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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351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5.12 19:00
조회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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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2쪽

2부 77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8)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8)]



전보다 더욱 커지고 밀도가 높아진 구체가 하찬이 있는 곳을 향해 붉은 선을 그리며 쇄도했다.


지면을 제대로 관통한 공파는 계속해서 나아가 성을 뚫고 나서야 사라졌다.


거친 전투로 인해 곧 있으면 성 또한 무너질 것만 같았다.


어차피 하찬이 현자에 대해 말해주지 않을 걸 알기에 쓸데없는 싸움을 빨리 끝내고자 최선과 스폰 모두 마지막으로 한번 더 불꽃을 최대치로 피워냈고.


일은 바로 다음에 일어났다.


['하찬'이 스킬, [炎|暗]

[패홍[覇烘](Lv60)]을 사용합니다.]

※覇‐으뜸 패, 烘‐화톳불 홍


지면이 덮치기 전 하찬이 있던 자리에서 검붉은 폭풍이 몰아치며 땅덩어리를 모조리 바깥으로 치워내기 시작했다.


고작 마력 폭풍 따위로 말할 수 있는 스킬이 아니었다.


몰아치고 있는 폭풍 하나만 해도 최선이 방금 사용한 공파의 배 이상이나 되는 마력량이었다.


'저건.. 진짜 아니잖아..'


절망한 최선과 스폰에게 하찬이 직접 축포를 터트려주었다.


['하찬'이 스킬, [炎|暗]

[성혼방렬[星魂滂烈](Lv50)] &

[맹흑난수[猛火亂手](Lv54)]를 사용합니다.]


폭풍의 중심에서 수많은 손과 줄기들이 이번에는 두 사람을 집어삼켰다.


폭풍과 폭우에 성은 결국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팔과 다리가 뚫리는 와중에도 두 사람 모두 필사적으로 머리를 보호했다.


길지 않은 시간, 10초 동안 내린 검붉은 폭우가 그쳤고..


두 사람은 처참하다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찢어지고 뭉개졌다.


이것이, 왕이라 불리는 존재의 힘이었다.


스폰과 최선 모두 이미 의식을 잃었다.


더 이상의 싸움은 무의미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하찬은 긴장을 풀지 않았다. 자신의 앞에 있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한 존재 때문에 말이다.



"기대 이상이었다."


"..! 과찬이십.."


"네가 아니라 아이들 말이다."


"....."



하리아는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다.


그런 하리아가 자신에게 칭찬을 했다는 사실에 순간 무척 기뻤지만, 하리아가 칭찬한 대상은 하찬이 아니었다.


2대 1로 싸웠음에도 패배한 작은 현자 둘이었다.



"이런 작은 그릇으로 왕의 이름을 달고 있는 네게 도전하고, 꽤나 고전까지 시켰으니 말이다."


"고전은.. 고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그리 단언할 수 있느냐?"


"....."



두 사람이 하찬을 당황시킨 것은 맞지만, 단연코 고전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하찬도 알고 하리아도 알고 있었지만, 하찬은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침묵은 긍정으로 봐도 되겠지?"


".. 고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숨을 고르며 할 말을 찾는 하찬을 하리아는 가만히 기다려주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하찬이 다시 입을 열었다.



".. 다음에 만날 때는 모르겠군요."


"아이들을 죽이지 않을 것이냐?"


"하리아 님께서 앞에 떡하니 서 계신데 미천한 제가 어찌 감히 손을 놀릴 수 있겠습니까."


"오늘 일을 너무 담아두지는 말 거라."



하늘 위로 손을 뻗은 하리아의 오른손이 분홍빛을 내며 빛났다.



"멀지 않은 시일에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남은 응어리는 그때 풀도록 해라."


"어차피 저는 이곳에 묶인 몸. 기대하지 않고 기다리겠습니다."


"죽지 말고 있거라."



파앙!!


빛나는 손을 움켜쥐자 하찬이 펼쳐 놓았던 아공간이 아주 손쉽게 부서졌다.


밝게 빛나는 빛에 눈을 감았다 뜨자 하리아와 현자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어린 현자들은 경험을 얻었지만 하찬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자신을 그토록 따르던 부하 하나만이 그의 곁에 옅은 숨을 쉬며 남았다. 그는 성과 700을 웃돌던 수의 부하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그는 분노하지 않았다. 오히려 방금까지 하리아가 서 있던 방향을 향해 작은 머리를 조아렸다.




*

《L.E 칠리세우》


하리아의 도움으로 작은 두 현자는 작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하리아는 몸에서 뛰어난 재생 효과가 있는 오라를 내보냈다.


그 덕에 두 사람의 망가졌던 신체가 빠르게 재생하고 있었다.


드러났던 뼈는 어느새 아물어 피부가 덮고 있었고, 절반이 날아간 팔과 다리 또한 다시 자라나고 있었다.


고작 몸에서 뿜어내는 재생의 힘이 절반이 사라진 신체를 재생시킬 정도의 힘을 지녔다.


그렇다고 대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힘들군.'


