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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쿠 님의 서재입니다.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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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쿠
작품등록일 :
2017.11.04 06:20
최근연재일 :
2017.11.18 08: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4,614
추천수 :
183
글자수 :
83,543

작성
17.11.05 06:21
조회
663
추천
12
글자
7쪽

#4 죽기전 아드레날린-3

DUMMY

- 꿈

그가 수영장 안에 있다. 그는 수영을 못하지만 꿈이라 그런지 편안히 물에 떠있다. 물위에 편안히 누워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점점 내려가 느낌이다. 일어나 수영장 바닥에 발을 딛고 서니 가슴까지 있는 물이 점점 빠지고 있다 그는 배수구를 찾아헤메지만 물은 점점 줄어든다. 무릎까지 줄어든 물은 멈추지 않고 계속 줄고 헤메는 도중 물은 바닥을 보인다. 그는 물을 채워야 겠다는 생각으로 벽을 보는데 수도꼭지가 보이고 그는 급하게 달려가 수도꼭지를 틀어본다. 수도꼭지를 돌리는데 꼭지가 빠져버렸고 그곳에선 기분나쁜 오물들이 쏟아져나온다.

'안돼!!!'


잠에서깬 그는 바로 휴대폰으로 꿈해몽을 찾아본다. 물이 세어나가는것은 재물이 빠져나가는것이고 더러운물은 재물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다. 얼굴을 부여잡는다.

'꿈까지 재수가 없네. 오늘은 조심해야되나'


- 삐비비빅 삐비비빅

- 오후 4시 30분

그는 컴퓨터를 켜고 노트북들을 켠다. 또 다시 게임에 접속하고 도박장으로 향한다.

'그래 주식은 복구될때까지 그냥 두면되고 어차피 돌려주기로한 기한은 아직 2년 남았다. 아직 시간은 많아 그안에 올라주고 게임머니로 번돈 모아서 주면 수익까지 챙겨줄수 있어'


- 오후 5시

그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75% 이상 확률의 매치에만 베팅하기위해 기다린다. 그리고 30분 정도후 세판을 거르고 원하는 매치가 나왔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베팅하고 휴대폰으로 다시한번 승률을 확인한다.

'?'

실수다. 다른 시간대는 승률이 높은데 그가건 시간대만 50%의 승률을 보이고있다.

'제발... 이번 한번만 이기게 해주세요. 다신 실수안할게요. 제발...'

그의 기도가 이어지지만 도박의 신은 실수에 관대하지 않다. 50%확률을 비웃기라도 하듯 상대 몬스터는 60%의 피차이로 이기고 있고 역전할 희망은 없다.

'패배' 그는 얼굴을 감싸고 또 다시 자책한다.

'씨발 한번 그 한번을 못도와주냐. 신이 있긴하냐'


다음 매치가 뜨고 또 다시 같은 매치가 나왔다. 이번시간대는 80%승률의 상성매치가 맞다. 그는 망설일 시간이 없다. 베팅시간은 약 2분 여섯개 계정을 모두 베팅하려면 망설여서는 안된다. 바로 베팅에 들어간다. 그리고 방금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았는지 핸드폰으로 승률을 확인한다. 안도한 그는 경기를 보며 담배를 입에문다.

하지만 100% 승률은 없다. 20%의 확률은 그를 농락하기 시작했다. 쉽게 이길줄 알았던 경기는 마지막 까지 알 수 없는승부로 이어진다. 마지막 한방을 위해 달려가는 그의 몬스터 하지만 어이없는 기술에 넘어지고 만다. 상대 몬스터는 기회를 놓치지않고 마무리했다.

'패배' 그는 분노하여 자신의 뺨을 수차례 후려친다.

'이 씨발 뭐 이렇게 안도와주는건데 왜 주식이고 도박이고 내가 가면 다 지는건데'


하지만 이미 끝난경기는 무를수 없고 아무리 욕해도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다. 주식도 도박도 마찬가지다. 이미 끝난것에 억메여봐야 어떤것도 얻을 수 없다. 그도 알지만 욕을 멈출수가 없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여보세요? 어... 왜?"

동생에게 전화가 왔고 그는 애써 침착하며 담배를 물고 전화를 받는다.

"왜긴 왜야 그냥 일끝나고 전화했지 일은 끝났어?"

