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빨쿠 님의 서재입니다.

도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빨쿠
작품등록일 :
2017.11.04 06:20
최근연재일 :
2017.11.18 08: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4,808
추천수 :
183
글자수 :
83,543

작성
17.11.06 08:30
조회
524
추천
6
글자
7쪽

#7 그에게 일주일을 준건 실수다-2

DUMMY

'이제부턴 투자다'

그는 일주일간 분석으로 75%넘는 매치중 걸러야되는 매치와 가도되는 매치를 분류했고 한가지 발견한것은 안되는 날은 끝까지 안된다는 것이다. 기존 시트를 분석해보니 초반에 잃을때 혹시나 뒤에 따지 않을까 시뮬레이션을 해본결과 초반이 아니면 끝까지 아니다. 그리고 절대 확률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떤날은 상성매치가 80%이상 터져서 상성승률이 20%이하로 떨어지는 날도 있다. 이 도박판은 흐름이 있어 잘될때 계속 반복 베팅하다가 2판이상 틀어졌을경우 멈추고 다음날이나 흐름이 바뀐 후 다시해야된다.


하지만 초보 도박꾼들은 그걸 하지 못한다. 가야할 때와 가지 말아야할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혹시 불안함과 가지말아야 된다는걸 안다해도 간다. 그게 초보 도박꾼들이다. 그는 어떨지 모르겠다. 그도 역시 아직은 초보 도박꾼이기 때문이다.


- 오후 4시 30분

그는 모든 노트북을 켜고 하나하나 접속한다. 제재조치로 정지된 계정이 풀린것을 확인하고 접속하여 부캐들에게 시재를 배분한다.

'더러운 운영자 내가 다 따간다. 다시는 주저앉지 않을거다 이제 더 내려갈데도 없다'


- 삐비비빅 삐비비빅

- 오후 5시

그는 자신이 짜놓은 전략을 꼼꼼히 확인하며 매치가 뜰때마다 베팅과 기다림을 반복한다. 조금씩 조금씩 자금을 늘려가던중 자정이 지나고 지지 말아야될 매치가 져버렸다. 그는 최근 시트들을 확인하며 이상함을 느낀다.

'방금 그매치 절대 질판이 아니였어... 다이겨놓고 상대피 0%를 남겨놓고 24%가 순식간에 떨어졌어'

채팅창도 난리가 났다. 주작이다. 그리고 딴사람들은 포기한판을 따서 난리가 났다. 그와중에 운영자를 욕하는 글도 있고 몬스터를 욕하는 글도 있고 주작이다 아니다를 놓고 설전을 버리는 이들도 있다. 그와중에 눈에 들어오는 글이 있다.

- 또 저격이냐 ㅅㅂ 적당히 주작해야지 속아주지 안한다 X새X야

'저격...?'

그는 채팅창을 읽어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불안감에 우선 베팅을 멈춘다. 쉬기로한것이다. 그는 채팅창을통해 여러 유언비어나 풍문을 줏어듣게된다.

- 이 게임 도박장 컨텐츠 목적이 원래 골드회수다.

- 특정 아이피나 계정에서 돈을 많이따면 저격이 들어가 회수한다. 시트패턴, 상성 모두 무시하고 무조건 반대가 이긴다.


등등의 풍문이다. 그는 검색을 해보며 그게 일부 사실인것을 확인한다. 도박 컨텐츠는 원래 이벤트로 잠시 나왔던것인데 게임머니 회수가 잘되자 상시 컨텐츠로 만들었고 현재 게임내의 제 1컨텐츠로 도박장이 없으면 그 게임도 없다는 말이 사실일만큼 RPG를 가장한 도박 게임이었다. 해당 게임의 컨텐츠 담당자는 실제로 게임머니를 판매하다 해고되는 일까지 뉴스에 났다.


그는 지난 자신의 투기를 되새겨본다. 분명 그는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였는데 어떤날은 말도 안되게 계속 지는날이 있었다. 그는 저격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저격...?'

그는 시트흐름이 돌아온것을 확인하고 다시한번 상성매치에 베팅을 해봤다.

'패배'

마치 쥐덫에 쥐가 걸리듯 멀쩡하던 흐름이 그가 베팅만하면 터져버렸다. 도박장이 대부분 그렇듯 게임내 도박장 역시 돈을 거두어 들이는게 목적이고 따는 사람이 있다면 마킹을 하는것이었다. 그는 더 잠시 베팅을하지 않기로하고 방법을 찾는다. 게임에는 그처럼 여러계정을 작업장 형식으로 돌려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있었고 그중 한명과 대화를 해본다.

- 안녕하세요. OO님 다클(다중클라이언트 : 여러계정을 돌리는 베터) 하시는 분이죠?

- 네 XX님 안녕하세요. 오늘 잘되시나요?

- 음... 잘되다가 갑자기 저격당하네요?

그는 슬며시 저격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 그거 계정 바꾸면 되요ㅋㅋ

- 그렇게 간단해요?