아무리 하리아, 팔왕이라 하더라도 사라진 신체를 재생시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하리아는 팔찌로 자신의 힘 대부분을 봉인해둔 상태다.


'팔찌의 제약이 너무 커.'


분명 재생은 하고 있었지만, 그 속도가 점점 더뎌지고 있었다.


10층 같은 저층에서는 하리아가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층 전체가 붕괴될 정도로 위태로워진다.


층이 부서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는 하리아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요한'과 '니켈'의 의지를 잇는 자를 살리는 것과 이후 위험을 감수하는 것 중 무얼 택해야 할지.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렇게 몇 시간이 더 흐르고, 최선이 먼저 의식을 되찾고 일어났다.


일어난 최선은 주변을 경계했고, 자신이 도시로 돌아왔다는 걸 깨달은 후에 스폰을 깨웠다.


하리아는 이미 떠나고 없었지만, 자신과 스폰의 몸에 하리아의 기운이 덕지덕지 흐르고 있는 걸로 보아 하리아가 회복을 시켜줬으리라 생각했다.


하리아가 떠난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래도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건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최선의 뒤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뭘 그리 생각하느냐?"


"??"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하리아였다.



"어, 어.. 가신 거 아니었어요?"


"갔다가 다시 왔다. 팔찌를 부숴먹어서 새 걸로 바꿔 왔지."


"아.. 예.."



당황스러움을 뒤로한 채 스폰에게 하리아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스폰은 왜인지 크게 놀라지는 않았고, 오히려 흥미로워하는 듯했다.



"우와! 그럼 하리아 님이 팔왕이라는 말이에요?"


"엣헴."


"태어나서 팔왕은 처음 봤어요! 책에서만 봤었지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엣헴!"


"치료해 주신 것도 하리아 님이시죠?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십시다!"


"엣-헴!"



드높아지는 하리아의 어깨를 내린 최선이 스폰에게 물었다.



"그것도 그건데. 너, 정말 현자가 맞아?"


"계속 말하고 있는데, 내가 땅의 현자라니까?"


"증거를.."


"맞다. 니켈의 힘이 어렴풋하게나마 있어."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던 최선의 입이 다물어졌다.


하리아도 완벽하게 신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보다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존재인 건 알기에 일단은 수긍하기로 했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하리아의 입에서 '니켈'이라는 존재가 언급되었다는 것이다.


땅의 현자인 스폰에게서 느껴지는 존재의 힘이라 함은 곧-


생각을 읽은 하리아가 빠르게 답했다.



"선대 땅의 현자, 니켈이다."


"제게도 누군가의 힘이 느껴집니까?"


"요한. 과거 현자들의 리더격 인물이었지."



이로써 최선은 동아줄 하나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하찬이 아니어도 현자에 대해 말해줄 존재를.


그런 최선의 기대에 부응하듯 하리아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네게 말해줄 수 있는 건 굉장히 제한적이다. 믿고 싶지 않은 것들도 알게 되겠지. 그래도 듣고 싶으냐?"


"뻔하지 않습니까."


"너도?"


"듣고 싶습니다!"



하리아는 조용히 눈을 감고 맨바닥에 털썩하고 주저앉고 팔짱을 끼며 옛날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 이 몸이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있었던 일이다."



분명, 최선은 하리아가 요정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족히 3미터는 넘어 보이는 거구의 요정.



"아틀라스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소멸했던 적이 있었다."


".. 예?"


"말 그대로다. 소멸. 완전히 사라졌었다는 얘기지."



믿을 수 없는 얘기였지만, 그냥 그러려니 생각.. 그렇게 생각해도 믿을 수 없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는 모르지만 결코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닐 것이다.


그 시간 동안 이토록 번창하고 진화할 수가 있었을까 싶었다.


최선의 생각을 읽은 하리아가 답했다.



"진화니 뭐니 그런 건 아니다. 소멸했던 생명체들이 어떻게 살아났을까? 아니지, 왜 모든 생명체들이 소멸했을까. 답할 수 있겠느냐?"



수만 가지 가설들이 떠올랐지만 섣불리 말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옆에서 골똘히 무언가 생각하던 스폰이 중얼거리듯 무언가를 내뱉었다.



".. '무지개 전쟁'?"



자신이 뱉은 말에 소스라치게 놀란 스폰이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하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무지개 전쟁'이다. '최후의 전쟁'이라고도 불리지."



'무지개 전쟁', 혹은 '최후의 전쟁'.


이 전쟁으로 인해 아틀라스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사라졌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어떻게 부활하였는가.


이번 질문에 대해서는 스폰도 대답하지 못했다.



"말해주기 전에 먼저."



하리아가 조그만 손가락으로 최선을 가리켰다.



"선대들의 징조가 보이더냐?"


"무슨 징조 말씀이십니까?"


"부활의 징조 말이다."



이쯤 되면 하리아가 현자가 아닐까 의심이 됐다. 대체 그런 걸 어떻게 아는지는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그런 하리아를 떠보기 위해 알듯 말듯하게 말했다.



