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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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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쿠
작품등록일 :
2017.11.04 06:20
최근연재일 :
2017.11.18 08: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4,616
추천수 :
183
글자수 :
83,543

작성
17.11.05 05:30
조회
652
추천
8
글자
3쪽

#4 죽기전 아드레날린-2

DUMMY

그는 상한가까지 올라간 차트를 보며 담배를 문다.

'주식으로 160만원 그리고 게임머니로 25만원 오늘 하루 185만원이나 벌었어... 이대로만가면 금방이야'


그는 안도하는 표정으로 여유롭게 담배를 핀다. 그리고 밤새 피곤한 몸을 풀기위해 샤워를 한다. 그는 무기력함에 그동안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 그냥 매일 슬퍼하며 힘들어하며 그렇게 버텨가는게 그의 삶이었다. 샤워를 마친 그는 머리를 말리고 옷을 손에 잡히는대로 대충 꺼내 입었다. 가벼운 발걸음의 그는 편의점으로 향하며 솔솔부는 바람에 기분좋게 하늘을 본다. 버릇처럼 담배를 입에물고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편의점으로 향한다.

'그래 이제 밥도 잘챙겨먹고 밀린 핸드폰비랑 정리하고 동생돈 복구하면 중고차도 하나사고... 그렇게 잘될거야'


편의점에 들어선 그는 도시락을 하나사고 캔맥주와 담배한보루를 사서 고시원으로 돌아간다. 들어가는길에 주차장을 보니 예전 내차와 같은 종의 차가 서있다.

'꼭 일어설거야 다시 되돌아갈거야 그때로...'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그는 황급히 봉투를 침대에 내던지고 컴퓨터앞에 앉는다. 화면엔 장초 상한가까지 갔던 주식이 -26%까지 떨어져 하한가를 향해 내리고 있었다. 거래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는 수급을 확인한다. 상장가의 1/4도 안되는 금액에 보유중인 구주주들과 기관에서 서로 먼저 팔기위해 던지고 있었고 개인투자자들만이 단가를 낮추기 위해 그리고 또 어떤이는 기회를 잡기위해 매수할 뿐 매도세를 막진 못한다.


'하한가' 하한가에 결국 도달했고 매물대에 막혀 오를 기미는 안보였다.

'씨발... 나한테 왜 이러는건데'

그는 어쩔줄 몰라했다. 단가를 낮추기위해 더 매입할 자금도 없고 그렇다고 팔수도 없다. 판다고 다른종목에서 단기간에 복구한다는 보장도 없고 오히려 투기성향이 강한 상장주에 그냥 두는것이 어쩌면 복구가 빠를지도 모른다. 그는 자책한다.

'주제에 뭘 쳐먹겠다고 장중에 기어나가서 이게 뭐야... 니가 무슨 자격으로 밥을 먹어... 장중에 밖엔 왜 나간거야'

그는 괴로워하며 머리를 쥐어뜯어본다. 무언가를 때려 부시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다. 이성은 잃었지만 본인이 감당못할게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화면을 보고있자니 죽고싶은 마음이 자꾸들어 HTS를 닫고 컴퓨터를 꺼버린다. 그렇다고 그가 할 수 있는게 있는것은 아니다. 담배를 하나피고 침대에 누워 괴로워한다.

'이시간이면 아빠도 동생도 새벽부터 나가 힘들게 일하고 있을텐데... 난 여기서 뭐하는거지 미친건가... 내가 일을 하기 싫어하는건가 아니면 월급으론 감당할 수 없는걸 알기에 자꾸 한방만을 찾는건가'

그러나 그에겐 성과란게 없다. 적어도 월급쟁이를 무시하고 자기길이 맞다는것을 보이려면 성과가 있어야 한다. 그에겐 성과가 없다.


괴로움에 흐느껴울던 그는 어느새 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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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6 도박 경력자-2 17.11.13 392 5 7쪽
21 #16 도박 경력자-1 17.11.12 39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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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4 끝없는 자기합리화 17.11.11 399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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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2 빚 17.11.10 420 6 5쪽
16 #11 운영자와 전쟁-3 17.11.09 434 7 5쪽
15 #11 운영자와 전쟁-2 17.11.09 424 7 5쪽
14 #11 운영자와 전쟁-1 17.11.09 438 8 4쪽
13 #10 로또도 분석이 되나요 17.11.08 465 7 8쪽
12 #9 자선사업? 그리고 회상 17.11.07 470 5 8쪽
11 #8 도박장 큰손 17.11.07 516 5 7쪽
10 #7 그에게 일주일을 준건 실수다-2 17.11.06 512 6 7쪽
9 #7 그에게 일주일을 준건 실수다-1 17.11.06 586 8 3쪽
8 #6 대한민국 소액사기는 합법 17.11.06 587 8 7쪽
7 #5 또 다시 도박, 한번의 기회 17.11.05 720 10 4쪽
6 #4 죽기전 아드레날린-3 17.11.05 664 12 7쪽
» #4 죽기전 아드레날린-2 17.11.05 653 8 3쪽
4 #4 죽기전 아드레날린-1 17.11.04 723 10 3쪽
3 #3 도박의 끝은 시작 17.11.04 869 8 6쪽
2 #2 또 다시 도박, 초심자의 운 17.11.04 996 10 6쪽
1 #1 프롤로그 17.11.04 969 1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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