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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쿠 님의 서재입니다.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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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쿠
작품등록일 :
2017.11.04 06:20
최근연재일 :
2017.11.18 08: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4,613
추천수 :
183
글자수 :
83,543

작성
17.11.16 07:30
조회
304
추천
2
글자
8쪽

#18 동생

DUMMY

- 장시작 10초 전입니다.

그가 컴퓨터앞에 앉아 주식 시초가를 보고있다. 10종목 가까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시작한다. 그는 연연하지 않는다. 어차피 거래는 그가 하는것이 아니라 그가 설정해놓은 대로프로그램이 하기 때문에 손실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기간이 조금 길어지는 것이다. 그는 게임머니를 판매한 돈을 모두 주식 계좌로 옮긴다.


잔액 890만원... 아직 원금인 3천만원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주식은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수익을 내겠지만 자본 자체가 워낙 낮아져서 수익을내도 원금까진 오랜기간이 걸릴것이다. 그가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주식으로 조금씩 수익을 내면서 도박으로 번돈을 계속해서 주식계좌의 자금을 늘려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도박이 계속 지금처럼 수익을 내줘야한다. 하루에 10만원 20만원이라도 계속 수익을내고 주식계좌의 자금을 늘려주어야 보유 종목수도 늘어나고 그만큼 주식으로 수익을 낼 확률이 높아진다.


주식을 30분정도 보다가 도박을 위해 잠을 잔다.


- 삐비비빅 삐비비빅

잠든지 얼마되지 않은것 같은데 알람이 울린다. 그는 피곤한 몸에 잠시 망설이다 얼마전 지각하여 베팅을 놓친것이 생각나 바로 컴퓨터 앞으로 간다. 늘 그랬듯 전원을 모두키고 담배를 피며 기다린다. 캐릭들을 모두 접속하고 시재를 나누고 나면 보통 10분정도 남는다. 그는 이시간에 게임머니를 중개사이트에 올린다.


그가 베팅을 시작한다. 일반판에서 4연승 후 1연패를 하였다. 그리고 이어진 3배 베팅판. 그는 늘 하던대로 그의 원칙대로 베팅한다. 다행히 쉽게 이겼다. 처음 한시간은 그렇게 만족스럽게 마무리되고 다음시간대로 넘어간다. 그가 베팅을하고 경기가 시작하길 기다린다.


-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동생이다'

"여보세요?"

"어 난데 지금갈까?"

동생은 원래 본가 근처에서 일을해 본가에서 한시간 거리인 나와 만날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직을하면서 차를사고 이직한곳은 내가 사는 고시원에서 차로 20분거리다. 이직하면 한번 보기로 했었는데 막상 온다니까 조금 망설여진다.

"내일 쉬어?"

"아니 그냥 오늘 평소보다 일찍 끝나서 저녁이나 같이먹게"

"아... 저녁... 알겠어 오는데 얼마나걸려?"

"20분정도 걸려 지금 출발한다~"

"알았다. 나 지금들어와서 씻고 바로 나갈게 운전 조심히해라"

"응~"


통화하는 사이 베팅한 몬스터가 패배하였다. 잃진 않았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익이 아닌 상태에서 그는 바로 접속종료를 한다. 그리고 동생이준 컴퓨터만 놔두고 노트북 5대를 모두 코드를 뽑고 침대밑에 숨긴다. 인터넷서도 안보이게 한쪽으로 감아놓고 5대의 노트북 충전기도 모아서 서랍에 넣는다.


동생이 오면 방을 한번 보려 할것이고 노트북 5대를 봐버리면 그가 일을 하지 않고 뭔가 하고 있는것을 눈치채기 때문이다. 그는 급하게 씻고 준비를해서 밖에 나가 동생이 오기를 기다린다. 고시원 앞에 그네형식의 흔들의자가 있는데 그곳에 앉아 담배를 피며 동생을 기다린다. 노트북을 치고 급하게 씻고 나오긴했는데 그래도 20분은 짧은 시간인지 담배를 다 피기도 전에 동생이 온다.


그는 처음보는 동생의 차를 흐뭇하게 쳐다보며 담배를 핀다. 동생은 내가 타기를 기다리다가 내려서 인사를 한다.

"살이 왜이렇게 빠졋어ㅋㅋㅋ 담배는 아직 못끊었어?"

"끊어야지~"

"아 춥다 차좋네"

"좋긴 뭐가 좋아"

"오 블랙박스도 달았네?"

"응 어제 단거야"

"얼마에?"

"15만원"

"싸게했네"

"응 친구아는데서 해서 싸게했어"

"어디로 가야돼?"

"나도 주변에서 안사먹어봐서 몰라 일단 나가보자"


동생이 주차가하기 편한곳을 원해서 길가 한적한 삼겹살 집으로 들어간다.

"야 담배좀 피고 들어가자"

"알겠어"

"옮긴데는 할만해?"

