *


“또 거절당한 거야?”


“이제 그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 정도면 할 만큼 했잖아.”


다른 학생들의 미움을 받는 샤이르와 함께 다니는 건 이젠 제법 익숙했다. 샤이르에 대한 평가를 나눠 받는 것도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최근 샤이르의 행동은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창피했다.


“오로석 반지야. 동쪽 대해(大海)의 이름 없는 섬에서만 나오는 귀한 보석이지.”


오묘한 붉은빛을 내는 보석이 박힌 반지를 내밀었다. 하지만 아현은 대꾸도 하지 않고 지나쳤다.


“8대 보석이 모두 박힌 단검이야. 이런 건 너도 처음 볼 걸?”


역시 소용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푸른 다이아몬드야. 주변에 작은 다이아몬드도 붉은 눈물이라고 불리는······.”


어림도 없었다. 모두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한 물건이었다. 하지만 아현의 눈길조차 받지 못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왕가이기에 내 수집품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걸까? 내 확신이 맞았어. 결코 일반인이 아니야.”


성천의 예상대로 였다.


얀느와 칼리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샤이르 몰래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물질의 가치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샤이르만 모르고 있었다.


“내가 원해서 가지지 못한 건 아무 것도 없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내 편으로 만들고 말 거야.”


강박에 가까운 집착은 마법훈련이 시작된 뒤로 더 강렬해졌다.


* * *


마법사의 부족은 연속적이며 고질적인 문제를 야기했다.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한정되다 보니 교육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교육의 부재는 마법사의 수가 늘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마법학교였다.


대부분 왕국은 자체적으로 마법학교를 운영했다. 하지만 자국의 이익, 타국으로의 인재 유출 등을 우려로 폐쇄적이 되었다. 그 덕에 꽤 오랜 시간 마법은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카델은 달랐다. 국가, 인종, 신분 등 어떤 차별도 없었다. 오로지 인재양성, 교육이라는 목적을 관철시키는 유일한 곳이었다. 그 단순한 차이가 카델을 최고의 인재양성 기관으로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대륙 최고의 무관학교. 폐쇄적이지 않은 운영으로 미약하나마 거의 유일하게 발전을 거듭하는 마법. 마법사를 꿈꾸는 대륙의 모든 인재가 갈망하는 곳. 그런 요인들이 종합된 카델에 입학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대부분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다섯 명씩 나와서 제 앞에 있는 촛불을 꺼볼게요.”


바람마법은 모든 마법의 기초가 된다. 카델에 입학할 정도라면 촛불을 끄는 수준의 간단한 마법은 누구나 할 수 있었다.


“교수님, 저희 중에 이 정도 거리에서 촛불을 끌 수 없는 학생은 없을 텐데요?”


도무라다는 불만이 많았다. 지난 한 학기 동안 배운 것 대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대륙 최고의 무관학교라는 명성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기껏 기대했던 마법훈련 역시 기초 수준이라니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고자 하는 건 가능 여부가 아닙니다. 시전 방식이나 숙련도에서 차이를 보고자 하니 따라주길 바랍니다.”


앞 열에 선 다섯 명이 나란히 섰다. 각자 자신에게 편한 자세로 훈련용 마법 지팡이를 쥐고 자세를 취했다. 지팡이 끝의 마정석의 빛이 밝아지고 이내 촛불이 하나둘 꺼졌다. 살른은 학생들의 분석을 빠르게 적었다.


“다음.”


두 번째 열의 학생도 모두 성공했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까지도 이변은 없었다. 마지막은 아현과 성천이 속한 열이었다.


“마지막이군요.”


마정석에서 빛이 나고 촛불이 하나둘 꺼졌다. 그러나 유일하게 하나의 촛불이 흔들리기만 할뿐 꺼지지 않았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약하게 흔들리기만 했다.


“와하하. 뭐야? 촛불 하나도 못 끄는 놈이 있었네?”


“야, 너 카델엔 어떻게 들어온 거야?”


“쟤였네. 쟤가 왕족인가 보네. 그러니 저런 실력으로 카델에 들어왔지.”


“도대체 입으로 바람은 왜 부는 거야? 마법이 안 되니까 입으로 바람을 끄려고? 하하하.”


조롱의 대상은 성천이었다. 학장에게 배운 대로 입으로 바람을 불고 그 미약한 바람을 촛불까지 보내려 했지만, 부족했다.


“조용. 조용. 조용히 하세요. 성천 학생은 더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제야 성천은 긴장을 풀고 지팡이 쥔 팔을 내렸다.


“여러분의 실력은 잘 봤습니다. 생각보다 훌륭한 학생도 있었고, 평균에 못 미치는 학생도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평균에 못 미치는 학생’이라는 말이 나오자 학생들 여기저기서 킥킥 대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현은 안타까웠지만 입을 꾹 다물었다. 그간 성천이 남몰래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기에 그의 노력이 폄하되길 바라지 않았다.


