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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윤후

민간군사기업 블랙 레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이윤후
작품등록일 :
2013.04.16 12:56
최근연재일 :
2014.02.18 12:00
연재수 :
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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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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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2
글자수 :
790,195

작성
14.01.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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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4장 [그리고] -02-

DUMMY

걸음을 계속해 3층에 거의 다다랐을 때 세아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지하3층에서 감지되는 생체반응은 여전히 하나야. 그런데 패트릭이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혼자 기다리고 있을 것 같진 않지?]


태민은 헬멧을 다시 썼다.


<PA슈트처럼 완벽하게 자신을 숨기는 기술을 개발해냈을지도 몰라. 예전에 검은 옷들 처음 만났을 때처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게 하다가 기습할 수도 있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대비하고 있을게.]

<고마워. 부탁할게.>


태민은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숫자를 거꾸로 셌다. 만일의 경우, 다른 것은 모두 무시하고 패트릭만을 노리기로 결정했다. 마음속의 숫자가 0이 되었다. 태민은 발목에 체중을 실으며 지하 3층에 돌입했다.


지하 3층은 앞서 지나왔던 층과 같이 어두웠다. 이곳에서 느껴지고 있던 단 하나의 생체반응은 이제 인간의 신체를 본 딴 외곽선으로 헬멧에 표시되었다. 그 인물은 지하 3층 중앙에 우두커니 서서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태민은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주변을 살피면서 인물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근처에서 또 다른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고 특별히 설치해둔 장치도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태민은 두 팔을 벌리고 환영하는 것처럼 만들어진 듯한 이 장소가 오히려 불안했다.


태민이 열 걸음 정도 다가갔을 때, 갑자기 주변에서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방에서 귀가 울릴 정도로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패트릭의 목소리였다.


-사람이 말을 하는데 중간에 끊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나?


태민은 걸음을 멈추고 눈앞의 인물을 바라봤다. 제대로 보이는 건 세아가 표시해 준 외곽선뿐, 인물은 어둠에 가려져 있어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머리에 헤드셋 마이크 같은 것을 쓰고 있다면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도 말을 할 수 있었다.


-아까 전의 말에 이어서, 얀 메이는 충분히 잘해줬지만 무언가가 부족했어. 사람이란 동물은 죽음을 느끼고 발악을 해야 모든 게 나오는 법이거든. 얀 메이는 거기까지 널 밀어붙이지 못했지.

태민은 헬멧을 살짝 들어 올리고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당신이 나를 죽음까지 몰고 가겠다 이건가?”

-뭐어라고?


패트릭은 억양을 기묘하게 위아래로 흔들면서 말하더니 지하가 쩌렁쩌렁하게 울릴 정도로 큰 소리로 웃어젖혔다. 태민은 바로 헬멧을 아래로 내려 웃음 소리를 차단했다. 패트릭의 웃는 방법은 누군가와 아주 흡사했다. 그런데 웃음 소리 때문에 머리가 울려서 그런지 그 누군가의 정체가 지금은 잘 생각나지 않았다.


시원하게 웃은 패트릭은 마지막으로 코웃음을 한번 치더니 말했다.


-이래서 사람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경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하긴 아무리 캣이라도 그 짧은 시간 동안 너에게 경험을 가르치는 건 불가능했겠지.


태민은 손으로 헬멧을 완전히 벗고 나서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냐.”

-태민, 주변을 한 번 둘러봐. 아무것도 없잖아! 너는 정말 거기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절대 아니야!


그 순간 전등에 전원이 들어오면서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빛이 쏟아졌다. 제정신이었다면 헬멧 시야를 야투경으로 바꾸지 않은 자신의 선구안을 칭찬했겠지만, 지금의 태민은 눈을 때리는 빛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눈동자가 빛의 움직임을 따라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다 멈췄다. 앞을 똑바로 바라보는 눈동자에 비친 것은 이제까지 어둠 속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던 인물이었다. 태민은 헬멧을 벗어 바닥에 떨궜다. 몸이 떨려왔다. 그 떨림은 아무리 노력해도 멈추지 않았다.