".. 제가 본 것과 말씀하신 게 같은 거라면 맞을 겁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하리아는 알듯 말듯한 표정을 지었다.


슬픔, 분노, 한탄의 표정을 끝으로 하리아는 공허한 표정으로 최선을 바라봤다.



"요한은 현자의 힘으로 소멸한 모든 생명체를 되돌려 놓았다. 그리고 모든 현자 중 가장 깊숙한 곳에 봉인되었다고, 나는 그렇게 들었다."



가장 깊숙한 곳이라는 말을 듣자 곧바로 선대로 추정되는 존재인 '태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안타깝게도 이곳에 네가 찾는 자는 없다. 그는 수레바퀴 중에서도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존재다.]


다른 건 몰라도 현자의 힘으로 소멸한 생명체를 되돌려 놓았다는 건 믿을 수 없었다.


하리아도 최선이 납득하지 못하는 걸 눈치챘는지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하리아의 얘기가 허구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는 믿음이 갔다.


자신에게도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그 힘을 얻고 모든 것을 되돌리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쾅!!


하리아가 전각을 밟아 망상에 사로잡힌 최선의 정신을 일깨웠다.



"착각하지 마라. 네가 요한의 힘을 이어받았다고 해서 그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는 현재를 미래에서 앞당기고 과거로 미뤘다."


"미래를 앞당.. 네?"


"모든 것이 소멸한 뒤, 다시 생명체가 생긴 미래를 현재로 앞당기고, 모든 것이 소멸한 현재를 과거로 미룬 거다."



무슨 소리인지 생각을 하자 당연한 결론이 나왔다.


'그냥 시간이 흘렀다는 소리잖아.'


미래가 현재로, 현재가 과거로. 결국은 그저 시간이 흘렀다는 얘기였다.


하리아가 고개를 저었다.



"조금 다르다. 시간이 흐른 건 맞지만, 미래의 생명체는 모두 '현재'의 존재들이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안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에게는 1초의 시간이 흐른 것이지만, 요한에게는 억겁의 시간이었다는 얘기다."



갑자기 무언가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우리에게는 찰나의 시간이었지만, 요한에게는 억겁의 시간이었다.


이제야 요한이라는 존재가 무슨 짓을 했는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떠오르는 가설을 믿을 수 없던 최선이 하리아를 바라봤다.


최선을 바라보는 하리아의 눈빛이 차갑게 변해 있었다.



"그것이 최선이었겠지."


"하지만..!"


"그게 최선이었을 것이다. 그라고 그런 선택을 하고 싶었을 것 같으냐?"


"그건.."



스폰은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따라갈 수 없어 눈동자를 굴리기만 했다.



"그것이 가장 리스크가 적었겠지. 그것이, 네 선대의 '마지막 상상'이었다."



마지막 상상이라는 말을 듣자 왠지 모르게 가슴이 철렁였다.


왜 이런 기분인지 알 수는 없었다. 손이 자꾸만 떨리고 눈앞이 아른거렸다.



"네가 감히 따라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용서받을 수 없는 짓거리다."


"....."


"뭐.. 이건 아주 작은 파편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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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77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8) 23.05.12 74 5 12쪽
133 2부 76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7) 23.05.11 66 5 12쪽
132 2부 75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6) 23.05.10 66 5 11쪽
131 2부 74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5) 23.05.09 61 5 11쪽
130 2부 73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4) 23.05.08 71 5 12쪽
129 2부 72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3) 23.05.05 68 5 11쪽
128 2부 71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2) 23.05.04 64 5 11쪽
127 2부 70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1) 23.05.04 67 5 12쪽
126 2부 69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9) [完] 23.05.03 63 5 11쪽
125 2부 68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8) 23.05.02 66 5 12쪽
124 2부 67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7) 23.05.01 63 5 11쪽
123 2부 66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6) 23.04.30 64 5 11쪽
122 2부 65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5) 23.04.29 69 5 12쪽
121 2부 64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4) 23.04.28 74 5 12쪽
120 2부 63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3) 23.04.27 79 5 11쪽
119 2부 62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2) 23.04.26 71 5 11쪽
118 2부 61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1) 23.04.25 81 5 11쪽
117 2부 60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13) [完] 23.04.24 72 5 11쪽
116 2부 59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12) 23.04.24 68 5 11쪽
115 2부 58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11) 23.04.23 76 5 11쪽
114 2부 57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10) 23.04.22 65 5 12쪽
113 2부 56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9) 23.04.21 74 5 11쪽
112 2부 55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8) 23.04.20 68 5 11쪽
111 2부 54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7) 23.04.19 68 5 11쪽
110 2부 53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6) 23.04.18 72 5 11쪽
109 2부 52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5) 23.04.17 68 5 11쪽
108 2부 51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4) 23.04.16 80 5 12쪽
107 2부 50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3) 23.04.15 76 5 12쪽
106 2부 49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2) 23.04.14 74 5 11쪽
105 2부 48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1) 23.04.13 73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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