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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 공방

버서사이-미소녀 천재 대마법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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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D)
작품등록일 :
2022.05.12 14:41
최근연재일 :
2023.04.19 19:10
연재수 :
1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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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2
추천수 :
176
글자수 :
76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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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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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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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15. 답답한 놈의 신중함

DUMMY

도시 안을 샅샅이 수색하는 경비병의 눈길을 피해 어둠을 달려 북문 밖으로 빠져나왔다.


“여기가 맞아? 아무도 안 보이는데?”


성천을 따라 도착한 공터는 인기척 하나 없이 고요했다.


“일단 기다려 보자. 아무리 부패한 도시래도 암상인길드가 대놓고 장을 열진 않을 테니까.”


성천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성 쪽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한길 옆 수풀에 몸을 숨겼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소리의 정체는 낮에 만난 강도 형제와 그 일행들이었다.


“아오. 그 계집한테 맞은 자리가 아직도 아프네.”


“나도 죽을 것 같으니까 그만 투정부려. 그래도 오랜만에 한몫 챙기는 걸로 위안 삼자고.”


형제는 피아에게 맞은 자리를 어루만지며 적당한 곳에 마차를 세웠다.


“그래도 정말 다행이란 말이야. 형도 생각해 봐. 만약에 그 어리바리한 사내놈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겠어? 그 무지막지한 계집한테 곤죽이 됐을 거 아냐? 생긴 건 귀엽게 생겼던데 덤벼들 땐 야수 같더라니까.”


피아는 눈을 부릅뜨고 성천을 노려봤다.


‘들려? 들리냐고? 쟤들이 하는 말 들려?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핏발까지 세우고 나무라는 눈빛만으로 충분히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성천은 비루하게 꼬리를 말 수밖에 없었다.


“그만 잊으라니까. 어린 계집한테 맞았다는 소문이라도 돌면 우린 끝이라고.”


“에이, 우리만 끝이겠어? 그 계집이 우리 찾아다닌다고 주점 두 군데를 박살을 냈다던데? 그래서 경비병이 저 난리인 거잖아.”


당장이라도 눈빛으로 성천을 찌부러뜨릴 것 같던 피아의 기세가 순식간에 수그러들었다. 대신 성천의 의기양양한 눈빛이 피아를 압도했다.


“그것도 있지만, 경비병을 공격했다더라. 저것들이 우리 같은 놈들 때문에 저렇게 열심히 일하겠냐? 지들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니까 저 지랄들이지.”


‘뭐? 경비병을 공격해? 미쳤냐? 미쳤어?’


전세는 역전이 됐다. 성천의 핏발선 눈빛에 피아는 꼬리를 말아야 했다.


“진짜? 역시 미친년이었네. 하하하.”


“뭐? 저 새끼가······.”


피아는 발끈해 뛰쳐나가려 했지만 성천의 눈빛에 잡혀 멈출 수밖에 없었다.


“또 생각 없이 날뛰려고? 일단 상황을 좀 지켜보자.”


분하지만 할 말이 없었다. 도시 안 경비병 전부를 적으로 만든 장본인이니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근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 암상인길드가 나타나면 더 안 좋은 거 아냐? 숫자가 적을 때 처리하는 게 낫지 않나?”


아현의 질문에 피아는 답답하던 속이 뻥 뚫리는 상쾌함에 쾌재를 불렀다. 저지른 잘못이 있어 꼬리를 말고 입을 다물고 있지만 성천의 신중함은 불만이었다. 찐 고구마를 입에 우겨넣은 것 마냥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러던 중에 속으로 수천 번 되삼킨 말이 아현의 입에서 나오니 속이 시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긴 한데,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잖아. 일단 조금만 더 지켜보자.”


하지만 이 답답한 놈의 ‘신중함’은 여전했다.


“그만 지켜봐도 괜찮을 것 같은데?”


등 뒤에서 들리는 낯선 목소리에 놀라 몸을 돌리려 했지만 생각뿐이었다. 강한 힘이 몸을 제압해 바닥에 짓눌렀다. 세 사람은 동시에 바닥에 엎어졌다.


