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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꼬리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용사따위 때려쳐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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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꼬리
작품등록일 :
2020.02.10 01:22
최근연재일 :
2020.05.06 00:5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768
추천수 :
36
글자수 :
94,344

작성
20.04.16 00:19
조회
33
추천
2
글자
13쪽

기분 나쁜 마을

DUMMY

“아니 저거 블랙홀이잖아.”


갑자기 나타나 가축들을 빨아들이고 사라진 검은 구멍을 보고 천야는 그렇게 말했다.


“블랙홀입니까?”


아디스가 천야의 말을 듣고 물었다.


그 사이에 마을에 완전히 도착했다.


“아니 그냥 이전 세계에서 비슷한걸 알아서.”


천야는 그렇게 말하고 마차에서 내렸다.


“마을엔 문지기도 없는 건가. 정말 작은 마을이군.”


네인도 마을의 감상을 하고 마차에서 내렸다.


“그럼 지금부터 어쩌실 생각입니까?”


아디스도 마차를 적당한 곳에 세우고 내리며 말했다.


“어둠의 사자를 확인해야지. 확실히 소재가 파악되면 글림의 본부에 지원을 요청한다.”


네인은 그렇게 말했다.


“어둠의 사자는 어떻게 해서 찾아냅니까?”


아디스가 또 물었다.


“정보 수집을 하고 직접 조사해봐야지. 그러고 보니 이천야. 너는 주점에서 어떻게 어둠의 사자를 알아챈 거지?”


네인은 아디스에게 답하고 천야에게 물었다.


천야가 그 마법사를 찾을 수 있던 건 반응 때문이었다.


용사인 자신이 어둠의 힘을 쓴다면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어둠흡수>가 사용되면 당연히 한순간이라도 당황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천야는 그 반응을 <감각증폭>으로 캐치해 알아낸 것이다.


그 마법사는 몸에 어둠이 매우 쌓여있어서 알아내자마자 확정했고.


“난 감각이 예리하거든. 그냥 한 순간에 그 자리에 이상한 반응을 하는 녀석이 있었어.”


천야는 어둠의 힘 때문에 알았다고는 말 못하니 반만 말했다.


“음······. 그럼 특별한 수로 한명을 특정 하는 건 힘들겠군. 하나부터 조사하는 수밖에 없지. 아디스는 날 도와줄 수 있겠나?”


네인은 아디스에게 도움을 청했다.


“네. 저도 평화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돕겠습니다. 천야 씨는 어쩌실 겁니까?”


아디스는 네인을 도와 조사하기로 하고 천야에게 물었다.


“일단은 따라다니면서 나도 조금 알아볼 거야. 아직 나도 아무것도 모르니까.”


바로 근처 던전에 가도 되지만 우선 어둠의 사자는 자신도 신경 쓰이니 천야는 일단은 동행하기로 했다.


“협력해줘서 고맙다 이천야.”


네인은 고마움을 표했다.


그렇게 일단은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걸로 했지만 밤은 늦었기에 다음날 아침에 물어보기로 하였다.


“그나저나 이 마을의 표지판. ‘공허마을’입니까······. 좀 으스스 하네요.”


아디스는 마을의 이름을 보고 감상을 말했다.


“들어본 적 없어. 정말로 외진데다가 다른 마을과도 소통 안하는 곳이겠지.”


네인도 그런 평가를 하고 마을 외관을 쳐다보았다.


‘뭔가 좀 기분 나쁜데.’


천야는 그렇게 느꼈다. 왜 그렇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지만 감이었다.


“그럼 전 조금 자겠습니다.”


아디스는 마차를 계속 몰았기에 일찍 잠들었고 천야와 네인은 검은 구멍이 발생한 곳들을 조사하거나 마을 곳곳을 살펴본 뒤에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고 마차에서 셋은 준비를 마쳤다.


“어제 뭔가 수확은 있었습니까?”


아디스는 밤늦게 조사한 둘에게 물었다.


“아무것도 없었어.”


