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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꼬리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용사따위 때려쳐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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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꼬리
작품등록일 :
2020.02.10 01:22
최근연재일 :
2020.05.06 00:5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757
추천수 :
36
글자수 :
94,344

작성
20.05.05 00:44
조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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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고백

DUMMY

묘에서 소년이 나왔다.


“으······. 퉤 퉤······. 진짜로 사람을 생매장시키는 게 어딨어?!”


무덤에서 나온 지트는 불평을 하며 나왔지만 그냥 매장이 아닌 생매장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좋았다.


리샤는 곧바로 지트에게 달려들어 껴안았다.


다시 보지는 못할 거라 생각했던 소꿉친구가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지트······! 지트······!!”


묘를 보고 부르짖던 것과 다른 의미로 리샤는 지트를 붙잡은 채 울부짖었다.


“리······. 리샤······. 그렇구나······. 나 진짜로 산건가······.”


지트는 그렇게 말하고는 안겨있는 소녀를 보았다.


“흐윽······. 흐아아앙······. 지트······. 지트······!”


리샤는 방금까지와 다른 의미의 눈물을 쏟아냈다.


슬픔의 눈물이 아닌 안도와 기쁨의 눈물.


지트는 모처럼 예쁜 얼굴이 자신 때문에 눈물과 슬픈 표정이 되는 건 마음 아팠다.


“흙 묻는다고······. 리샤······.”


지트도 리샤를 껴안았다.


지트는 이미 말라버린 줄 알았던 자신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지만 어쩐지 미소가 지어졌다.


지금 여기 자신이 있고 리샤가 있다.


“리샤······.”


지트는 자신의 품 안에 있는 소녀의 존재를 더 확인하려는 듯 더욱 껴안았다.


“지트······! 지트······!”


리샤는 한 가지 그의 이름을 반복해 소년의 존재를 확인하며 품에 더욱 안겼다.


아디스와 네인은 설마 상상도 못한 일에 사고가 정지해 그저 바라봤다.


눈앞의 소년 소녀가 행복한 울음을 내고 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둘은 서로를 쳐다보고는 잘됐다는 웃음을 지었다.


“언니? 지트오빠? 둘 다 왜 우는 거야? 다친 거야? 뚝!”


그리고 리슈는 아직 어려 잘 이해가 안됐는지 울고 있는 둘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이제 지트오빠도 돌아왔으니까 옛날처럼 다시 셋이서 놀자? 그러니 울지 마?”


순진한 여동생의 말은 지트와 리샤에게 더욱 울음을 더해주었다.


“응······! 또 셋이서······! 셋이서 같이 놀자······!!”


리샤는 리슈도 끌어안으며 말했다.


“으······. 흑······. 정말 다행입니다!”


“뭐야······. 아디스······. 너 우는 거야······?”


“그러는 네인 씨야말로 아까부터 눈을 비비고 계시던데요······?”


“흑······. 그냥 먼지가 좀 들어갔을 뿐이라고······.”


그 광경을 아디스와 네인은 눈물을 훔치며 정말 잘됐다고 생각했다.


“강해지는 것과는 상관없지만 뭐······. 그것도 상관없겠지.”


천야는 멀리서 지켜보며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


그렇게 한참의 울음소리가 지나가고 모두는 리샤의 집으로 모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형아!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 거야!”


모두가 진정하고 나서 지트가 천야에게 말했다.


“형은 정말로 나의 은인이야!! 이 은혜를 어떻게 하면······. 그래! 형을 평생 따르겠어!”


지트는 어두침침한 전과는 다른 사람인 것처럼 눈을 빛내며 천야에게 달라붙고 있었다.


그야 이미 다 끝났다 생각한 어둠의 인생을 전부 해결해주고 다시 한 번 리샤와 만날 수 있게 해주었지 않은가.


지트에겐 천야가 생명의 은인보다도 더욱 은인이었다.


“좀······. 떨어져라······.”


천야는 좀 귀찮긴 했지만 말이다.


“리······. 리슈야······. 나 얼마나 지트랑 붙어있었······.”


