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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쿠 님의 서재입니다.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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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쿠
작품등록일 :
2017.11.04 06:20
최근연재일 :
2017.11.18 08: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4,810
추천수 :
183
글자수 :
83,543

작성
17.11.04 07:40
조회
1,006
추천
10
글자
6쪽

#2 또 다시 도박, 초심자의 운

DUMMY

그가 오랜만에 면도를하고 외출 준비를 한다.

'그래... 원금은 이걸로 회복하는거야 그리고 다시 주식에 매진하는거야'

'아무일 없던것처럼... 그래... 난 할 수 있어'


면도를 하며 그는 수없이 자기 암시를 건다. 오랜만에 말끔히 옷을 차려입은 그가 향한곳은 용산전자상가다. 그는 중고 노트북 매장으로 들어간다. 핸드폰 사진첩에서 사양이 적힌 사진을 보여주며 그는 그사양에 맞는 노트북 다섯대를 달라고한다.

"어디다가 쓰시게요?"

"그냥... 일하는데 필요해서요. 아 공유기랑 랜선도 챙겨주세요."


다섯대의 노트북을 양손에든 그는 고시원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깊은생각에 빠진다.

'그래... 마지막이야 그만큼 실패했으면 많이 했잖아 이번만 성공하면 빚도 동생꿈도 다 이룰수 있어'


고시원으로 돌아온 그는 주섬주섬 노트북을 꺼내 책상에 셋팅하기 시작한다. 그가 새로 시작한것은 도박. 게임내 도박장에서 게임머니를 벌어 게임머니를 파는 것이다. 한 계정당 베팅 최대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여러 계정을 돌리기 위해 메인 컴퓨터 한대와 추가로 다섯대의 노트북을 구매한것이다. 게임내 몬스터와 몬스터가 싸워 이기는 쪽이 배당을 받는 투견형식의 도박장. 그는 이제 오후 5시 부터 새벽 5시까지 도박을하고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 30분 까지 주식을 할 것이다.


-오후 5시

주말이라 주식이 없지만 용산을 다녀와 노트북 셋팅에 그는 피곤한 몸으로 도박을 시작한다. 그의 마음은 심란하다. 다잃고 1/3남은 1천만원중 2백만원을 찾아 방값을 내고 나머지 돈으로 또 도박을 하기위해 투자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베팅 시작...


싸움은 1:1로 이루어지고 각종 게임내 몬스터가 무작위로 나와 10분마다 한번씩 싸우는 도박이다. 첫번째 베팅은 개같은놈과 고릴라같은놈... 난 이게임을 해본적 없기에 누가 강한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배당이 말해준다. 고릴라 같은놈이 정배다... 분명 더 강한 몹일것이다. 한계정당 맥스에 해당하는 금액을 차례로 여섯 계정 모두 베팅 하였다.


싸움이 시작되고 그는 초조하게 담배에 불을 붙인다. 담배를 다피워 갈때쯤인 결과는 2분만에 나왔다. '승리' 새로운 도박의 첫판 그는 장사를 시작하고 망하고 주식이 망해간 1년만에 처음으로 내손으로 돈을 벌었다.

'그래... 돈에 이름있는거 아니잖아 어떻게든 벌어서 동생 원금 채워놓고 다시 주식으로 일어서면 되는거야'


그렇게 확률이 높은 정배에 베팅하며 돈을 늘려가던중 역배에 부딪쳤다. 승리확률이 낮은 몬스터가 이겨버린 것이다. 그래도 돈을 따고있는 그지만 도박이 그렇듯 세번딴 기쁨보다 한번잃은 아픔이 큰법이다. 마음을 다잡고 그는 또 한번 베팅한다. 그리고 또...

그리고 또... 밤새 10분 간격으로 베팅은 이어졌고 새벽 5시 도박장이 마감되고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정산을 해본다. 게임머니로 60억을 땄다. 이는 현금으로 팔경우 12만원정도 하는 금액이다.

'그래... 이렇게 매일 한달에 360만원... 이거면 집에 돈안빌리고 생활하면서 남는돈 주식에 넣어서 동생 원금 채워줄 수 있어'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거래사이트에 글을 등록하고 또 다시 술을마시며 거래가 들어오길 기다린다. 잠이 들무렵


-따르르릉 따르르릉

전화벨 소리에 그는 눈이 떠지고 급하게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30억 구매했는데 쪽지를 확인안하셔서요"

"아 네 잠깐 화장실 때문에...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두근되는 가슴을 부여잡고 거래사이트를 확인하니 6만원어치 구매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는 약속장소로 가서 게임머니를 건냈고 그 즉시 상대가 인수확인하여 6만원이 입금되었다.


'됐다... 하... 이렇게만 하면된다'

그는 또다시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는데 전화한통이 또온다.

"어... 별일없지"

동생이다.

"형 왜 이렇게 기운이없어 주식안되서 그래? 신경쓰지 말라니까"

"아니야 뭐 주식이야 잘되겠지 걱정안해 너도 걱정마"

"이번 추석때 올거지? 엄마 아빠 안본지도 오래됐잖아"

"어... 가야지... 가야되는데 내가 설날에 갈게 이번에는 좀 봐줘라"

"올 수 있음 꼭오고 나 이번에 추석 보너스 나왔어 내가 50만원 붙여줄게"

"아니야 그러지마 나 돈 있어 걱정마"

"됐어, 그냥 주는거야 필요없으면 그냥 가지고 있으면 되지"

"아... 알았다 나중에 다 같이 갚을게 집에 별일없지?"

"별일 없지"

동생은 항상 그런다... 그가 마치 일을 안하고 있는걸 알기라도 하듯 여윳돈이 생기면 붙여주고 돈 다잃어도 상관없으니 주식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한다. 이게 그가 죽지 못하는 이유다. 너무 착한 동생... 그리고 사고만 치는 아들 장남이라고 아직도 사랑해주는 부모님... 그가 죽지 못하는 이유다.


전화를 끊고 그는 담배를 피는데 눈시울이 붉어진다.

'미안해... 내가 진짜 미안해 너 꼭 부자만들어줄게 그리고 엄마 아빠 행복하게 해줄게'

그는 갑작스레 서럽게 울며 지난 자신을 자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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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3 새로운 전략 17.11.10 431 4 7쪽
17 #12 빚 17.11.10 424 6 5쪽
16 #11 운영자와 전쟁-3 17.11.09 439 7 5쪽
15 #11 운영자와 전쟁-2 17.11.09 430 7 5쪽
14 #11 운영자와 전쟁-1 17.11.09 443 8 4쪽
13 #10 로또도 분석이 되나요 17.11.08 471 7 8쪽
12 #9 자선사업? 그리고 회상 17.11.07 476 5 8쪽
11 #8 도박장 큰손 17.11.07 522 5 7쪽
10 #7 그에게 일주일을 준건 실수다-2 17.11.06 525 6 7쪽
9 #7 그에게 일주일을 준건 실수다-1 17.11.06 592 8 3쪽
8 #6 대한민국 소액사기는 합법 17.11.06 597 8 7쪽
7 #5 또 다시 도박, 한번의 기회 17.11.05 730 10 4쪽
6 #4 죽기전 아드레날린-3 17.11.05 673 12 7쪽
5 #4 죽기전 아드레날린-2 17.11.05 662 8 3쪽
4 #4 죽기전 아드레날린-1 17.11.04 730 10 3쪽
3 #3 도박의 끝은 시작 17.11.04 877 8 6쪽
» #2 또 다시 도박, 초심자의 운 17.11.04 1,007 10 6쪽
1 #1 프롤로그 17.11.04 987 1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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