천야는 <감각증폭>을 사용해 누가 있는지 이상한 점이 있는지 찾았지만 걸리는 건 하나도 없었다.


네인도 수확이 없었던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럼 오늘은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수밖에 없군. 갈까.”


네인은 행동을 정하고 마을을 향했다.


천야는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어? 천야 씨 어디가는건가요?”


반대쪽으로 가는 천야를 보고 아디스가 물었다.


“던전.”


천야는 짤막하게 대답했다.


“그렇군. 그런 조건 이였으니 뭐라 할 순 없어. 그럼 나중에 만나자.”


네인이 말하고 천야는 던전으로 뛰었다.


“괜찮은 겁니까?”


둘만 남고 아디스가 네인에게 물었다.


“괜찮아. 그리고 그의 몸에는 각인이 있으니 주민들을 놀라게 할 수도 있으니까 나름대로 배려한 것일지도 모르지.”


“그랬군요······. 역시 천야 씨는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네인의 말을 듣고 아디스는 감탄했다.


사실 천야는 순수하게 던전에 가고 싶었던 것뿐이었지만.


어제 저녁 천야는 몰래 마을주민을 전부 살펴봤다.


그 결과 어둠의 사자로 보이는 느낌의 사람은 없었다.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지만 그런 건 네인과 아디스가 하면 충분하고 무엇보다 천야는 그러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게 내키지 않았다.


어둠의 사자라는 적도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원래 자신의 목적은 강해지는 것이니 고민 없이 던전으로 향했다.


그 둘이 조사하는 시간도 있고 나중에 던전에서 돌아왔을 때 정리해서 이야기를 듣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천야는 마침내 마을과는 조금 떨어진 던전에 도착했다.


‘<스피드 부스트>를 써서 달려도 1시간 이상은 걸리나.’


생각했던 것보다 멀었다는 걸 느끼며 천야는 던전에 들어갔다.


던전은 돌로 쌓여있고 이끼나 덩굴 등이 자라나있어 유적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던전 내부는 다른 모험가의 흔적도 거의 없었다.


‘외지에 있는 던전이라 사람이 거의 오지 않은 거겠지.’


천야는 던전의 입구 쪽에 특수한 가루를 뿌렸다.


그 뒤 가방에서 유리병 하나를 꺼내서 확인했다.


그 속엔 반딧불이와 비슷한 곤충이 한 방향으로 향해 날고 있었다.


이건 아디스에게서 받은 편리한 도구.


던전 입구에 이 벌레가 좋아하는 가루를 뿌려놓으면 던전 안에서 유리병에 든 벌레의 움직임을 보고 길을 잃지 않고 나올 수 있다.


저번에 아디스를 만난 던전엔 무턱대고 들어갔지만 이번엔 모험가인 아디스에게 던전에 대한 여러 지식을 쌓았다.


‘그럼······. 던전을 공략해볼까?’


목표는 던전보스라는 녀석을 사냥하는 것.


던전엔 무조건 하나씩 보스가 있다.


그리고 보스라는 말은 강하다는 소리.


강한 적을 쓰러뜨리면 그만큼 강해질 수 있다.


‘강해질 수 있다!’


천야는 의욕이 솟아나며 던전을 나아갔다.


던전 안은 어두워 <라이트>를 사용해 빛을 밝히며 나아갔다.


던전 안은 어두웠고 식물이 무성했으며 벽이나 바닥이나 천장에 구멍이 꽤 나있었다.


<감각증폭>


‘뭔가 온다······!’


구멍 안에서는 뱀이 나와 천야를 물어뜯으려고 달려들었다.


천야는 움직임을 미리 읽어 발차기로 차서 날려버렸다.


그리고 확실하게 날린 뱀에게 다가가 <라이트세이버>로 목을 잘랐다.


<어둠흡수>


[마물 ‘베놈 바이퍼'의 어둠을 흡수했습니다]


언제나의 <어둠흡수>. 죽은 독사의 어둠이 천야의 몸속으로 들어온다.