그 인물이 입고 있는 옷을 알고 있었다. 연구소가 공격당할 때 입고 있던 그 옷 그대로, 몸에는 수많은 상처를 입었고 굳어버린 피가 상처를 덧칠했다. 고개를 푹 숙여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길어진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있었지만 태민은 그가 다른 누구도 아닌 예원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예원… 누나?”

[어떻게, 어떻게 내가 캣을 놓칠 수가 있었지?] 세아가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만, 이 생체반응. 제대로 된 것이 아니야. 그래서 내가 캣이란 걸 몰랐던 거야. 이건….]

-아니, 캣은 이미 죽었다.- 패트릭의 목소리가 무겁게 공간을 채웠다. –그곳에 있는 것은 레가니움에 의해 간신히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고깃덩어리일 뿐이다. 내 아내가 될 수도 있었던 여성이 느꼈던 공포를 너도 느꼈으면 좋겠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그 순간 예원의 몸이 고개를 들어 올렸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얼굴은 표정을 잃어버렸다. 호기심에 빛나던 두 눈 중 하나는 뻥 뚫린 구멍과 함께 사라져있었고, 그나마 남아있던 오른쪽 눈은 완전히 죽어있었다.


태민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예원의 몸이 이미 권총과 나이프를 들고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먼저 거기에 먼저 반응한 것은 세아였다.


[고농도의… 레가니움 반응 감지.] 세아는 태민이 움직이지 않자 소리쳤다. [거의 크로노스와 동급이야! 김태민! 제발 정신 차려! 이대로 있다가는!]


예원의 몸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권총을 발사했다. 빠른 속도로 날아온 총알은 태민의 몸에 닿기 전에 생성된 LN타일에 막혀 바닥에 떨어졌다.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 것을 깨달은 예원의 몸은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가 싶더니 눈앞에서 사라졌다.


[김태민!]


세아의 외침에 태민의 눈이 움직였다. 동시에 손이 닿는 곳에 예원의 몸이 도착해있었다. 그녀는 들고 있던 나이프로 정확히 목을 노리고 공격했다. LN타일이 한발 앞서 생성되었지만 나이프가 반 정도 뚫고 들어와 목에 작은 상처를 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나이프는 더 이상 들어오지 못했고 태민은 그 사이에 LN나이프를 생성해 오른손에 쥐면서 외쳤다.


“가속!”


태민의 목덜미에서 푸른빛이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거칠게 솟아났다.


포탄이 터지는 듯한 굉음이 연달아 울리면서 나이프가 부딪치는 곳마다 불꽃이 사정없이 튀어 올랐다. 굉음에서 발생한 충격에 의해 지하 전체가 흔들리면서 천장에서 모래가 비처럼 쏟아졌다.


태민의 나이프가 지나가면서 모래가 반으로 잘렸다. 잘려진 틈으로 눈앞의 상대를 보는 태민의 눈에는 분노와 괴로움이 한데 담겨있었다. 잘려진 모래를 예원의 나이프가 지나가면서 또 한 번 반으로 잘랐다. 모래는 마치 종이처럼 잘려진 부분이 벌어지면서 예원의 얼굴을 비췄다. 분명히 눈앞에서 싸우고 있건만, 그녀의 눈은 태민을 보고 있지 않았다. 아니, 이 세상을 보고 있지 않았다. 그것이 참을 수 없어 태민은 이를 악물었다. 이제는 가루가 되어버린 모래들이 사방으로 퍼졌다. 배를 발로차인 예원은 봉제인형처럼 뒤로 날아갔지만, 공중에서 몸을 돌리며 가볍게 바닥에 착지했다.


몸의 균형을 잡고 고개를 든 그녀의 머리 이마 한가운데를 노리고 있는 것이 있었다. 태민의 손에 들린 권총이 그것이었다. 권총은, 연구소를 공격받을 때 예원이 챙겨줬던 물건이었다.




※ ※ ※




섬에서 훈련받던 어느 날, 예원은 이런 말을 했다.


“만약에, 아주 만약에 우리가 서로 적이 되면 봐주는 거 없기다?”


총기를 닦고 있던 태민은 그 말에 손을 멈추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왜 적이 됐는지, 다시 같은 편이 될 수 있는지 묻는 건요?”