“뭐하는 놈들이기에 쥐새끼 마냥 숨어있지?”


피아는 구속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지만 어림도 없었다. 바로 뒤까지 다가오는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순식간에 제압당하고 뿌리칠 수도 없었다. 아현과 성천을 잡은 두 명은 모르겠지만, 자신을 제압한 사내가 압도적인 고수임을 알 수 있었다.


“젠장, 너 때문이잖아. 네 말 들었다가 이게 또 무슨 꼴이야?”


“이게 왜 내 탓이야? 우리가 소란 떨면 이놈들이 가만히 있었겠냐?”


‘하아··· 또 잡혔네. 난 왜 매번 이런 꼴만 당하는 거지. 재수도 더럽게 없지.’


알 수 없는 세계에 온지 벌써 한 달 가까이 흘렀다. 그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지만 내용은 별 게 없었다. 산골 마을에서의 편안한 삶은 짧았다. 검성에게 좇기고, 거대한 늑대 무리에 좇겼다. 기대하고 고대하던 대도시는 범죄자투성이 쓰레기장이고, 나쁜 놈들에게 붙잡혀 전 재산을 도둑맞았다. 그런데 또 붙잡혔다.


“이 상황에서도 목청이 살아있는 거 보니 기세는 좋은 놈들이네. 어이, 못난이 형제. 아는 놈들이야?”


팔을 뒤로 꺾어 제압한 채로 일으켜 앉혔다. 예기치 못했던 소란에 놀란 형제는 횃불을 들어 조심스럽게 수풀 너머를 비췄다.


“이 자식들! 너희들 어떻게 여기까지 좇아온 거야?”


형제는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역시 아는 놈들이었잖아. 원한이라도 졌나보지? 오랜만에 쓸만한 물건을 가지고 왔나 했더니, 설마 이 녀석들 것을 훔쳤나?”


정답입니다. 형제는 덩치에 비해 어설프기 짝이 없는 강도였다. 몇 번 거래를 했지만, 매번 좀도둑질 수준의 물건만 가지고 오던 형제가 제법 값이 나갈 것 같은 마차를 끌고 왔다. 거기에 혹까지 달고 왔으니 뻔했다.


“후··· 훔치다니. 정당하게 뺏은 거야!”


꼴에 강도라고 자존심을 세웠다. 그런데 ‘정당’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니지 않나? 아무튼 형제는 당당했다.


“그래. 그래. 훔치든 뺏든 뭐가 중요하겠어. 그나저나 반응을 보니 이녀석들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은데··· 차라리 지금 처리하는 게 낫지 않겠어? 원한다면 서비스 차원에서 우리가 치워줄 수도 있는데.”


피아를 잡고 있던 사내가 허리춤에서 단검을 꺼내들었다. 날카로운 서슬에 횃불이 반사돼 더욱 섬뜩했다.


“아··· 아니.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 애들인 것 같은데 죽이긴 조금 찝찝해서······.”


“그렇게 무르니 이런 놈들한테 무시를 당하지··· 그리고 어딜 봐서 애들이라는 거······.”


세 사람을 훑던 시선이 아현에게 멈췄다. 다른 암상인길드원의 시선도 아현을 향했다. 형제의 시선도 아현의 가슴에 닿았다.


“그렇군. 애를 죽이는 건 우리도 껄끄럽긴 하지.”


“야! 이 자식아! 다시 말해봐! 왜 나만 보고 그러는데? 이 동네는 왜 다 이딴 식인데?!”


자칭 대한민국 평균 아현은 억울했다.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시끄럽군. 얼른 거래 마치고 돌아가야겠어. 그런데 오늘은 꽤 조용하네. 이렇게 손님이 없는 날도 드문데.”


사내는 세 사람의 팔과 다리를 묶고 마차를 살피기 시작했다.


“도시 안에 소란스러운 일이 생겨서 그럴 거야.”


