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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드

1145 십자군, 아랍 선지자가 장사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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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드
작품등록일 :
2024.08.07 20:46
최근연재일 :
2024.08.19 20:20
연재수 :
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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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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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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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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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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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직원을 구합니다

DUMMY

“아이고 정신이 맑아져 기도를 올리는데 아주 좋구나!”

“허허허. 난 아예 옷자락에 카와 가루를 매달고 다닌다오. 카마르가 천에 이렇게 싸줬는데 항상 카와 향이 배기고 있지.”

“카와는 나처럼 몸이 찬 사람에 아주 좋다오. 마시는 순간 정신이 또렷해지고 그 후엔 슬슬 몸에 열이 올라오는데 이븐시나 님께서 제대로 의학경전에 작성하셨지.”

“카마르가 이제 큰 시장거리에서 장사를 시작한다 했으니 이제 카와를 더 자주 마실 수 있겠습니다그려.”


사실 카와의 대박은 예상된 일이었다.

집에서 커피를 볶아 실험할 때마다 구수한 카와 향이 사막의 찬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까지 날아가 시내 중앙에 있는 모스크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


카와를 팔기 전부터 상인인 헤스테 아저씨께 요청해 긴급히 2차 카와 원정대를 출발시켰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카와를 마실 수 없다며 폭동에 휘말릴 뻔했다.


‘후우 일단 이걸로 어느 정도 자리는 잡은 건가.’


사실 자리를 잡은 정도가 아니라 대박, 아니 초대박이 났다.

열흘간 집 앞에서 5팔스짜리 카와를 판매한 금액만 70,000팔스.

금화로 따지면 70 디나르.


더군다나 커피 방향제랍시고 천에다 커피 찌꺼기를 모아다 이것도 하나에 5팔스에 팔았는데 나흘 동안 향기가 나는 정도였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기꺼이 커피 찌꺼기를 사갔다.

오히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많이 사가 제발 좀 팔아달라 하소연을 들었지.


그렇게 카와와 방향제를 팔아 열흘 동안 금화 150 디나르를 모았는데 이 금액이면 꽤 큰돈이다.

헤스테 아저씨가 내 덕에 큰돈을 벌었다 자랑한 게 10디나르였고 바그다드의 작은 집 한 채가 200디나르 정도였는데 조금만 더 보태면 집도 살 수 있는 수준.


‘일단 고생한 사람들한테 좀 나누고 가게를 차려야지 이제.’


일단 나를 포함해서 고생한 사람들이 총 다섯이었는데 10디나르씩 나눠 주고 대충 나는 100디나르로 예산을 잡고 새 가게를 알아보았다.


100디나르면 바그다드에서 가장 목자리가 좋은 가게의 1년 치 월세 수준이고 후미진 곳에 가게 하나를 사고도 남을 금액이었는데 내 선택은 당연히 후미진 곳에 가게를 사는 것이었다.

다들 카와를 못 사서 안달인데 굳이 목 좋은 가게로 내가 갈 필요는 없으니까.


오히려 큰 시장으로 갔다간 카와를 마시려는 사람이 몰려 큰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까지 될 정도였으니 나는 70디나르로 가게 적당한 크기의 가게를 구하고 나머지 30디나르로 가게 인테리어에 투자했다.


가게 내부로 들어오면 나무 탁자와 의자에 앉아 마실 수 있게 일곱 테이블을 구성했으며 여유가 있는 마당 공간엔 가림막을 세우고 융단을 깔고 앉아 마실 수 있도록 자리를 조성.


“우와-. 작은 주인님. 허름한 가게 하나가 주인님 손을 거치니 완전히 달라졌는댑쇼?”

“핫산. 아직 감탄할 때 아니야. 저 빈 공터엔 대추야자를 심어 그늘을 만들 것이고 가게 내부에서 쓸 장식품을 구하려면 골동품 상점에도 가야 할 것 같아.”

“더 근사해 질 것 같은데요 주인님?”

“할 일이 많다 많아 핫산.”


이미 카와의 인기는 궤도에 올랐고 수요가 많기에 적당히 가게를 꾸며도 되련만.

사람 욕심이란 게 끝이 없다고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려 한다.

