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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드

1145 십자군, 아랍 선지자가 장사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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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드
작품등록일 :
2024.08.07 20:46
최근연재일 :
2024.08.19 20:20
연재수 :
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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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5
추천수 :
119
글자수 :
75,226

작성
24.08.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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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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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5쪽

커피를 볶습니다

DUMMY

12세기에 커피를 음료로 만든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았다.

커피가 보리차도 아니고 적어도 내 기준에서 마실 수 있게 하려면 볶고 건조하고 갈고 끓이고 온갖 다양한 공정을 소화해내야 하는데 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야 했으니.


“작은 주인님. 철제공방에서 주인님이 요청한 솥을 찾아왔습니다. 어디에 두면 될까요?”

“저 앞에 구리로 된 냄비 포트 옆에 놓아줄래 핫산?”

“근데 작은 주인님. 솥이라고 하기엔 너무 넓적한 것 아닙니까?”

“괜찮아. 콩 볶듯이 볶아야만 하는 것이니까.”


“작은 주인님! 석제공방에서 주인님이 요청한 맷돌을 찾아왔습니다!”

“작은 주인님! 유리공방에서 주인님이 요청한 컵을 찾아왔습니다. 헌데 이 유리잔에 일정하게 선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불량품이 아닌가요? 공방에 물어보니 주인님이 특별히 요청하신 거라 해서 할 말이 없었습니다.”

“작은 주인님! 이번엔 목수가 요상한 물건을 보냈습니다! 작긴 하지만 물에서 젓는 노처럼 생겼는데 이게 대체 뭡니까 주인님?”

“도자기 공방에서 입이 작은 자기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직물 가게에서 네모로 작게 자른 천들도 가져왔고요.”


어···.

나름 공방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특별히 요청 주문한 도구들이 이상한 취급을 받긴 했지만 어쨌든 도구들도 이것저것 구해다가 우리 집 부엌에서 본격적인 실험 판을 벌였다.


“어어어어! 작은 주인님 카와가 검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핫산. 타는 거 아니야. 잘 익고 있는 거라고. 향을 잘 맡아 봐. 집 안에 향기로운 향이 널리 퍼지는 것 같지 않니?”

“집안뿐만 아니라 집 작은 주인님 계신 마드라사에서부터도 이 카와 향이 맡아질 것 같은댑쇼?”

“스읍. 색이 너무 진한 것 보니까 너무 열이 뜨거운 건데···. 핫산. 다시 한 번 철제공방에 다녀올래? 이번엔 구리로 된 것 하나랑 솥을 더 얇게 해서 하나 이렇게 두 개 부탁할게.”

“예 작은 주인님!”


타탁, 탁.


석유가 앞마당에 물처럼 흐르는 땅 아라비아 반도.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유프라테스강 어귀인 바그다드에서 나는 커피를 볶기 시작했다.



***



“우와아아아-! 수업 끝났다!”

“이제 집에 가서 낙타랑 놀아야지.”

“우리 집에 놀러 올 사람? 어제 엄마가 시니아 차를 사왔어. 무슨 맛인진 모르겠는데 아빠가 좋은 거래.”

“우리 집에 올 사람? 어제 삼촌이 메카에서 상단을 이끌고 왔는데 오면서 사막에서 검은 물이 하늘로 솟구치는 것을 봤대! 분명 우리 삼촌에 큰 행운이 따를 징조야!”


마드라사에서 수업이 끝난 뒤 하굣길.

흰색의 기다란 장옷 갈라비야를 입은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각자 집으로 향한다.

머리엔 구트라 라고 하는 천에 머리끈을 두른 채로.


“카마르 오늘도 설마 카와 연구를 하는 거야? 우리 집에 가지 않을래 어제 삼촌이 오셨는데 분명 재미있는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실 거야.”

“미안 유수프. 나 오늘도 집에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

“카와가 그렇게 중요한 거야 너한테?”

“내일 보자 유수프! 미안!”


아무래도 내가 빙의하기 전 카마르는 매일같이 살라딘과 함께 하교 후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나무로 된 검을 든 채 함께 검을 수련하거나 도서관에서 십자군 관련 책을 함께 읽으면서.

아쉬운 눈으로 날 바라보는 살라딘을 뒤로 한 채 나는 내 집으로 향한다.


‘바싹 일해야지. 사막의 석유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


이 세계에 들어오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사막만 봐도 기분이 든든해지고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하나만 가지고 어떻게 되었는가.