“응? 언니 지트오빠랑 엄~청 껴안고 붙어있었는데?”


“흐······. 흐으으······.”


리샤는 그래도 여자애인지 진정하고 나서 엄청 부끄러워했다.


“그런데 괜찮은 건가요? 어둠의 힘을 가졌는데 이래도······.”


“그러게 말이다······. 일단 기쁜 것도 잠시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어둠의 사자가 토벌되지 않은 게 되는 거니까.”


아디스와 네인은 진정하자 현실에 대해 불안함이 생겼다.


물론 지트는 살았으면 했지만 정말로 어둠의 사자와도 같은 지트를 나둬도 문제없을까?


“응? 뭐야 너네. 형을 따라다니면서 그런 것도 모르는 거야? 내 어둠은 형이 전부 흡수해줬다고.”


지트는 걱정하는 둘을 어이없어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어둠을 흡수했다고······?”


네인이 놀라며 되물었다,


“어······. 뭐야 형아 이거 혹시 비밀이었어?”


지트는 순간 자신이 말실수를 했나 싶었지만 천야는 별로 대수롭지 않았다.


“뭐 언젠가 너희에겐 말해주려 했다만 나도 어둠의 힘이 있어.”


정말로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천야.


순간 그걸 들은 아디스와 네인도 별거 아니라는 듯 들을 뻔 했지만 그 말을 이해하고는.


“네에에에에에?!!!”


“뭐어어어어어??!!”


그냥 소리쳐가며 놀랐다.


천야는 그동안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아디스와 네인에게 고백했다.


용사로써 소환되어 물의용사를 죽였다는 죄를 가지고 마물과 싸우다가 어둠의 힘을 얻어 강해지기위해 어둠을 흡수하고 다닌 것.


대략적으로 있었던 일과 어둠의 힘에 대해 털어놓았다.


“맙소사······. 그렇다면 빛의 용사에게 어둠의 힘이······.”


아디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괜찮나······. 그걸 우리에게 말해도······. 내가 조직에다 보고 할 수도 있는데······.”


네인은 표정이 심각해지고 입을 뗐다.


“말해도 상관없어. 원래 숨기던 건 알려지면 귀찮아 질것 같아 같아서 숨기던 거고 그땐 그때지.”


정작 천야 본인은 정말로 상관없다는 눈치라 네인은 고민했다.


“난 이 일은 못 보고 못 들은 걸로 하겠어. 그런데 자이온님과의 조건을 어기게 되는 거 아닌가?”


네인이 말하는 조건.


그건 정보의 공유였다.


천야가 어둠의 힘을 가진 것도 어둠의 힘에 대한 것도 정보이기 때문이다.


“그거라면 괜찮아.”


천야는 네인의 걱정을 예상했다 듯이 말했다.


“첫 번째 조건인 정보공유. 그건 글림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나에게 ‘일어날 사건이나 알아낸 것’이 있으면 공유하는 것.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정보는 해당되지 않지.”


천야의 말은 말장난일지도 모르겠지만 틀린 말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이번의 사건과 거기서 알아낸 것 자체는 전부 말했다. 그렇지?”


“확실히······.”


이번 사건자체만을 말하자면 어둠의 힘을 가진 소년의 폭주를 막은 것뿐이라 별다른 정보자체는 없었다.


네인은 천야의 말에 납득하며 자이온에게서 들었던 말을 생각했다.


‘이천야. 그는 위험한 남자다. 제거해야 될지도 모르겠다만 일단 지금은 절대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다네. 잘 감시해줄 수 있겠나 네인?’


자이온이 했던 위험하다는 뜻을 네인은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적으로 돌리면 절대 안 된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지만 지트와 리샤를 위해준 이번 일 덕에 왠지 천야가 위험하기만 한 냉혈한은 아닌 것 같다고 네인은 생각했다.


‘죄송합니다 자이온님. 감시 역으로써 이러면 안 되지만 이번엔 천야의 편을 들겠습니다.’