그 때 천야는 소름이 끼쳤다.


벽, 바닥, 천장의 수많은 구멍에서 일제히 뱀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이 구멍 전부다 뱀굴이냐’


그리고 일제히 수십 마리의 뱀들은 천야를 향해 달려들었다.


<섬광방벽>


빛으로 된 벽이 천야 주위에 나타나고 독사들은 방벽에 부딪혔다.


<섬광방벽>은 빛을 터뜨리며 충격과 함께 독사들을 튕겨냈다.


<암흑칼날>

<암흑칼날>

<암흑칼날>


그 틈을 타 천야는 어둠의 칼날들을 쏘아대며 독사를 정리했다.


역시 많은 수라 한 번에 다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섬광방벽>으로 막아가며 <암흑칼날>로 독사들을 정리했다.


[마물 ‘베놈 바이퍼'의 어둠을 흡수했습니다]

[마물 ‘베놈 바이퍼'의 어둠을 흡수했습니다]

[마물 ‘베놈 바이퍼'의 어둠을 흡수했습니다]

[마물 ‘베놈 바이퍼'의 어둠을 흡수했습니다]

[마물 ‘베놈 바이퍼'의 어둠을 흡수했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현재 Lv.28]


수많은 독사를 처리하고 레벨도 1 올랐다.


‘근데 이거 전리품은 안 가져가도 되겠지?’


천야가 그런 생각을 하며 나아가자 옆에서 화살이 날아왔다.


‘함정이라도 밟았나.’


천야는 <감각증폭>으로 미리 화살이 날아오는걸 읽어 굴러서 피했다.


아무리 회복할 수 있어도 굳이 상처입고 싶지는 않았다.


-덜컥


구르고 난 뒤 천야의 발밑의 바닥이 열렸다.


‘이중함정이라고?’


천야는 놀라며 바닥을 잡으려 했으나 생각보다 크게 바닥이 열러 붙잡지 못하고 떨어졌다,


<디펜스 부스트>


-쿵


천야는 방어력을 강화해서 낙하충격을 덜었다,


‘방어력 증가 안 시켰으면 뼈가 부러졌겠네.’


천야는 회복하고 일어났는데 <감각증폭>으로 한 가지 움직임을 캐치했다.


“어?”


희미하지만 느껴진다. 몇 겹의 벽을 넘어 인간의 기척.


천야는 <감각증폭>을 얻고 거의 상시 사용하고 있었기에 인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지겹도록 안다.


“왜 이런 외진 던전에 있는 진 모르겠지만 인사하러 가볼까.”


-쾅


천야는 벽을 부쉈다.


///


한 편 네인과 아디스 쪽은 이 마을에서 검은 구멍의 사건에 대해 수소문하고 다녔다.


‘기분 나쁘다.’


그것이 네인이 느낀 이 마을에 대한 감상.


겉보기엔 평범한 마을과 주민들이었지만 그들은 한 가지 믿는 신이 있었다.


공허신


공허마을이라는 이름처럼 공허신이라는 신을 주민 누구나 빠짐없이 믿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혹시 발생하고 있는 검은 구멍에 대해서 아십니까?”


아디스는 주민 한명을 붙잡고 물었다.


“응? 그건 분명 공허신님에 대한 신앙심이 부족해서 천벌을 내리시는 것일 거야. 역시 뛰쳐나간 그 애 때문인가······.”


주민은 외지인인 아디스를 신기해하면서도 대답했다.


“뛰쳐나간 그 애······?”


“그래. 이 마을이 싫다면서 뛰쳐나간 남자애가 있었지. 하여튼 지 아비 닮아서 말이야. 그 자식 때문에 공허신께서 노하셨을 거야. 댁들도 공허신님 기분은 상하지 않도록 해.”


‘아... 예...“


이런 식으로 아디스가 지나가는 주민에게 물어도 이와 같은 대답만 나올 뿐 도움이 되는 정보는 하나도 없었다.


“정말······. 이대로는 답이 나오지 않겠습니다.”


