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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윤후

민간군사기업 블랙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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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윤후
작품등록일 :
2013.04.16 12:56
최근연재일 :
2014.02.18 12:00
연재수 :
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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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90,195

작성
13.12.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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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글자
15쪽

20장 [내키지 않는 관계] -04-

DUMMY

헬리콥터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또 다른 섬이었다. 무척이나 거대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위에서 돌아다니고, 눈이 부실 정도의 흰색으로 빛나고 있는 그것은 거대한 여객선이었다. 헬리콥터는 여객선 뒤쪽에 있는 착륙장으로 이동해 천천히 밑으로 내려갔다.


도중에 태민이 안젤루스에게 물었다.


“뭐야 이 배는?”


그 말에 안젤루스는 대놓고 콧방귀를 뀌었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지만 크루즈가 아니라 페리급이다. 네가 이 배를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군.”

“난 배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말이지.”

“그래도 알아야 할 텐데? 이 배는 지난번에 크로노스와 캣을 미국으로 운반했던 배니까.”


밖을 내다보고 있던 태민이 고개를 돌렸다.


“그럼 이게, 당신네 회장의 전용선?”


그때 헬리콥터가 착륙했다. 안젤루스는 대답을 하지 않고 헬리콥터에서 내렸다. 밖에는 다섯 명의 인원이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간편한 회색 운동복 차림에 근육이 돋보이는 남자들로 백인 셋에 흑인 둘이었다. 그들은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을 것처럼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안젤루스를 뒤따라 내린 태민을 보았을 때는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놀란 얼굴이 되었다.


“잠시 생각할 것이 있다고 하면서 나가시더니, 이 녀석은 대체 누굽니까?”


제일 앞에 서 있던 흑인 남성이 흥분한 목소리로 묻자 안젤루스가 귀찮은 듯이 대답했다.


“얼마 전에 크로노스 죽은 거 기억하지? 그 장본인이시다.”

“그, 그그, 그렇다면! 블랙 레벨의!”


그 순간, 헬리콥터 조종사를 비롯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빠른 속도로 권총을 뽑아 조준했다. 얼마나 위협적이었는지 태민은 자기도 모르게 반응할 뻔했다. 그래도 아직은 발포하지 않았으니 얌전히 두 손을 머리 높이로 들고 해결을 기다렸다.


안젤루스가 한심하다는 듯이 콧김을 내뿜더니 말했다.


“그래. 너희에게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항이었지. 이 녀석은 이제 블랙 레벨이 아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우리와 함께 손을 잡고 블랙 레벨을 치기로 했다. 그러니까 권총 당장 치워.”


팔루치아의 대원들은 명령에 따라 권총을 내리긴 했지만 경계하는 기색은 조금도 풀지 않았다. 태민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안젤루스를 따라갔다. 그는 기다려주지 않고 계단을 따라 착륙장을 내려가고 있었다.


갑판 위를 걸으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중간에 바다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의자가 눈에 띄었지만 무엇보다 사람 수가 많은 것이 가장 쉽게 느껴졌다. 대부분은 방금 전의 대원들처럼 회색 운동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들은 달랐다. 현재까지 눈에 띈 여성들은 모두 백인이었는데 모두 하얀 셔츠에 검은 치마로 이루어진 세련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행동도 달랐는데 남성들이 불량한 군인이라는 느낌이라면 여성들은 교육을 제대로 받은 직원 같았다.


안젤루스가 계단으로 아래로 내려가면서 말했다.


“이 배는 겉보기에는 여객선처럼 보이지만 속에서는 PMC관련일을 모두 처리하고 있지.”

“이곳이 본부다 그 말이군. 회장의 전용선이란 건 눈속임이었나?”

“일단은 그렇지. 하지만 그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꼬리가 잡히기도 한다. 바로 얼마 전에 너희가 이 배가 미국으로 간 걸 알아낸 것처럼 말이지.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건 대체 누가 알아낸 거지? 캡틴 콜린트인가?”

“아니. 내가 있었던 연구소의 엔지니어였다.”

“제길, 그럼 기습 때 죽었겠군. 살아있었다면 좋은 전력이 됐을 텐데.”


그 말에 태민은 눈에 힘을 주고 말했다.


“죽었는지 어떤지는 아직 몰라.”


안젤루스는 코웃음을 쳤다.


“너희 연구소에 대한 자료를 보니 블랙 레벨과 군대가 합심해서 아주 난장판을 만들어 놨더군. 그자가 전투 기술에 능통한 자가 아니라면 죽었다고 생각하는 게 편해.”


태민은 반박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 또한 김건진이 죽었다는 쪽에 생각의 무게가 쏠림을 알고 있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했다. 하지만 머리는 그렇게 움직여도 가슴은 그렇지 못했다.


전용선의 내부는 생각보다 컸다. 영화에서 본 여객선처럼 운동장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성인 네 명 정도가 한 번에 다닐 수 있는 갈색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각종 상점이 있었다. 물론 그 상점들은 동일한 규격을 갖춘 작은 크기였지만 배 안에 다른 업체가 들어와서 장사를 하는 모습은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종류도 꽤 다양해서 기본적인 편의점부터, 각 나라의 음식점(놀랍게도 한식도 있었다), 악기점에 사치품 매장까지 있었다.