자이온에게 숨기게 된 일이 생기게 되어 속으로 사과하고 네인은 천야의 일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


“천야씨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껌딱지처럼 천야에게 붙어있던 지트가 리슈와 놀아주러가자 이번엔 리샤가 천야에게 와서 말을 걸었다.


“저는 낙인이 있던 당신을 경계하기도 했고 지트를 찌를 때 증오도 했었어요.”


리샤는 고개를 숙이며 천야에게 말했다.


“당신은 저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을 구해내 주셨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리샤는 정말로 천야에게 감사했다.


그저 살아있다는 것만 알고 있던 지트를 어둠의 힘을 얻어 토벌되어야 했던 지트를 살려주고 예전 그때로 되돌려주기까지 했으니.


“감사하다······. 인가······.”


천야는 생각지도 못한 감사를 받아 그렇게 중얼거렸다.


“정말 형에겐 몇 번을 감사해도 부족하지!”


“응! 리슈도 고마워!”


지트와 리슈도 끼어들며 천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잠깐······. 바람 좀······.”


천야는 자리에서 일어나 리샤의 집에서 나왔다.


“방금 천야씨 얼굴 봤어요?”


아디스는 자신이 다 상기되며 네인에게 그렇게 물었다.


“그래. 네가 천야를 알아보고자 따라다니는 이유. 알 것만 같군.”


네인도 훗 하고 웃으며 대답했다.


///


잠시의 시간이 지나고 모두 마을의 앞문에 있다.


천야와 아디스, 네인은 이제 여기서 출발하기 위해서였다.


“형아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나에겐 리샤가 있어서 말이야.”


지트가 그렇게 천야에게 말했다.


그리고 지트, 리샤, 리슈 셋도 마을을 떠나려고 나왔다.


“정말 셋이서 괜찮겠어?”


애들 세 명에서의 여행이 아디스는 걱정되어 물었다.


“예. 걱정하지 마세요. 왠지 요즘 이 부근의 마물들이 다 사라진 것 같고 저희가 갈 길은 안전한 길이니까요.”


리샤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웃으며 대답했다.


이 부근의 마물이 다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아디스와 네인은 누구의 짓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리샤랑 리슈를 지켜줄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너는 형을 잘 모시기나 해.”


지트는 아디스를 너라고 칭하며 천야에게 말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며 말했다.


‘너라니······.’


아디스는 그 태도가 어이없었지만 그냥 넘어갔다.


“그건 안 돼. 지트. 이제 무리하는 거 금지야.”


리샤는 지트의 말을 듣고는 나무랬다.


“그렇지. 나도 이제 죽거나 그럴 생각은 없어. 리샤가 있으니까.”


지트도 곁에 있는 리샤의 눈을 보며 이제 절대 위험한 짓은 하지 않을 거라 다짐하였다.


리샤도 지트의 눈을 바라보며 입을 뗐다.


“둘이서 함께 행복해지는 거야······.”


리샤는 얼굴이 빨개질 만큼 부끄럽지만 확실하게 전했다.


그걸 들은 지트도 덩달아 부끄러워져 얼굴이 빨개졌다.


한창인 때의 남녀가 고백하는 것 같은 느낌.


마치 둘 사이에 풋풋한 기운이 생겨 나머지는 방해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리슈도! 리슈도!”


예외로 리슈가 끼어들며 말했다.


핑크빛이 돌려던 분위기가 리슈 덕에 환기되었다.


“하하······. 그래 리슈도.”


지트는 부끄러운걸 해소하려는 듯 리슈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지트는 좀 부끄러운 게 나아지고 지금을 정리하려고 계속해서 말하려고 했다.


그 순간이었다.


“형이 준 이 생을 너와 후회 없······. 웁?!”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리샤가 팔로 지트의 목을 감싸고 입을 맞추었다.


“어! 언니랑 지트오빠랑 뽀뽀했데요!”


순진하게 놀리는 리슈를 제외하고 아디스, 네인 심지어 천야까지 뻥지고 말았다.


