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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사극은 진리 입니다.

삼국지 원술(袁術)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무협

흑수련
작품등록일 :
2020.06.16 15:11
최근연재일 :
2020.06.25 14:0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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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57
추천수 :
533
글자수 :
94,097

작성
20.06.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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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추천
24
글자
12쪽

교역(交易)

DUMMY

감녕(甘寧), 자는 흥패(興覇).


동한 말기 익주 파군 태생으로 익주의 호족들중 하나였다. 그는 본디 젊어서 파군에서 관리로 임용되어 촉군승으로 책무를 맡았으나, 오래지나지 않아 스스로 관직을 버리고 낙향했다.


그의 사람 됨이 싸움을 무척 잘하고 스스로 그를 따르는 이들이 많았는데, 본인도 무리를 이끄는 것을 좋아했기에 동네 건달들과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모아 그들의 수장이 되어 세력을 형성한다.


하지만 그는 활약할 곳이 없었고 나름 규모가 있는 세력에 견제를 느낀 익주목 유언과 인접한 형주목 유표의 사이에서 무수한 견제를 받던중. 마침내 도적단을 만들고 그 규모를 더욱 늘리기 시작했다.


감녕은 스스로 꽤나 호화로운 삶을 즐겼는데, 그가 이끄는 도적단은 주로 물 위에서 활약하는 수적으로 비단으로 돛을 만들어 항해를 하였는데 이에 금범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그는 허리춤에 항시 구리 방울을 달고 다녔기에 방울 소리가 짤랑하고 나면 사람들은 감녕이 왔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때문에 그를 두려워 하는 이들은 방울 소리만 들어도 몸을 사리기 일쑤였다.


일부 탐관오리들은 감녕에게 회유되어 감녕의 행위를 모른척하기도 하였다. 일부 감녕을 토벌하려던 이들은 되려 탐관오리들과 감녕에 의해 온갖 보복을 당하였다.


감녕은 성격이 포악하고 살육을 즐긴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물론 이는 유언과 유표. 그리고 감녕을 증오하는 이들이 만들어낸 거짓 소문이었다. 감녕이 성격이 포악한 편은 다소 맞지만 살육을 즐기는 이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형주와 익주를 잇는 수로를 장악해 익주의 이권 사업인 비단 무역등을 독점하는등 남 부럽지 않은 위세를 누렸다. 게다가 그 휘하는 무려 수천명에 달하였으니 나름 소규모의 세력을 지닌 군벌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


게다가 감녕의 휘하의 용맹은 일반 제후들의 병사들보다 더 능력이 뛰어날 정도였으니 병력의 적음과 상관 없이 그들은 주변의 군벌들에게 꽤나 골칫거리였다. 게다가 물길을 잘 알기에 토벌을 하기도 쉽지 않았다.


감녕 외에도 여러 수적 단체들이 있었지만 그중의 갑은 단연 감녕이었다.


평소와 같이 익주와 형주를 오가며 활약하던 어느날. 익주목 유언이 죽고 그의 아들인 유장이 새로이 후계를 이어 집권하게 되었다.


본디 유장은 유언의 넷째 아들인데 첫째와 둘째는 조정에 임관하여 벼슬을 맡고 있었는데, 이각이 정권을 잡자 이에 반발한 유언이 량주의 마등과 힘을 합쳐 이각을 토벌하고자 하였었는데, 이를 눈치챈 이각이 이각의 장남과 차남의 목을 베는것으로 유언에게 경고했다.


하지만 유언은 슬프기는 하지만 아들은 모두 넷이었기에 그리 큰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이에 이각은 성격이 유약한 유장을 시켜 반기를 든 유언을 설득하기위해 익주로 파견했다. 이에 유장이 제 아비를 설득하려 하였지만 유언은 익주의 지리적 이점과 자신의 힘과 권력을 믿고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유장이 타의반 자의반 익주에 남아 있던중. 유일하게 남은 형인 삼남이 일찍 병사하여 유장이 사실상의 외동아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삼남 마저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언도 병들고 노쇠하여 사망하였는데, 이에 유일한 후계자였던 유장이 자연스럽게 후계자가 되었다.


이에 이각의 명을 받아 제 부친이었던 유언을 설득하러 왔던 유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 일부 호족들과 감녕은 서로 결탁하여 반기를 들어 유장을 몰아내려 하였으나 이에 패하여 많은 수하들을 잃고 그나마 천여명 정도의 수하들과 함께 목숨을 부지하여 살아남는다.


감녕의 반란 당시에 익주에 한발 걸치려던 유표가 본디 도움을 주기로 하였으나 그마저도 형식적이고 시기를 맞추지 못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에 감녕은 분노하였으나 세력이 많이 쇠퇴하여 그 성세가 예전만 못하게 되자 그에게 억눌려 있던 다른 수적들이 서로 감녕을 견제하는데 힘을 쏟는다.