형제는 일부러 소란의 원인이 피아에게 있음을 말하지 않았다. 괜한 말로 오랜만의 쏠쏠한 거래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암상인길드원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마차에 집중했다.


“좋은 마차군. 이건 제법 값이 나가겠어. 말도 훌륭하고.”


몇 년의 거래 기간 동안 처음 보는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드디어 봄날이 왔다. 이제 부유하고 넉넉한 삶을 누릴 수 있다. 형제는 당장이라도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하고 싶었다.


“어디 보자··· 15골드··· 아니, 20골드까지 쳐주지.”


지난 4년간의 강도 생활로 벌었던 금액 전부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형!”


“동생아!”


형제는 참을 수 없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부둥켜안았다.


“저··· 좋은 분위기에 초쳐서 미안한데.”


환희의 눈물을 흘리던 형제는 여전히 멈추지 않는 눈물을 훔치며 성천을 쳐다봤다. 암상인길드원의 시선도 성천에게 향했다.


“너희 그거 못 팔아.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저 사람들은 저거 안 살걸?”


“무슨 헛소리야? 그런 말장난으로 저들이 거래를 포기할 것 같아?”


“검은 로브 입은 아저씨. 아저씨가 대장이지?”


성천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사내는 대답 없이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그 마차 손잡이를 잘 봐.”


사내는 성천의 말을 듣는 것이 못마땅했지만, 근본을 알 수 없는 찝찝함에 확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차로 다가가 아까는 무심코 지나친 손잡이를 자세히 살폈다. 두루두루 손잡이를 살피던 사내가 갑자기 놀란 눈으로 몸을 돌렸다.


“네놈들··· 이 마차 어디서 난 거냐?”


분명 카야르 왕가의 문장이었다. 왕가의 문장을 마차에 새길 수 있다는 건 왕족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디서 나긴. 그 마차 주인한테서 빌린 거지. 사정이 있어서 흔적을 치운다고 치웠는데 손잡이를 깜박했지 뭐야.”


그러고 보니 마차의 모습이 온전하지 않았다. 장식이 뜯겨진 자리가 여러 곳에 선명했다.


“잘 생각해. 당신들 그 마차 가지고 가서 팔 수 있겠어? 만약에 판다고 해도 평생 마음 편히 잠들 수 있을까? 돈 몇 푼에 인생 전부를 걸지 말라고.”


마차 손잡이에 새겨진 문양은 진짜다. 절대 건드려선 안 되는 물건이라는 뜻이었다. 왕국 전체를 적으로 돌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검성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관련되는 것만으로도 목숨이 위험할 수 있었다. 성천의 말마따나 돈 몇 푼에 목숨을 걸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만약, 손잡이의 문양 외에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면? 마차의 주인에게 빌린 게 아니라 훔친 거라면? 아니다. 무의미한 추론이다. 마차와 관련을 맺지 않는 것만이 최선이었다.


“저 세 사람 풀어줘라. 오늘은 그냥 돌아간다.”


사내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세 사람을 묶은 밧줄이 풀렸다. 형제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는가 싶더니 결국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우리도 모르고 있던 상황이고, 나름의 사정이라는 게 있었다는 걸 이해해주길 바란다.”


모든 책임을 형제에게 돌리고 확실하게 선을 긋는 말이었다.


“상관없어. 이 두 놈만 우리한테 넘겨주면 없던 일로 해줄게.”


뚜두둑. 뚜둑.


피아는 손가락을 꺾으며 형제를 노려봤다.


“뭐··· 좋을 대로.”


검은 로브의 사내를 비롯한 암상인길드는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 이제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쇼타임만 남겨두고 있었다.


“우린 아직 정산할 게 있지?”


환희에 가득 찼던 조금 전과 반대로 두 형제는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며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하지만 피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슬 퍼런 살기를 뿜으며 형제에게 다가갔다.


아아악!!!


자정을 훌쩍 넘은 시간, 베론의 북문 밖 숲 속에 형제의 처절한 비명이 한동안 울려 퍼졌다.