“시도는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내 경험으로 봤을 때 그렇게 만났을 때는 이미 심하게 틀어진 다음이더라. 그러니까 그 상황이 되면 망설이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써서 상대를 쓰러뜨려야 해. 그게 싸움의 예의거든.”

“예 예. 알겠습니다.”


그때는 그녀가 언제나 하는 말처럼 단순히 우스갯소리로 받아들였었다.




※ ※ ※




틈을 정확히 잡았다. 방아쇠만 당기면 끝날 일이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노인이 했던 말이 아직까지 머릿속에 남아있어서 그렇기도 했지만, 도저히 예원을 향해 총을 쏠 수 없었다. 그 잠깐의 망설임이 예원에게, 아니 예원의 몸에게 다시 공격할 시간을 줬다.


그녀가 몸을 지나간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태민이 그것을 눈치챘을 때는 이미 LN타일과 함께 PA슈트의 장갑이 날카롭게 잘려나간 뒤였다. 단순히 장갑만 잘린 거라면 아무 문제 없었다. 이 공격은 얀 메이와 다르게 장갑 안의 살까지 베어냈다.


“크윽…!” 태민은 이를 악물고 다음에 이어질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굉음이 들리고, 팔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강력한 힘이 느껴졌다. 힘 자체만 보면 크로노스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힘의 운용기술은 크로노스를 감히 따위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날카롭게 다듬어진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은 공격에 겨우 2번의 공격에 LN나이프가 부서졌다. 놀라며 급히 또 다른 LN나이프를 생성하려 했지만 그녀의 발이 그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와 배를 걷어찼다. 태민은 바닥에 몇 번이나 튕기면서 날아가 굉음과 함께 벽에 처박혔다.


“크억….” 속이 뒤집힐 것 같은 고통과 함께 비릿한 맛이 입안에서 느껴졌다. 찰나였지만 몸에서 모든 힘이 사라지고 무력함이 그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눈은 단 한 순간도 감긴 적이 없었다.


벽에 균열이 막 생기기 시작할 때, 태민은 이미 그곳에 없었다. 집어 던지기로 그녀를 향해 움직인 태민은 왼손에 LN나이프, 오른손에는 LN블레이드를 생성해 잡은 다음 날을 뽑아냈다. 그중 LN나이프는 생성되었을 때부터 손잡이가 옆으로 돌려져 있는 상태였다.


태민은 완전히 접근하기 전에 LN나이프를 먼저 던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쳐내려던 그녀는 무엇인가 위화감을 느끼고 몸을 뒤로 빼려 했지만 그때는 이미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다. 태민은 폭발의 충격에 의해 그녀가 몸을 비틀거릴 때를 놓치지 않았다. 그녀가 생전에 했던 말을 상기하면서 눈앞에 보이는 단 하나의 틈을 향해 LN블레이드를 휘둘렀다. 그렇지만 반드시 성공하리라 생각했던 공격은 실패했다. 도저히 공격을 막아낼 상태가 아니었지만, 그녀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몸을 뒤틀어 나이프로 블레이드를 막아냈다. 게다가 공중에 떠 있는 도중임에도 마치 땅 위에 서 있는 것처럼 자세를 바꾸더니 이쪽으로 공격을 해오기까지 했다. 하지만 완벽한 것은 아니어서, 그녀의 공격은 LN타일을 뚫지 못했다.


기회였다. 태민은 그녀가 완전히 땅에 내려오기 전에 LN타일을 방패로 사용해 접근하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가 갑자기 왼손 들어 올리더니 권총을 들어 올렸다. 그 행동을 보았을 때 태민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괜찮다’였다. 일반 총알이라면 LN타일을 뚫을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그녀가 방아쇠를 잡아당긴 순간 눈앞에서 일어난 것은 또 다른 폭발이었다. 충격이 LN타일을 넘어와, 태민은 발을 바닥에 끌면서 뒤로 밀려났다.


‘LN탄환?’


그 생각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폭발의 잔향에서 그녀가 뛰쳐나왔다. LN탄환에 놀라 다음 공격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태민은 서둘러 LN블레이드를 휘두르려 했지만 도저히 그녀의 나이프에 맞출 수 없었다. 짧은 순간, 수십 개의 가능성이 세아에게서 태민의 머릿속으로 흘러 들어왔다. 태민은 그중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을 선택했다. 바로 앞으로 뛰어드는 것이었다.