이에 웅크린채 조금씩 세력을 다시 기르던 감녕은 이제 더이상 수적이 아닌 누군가의 세력에 속하는것을 택하기로 한다. 하지만 수적 출신인 그를 받아줄 대담한 제후는 그리 없었다. 이에 하는 수 없이 조력 관계에 있던 유표의 휘하에 들기를 결심하고 형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표는 감녕을 쉽게 만나려 하지 않았고 이에 굴욕감을 느끼면서도 감녕은 우선 기다리기도 하였다. 때문에 형주의 무릉에 주둔하며 유표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감녕에게 뜻하지 않은 손님이 찾아 왔는데 그로서는 전혀 생각 밖의 인물이었다.


"....귀하가 직접 나를 찾아오셨다는 말입니까?"


감녕으로서도 흔치 않은 존대였다. 그도 그럴것이 감녕이 본래 의탁하고자 마음을 품었던 그 유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관이자. 지금 이 중원에서 그 누구보다 큰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였기 때문이다.


"그렇네. 내 그대와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고 싶어 이리 찾아왔네."


"....귀하께서는 저를 토벌하셔야 되는 입장이 아니십니까? 아니.. 다 떠나서. 귀하 정도 되는 분께서 일개 수적인 저를 찾아 오셨다구요?"


"일개 수적이라니. 자네가 '일개' 수적이라면 작금의 인걸 소리 듣는 이들중 태반은 그 일개만도 못한 이들이 될텐데."


"......"


감녕은 도무지 믿기지를 않았다. 물론 혼자 왔다거나 최소한의 호위조차 없는것은 아니었다. 그의 주변에 수십의 호위 인원이 있었는데 그들의 행색이나 느낌을 살피건데 절대로 일반 병사의 것이 아니었다.


'최소 장수급이다. 게다가... 저들이 전부가 아니야. 꽤나 먼곳에 정예병들이 숨어있는듯 한데...'


"좋습니다. 제게 무엇을 원하시기에 이리 직접 행차하셨습니까."


"내 터놓고 자네에게 말을 하지. 내 휘하에 들게."


".......예?"


감녕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감정을 숨기지 못한 그가 당황하여 외쳤다.


"저보고 수하에 들라구요? 진심이십니까."


"진심일세. 그러지 않고서야 왜 굳이 내가 자네를 찾아왔겠나. 혹여 함정이라고 느낀다면..."


"아닙니다. 함정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굳이 함정을 팔 필요도 없이 휘하의 군대중 일부만 보내도 저는 목숨을 잃거나 구사일생으로 수하들을 모두 잃은채 떠돌게 되었겠지요."


"....그럴 의도는 없지만. 뭐 딴에 틀린 말은 아니군."


"제가 휘하에 들리라 자신이라도 하십니까?"


"자네. 이미 유경승의 휘하에 들고자 이곳까지 온것이 아닌가? 스스로의 근거지를 떠나."


".....알고 계셨군요."


"유표가 자네를 품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


"자네가 그 휘하에 들면 필경 아군과의 최전선에 배치할테지. 그리고 자네와의 사이가 좋지 않은 황조의 아래일테고."


"......"


"그대가 수적 출신이라고 그대를 무시하고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을걸세. 그대는 호족 출신이기도 하고 본디 파군의 관리이질 않았나? 그런 자네가 군무에 밝지 않을리도 없고. 무엇보다 아무리 수적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방법도 모른채 그저 감각만으로 이 정도 세력을 유지했다? 그야말로 낭설이지."


"....."


"내 휘하에 들게. 그대에게 걸린 수배는 내가 모두 없애주지."


"....."


"자네의 수배를 풀어줄테니 공을 세우게. 자네의 죄는 모두 공으로 덮으면 될 일. 그리고 더 많은 공을 세워 떳떳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자네도 도적이 되고 싶어 된것이 아닐것이고. 이제라도 더는 도적으로 남고 싶지 않기에 유 형주의 휘하에 들려 했음이 아닌가."


"....왜 저 입니까?"


"무슨 말인가."


"공께서는 굳이 저 같은 수적 출신이 아니더라도 더 뛰어난 인재들을 모으실 수 있으십니다. 그런데 왜 굳이 저 처럼 하자 있는...."


"작금의 제후들중 하자 없는 이가 몇이나 있던가? 나 또한 얼마전까지만 해도 꽤나 악명을 키우고 있었지. 어디 그뿐인가? 하북의 본초도 작금의 난세를 일으킨 죄가 없다 하지 못할 것이네. 조조라고 과연 죄가 없다할 것인가?"


"그...."


"죽은 유익주는? 그는 비교적 안전한 익주로 떠나 스스로 황제처럼 살아왔네. 칭제만 하지 않았을뿐. 황족으로서의 도리를 져버리고 익주에 틀어박혀 있었지. 반동탁 연합에 그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지. 그것은 유표도 마찬가지일세."


"....."