······


짧은 순간이었지만 모두에게 엄청 길게 느껴진 입맞춤이 떼어졌다.


“이제 솔직하게 내 마음 다 전할 거니까······.”


리샤는 지트의 눈에서 눈을 떼지 않고 전했다.


“어······? 어······?”


지트에겐 엄청난 데미지였던 것 같다.


지트는 뒤죽박죽이 된 머릿속을 정리했다.


겨우 자기만 당황하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말을 던졌다.


“좋아해 리샤.”


지트의 그 말에 또 리샤는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지켜보는 갤러리인 아디스와 네인은 버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트와 리샤는 손을 잡았다.


조금 숨을 고르고 지트는 천야일행에게 인사했다.


“그 뭐냐······. 음 마지막에 뭐 보여주게 됐지만 우린 이만 가볼게.”


지트는 리샤의 손은 계속 잡은 채로 꾸벅 인사했다.


“정말로 고마워요. 또······. 만날 날이 오면 좋겠네요.”


리샤도 조금 얼굴이 붉은 채로 인사했다.


“어어······! 그래 조심해서 가!?”


아디스는 뻥져 있다가 인사를 받았다.


“바이바이!”


리슈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래······. 건강히 잘 지내라.”


리슈 덕에 분위기가 돌아와 네인도 겨우 인사를 건넸다.


“형의 길에 행운을 빌게!”


지트도 마지막으로 천야를 보고 인사했다.


천야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름대로 손을 흔들었다.


지트, 리샤, 리슈가 떠나고 천야일행만 남았다.


“그······. 뭐랄까······. 쩌네요······.”


아디스는 멀어져가는 지트일행을 보고 그렇게 말했다.


“음······. 우리도 가야지······.”


네인도 아직까지 뻥진 채로 그렇게 말했다.


“다음 목적지는?”


천야는 둘보고 이제 정신 차리라는 듯 말을 했다.


“아. <텔레파시> 해보지. 둘은 먼저 마차를 타는 게 좋겠군.”


<텔레파시>


네인은 <텔레파시>를 사용해 자이온과 대화했고 천야와 아디스는 마차를 탔다.


마차에 천야와 아디스 둘만 된 상황에서 아디스는 방금 전의 고백과 같은 상황을 봐서 그런지 안절부절 못했다.


“천야씨······.”


“왜.”


“쩔었죠?!”


이 녀석은 애 인가 하고 천야는 생각했다.


“감사합니다.”


그러더니 아디스는 진정하며 갑자기 천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내가 얘한테 무언가 해줬던가? 하고 천야는 생각해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건 없었다.


“지트를 살려준 것. 천야씨가 없었다면 저희도 그런 좋은 장면을 못 봤을 테니까요.”


아디스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제 나름의 천야의 행동에 대한 아디스의 감탄이었다.


“그리고 저희를 믿고 얘기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어둠의 힘에 대해 털어놓은 것도 덧붙여서 아디스는 말했다.


“나야······.”


천야가 뭔가를 말하려던 순간에 네인이 왔다.


그리고 네인은 완벽하게 화제를 돌리는 질문을 했다.


“혹시 천야. 너 어둠의 용사가 뭐하는 녀석인지 알고 있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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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누구냐 20.05.06 28 3 15쪽
» 고백 20.05.05 26 3 14쪽
13 20.05.04 28 3 14쪽
12 그 날의 달 20.05.03 29 3 14쪽
11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힘 20.04.18 45 2 14쪽
10 공허신 20.04.17 54 2 12쪽
9 기분 나쁜 마을 20.04.16 33 2 13쪽
8 동행자들 20.03.09 35 2 13쪽
7 재회 20.03.06 46 2 15쪽
6 치료의 조건 20.02.26 42 2 12쪽
5 운 나쁜 녀석 20.02.22 49 2 14쪽
4 기어오르지 마라 20.02.21 60 2 15쪽
3 과부하 20.02.19 62 2 14쪽
2 힘을! 힘을 원해! 20.02.11 66 3 15쪽
1 최악의 스타트 20.02.10 155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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