“그래. 이상할정도의 신앙심이다. 아마 천벌로 생각하고 국가에 통보도 없고 피난민도 없었던 거겠지. 머리가 아파오는군.”


아디스와 네인은 진전이 없는 상황에 진절머리가 났다.


더욱이 마을사람들의 과도한 신앙심. 마을고유의 토착신으로 보이는 공허신에 대한 신앙심도 기분이 나빴다.


“맞아! 우리 마을 사람들 이상하지!”


어느새 뒤에 서 있던 여자 꼬마애가 말했다.


“너는 누구니?”


“리슈! 10살! 오빠랑 언니는 모험가?”


아디스의 물음에 리슈라는 아이는 힘차게 답하며 물었다.


“맞아. 모험가. 그런데 리슈는 검은 구멍에 대해 아니?”


“뭔가 너 말투가 대단하군······.”


아디스가 리슈에게 하는 말에 네인은 여러 의미로 감탄했다.


“아 그거? 엄청 신기해! 다 빨아들이고 막!”


“그······. 그렇구나······.”


아이다운 리슈의 대답에 아디스는 난감했다.


“아 근데 우리 언니는 그거 보면서 그만해줬으면 이라고 했었나? 그랬던 거 같아!”


“!”


그 말을 듣고 아디스와 네인은 매우 그 언니에 대해 신경이 쓰였다.


“너의 언니 만나볼수······.”


“얘! 리슈! 어디갔었던거야!”


아디스가 물을 필요도 없이 멀리서 리슈의 언니로 보이는 여자애가 달려왔다.


리슈와는 5살 정도는 차이 나 보이는 외형의 소녀였다.


“아 죄송합니다. 혹시 저희 리슈가 폐를 끼치진 않았나요?”


리슈의 언니는 아디스와 네인을 보고 말했다.


“우린 괜찮아. 그보다 검은 구멍에 대해서 좀 들을 수 있을까?”


“그건······!”


아디스가 하는 말에 리슈의 언니는 크게 동요했다.


‘역시······. 이 애는 뭔가를 알고 있어.’


네인은 확신했다.


“제 이름은 리샤. 외지인인 당신들에게 꼭 들어주셨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


벽을 부수고 나아가며 천야는 먼지 속에서 인간의 형상을 확인했다.


그 인간에겐 엄청난 어둠이 보였다.


자신의 머리를 헤집은 그 마법사년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평범한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을 수 없는 양의 어둠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천야는 마치 경종이 울리듯 자신의 감각이 곧바로 이 위치를 벗어나라고 말했다.


<블랙홀>


“큭!”


천야는 <스피드 부스트>도 사용하며 어떻게든 방금 전의 위치에서 벗어났다.


아니나 다를까 거기엔 검은 구멍이 생겨나 그 자리에 있던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먼지가 어느 정도 걷히고 거기 있던 건 나이로 치면 중학생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애가 던전의 구조물에 걸쳐 앉아 있었다.


“너는 뭐냐. 사람 면전에 대고 곧바로 블랙홀 같은 거나 날려대고.”


천야가 그 남자애를 째려보며 말을 걸었다.


“그러는 그쪽이야말로 왜 나처럼 검은 게 흘러넘치는 거야.”


남자애도 천야를 째려보며 되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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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 날의 달 20.05.03 31 3 14쪽
11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힘 20.04.18 45 2 14쪽
10 공허신 20.04.17 54 2 12쪽
» 기분 나쁜 마을 20.04.16 34 2 13쪽
8 동행자들 20.03.09 35 2 13쪽
7 재회 20.03.06 46 2 15쪽
6 치료의 조건 20.02.26 42 2 12쪽
5 운 나쁜 녀석 20.02.22 49 2 14쪽
4 기어오르지 마라 20.02.21 60 2 15쪽
3 과부하 20.02.19 65 2 14쪽
2 힘을! 힘을 원해! 20.02.11 69 3 15쪽
1 최악의 스타트 20.02.10 15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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