모르긴 몰라도 내 가게는 카와를 전문적으로 파는 커피전문점 1호가 될 테니까.


‘카마르 카와. 1호점이 되겠군.’


이름도 벌써 정해놨다.

내 이름을따서 카마르 카와.

지금은 볼품없는 20평 정도의 작은 가게지만 나는 수많은 카와 전문점을 세울 것이다.

바그다드뿐만 아니라 아랍의 주요 도시 메디나와 메카 다마스쿠스까지.


‘유럽도 가야겠지? 중국도 가고 인도도 가고 고려도 갈 수 있으면 좋겠네.’


빠른 시일 내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유럽에도 내가 먼저 카와 전문점을 세울 것이고 동남아와 아시아 시장까지 개척.

난 내 카와가게를 정보와 만남의 장으로 만들어낼 것이다.


근대시기 카페에서 지식인이 모여 자유주의에 대한 싹을 키웠듯 내 카와점에서도 마땅히 그런 일이 일어나야 할 터.


그리고 또한 난 세계 곳곳에 카와 전문점을 세워 그 나라와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정보를 수집하려 한다.

마치 무림의 하오문이 객잔을 통해 정보를 수립하여 무협에 영향력을 발휘하듯 내 카페 또한 그런 점조직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것이다.


‘사람이 문제네 사람이.’


하지만 내 계획을 실행하려면 사람이 중요하다.

바리스타로 신분을 숨기고 비밀공작원으로도 쓰고 싶은데 영화에서 신분을 숨긴 스파이가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자 바로 혀를 깨물고 자결하듯 그런 위험한 임무에도 선뜻 나설 수 있는 사람.


‘바리스타 기술을 함부로 알려줄 수도 없고. 이거 국가기밀 급 산업기밀인데 선뜻 남한테 어떻게 알려줘 이걸?’


더군다나 내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바로 카페에 직원으로 채용하면 나 또한 커피 만드는 기술과 카페 관리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이게 또 머리가 아프다.

만약 바리스타로 키운 사람이 그대로 홀라당 도망이라도 가서 부유한 아랍 상인에 가서 붙는다면?


어···.

이건 진짜 내 회귀인생 자체가 완전히 뒤틀릴 수 있는 일이기에 정말 숙고해야 할 일이었다.

나나 내 가족들이 언제까지 카와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일이고 나 또한 직원을 고용해 관리만 해야 한다.

그리고 카와 또한 점심이나 저녁식사 후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간대가 있는데 집 앞에서 임시로 운영해보니 최소한 3명의 바리스타는 있어야 주문 들어오는 물량을 모두 쳐낼 수 있기에.


‘아이고 머리야. 그냥 알려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다 할 수도 없는 일인데.’


카페 오픈일이 가까워질수록 내 답답함은 커졌다.

나에게 충성할 수 있고 평생 내 밑에서 바리스타로 평생 날 배신하지 않은 채 살아도 전혀 문제가 안 되는 사람.

그리고 날 위해 비밀공작 임무에도 선뜻 나설 수 있는 사람.


조건이 너무 까다로웠기에 이런 사람이 과연 존재나 할까 그냥 포기하고 카페에만 성실히 매달릴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려는 찰나.


‘가만 생각해보니까 그런 사람들이 있잖아?’


내 조건은 굉장히 까다롭다.

나에게 절대 충성하며 카와의 제조법을 누가 알려달라 하더라도 바로 혀 깨물고 자결을 실행할 수 있으며 비밀 공작임무에도 선뜻 나설 수 있는 사람.


곰곰이 고민하다 보니 그런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사람, 아니 사람들이 있는 곳이 떠올랐다.


‘고아원을 털면 되겠네.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했지?’


판타지에 빙의한 주인공이 괜히 노예상인부터 터는 게 아니다.

구해줌 딸깍 한 번으로 나에게 온 충성을 다 바칠 수 있는 자들을 얻을 수 있으니까.

갈 곳도 없을 것이기에 집만 대충 구해주고 월급만 따박따박 주면 오히려 감사하다 나에게 고마움을 느낄 사람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집단이 있는 곳이 딱 한군데밖에 없다.


‘바그다드에 노예시장이라면 있긴 하지. 역겨움이 나오는 곳.’


그리고 이슬람은 중세에서 가장 노예무역이 활발했던 사회.