"응 원래 부장님이던분이 나가서 차린가게라 잘챙겨줘 아 그리고 나 전회사 퇴직금 나왔어 100만원 보내줄게"

"됐어... 나 돈있어"

"돈있는거 아는데 그냥 가지고 있어"

"알았다 그럼 주식에 넣어놓을게"

"주식에 넣지말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형아써"

"알겠어 걱정마 나 잘먹고 잘살고있어, 들어가자"


동생은 퇴사전부터 나한테 전화할때면 퇴직금 나오면 100만원 보내준다고 매번 말했다. 그는 미안함에 매번 그러지말라고 했지만 사실 지금 그에게 돈은 매우 중요하다. 자금이 커야 원금 복구도 빨라진다. 그는 100만원을 주식계좌로 옮길 것이다.


고기를 먹는동안 회사에 관해 얘기하는데 그는 생각보다 거짓말이 능수능란하다. 죄책감은 들지만 그는 어쩔 수 없다. 동생을 실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남들과 다른 삶이라도 최대한 빨리 동생의 돈을 복구하고 또 나아가 동생의 가게를 차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수십번 수백번 고민했지만 월급으로는 빚을 갚으며 주식 원금을 복구 할 수 없다. 성실하게 일만해서는 답이 없는 세상이다. 그래서 그는 도박을 한다.


동생과의 저녁식사가 끝나고 동생이 집에 화장실이 있는지 묻는다. 동생이 방을 보고싶어하는것같다. 식당의 화장실을 두고 굳이 고시원으로 가서 볼일은 본다고 한다. 그는 노트북들을 치워놓은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고시원에 도착하고 방을 열고 들어간다.

"생각보다 아늑하고 좋네ㅋㅋ 나도 이런데 혼자 살고싶다"

"우리집 니방 반도 안되는데 뭐가 좋아ㅋㅋ"

"그래도 생각보다 살만한데 화장실도 있고 창문도 있고"

"뭐 좋던 싫던 살아야지 뭐"


동생이 이곳저곳을 살피고 그는 잘 숨겨놨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하다. 동생이 옷장을 열자 미처 생각못한 노트북 가방들이 쌓여있다.

"이건 뭐야? 뭔 가방이 이렇게많아?"

"그거 전에 회사에서 쓰던건데 폐차하면서 차에있는짐 다가져와서"

"버려 쓰지도 않는거"

"알았다 알아서 정리할게"

"벌써 9시네 가봐야겠다 집가면 10시되겠다"

"알았다 내려가자"


그는 동생을 마중나가 동생의 차가 안보일때까지 담배를 피며 지켜본다. 물론 동생이 돌아올까봐 그런건 아니다. 왜 그랬을까. 2살차이 밖에 안나는 동생이지만 그는 동생이 아직도 애같고 운전하는 모습이 그저 대견하고 한편으로 불안해서 였던것 같다.


그는 급하게 올라와 노트북을 다시 셋팅한다. 오후 9시 20분 그는 셋팅을 마치고 게임에 접속한다. 그는 오늘 3시간 가량을 베팅을 못했다. 그게 득일지 실일지 모르지만 그는 굳이 시트를보며 벌었을지 잃었을지 확인하지 않는다. 그걸로 동생을 원망할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진짜 오랜만에 동생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것 같다.


베팅은 계속 되었고 3배 베팅판은 저녁을 먹고온뒤 전승을 하였고 일반판은 잃고 따고를 반복하다 조금번상태로 마감하였다. 끝나고 정상을 해보니 약 400억 가량을 벌었다. 오늘 3배 베팅판이 역배가 많이나왔는데 그걸 모두 먹어서 평소보다 수익이 많다.


아직은 돈을 벌기 시작하고 기간이 짧아 매일 벌면서도 불안하지만 그는 다행히 오늘도 현금으로 60만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그는 매입상에게 티켓을 매도하고 게임머니 사이트에 돈을 다시 올린다.


'아... 그 새끼 어릴땐 그렇게 말안듣고 미운짓만 했는데 잘컷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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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1 운영자와 전쟁-2 17.11.09 424 7 5쪽
14 #11 운영자와 전쟁-1 17.11.09 438 8 4쪽
13 #10 로또도 분석이 되나요 17.11.08 465 7 8쪽
12 #9 자선사업? 그리고 회상 17.11.07 470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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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7 그에게 일주일을 준건 실수다-2 17.11.06 512 6 7쪽
9 #7 그에게 일주일을 준건 실수다-1 17.11.06 586 8 3쪽
8 #6 대한민국 소액사기는 합법 17.11.06 587 8 7쪽
7 #5 또 다시 도박, 한번의 기회 17.11.05 720 10 4쪽
6 #4 죽기전 아드레날린-3 17.11.05 663 12 7쪽
5 #4 죽기전 아드레날린-2 17.11.05 652 8 3쪽
4 #4 죽기전 아드레날린-1 17.11.04 723 10 3쪽
3 #3 도박의 끝은 시작 17.11.04 868 8 6쪽
2 #2 또 다시 도박, 초심자의 운 17.11.04 996 10 6쪽
1 #1 프롤로그 17.11.04 969 1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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