- 계정 바꾸고도 지면 그건 본인 실력ㅋㅋ

- ㄳ


생각보다 방법은 간단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게임내 계정은 본인 명의로 2개 밖에 만들지 못한다. 나도 동생이며 가족명의까지 도용하여 만든게 총 여섯계정이다. 여섯 계정을 더 구하지 못하면 저격을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는 우선 모든 계정을 로그아웃했다가 재접속해본다. 그리고 기다림끝에 베팅.

'승리'

생각외로 저격을 깨는 방법은 간단했다. 하지만 저격이 무엇을 기준으로 들어오는지 알 수 없다. 시스템 기준을 모르겠다. 그는 고민에 빠진다.

'시스템에선 내가 돈을 많이 버는지 알 수 없고 여기 나보다 많이버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어째서 나한테 저격이 들어오는거지?'

그는 다클러들의 패턴을 살피기 시작한다. 그리고 발견한것은 다클러들은 벌어들인 티켓을 절대 상점에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간이 좀 더걸리고 조금 더 손해를 보더라도 유저간에 거래를 통해 티켓을 게임머니로 바꾸고 있었다. 그렇다. 상점으로 들어오는 티켓을 통해 시스템은 저격에 들어가는것 같다.


그도 다른 다클러들 처럼 벌어들인 티켓을 수수료를 지불하고 유저들에게 판매하였고 저격이 들어왔다 느끼는 순간 그는 재접속후 티켓을 유저에게 넘기고 재베팅에 들어갔다. 그렇게 하루를 버티니 하루사이 150억 현금으로 25만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그는 벌어들인 게임머니를 거래중개사이트에 올리고 주식 HTS에 접속했다.

- 삐비비빅 삐비비빅

- 오전 8시 50분

- 장 시작 10분전 입니다.

그는 자동거래를 걸어두었지만 잠이오지않아 주식을 관망하기로 한다.

- 장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의 남은 자본은 500만원 가량 조건에 맞는 종목은 한종목당 50만원씩 매수된다.

- 매수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자동매매 첫 매수종목은 어이없게도 어제 매도한 그 상장 몇일되지 않은 종목이다. 하지만 그는 손을 쓰지 않을것이다. 앞으로 벌어들인 돈은 계좌에 넣을거고 이 자동매매 시스템에 의해서만 거래할것이기 때문이다.


매수된 종목은 빠르게 장초에 매수되어 10분도 안되서 목표가 5%의 수익을 내고 매도되었다.

- 매수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 매수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장초에는 걸리는 종목들이 많다. 그만큼 장초에 힘있게 올라가는 종목들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의 전략은 강하게 상승하는 종목들이 포착되기 때문에 장초 고점에서 매수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문제는 없다. 10%가 급락해도 그만큼 변동성이 크게 올라주는 종목들이기 때문이다. 길게는 한달을 간다해도 5%의 수익은 봐야 매도가 체결된다.


그는 도박성이 강한 한 종목에 베팅하여 올라주면 빨리 회복할걸 알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기에 오랜시간을 두고 자신의 투자방법을 유지하기로 한다.


조금 마음이 편해진것일까... 그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해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 #20 다섯번째 인생, 그의 이름은? 17.11.18 354 3 21쪽
27 #19 시세, 소리없는 전쟁 17.11.17 313 1 8쪽
26 #18 동생 17.11.16 309 2 8쪽
25 #17 요주인물-2 17.11.15 382 4 6쪽
24 #17 요주인물-1 17.11.14 334 4 6쪽
23 #16 도박 경력자-3 17.11.13 363 7 8쪽
22 #16 도박 경력자-2 17.11.13 397 5 7쪽
21 #16 도박 경력자-1 17.11.12 403 5 11쪽
20 #15 회상, 목표의식 17.11.11 536 5 9쪽
19 #14 끝없는 자기합리화 17.11.11 404 5 8쪽
18 #13 새로운 전략 17.11.10 431 4 7쪽
17 #12 빚 17.11.10 423 6 5쪽
16 #11 운영자와 전쟁-3 17.11.09 439 7 5쪽
15 #11 운영자와 전쟁-2 17.11.09 430 7 5쪽
14 #11 운영자와 전쟁-1 17.11.09 443 8 4쪽
13 #10 로또도 분석이 되나요 17.11.08 471 7 8쪽
12 #9 자선사업? 그리고 회상 17.11.07 476 5 8쪽
11 #8 도박장 큰손 17.11.07 522 5 7쪽
» #7 그에게 일주일을 준건 실수다-2 17.11.06 525 6 7쪽
9 #7 그에게 일주일을 준건 실수다-1 17.11.06 592 8 3쪽
8 #6 대한민국 소액사기는 합법 17.11.06 597 8 7쪽
7 #5 또 다시 도박, 한번의 기회 17.11.05 730 10 4쪽
6 #4 죽기전 아드레날린-3 17.11.05 673 12 7쪽
5 #4 죽기전 아드레날린-2 17.11.05 662 8 3쪽
4 #4 죽기전 아드레날린-1 17.11.04 730 10 3쪽
3 #3 도박의 끝은 시작 17.11.04 877 8 6쪽
2 #2 또 다시 도박, 초심자의 운 17.11.04 1,006 10 6쪽
1 #1 프롤로그 17.11.04 987 13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