“그러고 보니 연구소를 조사하러 간 인원이 너와 마주쳤다고 하더군.”


안젤루스의 말에 태민은 구경을 멈추고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공격해오면 반격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그냥 가더군.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

“간단해. 네가 소속된 연구소가 본사에 의해 공격당했을 때 우리는 네가 더 이상 블랙 레벨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추측했어. 배신당했거나 배신을 했거나 둘 중 하나니까. 무엇보다 너 같은 괴물과 싸우면 피해를 보는 건 십중팔구 우리들이고. 그래서 혹시 너와 마주치게 되면 절대 먼저 공격하지 말고 싸울 의향이 있는지부터 파악하라고 지시했지.”

“현명하군. 그런데 왜 착륙장에 있던 놈들은 나한테 권총을 겨눴던 거지?”

“우리 대원들은 정보를 문자나 종이가 아니라 자체 개발된 PA슈트를 통해 전달한다. 하지만 휴식 중에는 슈트를 입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 왜냐면 그 옷은 입는 것만으로도 피곤해지니까. 방금 그 녀석들은 지난번에 미국에서 활동한 이후 계속 휴식 중이어서 몰랐던 거다.”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하는 안젤루스의 모습은 바위 섬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던 그와 동일인물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고 보니 회색 운동복의 대원들이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친한 친구를 대하듯 그에게 경례를 붙였다. 안젤루스의 괴팍한 성격을 생각해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두 사람은 상점가를 지나 또다시 계단을 통해 밑으로 내려갔다. 방금 전까지 걸었던 곳과 비교하면 좁고 낮은 통로가 펼쳐졌다. 하지만 콜린트의 자베르와 비교하면 여전히 2배이상 넓은 통로였다. 통로 양쪽에 있는 선실은 그보다 훨씬 컸다. 호프스태더와 좁은 선실에서 아웅다웅 했던 걸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안젤루스는 통로 끝에 있는 금속 문 앞에 서서 지문과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이미 주변에서 인기척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아 이 구역이 특별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증기가 빠져나가는 소리와 함께 문이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옆으로 열리고 그 뒤에 숨겨져 있던 널찍한 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 왔다.”


거만한 말투와 함께 평소의 그로 돌아간 안젤루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바닥과 벽, 천장이 철로 만들어진 방은 그 색 때문에 어두운 느낌이었지만 다양한 곳에 설치된 전등으로 인해 빛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태민은 입구에서 방 안을 둘러봤다. 중앙에 있는 거대한 원형 테이블을 중심으로 각 벽에는 컴퓨터를 하나씩 잡고 있는 대원들이 있었다. 모두들 깔끔한 정복에 머리에는 헤드셋을 쓰고 무엇이 그리 바쁜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부산하게 움직였다. 밖과 다르게 이곳은 팔루치아 PMC의 중심이라는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다. 무엇보다 태민의 눈길을 끈 건 방 안에 있는 인물들이 다양한 인종의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조용히 안젤루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던 태민은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여자인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


그 말을 하자마자 근처의 백인 여성이 도끼눈으로 쳐다보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안젤루스는 미묘한 표정으로 태민을 돌아보았다.


“여성과 남성의 지능은 차이가 없네.”


태민은 거기에 대한 부가 설명을 기대했지만 안젤루스는 그 말만 하고 다시 몸을 돌려 테이블 쪽으로 걸어갔다. 그 말을 들은 여성들이 힐끗 거리며 가는 웃음소리를 흘렸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대답을 이해할 수 없었던 태민을 위해 세아가 머릿속으로 힌트를 줬다.


[단순하게 생각해. 저 녀석은 남자야.]


후련하지는 않았지만 그 말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안젤루스는 테이블 끝 부분에 마련되어 있던 고급 의자에 앉았고 태민은 테이블 옆에 있던 비교적 검소한 의자에 앉았다. 테이블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컴퓨터였다. 또한 테이블 윗면은 전체가 커다란 액정화면으로 지금 있는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의 지도를 표시하고 있었다. 태민은 화면이 터치패널로 추측하고 손을 대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럼 얘기를 시작해볼까?” 안젤루스가 테이블 위로 손을 올리면서 말했다. “너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몰라. 오늘 이곳에 왔으니까 잠시 구경 좀 하고, 쇼핑도 좀 했다가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서 진지하게 일을 시작해 보자, 하고. 하지만 난 그렇게 참을성이 많은 사람이 아니야. 내가 태민 너를 데려오는 데 찬성한 건 이 일이 실패하든 성공하든 빨리 끝내기 위해서야. 이해가 가나?”

[진짜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네.]


태민은 세아의 평가에 동의하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안젤루스는 그 행동을 자신의 말에 대한 이해로 받아들였다.