왕가의 아들은 진정한 부가 뭔지 보여주겠다며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구판을 뒤흔들고 전 세계에 진짜로 부가 뭔지 보여주었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도 사우디 국빈이 온다 하면 버선발로 다들 공항까지 뛰어나갈 정도로.


미래 자원의 핵심이자 산업혁명 이후 최고의 전략자원인 그런 석유가 바로 내 앞마당에 있다니.


‘크아. 빨리 가서 일하자 일.’


뭐 석유를 활용하기까지 십자군 전쟁도 극복해야 하고 기술도 개발해야 하는 선별 과제가 아직 남아있지만 뭐 어떤가.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른 사막이 바로 내 눈앞에 주인 없는 땅으로 있는데.


마드라사에서 나온 나는 곧장 우리 집으로 향하기 위해 푸른 모스크 첨탑이 솟아있는 골목으로 들어간다.


히잡을 쓴 채로 머리에 물 항아리를 인 채 걸어가는 여인.

일곱이나 되는 아들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하는 낙타 고삐 쥔 아저씨.

나무가 귀하기에 바그다드에 대부분 주택은 벽돌이나 황토로 쌓아 집을 만든다.

그리고 그늘을 만들기 위함으로 1층보다 2층 앞이 툭 튀어나와있어 테라스처럼 형성되어 벽에 붙으면 자연스레 그늘막이 만들어지는 주택들이 대부분.


그늘에 모여 무엇인가를 열띠게 토론하는 어르신들을 지나니 어느덧 우리 집에 도착했고 가볍게 대문을 지난 나는 크게 소리높여 인사하고 바로 주방으로 향한다.

아버지는 전쟁에 나가 있느라 보통 얼굴 보기 힘들고 우리 어머니 비하르와 하인 몇몇이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아들이 넷. 딸이 셋인 대가족 중 나는 셋째.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카마르 왔느냐?”

“오빠아아아-!”

“셋째 주인님 오셨습니까.”


아라비아대륙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겠지만 아마 많은 세계인이 알기에 융단이 아마 가장 상징적일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아마 유리가 아닐까? 인도에서 구한 인디고를 염료로 한 도자기와 유리그릇들.


집안엔 크게 융단이 깔렸고 융단이 덮인 소파에서 놀던 내 어린 동생들이 날 맞아준다.

하인들과 함께 양털로 실을 짜던 어머니는 웃으면서 날 맞아주고 하인들은 꾸벅 고개를 숙이면서.


그리고 나는 일주일 째 되풀이하는 말을 다시금 어머니에게 한다.


“어머니. 부엌에서 커와 좀 볶겠습니다.”



***


“으음. 향기가 아주 좋구나. 부엌에서 무슨 이렇게 좋은 향이 나니?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네.”


우리 어머니는 한없이 자비로우신 분이 맞다.

커피를 볶느라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그저 커피 향이 좋다는 말로 내 모든 행동이 용서되었으니.


뭐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네가 왜 불에서 솥을 뒤적거리고 있니, 위험하니 그런 일은 하인을 시키라고 잔소리를 듣긴 했지만, 아무튼 나의 커피연구는 무사히 궤도에 올라왔다.


비록 내 충직하고 열렬한 하인인 핫산이 고생이 많긴 했지만.

먹는 것과 자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핫산은 그래도 시키는 일은 잘하기에 나름 쓸만한 인재이다.


“주인님! 카와의 빛깔이 진하게 올라왔습니다.”

“오 똑똑한 핫산. 벌써 내가 봐주지 않아도 커피를 잘 볶을 수 있게 되었구나.”

“헤헤. 작은 주인님이 시키는 그대로를 따라 하기만 되는 건데요. 자 그럼 마지막 남은 카와는 어떻게 할까요? 벌써 작은 주인님이 가져온 카와가 동났습니다.”

“그건 내가 해볼게.”


커피라는 놈이 볶는다고 끝이 아니다.

볶고 또 어떻게 건조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커피의 맛.

미래에서 프랑스인들과 이탈리아인들이 완성한 커피 제조술을 배워온 나였지만 내가 커피까지 건조하고 관리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다양한 조건을 두며 연구를 하고 있었다.


쨍쨍 마르는 사막 더위에 그대로 내버려 두는 1그룹, 그늘이 있는 곳에서 햇빛만 피하며 관리하는 2그룹.