"여포는? 제 아무리 왕윤과 함께 동탁을 제거했다지만 그 또한 황실이 임명한 병주자사 정원의 목을 베었네. 어디 그뿐인가? 그 또한 그 정원을 죽이고 동탁의 수하로 있었지. 그리고 반동탁 연합을 막아서기도 하였지. 동탁을 죽인것은 사적인 욕심이었을뿐. 그뿐인가? 량주의 한수는? 과거에 황실을 상대로 난을 일으켰지. 그리고 과거 유표에 의해 죽은 손견은 또 어떠한가? 폐허가 된 낙양에서 옥새를 발견했지만 사실을 숨기고 제 임지로 도주하려 하지 않았나? 결국은 죽었지만 말이야."


"....."


감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이 발언이 새어나간다면 원술은 모두의 공적으로 몰릴 수도 있었다. 모두가 쉬쉬하는 사실을 원술은 처음보는 자신에게 거리낌 없이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네의 죄? 직권남용이라 할 수 있지만 내가 이 나라의 대장군이고 사공일세. 그거 하나 어찌 못하겠는가?"


원술의 호언장담에 감녕은 그제서야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확연히 떨림이 느껴졌다.


"...... 저를 어찌 활용하려 하십니까."


"자네를 통해 수군을 키우려 하네."


"...수군. 말씀이십니까?"


"나는 앞으로 바다를 건너 교역도 할 생각이고. 앞으로 형주를 장악하고. 형주와 양주를 지키려면 수군이 필요하지. 보병은 내게 넘쳐나고 기병과 수군이 부족하니 그중 수군은 자네를 통해 키워나갈 생각일세. 물론 자네 말고도 수군을 양성할 이들은 여럿있네. 하지만 나는 자네 역시 필요하다네."


"....한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말해보게."


"형주를 장악할 계획이 있다 하셨으니 여쭙겠습니다. 저는 이후 유표와 황조에게 응징을 가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공께서는 지금 유표와 우호 관계입니다."


"영원한 동맹도 적도 없는 법이지. 유표와는 차후 결전을 벌이게 될지 모르지."


".....따르겠습니다."


"..응?"


"소인. 감 흥패. 이 목숨을 다바쳐서 원술님을 위해 제 부족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술님의 검이 되어 이 목숨이 다하는날 까지 충심으로 섬기겠습니다."


"...고맙네. 하지만 목숨까지는 바라지 않아. 그저 자네의 능력을 발휘하면 되네."


무릎을 꿇은 감녕에게 원술이 직접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자. 이에 감격한 감녕이 궁금한 바를 물어왔다.


"혹 제가 군문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려 하십니까."


"차차 적응하면 될 일. 그리고 그대에게 무엇을 강요할 생각은 없네. 그대 스스로가 신념을 갖고 매사에 전념한다면 그 누가 그대를 탓하겠는가?"


"....."


"이제부터 자네와 자네의 수하들은 모두 정식으로 관원이 되어 각자 어울리는 관직을 받게 될 것이네. 그대들의 수배도 모두 사라질것이고. 앞으로 더욱 큰 공을 세워 자네들의 죄를 모두 덮을 수 있도록 하게나. 그리고 더욱 공을 세워 나중에는 그대들도 남부럽지 않은 떳떳한 삶을 살아봐야 하지 않겠나?"


"신명을 다하겠나이다."


감녕이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예를 올리자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그의 수하들 역시 모두 자신들의 대장을 따라 무릎을 꿇고 예를 올렸다. 이로서 천여명에 달하는 수군 병력과 지휘관을 모두 손에 넣게된 원술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춤에 있는 수통을 들고서 목을 축였다.


'이미 꿀물이지만 더 꿀맛 같다.'


작가의말

감녕을  Get! 하였습니다.


--- 추천과 관심은 감사합니다. 그런데 너무 재미가 없나요? 댓글이 어떻게 1도 없을 수가.....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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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장사(長沙) 태수(太守) +2 20.06.25 820 26 10쪽
18 형주(荊州) +2 20.06.19 1,108 24 12쪽
17 형주(荊州) +5 20.06.18 1,176 27 13쪽
16 형주(荊州) +3 20.06.17 1,157 25 12쪽
» 교역(交易) +5 20.06.17 1,119 24 12쪽
14 교역(交易) +3 20.06.16 1,153 27 10쪽
13 교역(交易) +4 20.06.16 1,171 28 14쪽
12 서주(徐州) +1 20.06.16 1,198 25 10쪽
11 서주(徐州) +1 20.06.16 1,266 20 16쪽
10 대장군(大將軍) 사공(司空) +3 20.06.16 1,263 26 10쪽
9 대장군(大將軍) 사공(司空) +1 20.06.16 1,230 26 7쪽
8 대장군(大將軍) 사공(司空) +2 20.06.16 1,263 22 9쪽
7 협천자(挾天子) +2 20.06.16 1,256 28 11쪽
6 협천자(挾天子) +1 20.06.16 1,266 24 8쪽
5 협천자(挾天子) +1 20.06.16 1,284 28 11쪽
4 협천자(挾天子) +1 20.06.16 1,340 35 7쪽
3 원술(袁術)공로(公路) +1 20.06.16 1,363 29 10쪽
2 원술(袁術)공로(公路) +3 20.06.16 1,596 32 17쪽
1 서막(序幕) +5 20.06.16 1,660 2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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