지금은 십자군 전쟁 때문에 주춤하고 있지만 7~9세기 이슬람이 전성기 시절에는 닥치는 대로 백인과 흑인 노예를 모아 사고파는 게 흔했기에 아직 그 문화가 남아있긴 하다.


하지만 문제는 명분.

무슬림이 타 종교인을 노예로 부리는 것은 정당한 일이기에 선뜻 내가 먼저 나섰다간 오히려 내가 큰일을 당할 수도 있다.


‘그냥 털면 되잖아?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노예상인이 털어서 먼지가 안 나?’


내가 주목한 것은 지금이 한창 전쟁 중이라는 사실.

내가 사는 바그다드와는 좀 멀리 떨어진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십자군과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바그다드에서도 군인으로 십자군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 상당히 많기에 부모 없는 고아가 조금 많은 것.


무슬림이 타 종교인을 노예로 부리는 건 상관없으나 같은 무슬림을 노예로 부리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 일이기에 이를 잘만 이용하면 노예상 하나 날려버리는 것은 어쩌면 일도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놈쯤은 있겠지? 전쟁에 부모 없는 무슬림을 노예로 팔려는 자가.’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 잠시 고민을 정리한 나는 곧장 핫산을 바라봤다.

핫산은 무거운 나무를 한쪽 어깨에 멘 채로 내가 지시한 울타리 공사를 아주 성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투포환 선수라 봐도 될 정도로 기골이 장대하며 굵은 팔뚝.

지금은 전쟁통 불안한 시기라 아버지 대신 우리 가족의 든든한 하인 노릇을 하고 있지만 한 때는 아버지의 수족처럼 여겨져 전쟁에도 함께 나섰던 나의 핫산.


“핫산 근데 너 싸움 잘하는 거 맞지?”

“어···. 힘에서 누구한테 밀린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슴다.”

“좋아. 그럼 가자. 갈 데가 있어.”

“공사는 잠시 미루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좋지요. 알겠습니다. 작은 주인님.”



***


이슬람엔 자카트라는 법이 있다.

모든 무슬림은 자신의 수입 40분의 1을 종교세로 내야 한다는 것.

그렇게 걷어진 자카트는 모스크에 맡겨져 모스크는 이 돈으로 빈민에 대한 구제 및 어려운 일에 쓰이게끔 되어있다.


“사, 살려주세요. 저 모스크로 보내주세요!”


햇빛이 겨우 드는 캄캄한 방 안.

에데사에서 바그다드로 끌려온 무슬림 소년 다루크는 감옥과 같은 방에서 조심스레 소리쳤다.


모스크에선 고아를 보살필 의무가 있기에 소리쳤지만 고아가 된 7살 소년에게 대답 대신 돌아온 것은 사나운 발길질이었다.


뻐억-.


“크학!”

“건방진 꼬맹이 자식이 어디서 입을 놀려.”

“으윽···.”


자신을 발로 찬 건 네 명의 이슬람 상인.

에데사 백국 근방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로 아버지가 전사했고 그 뒤로 가족들의 수입이 끊겼다.

시름시름 앓던 어머니도 병으로 이내 세상을 떠났고 하루아침에 고아 신세가 된 자신의 처지.


“꼬맹아. 넌 촐라 땅(인도 남부국가)으로 갈 예정이야. 같은 무슬림을 노예로 판다고 너무 원망하진 마라. 우린 십자군을 상대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널 판 돈으로 우린 영광스런 전쟁을 준비할 거야. 신께서도 널 보살펴주겠지.”

“다, 당신들은 군인도 아니잖아!”

“이 꼬맹이 자식이 진짜!”


퍼억, 퍽.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자신에게 이슬람 상인이 찾아왔고 바그다드로 가면 상회에서 일을 하게 해준단 말에 선뜻 따라나섰다.

하지만 노예로 팔려가는 처지라니.


7살 소년 다루크는 분함에 세찬 발길질에 치를 떨었고 쓰러진 채로 그들을 바라봤다.


같은 무슬림을 노예로 팔다니.

너희들은 인간도 아니라는 말이 입에 고였지만 맞은 자리가 욱신거려 차마 입을 뗄 힘도 없었다.