“아하하하. 속이 다 시원하네. 언니도 좀 때리지. 감히 우리 예쁜 언니한테 어린애라니 말이 돼?”


기분 같아선 아현도 피아를 거들고 싶었다. 하지만 이곳은 가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이었다.


“첨엔 그러고 싶었는데 도저히 못하겠더라. 나 누굴 한 번도 때려본 적이 없거든.”


싸움 한 번 해본 적 없었다. 우현의 머리 한 번 쥐어박은 적도 없었다. 평화주의자는 아니었지만, 타인과 심각한 마찰을 빚은 적도 없었다. 그런 아현에게 폭력은 가상세계에서만 존재하는 비현실적인 일이었다.


“정말? 그게 말이 돼? 남동생도 있다며? 한 번도 안 싸웠어?”


“응. 동생은 나한테 엄청 잘 하거든. 나도 동생 예뻐해서 싸운 적 한 번도 없어.”


“와··· 언니가 대단한 거야? 아니면 언니가 살던 곳이 이상한 거야?”


“가족끼리 싸우는 친구들도 있긴 하지만··· 내 친구들 중에 싸움 한 번 안 해본 친구 꽤 있어. 딱히 싸울 일이 없거든.”


“전에 굉장히 평화로운 곳이라고 들었지만, 싸움 한 번 안 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네. 야, 너도 신기하지 않냐?”


“아마도··· 상대적이지 않을까?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 사는 곳인데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사람도 분명 있겠지. 그런 곳에 살았다는 게 신기하면서 한편으론 걱정도 되네. 그동안 많이 놀라지 않았어? 초원늑대에게 좇기고, 강도도 당하고 인질로 잡히기도 했잖아. 조금 전만 해도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와, 이 새끼··· 저만 착한 척 하네?”


“사실 놀라긴 했어. 지난 며칠 동안 겪은 일은 뉴스··· 그러니까··· 이야기나 소문으로만 접했거든. 말로만 듣던 일을 직접 당해서 처음엔 많이 당황했는데, 이젠 괜찮아. 너희들이 항상 지켜주잖아.”


알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가 만든 가상의 세계라고 착각한 적도 있다. 게임 같은, 웹소설이나 웹툰에서나 나오는 그런 가짜 세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환경만 다른, 똑같은 현실이었다. 현재가 현실임을 자각한 순간 많은 것들이 공포로 다가왔다. 가족의 생사, 외로움, 무지에 기인한 원초적 공포, 매일 마주하는 낯선 세상, 현실적인 위협까지 모두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남몰래 두려움에 떨었고, 가족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모든 게 꿈이길 바라며 수없이 절규했다. 잠에서 깨면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길 수천 번 기도했다. 하지만 남은 건 변하지 않는 낯선 현실뿐이었다.


그래도 정신이 망가지지 않을 수 있던 건 선천적 긍정 유전자를 가진 덕이었다. 거기에 인연이 크게 한몫 했다. 산골 마을 사람, 아한지, 아르젠느, 자제르, 피아, 성천이 곁에 있어 견딜 수 있었다.


견뎌야 했다. 그저 견딜 수밖에 없었다.


아현의 억지 미소에 성천과 피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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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 모흐란의 사생아(2) 22.06.07 30 1 14쪽
38 #37. 모흐란의 사생아(1) 22.06.06 27 1 20쪽
37 #36. 얼빠 주인공이 이세계에 온 이유 22.06.03 26 2 18쪽
36 #35. 힘 없는 정의는 정의가 될 수 없다 22.05.31 27 2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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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 원초적이고 순수한 감정을 표현한 대가 22.05.26 28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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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 머글의 착각 +2 22.05.23 35 3 16쪽
24 #23. 엑스펠리아르무스 22.05.23 26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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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 너무나 현실적인 판타지 세계의 교육방식 22.05.22 30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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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 지안/싱 전쟁의 악귀 아한지 +1 22.05.20 33 4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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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답답한 놈의 신중함 22.05.19 30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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