“여러분은 이곳에 실력을 증명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 발전시켜 더 나은 마법사가 되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지금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정진하면 훌륭한 마법사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에 평균을 계속 벗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요?”


샤이르는 이미 알고 있는 답을 물었다.


“평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실력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 유급이 되겠죠?”


살른의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웃음과 조롱이 터져 나왔다.


“유급생이 정해진 것 같습니다. 교수님.”


“이제부터 우리를 선배님이라고 불러라. 후배야.”


아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일부에 불과하지만 성천을 비웃는 학생들에게 소리라도 치고 싶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무덤덤했다. 마치 아무 것도 안 들리는 것처럼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조용. 조용히 하세요. 몸도 불편한데 자꾸 소리 지르게 할 겁니까?”


부드러운 미소로 학생을 대하던 살른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졌다. 그 모습에 학생들의 소란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여러분은 뭔가 크게 착각하는 것 같군요. 처음이라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고, 훈련과 노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결과 발표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살른은 품에 안고 있던 종이를 펼쳐 세 묶음으로 분류했다.


“우선 상위자를 발표할 게요. 총 세 명입니다. 루디아, 아현, 타미. 이렇게 세 사람입니다.”


오오.


감탄사와 함께 시선이 세 사람을 향했다.


“다음 중위··· 스물여덟 명이나 되니 하위자 세 명만 호명하겠습니다.”


실력에 자신이 없던 몇 명만 고개를 숙이고 눈치를 볼 뿐 교실 안 시선의 대부분은 성천을 향했다.


“말레, 자르쟈··· 도무라다.”


마음 졸이고 있던 말레와 자르쟈는 이름을 듣는 순간 낙담의 한숨을 쉬었다. 마지막으로 호명될 주인공은 당연히 성천이라고 생각했다. 교실 안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심지어 아현마저 성천을 예상하고 있었다.


“네? 뭐가 잘못된 거 아닌가요? 제가 왜 하위자에 들어가 있죠? 촛불도 끄지 못한 성천이 아니라 왜 저죠?”


의아한 표정의 다른 학생들과 달리 도무라다의 표정은 분노로 가득했다.


“방금 호명한 세 학생. 방학 중에 마법 감응훈련 제대로 했나요?”


셋 모두 대답하지 못했다.


“한 번이나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군요. 마나를 이용해 촛불을 끄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강한 바람을 만든다던지, 다른 속성마법을 사용하게 될 경우 지금 보다 훨씬 고난이도 마나 운용이 필요 합니다. 그런데 가장 기본이 되는 훈련을 하지 않았다니요? 가장 큰 감점 요인입니다.”


중위권에 속해 호명되지 않은 학생 중에도 몇은 침을 꿀꺽 삼켰다.


“본인이 가장 잘 알 겁니다. 방학 중 마법감응훈련을 게을리 했던 학생. 여러분의 실력이 뛰어나서 하위권에 속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인정해요. 제가 훈련을 게을리 한 건 인정할 게요. 하지만 저 자식은 왜 하위권이 아닌 거죠? 촛불도 끄지 못했잖아요.”


살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굳이 한 학생을 꼬집어 얘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전 괜찮습니다. 교수님.”


성천의 무덤덤한 대답에 살른은 깊은 한숨과 함께 다시 말을 이었다.


“하아.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설명하죠. 마나 감지력 부족, 마나 방출력 부족, 마나 운용력 부족. 여기까지만 보면 하위권 실력입니다. 하지만 집중력 우수. 상위권에 들 정도로 훌륭한 집중력이었습니다. 마나 감응력도 우수합니다. 감응력이 우수하다는 건 그만큼 집중된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는 것을 증명하죠. 이제 설명이 됐나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실력도 재주도 없는데 노력만큼은 인정해 줄만 하다. 뭐 이런 건가? 결국 모질이란 거네.’


아현은 성천에 대한 학생들의 오해 해소보다 새로운 놀림거리가 생긴 것이 더 반가웠다.


“노력만으로 올라갈 수 있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노력이 없는 한계는 더 빨리 찾아옵니다. 그 점을 유념해 주길 바랍니다.”


도무라다는 인정할 수 없었다. 비록 연습을 게을리 한 건 사실이었지만, 촛불도 제대로 끄지 못하는 성천보다 부족한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로메노스 왕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의 첫째 딸로 태어났다. 일찍이 마법에 소질을 보였고, 영재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가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개인 교사를 통해 마법을 배웠다. 왕국의 마법학교 초대장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왕국 마법학교론 만족되지 않았다. 대륙 최고라는 카델만 눈에 들어왔다. 가문의 역량을 모두 쏟아 붓고, 피를 쏟는 노력 끝에 카델에 들어왔다.