기후 조건에 따라 12~21일의 건조기간이 든다고 배웠는데 바그다드 또한 덥고 건조한 기후라 12일 내외로 건조하면 될 것 같기도 하고.


‘어렵다 어려워.’


이제 커피가 마지막으로 남았다는 말에 원두를 비교 관찰하던 나는 주방의 솥 앞으로 다시 선다.


“핫산. 불이 좀 약하다. 낙타 똥 좀 더.”

“네, 작은 주인님.”


사막에선 나무가 귀하기에 보통 가정집에서는 낙타나 소 양 등의 변 말린 것을 장작 대신으로 쓴다.


커피를 볶는데 딱 적당한 온도는 섭씨 160~280도 사이이다.

온도에 따라 신맛과 깊은 맛이 달라지는데 신맛을 내고 싶으면 160도 아래로 조절해주면 되고 싶고 풍부한 맛을 더 내고 싶으면 반대로 온도를 올려야 하는 것.


그간 여러 실험 끝에 200도 사이를 만드는 낙타 똥 정도를 대강 감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나와 호흡을 맞추는 하인, 핫산이 낙타 똥을 넣고 불이 올라올 때쯤 솥에 원두를 풀어 천천히 천천히 평 주걱으로 원두를 젓는다.


‘제대로 보급하려면 온도계도 하나 만들어야겠네. 수은은 좀 위험할 수 있으려니 알코올로 하나 해봐야겠어. ’


커피를 만들며 온도계가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커피 볶고 만드는 과정 모두를 할 수는 없으니 중간마다 관리자를 붙여야 할 텐데 그러려면 일정한 온도에 대한 개념은 필수.


‘온도계라면 연금술 공방에 가봐야 하나?’


커피 도구를 만드느라고 바그다드 유리와 석제 철제 등 온 공방을 돌아다녔는데 아직 연금술 공방엔 가보지 못했다.

공방이라기보단 실험실이란 느낌이 더 적합하긴 한데 이 바그다드에도 연금술을 업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부탁하면 어찌어찌 될 것 같기도 하다.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잘 됐네. 온도계 핑계로 한 번 구경이나 가봐야지. 테크 올리려면 연금술은 필수지 암.’


역사에서 십자군 영토를 몰아낸 후 그 영토는 살라딘에게 모두 돌아간다.

행운의 여신이 따른다고 해야 하나?

지금 이슬람 세계에서 십자군을 상대하고 있는 인물은 쿠르드계 군벌 장기 앗 딘 이라는 사람인데 장기의 오른팔이 살라딘의 아버지인 아이유브.


십자군에서 영토 회복 및 셀주크 투르크의 지배권을 잃은 지역을 회복하여 스스로 왕위에 오른 장기는 이슬람 세계에 떠오르는 태양이었다.

하지만 왕조를 건립하고 13년.

알레포와 에데사, 모술이(시리아 및 이라크 북부)를 차지한 장기는 숙영 도중 노예로 부리던 부하의 칼에 찔려 급사하게 되고 장기의 영토는 두 아들인 누르 앗딘과 그의 형 사이프에게 돌아가지만 결국 장기의 영토를 모두 얻게 되는 것은 살라딘이 된다.


중간에 여러 가지 일들이 생략되었지만, 형을 몰아내고 장기의 영토를 모두 차지한 누르 앗딘이 이슬람 세력의 중심이 되었고 장기가 자신의 심복인 시라쿠란 사람을 파티마 와지르(재상)에 앉혔으나 이 시라쿠란 사람이 취임 두 달 만에 급사하며 살라딘이 넓은 이집트 영토를 통째로 먹게 되었다.

그리고 이집트를 손에 넣은 살라딘은 십자군과 장기마저 격파.

드넓은 중동과 이집트의 지배자가 된다.


‘내가 손을 쓰면 좀 달라질 것 같기도?’


지금 이집트 영토에 들어선 나라는 파티마라는 이슬람 왕조인데 이 파티마 왕조는 어쨌든 지금 힘이 없어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누르 앗딘을 찾아와 재상 자리를 부탁했고 만약 살라딘과 내 힘이 강해진다면 살라딘이 간택을 받아 파티마 왕조의 지배자가 될 수도 있을 터.


‘어쩌면 석유를 먹는 것도 더 빨리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은데?’


파티마 왕조만 먹는다면 홍해 인근과 네지드 사막(사우디아라비아)지역은 거저먹는 것과 다름없기에 석유를 활용할 기회가 조금 더 빨리 찾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석유를 활용에 있어서 연금술사들은 중요한 인물들이 될 수 있기에 이 참에 안면을 트는 것도 좋은 일이고.