‘정말 노예로 팔려가는 걸까?’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농사를 지으며 행복하게 살았던 기억이 있는데 전쟁이 모든 걸 망쳐 놓았다.


물론 전쟁 중 시체도 많이 봤다.

이슬람군이며 십자군이며 치열한 전투 끝에 길가에 죽은 채로 버려진 사람들.

죽은 것보단 산 게 낫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노예로 팔려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으흠, 넌 푸른 눈을 가진 여자아이로구나. 머리카락색으로 보아하니 프랑키스탄(프랑크왕국)에서 예루살렘에서 왔나 보군. 이런 물건은 대체 어디서 구한 거야?”

“운이 좋았어. 부모가 나병에 걸려 아이를 버리고 도망갔대. 예루살렘에서도 쫓겨나 갈 데가 없는 아이인데 운 좋게 길에서 주워왔지.”

“쯧쯧. 부모가 나병쟁이라니. 하긴 예루살렘 주변에 그렇게 시체가 널렸는데 병이 생기는게 당연한 일이지. 꼬마야. 넌 좋은 데로 갈 거다. 머리가 금발인 아이는 바그다드에서도 찾는 사람이 많으니 비싼 값에 좋은 집에서 살 거야.”


이 방 안엔 자신 말고도 세 명의 아이가 더 있다.

한 명은 여자, 나머지 둘은 남자.


“그럼 이 아이 둘은 어떻게 할까? 한 명은 로마, 또 한 명은 비잔틴에서 온 것 같아. 트리폴리에서 베네치아 상인이 싼값에 판다는 소식에 냉큼 가서 내가 가져왔지.”


“베네치아 놈들이야 원래 돈만 밝히는 놈들이긴 하지만 저놈들도 제정신인 놈들이 하나도 없군. 같은 기독교 아이들을 노예로 팔다니.”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아예 계획적으로 소년들을 모아서 크게 돈놀이를 할 생각인가 봐. 프랑키스탄 놈들의 계획 같은데 소년들을 모아서 십자군을 조직할 계획을 세운다나 뭐라나.”

“제대로 미친놈들은 따로 있었네.”

“아무튼 그래서 어떻게 할까?”

“남자 아이는 그냥 팔아야지. 뭐 어떻게 해? 어린 노예들 들어 왔다 알리고 살 사람 생기면 바로 팔아버리자고. 여자아이는 특별히 좀 오래 끌고, 저놈은 촐라로 빨리 보내버리고.”

“그래.”


뚜벅, 뚜벅.


대화를 마친 상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기는 소리가 들린다.

다루크는 자신의 인생이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다.

이렇게 가본 적도 없는 나라에 이렇게 노예로 팔려가는구나.


그렇게 모든 것을 체념하고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은 순간.


철커덕.


퍼억.


“쿠헉!”


문이 열리더니 거구의 사나이가 발길질했다.

그리고 나가떨어지는 이슬람 상인.


“웬 놈들이냐!?”


상인들은 갑자기 들어온 남자의 발길질에 당황하며 소리쳤다.

하지만 거구의 남자는 차분히 자신의 할 일을 하듯 상인을 주먹으로 치고 걷어찼으며 1:4의 전투였지만 전혀 남자가 불리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환한 불빛.

그 불빛과 함께 한 소년이 덤덤하게 방 안으로 걸어오기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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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커피국의 땅으로 (1) 24.08.19 173 5 13쪽
11 카와의 여파 (2) +2 24.08.18 218 7 14쪽
10 카와의 여파 (1) +2 24.08.17 230 9 14쪽
9 자리를 넓히다 (3) +2 24.08.16 243 10 13쪽
8 자리를 넓히다 (2) +1 24.08.15 259 12 14쪽
7 자리를 넓히다 (1) 24.08.14 283 12 14쪽
» 직원을 구합니다 24.08.12 315 10 14쪽
5 커피향에 미치다 +1 24.08.11 354 11 13쪽
4 커피를 볶습니다 +1 24.08.10 364 10 15쪽
3 새로운 출발 +2 24.08.09 378 11 15쪽
2 내가 무슬림이라니 (2)[내용 수정 및 지도 추가] +2 24.08.08 469 10 14쪽
1 내가 무슬림이라니 (1) +1 24.08.07 529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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