그런데 반 년 만에 얻은 결론이 서른네 명 중 꼴찌였다. 이 부당한 결과에 항변하고 싶었다. 교수의 자질을 문제 삼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카델에서 교수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한 가지,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질문하겠습니다.”


결과에 대해선 체념했다. 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의심 하나만은 꼭 풀고 싶었다.


“마법 시전 중에 성천이 입으로 바람을 계속 불었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테스트를 통과하려 한 게 아닌지 의심됩니다.”


입으로 분 바람이 닿을 거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모종의 방법을 사용했을 수도 있었다.


“좋은 질문입니다.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긴 하지만, 과거에 실제로 활용하던 훈련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 모두 같은 방법으로 마법을 시전했습니다. 마나를 운용해 바람을 직접 만들었죠. 하지만 이미 불고 있는 바람에 마나를 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 더 적은 마나와 운용력만으로 비슷한 결과를 만들 수 있죠.”


‘맞네. 맞아. 그렇게 쉬운 방법도 못한 모질이란 거네. 얼른 피아한테 알려주고 싶어지네.’


사악한 주인공의 검은 속내였다.


“중급 과정에 들어서면 이 방법을 활용한 많은 마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엔 굳이 이 훈련을 따로 하진 않습니다.”


‘뭐야? 그럼 우린 도대체 왜 그렇게 배운 거야?’


아현은 그동안 꾸준한 노력으로 입으로 바람을 불지 않아도 촛불을 끌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살른의 설명을 듣고 보니 그냥 옛날 교육 방식이었다.


“설명이 됐나요?”


“네. 감사합니다.”


도무라다는 시무룩하게 대답했다. 함께 성천을 비난했던 학생들도 고개를 숙였다. 물론 샤이르는 아니었다. 풀이 죽은 도무라다를 보고 도리어 표정이 밝아졌다.


‘꼴좋다. 눈엣가시 같던 년.’


샤이르와 도무라다는 버릇없고 무례한 싸가지의 양대 산맥으로 학부생 가운데 유명했다. 하는 짓은 별반 차이가 없으면서 늘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다. 그런데 도무라다가 처음으로 꼬리를 말았다. 금세 다시 설치고 다니겠지만, 그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흡족했다.


‘좋아. 뭔가 기운이 좋아. 마냥 지겨웠던 곳인데, 요즘은 즐거운 것투성이군. 짜릿해.’


아현은 갑자기 느껴지는 오한에 몸을 부르르 떨어야 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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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 모흐란의 사생아(4) 22.06.10 34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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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 모흐란의 사생아(2) 22.06.07 30 1 14쪽
38 #37. 모흐란의 사생아(1) 22.06.06 27 1 20쪽
37 #36. 얼빠 주인공이 이세계에 온 이유 22.06.03 26 2 18쪽
36 #35. 힘 없는 정의는 정의가 될 수 없다 22.05.31 28 2 23쪽
35 #34.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피아식 계산법 22.05.30 28 2 17쪽
34 #33. 생각의 전환, 선택과 집중 =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22.05.30 28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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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 기숙사 뱀 습격사건 - 1 22.05.27 29 2 17쪽
31 #30. 원초적이고 순수한 감정을 표현한 대가 22.05.26 28 2 18쪽
30 #29. 체프만의 비밀 공방 22.05.26 29 2 14쪽
» #28. 모질이의 의외의 성적 22.05.25 29 2 16쪽
28 #27.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의심 22.05.25 26 2 20쪽
27 #26. 개학 - 불편한 소문 22.05.24 34 2 17쪽
26 #25. 서열 1위 맏내 아르젠느 22.05.24 25 2 16쪽
25 #24. 머글의 착각 +2 22.05.23 35 3 16쪽
24 #23. 엑스펠리아르무스 22.05.23 26 3 17쪽
23 #22. 본격적인 마법수업, 마법 감응훈련 22.05.22 37 4 16쪽
22 #21. 너무나 현실적인 판타지 세계의 교육방식 22.05.22 30 4 17쪽
21 #20. 지극히 주관적인 편입 테스트 22.05.21 32 4 15쪽
20 #19. 문지기를 통하지 않으면 누구도 카델에 출입할 수 없다. 22.05.21 34 3 18쪽
19 #18. 미끼와 간식, 그 사이 어딘가 22.05.20 32 3 22쪽
18 #17. 지안/싱 전쟁의 악귀 아한지 +1 22.05.20 33 4 21쪽
17 #16. 아한지와 검성 체프만 22.05.19 32 3 20쪽
16 #15. 답답한 놈의 신중함 22.05.19 30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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