“절 기만하셨군요 작은 주인님.”


보통 20분 내외 시간 동안 볶는 게 커피 볶기의 진수이기에 나는 멍을 때리며 잠시 딴생각을 했다.

커피를 보며 딴생각을 하고 있노라니 구트라를 쓴 핫산이 신기하다는 듯 날 바라보고 있었다.


“응?”

“제 것은 이렇게 색이 어떤 건 옅고 또 어떤 것은 진한데 작은 주인님이 하신 것은 이렇게 맛 좋게 모두 일정한색이니까요. 아니 어리신 분께서 어찌 이렇게 손이 남다르실꼬.”


흔하디 흔한 지나다니는 아랍사람 1로 보이는 내 하인 핫산.


20분간 생두 볶는것을 마치고 나는 건조가 어느 정도 된 것으로 보이는 커피 원두 앞으로 걸어갔다.

땡볕에서 이 주간 말린 커피 원두 한 움큼, 그리고 그늘에서 말린 원두 한 움큼.


“이제 뭘 하면 되는 거죠 작은 주인님?”

“못 한다고 너무 기죽을 것 없어 핫산. 이제 네가 잘하는 것 하면 되니까.”

“제가 잘하는 거요?”

“응. 힘쓰는 거.”

“예에?”

“그리고 카와에 대해 비교하면서 마셔볼 거야. 아마 오늘 안에 말린 카와를 하나하나 물에 풀어서.”


“오. 저도 카와에 대해서 들어 봤습니다 작은 주인님. 옛 학자들이 카와가 몸에 좋고 피부에도 좋고 마음에 안정을 준다 하더군요.”

“그래서 말인데 핫산.”

“예 작은 주인님.”

“많이 마실 수 있지?”

“얼마나요?”

“지금까지 말린 거 모두.”

“예에?”


이제 건조도 끝난것들이 있으니까 본격적으로 그라인딩과 테이스팅의 시간.

아마 21세기 사는 사람들이 우리 특징을 살핀다면 군침을 흘릴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 하나하나 힘쓰는 수제 그라인딩.

더군다나 천연 자연을 활용하는 맷돌 그라인딩이라면 21세기 사람들도 혹하지 않을까?


드르륵, 드르륵.


오로지 사람 힘으로 쓰는 그라인딩 방식이기에 핫산은 맷돌을 돌리다 고개를 갸우뚱했다.


“괜찮은 거야 핫산. 로마인들 이야기도 못 들어봤어? 로마인들은 맷돌을 휴대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전투력이 확 올라갔대. 단순히 맛 좋은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맷돌엔 위대한 힘이 있어서야.”

“그냥 단순히 빵 맛이 좋아져서라는 이유가 맞는 것 같은데요 작은 도련님···?”

“그리고 맷돌로 만든 커피는 너에게 원대한 힘을 줄 거야. 네가 말했지 옛 학자들은 커피를 약처럼 먹었다고? 잠시 기다려 봐 금방 해줄 테니까.”

“..?”


1차 그라인딩 과정이 끝나고 맷돌 아래엔 수북이 갈색 빛을 띈 커피 원두 가루들이 놓여 있었다.

나는 핫산을 위해 정성스럽게 커피 추출을 위한 세팅을 한다.

특별히 주문 제작한 도자기에 직물 점에서 구한 천을 커피 필터처럼 깔때기 모양으로 올린 후에 커피 원두 가루를 올린다.

이제 천천히 끓는 물을 원두에 부어 천천히 커피가 내려오는 것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일.


조르르르르.


깔때기 모양을 한 천 아래로 커피가 졸졸 새어나오기 시작했고 핫산이 기대되는 눈빛으로 흘러나오는 커피를 바라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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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커피국의 땅으로 (1) 24.08.19 172 5 13쪽
11 카와의 여파 (2) +2 24.08.18 218 7 14쪽
10 카와의 여파 (1) +2 24.08.17 230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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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리를 넓히다 (1) 24.08.14 282 12 14쪽
6 직원을 구합니다 24.08.12 314 10 14쪽
5 커피향에 미치다 +1 24.08.11 354 11 13쪽
» 커피를 볶습니다 +1 24.08.10 364 10 15쪽
3 새로운 출발 +2 24.08.09 378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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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무슬림이라니 (1) +1 24.08.07 529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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