“세계 어디라도 병력을 투입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제대로 된 정보만 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행동이 가능해. 캡틴 콜린트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너를 여기로 보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분명 처음 공격지점에 대한 정보는 가지고 있겠지?”


태민은 곤란한 감정을 얼굴에 띄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자신이 이곳에 온건 단순한 임기응변이었다고 말하면 이 괴팍한 인물은 분명히 노발대발하며 날뛸 것이 분명했다.


[시간을 좀 벌어 봐.]


아무래도 세아는 급히 잠수함 자베르에 접속해 정보를 요청하는 중인 것 같았다. 태민은 이제까지 해왔던 대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입을 열었다.


“투입 가능한 병력 수는 어느 정도 되지?”

“현재 이곳에 머물고 있는 수는 100이고 세계 각 지점에 있는 인원들까지 합하면 모두 300정도 된다. 적은 숫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PA슈트가 있다. 1명당 일반적인 군인 10명 정도는 동시에 상대할 수 있지.”


안젤루스는 적은 숫자라고 말했지만 최대 5명 정도의 인원으로만 움직였던 태민에게는 굉장히 많은 숫자였다. 전투능력의 출중함은 여러 차례 상대하면서 직접 몸으로 경험했다. 슈트가 가지고 있는 레가니움 가속도 예전보다 향상되었을 테니 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태민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블랙 레벨의 지부 두 세 군데를 동시에 칠 수도 있겠군.

“완벽한 정보만 있다면야 불가능하지 않지. 하지만 공격에 따른 피해가 분명히 발생할 테니 동시에 공격한다 해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거다.”

“예를 들면 어떤?”

“그건 블랙 레벨의 지부가 몇 개나 되는지, 각 지부가 보유하고 있는 병력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 이제 슬슬 정보를 내놓는 게 어때?”


이제는 시간을 끌 명분도 없어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 세아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그 말대로 해주자. 태민아, 테이블 위에 손을 올려봐.]


아까 전에 화면을 만져봤다가 작동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여졌다. 하지만 안젤루스와 가까운 곳에서 대화를 엿듣고 있던 여성들의 눈초리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속는 셈 치고 손을 테이블 위로 올렸다. 그 순간, 손이 화면에 닿지도 않았는데 테이블에 표시되던 화면이 세계지도로 전환되더니 특정 부분에 붉은 점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본 안젤루스는 눈살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왜 시스템이 너에게 반응하는 거지?”


그의 눈빛에 당황하는데 머릿속에서 세아가 말했다.


[생각보다 많이 안 놀라네. 자, 알아낸 걸 말해줄 테니까 그대로 전해줘.]


주도권이 저쪽에서 이쪽으로 넘어온 것을 느낀 태민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마. 네 권한을 빼앗을 생각은 없으니까. 그것보단 이걸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전 세계에 퍼져있는 블랙 레벨 지부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일본, 홍콩, 스페인, 러시아, 뉴질랜드, 라비아. 이렇게 9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캐나다, 일본, 홍콩, 뉴질랜드는 연구를 중점으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군사기지로 삼고 있다. 그러니 공격에 들어가면…”

“잠깐 기다려.”


안젤루스는 중간에 말을 끊더니 테이블 위에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현재 있는 위치를 시작점으로 각 지부와의 거리, 이동시간, 목표지점의 날씨와 위성사진 등의 정보가 순식간에 표시되었다. 안젤루스의 손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휴식 시간을 고려한 동선과 필요 인원을 짜기 시작했다. 가장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한지 5분도 되지 않아 작전 계획의 초본이 완성되었다.


안젤루스는 화면에 코를 박은 채 말했다.


“각 지부의 세부 정보를 받을 수 있을까?”

[붉은 점 위로 손만 올려.]


세아가 말한 대로 손을 움직이자 붉은 점 옆에 작은 창처럼 세부 정보가 올라왔다. 거기에는 지부의 크기, 소속 인원수, 주력 임무 같은 곳이 포함되어 있었다. 태민은 이런 상세한 정보를 알아낸 콜린트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안젤루스가 왜 그에게 만은 싹싹하게 굴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상세 정보를 받은 안젤루스는 바쁘게 손을 움직이며 작전 계획을 수정했다. 태민은 중간에 세아에게 정보를 받아 콜린트가 찍어준 제일 먼저 공격해야 할 지부를 알려줬다. 안젤루스는 처음에는 “뭐? 이해가 안 되는데?” 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잠시 살펴보더니 “허, 이런 것까지 염두하고 있었나? 역시 캡틴 콜린트…. 대단하군. 배울 점이 많아” 하고 감탄했다.


안젤루스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3시간 동안 서른 번이나 고치고 고쳐 결국에는 태민이 보기에는 전혀 흠잡을 곳이 없는 작전 계획을 만들어냈다. 세아 조차도 [대단한데]라고 말하며 그의 능력을 칭찬할 정도였다. 작전을 완성한 안젤루스는 더없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쓰러지듯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천장을 보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실제 작전이 계획대로만 흘러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가의말

20장 [내키지 않는 관계] 완료.

21장 [재회] 가 이어집니다.


※ 이번으로 100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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