"어... 일 끝났지 이제 집이야"

"왜 이렇게 힘이없어 밥은 먹었어?"

"아니 이제 집와서 이제 먹어야지"

"맨날 고시원 라면만 먹지말고 요즘 편의점 도시락 잘나오잖아 도시락도 먹고 치킨도 사먹고해"

"알겠어 걱정마 나 잘먹어 회사밥도 잘나오고..."

"별일없지?"

"뭐 별일 있을게 뭐있어"

"알겠어 쉬어 집에 전화좀하고"

"알았다 조심히 들어가라"


전화를 끊고는 그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린다. 그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차라리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고아였다면 그냥 세상에 떨어진 외톨이였다면 어땠을까 주변 걱정없이 그냥 되는대로 살다가 안되면 범죄한번 저지르고 교도소에서 먹고 자고하며 살겠지? 근데 지금 우리 가족들... 너무 좋다 진짜 미안해 죽고싶다'


그는 성실한 가족들과 달리 혼자 사고만치고 뜬구름 잡고 있다는 괴로움에 항상 죽을것같다.

'차라리 가족들이 나빴다면 그냥 다 말하고 못도와준다면 한번 싸우고 집나와 연끊고 살면 될텐데 우리 같족들은 너무 착하다 그래서 더 말못하고 숨기고 짐이되기 싫은지도 모른다'


한참을 망상에 빠져 보던중 또 다시 상성매치가 나왔다. 그는 이제와서 전략을 바꿔서는 안된다는것을 안다. 당분간은 어찌되던 전략을 유지하기로 마음먹고 승률 높은 몬스터에 또 다시 베팅해본다. 다행히 이번엔 승리로 끝났지만 그 낮은 배당으론 두판 잃은것에 대한 복구가 안된다. 다음판이 나오고 상성매치가 아니라 가면안되지만 그가 망설인다.

'그래... 딱 한번만 상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이기는 몬스터잖아 이번한번 먹고 복구하고 다음판부터 상성매치만 가면되잖아...'

그는 뭔가 홀린듯 1분전의 다짐을 깨고 베팅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도박의 신이 가장 싫어하는것은 희망이다. 처참하게 맞아 죽어가는 자신의 몬스터를 보며 그가 기도한다.

'제발... 한번만 도와달라고 씨발 이것만 복구하면 다신 무리안할게 제발 도와줘'

그의 기도가 통한것일까? 큰 차이로 지던 몬스터가 비슷한 피까지 왔다.

'조금만... 조금만...'

도박의 신은 이렇게 잔인하다. 희망을 품는다면 더 높은곳까지 데려가 밀어버린다.

'패배' 그는 주먹으로 베개를 사정없이 때려본다. 하지만 아무소용없다. 지나간 매치는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고 아픈것은 본인손 뿐이다.


그는 남은 게임머니를 세어본다. 더 이상 여섯 계정이 맥스베팅을 할 수 없다. 그는 돈을 옮기고 노트북 4대를 종료한다. 그리고 두 계정엔 딱 한번 베팅할 수 있는 돈이 남았다. 다음 매치가 떴고 상성매치이다. 그는 생각한다.

'어차피 이걸로는 이제 복구가 안된다... 이거 역배에 걸고 끝나면 그건... 그때 생각하자'

그는 한방을 위해 상성 매치에서 역배에 베팅하였고 이걸 이기면 다시 여섯 계정이 한번의 베팅을 할 수 있다. 승률 20%... 그의 마지막 희망이 꺼진다.

'패배' 그는 담담하게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눕는다.

'씨발... 이제 어떡하지 돈도 없고 주식도 이제 손못대고 당장 빚도 갚아야되고 핸드폰비도 내야되고 그렇다고 저 도박을 포기해버리면 너무 잃는게 많고...'

그는 그 도박을 시작했으면 안됐다. 너무 멀리 와버렸다. 장비에도 돈을 투자했고 도박으로 잃은돈도 많아 전형적인 도박꾼들 같이 본전을 찾기전엔 절대 발을 빼지 못한다.


그는 모든것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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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 그에게 일주일을 준건 실수다-1 17.11.06 586 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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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죽기전 아드레날린-3 17.11.05 664 12 7쪽
5 #4 죽기전 아드레날린-2 17.11.05 652 8 3쪽
4 #4 죽기전 아드레날린-1 17.11.04 723 1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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