태민은 왼쪽 어깨를 보호하고 있던 장갑과 교환하여 몸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 뒤 어떤 형태로든 등이 공격당하기 전에 그녀의 배에 왼 주먹을 꽂아 넣었다. 느낌이 있었다. 그녀의 몸이 공중에 떠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태민은 기다리지 않았다. 어깨를 잔뜩 비틀며 커다란 반원을 그린 오른 주먹은 정확히 그녀의 얼굴에 꽂혔다.


주먹에서 살의 감촉이 느껴지지 않았을 때는, 이미 그녀가 큰 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힌 다음이었다. 태민은 쉬지 않았다. 안도하지도 않았다. 곧바로 집어 던지기로 그녀를 따라가 가슴 한가운데를 노리고 다시 한 번 주먹을 내질렀다. 주변에 퍼져있던 모래가 마치 정적을 만난 피라미 떼처럼 사방으로 퍼졌다. 그러나 태민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굳어있었다.


‘막혔다.’


그녀는 권총으로 밑을 받친 나이프의 옆면으로 그 공격을 막아냈다. 실제로는 몇 초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잠시 멈춰있었다. 그 시간에는 생각도, 감정도, 행동도 없었다. 단지 두 사람이 짧은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현재만 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나이프에 균열이 생기는가 싶더니 이내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그것을 신호로 두 사람은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로를 향해 움직이는 주먹과 팔꿈치, 무릎과 머리, 발과 주먹, 팔과 팔, 머리와 머리, 다리와 다리가 순서도 없이 부딪치고 부딪치고 또 부딪쳤다. 그러는 도중, 태민의 주먹이 그녀가 가지고 있던 권총 손잡이 아랫부분과 충돌했다. 그 충격은 탄창에 들어있던 LN탄환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그 결과 폭발이 일어났다.


집어 던지기로 후방으로 이동해 폭발에서 빠져나온 직후, 세아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PA슈트 35%까지 기능 저하.]


얀 메이 때보다 슈트의 피해가 훨씬 컸지만 태민의 관심은 슈트가 아닌 눈앞에서 일어나는 폭발에 있었다. 수십 개의 폭발이 겹쳐서 일어났다. 집어 던지기로 몸을 피한 자신도 충격을 느꼈을 정도인데 그 한가운데에 있었던 그녀가 무사할 것 같지 않았다. 크로노스도, 호앙도 레가니움이 일으킨 폭발에는 취약한 편이었다. 태민은 이번 폭발로 이 괴로운 싸움이 끝났으면 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녀는 이 정도로 끝나지 않을 거라 믿었다. 그랬다. 예측도 아니고, 사실도 아니었다. 믿고 있었다.


그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그녀가 폭발 속에서 뛰쳐나왔다. 입고 있는 옷은 이제 완전히 걸레가 되어 있었고, 몸에는 새로운 상처가 생겨 있었다. 하지만 호앙과 같이 급격히 빠른 회복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태민은 그 점을 다행스럽게 여겼다.


혼자만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어느새 눈앞까지 다가온 그녀가 주먹을 날렸다. 태민은 간발의 차이로 머리를 움직여 그 주먹을 피했다. 두 개의 굵직한 손이 그녀의 팔을 잡아 바닥에 냅다 던져버렸다. 부서진 콘크리트파편들이 모래와 함께 위로 솟아올랐다. 태민은 LN블레이드를 소환해 공격하려 했지만, 칼날이 바닥에 닿기 것보다 그녀의 발이 턱을 차올리는 것이 빨랐다. 이를 악물고 몸의 균형을 잡았을 때는 이미 뒤로 물러난 그녀가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다음 순간, 그녀의 발이 바닥을 내려찍자 콘크리트 덩어리가 바닥에서 솟아올라 앞을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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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25장 [잔향을 쫓아] -01- +3 14.01.28 2,992 104 19쪽
119 24장 [그리고] -03- +7 14.01.25 2,907 120 17쪽
» 24장 [그리고] -02- +8 14.01.23 3,267 109 15쪽
117 24장 [그리고] -01- +5 14.01.21 3,066 1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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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23장 [모래 폭풍 속에서] -03- +5 14.01.16 3,528 11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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