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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344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5.09 19:00
조회
60
추천
5
글자
11쪽

2부 74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5)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5)]



최선은 일단 '이안'이라는 존재가 일반적이지는 않다라는 것은 머릿속에 확실하게 박아 넣었다.


시스템을 선물할 수 있는 존재는 최선이 생각해봤을 때 한 가지밖에 없었다.


'레드카놀로프'.


관리자들과 하리아가 엮여있다 생각하자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 하리아가 시스템을 조작하며 말했다.



"이안의 이름을 들으니 정신이 흐트러졌구나."


".. 당신은 대체 뭐하는 분입니까. 말씀해주시죠."


"까불지 마라. 네까짓 게 듣는다고 인지할 수 있는 몸이 아니다. 아니 이게 어딨는 거야? 끙.. 앗!"



계속해서 시스템을 조작해 무언가를 찾던 하리아가 마침내 자신이 찾던 것을 찾아냈다.


하리아는 기세 등등한 미소를 지으며 최선 쪽으로 창을 돌려 자신이 찾아낸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하리아가 보여준 무언가를 본 최선은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몸은 작게 떨렸고, 두 눈은 갈 곳을 잃은 채 창과 허공을 서성였다.


하리아가 최선에게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정보창이었다.



[하리아] (☆30) [확인불가]

개인 특성 : [확인불가]

스탯(3,5‐‐) : [확인불가]

스킬 : [확인불가]



☆30.

3,000에 도달한 Lv와 3,500이 넘어가는 평스탯.


막혀 있는 다른 정보들은 하리아가 막은 것이 아니었다.


하리아의 다른 정보를 확인하기에는 최선과 하리아 사이에 격차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었다.


하리아의 다음 말은 최선의 멘탈을 부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하리아가 팔을 들어 올리며 팔목에 채워진 팔찌를 보여주며 말했다.



"나는 지금 이 팔찌 때문에 약해진 상태다. 지금 상태로는 2할 정도의 힘밖에 사용하지 못해."



단순하게 계산을 해도 평스탯이 17,500에 육박하는 값이 나온다.


3,500 이상이라는 것만 해도 감당이 안 되는 판국에 17,500이라고 하면 어떻겠는가.



"두려워 말 거라.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이런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이야."


".. 제가 뭐라고 부르면 되겠습니까."


"그냥 하리아 님이라고 부르거라!"



하리아가 무슨 목적을 갖고 접근한 것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녀의 심기를 거스르면 안 된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 사실 하나만을 가슴속에 품은 채 성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레지코프 반달, 1층 중앙홀》


중앙홀 천장에는 수많은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었다. 내부는 그저 성당이 커진 모습이었다.


그밖에 특이한 점은 찾을 수 없었고, 별다른 마력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감각을 높여 주변을 탐색했지만, 어느 것 하나 느껴지지 않았다.


뒤에 있던 하리아가 최선의 능력을 보고 순수한 감탄을 터트렸다.



"신기한 능력을 사용하는구나."


"아무것도 없는 거 같군요. 다른 곳으로 가봅시다."


"아무것도? 그럼 내 뒤에 있는 이건 뭐냐?"



하리아가 엄지 손가락으로 뒤를 가리켰다. 손가락을 따라가 하리아의 뒤를 보니 새까만 무언가 보였다.


두 눈으로 무언가 있음을 확인했음에도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새까만 무언가는 왜인지 모르게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하리아가 팔짱을 끼며 굉장히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슥 훑었다.



"대략 700 정도인가?"


"700이요?"


"난 네가 싸우는 걸 보고 싶다. 나머지는 내가 정리할 테니, 너는 뒤에 있는 아이를 맡아라."



홀로 700이나 되는 상대와 어떻게 싸우냐고 말하고 했지만, 그녀의 스탯을 생각하자 입이 자동으로 다물어졌다.


잡담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새까만 존재는 움직일 생각이 단 1도 없어 보였다.



"정신줄 꽉 붙들어 매거라. 기절해도 도와주지 않을 거니까."



그 말을 들은 최선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현자의 힘을 아낌없이 개방해 날개와 뿔을 뽑아냈다.


['최선'이 스킬, [想像: 제4형] [穹]

[재앙화[災殃禍](Lv31)]를 사용합니다.]



"크하아!!!"



하리아가 움직임을 보이자 새까만 무언가가 소리를 지르며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며 도망쳤다.



"걱정하지 마라. 너는 죽지 않을 테니. 잔챙이들은 모두 없애 놓는 게 좋겠군."



팔짱은 낀 채로 한 발 앞으로 내딛자 발끝에서부터 분홍색 파동이 성 전체로 퍼져 나갔다.


분홍색 파동으로 인해 어두웠던 성 전체가 밝게 빛을 냈다. 어둠이 걷어지자 보인 것은 수십에 달하는 박쥐 같은 몬스터들이었다.


박쥐들의 눈은 이미 까뒤집혀 있었고, 몇 마리는 이미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며 떨어지고 있었다.


한발 더 나아간 하리아가 이곳에 있는 모든 몬스터들을 향해 말했다.



"자연재해다. 그리 생각하고 편히 쉬어라."



['하리아'가 스킬, [紅]

[하일리아[霞逸理雅](Lv???)]를 사용합니다.]

※[紅(분홍색) | 하리아의 고유 파동] / 紅‐붉을 홍

※霞‐노을 하, 逸‐편안할 일, 理‐다스릴 리, 雅‐맑을 아



하리아가 스킬을 사용하자 성의 모든 것이 분홍색을 띠며 강한 빛을 뿜어댔다.


치지직..


강렬한 성(聖)에 의해 최선의 재앙화가 강제로 해제되는 괴기한 일이 일어났다. 고통스럽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구토감이 밀려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빛은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갔고, 30초 정도가 지나자 성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처음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믿을 수 없는 힘을 보여준 하리아는 제자리에 가만 서서 무어라 계속 중얼거렸다.



"큰일.. 큰일이구나."


"무, 무슨 일..! 쿠에엑!!"



결국 구토감을 참지 못한 최선은 아까 먹었던 덮밥을 모두 게워냈고, 그 뒤로 위산을 두 번 더 게워낸 뒤에야 겨우 진정이 되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하리아에게 무슨 일이 생겼냐고 물었다.


하리아는 굉장히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 팔찌를 낀 상태로 힘을 사용하는 것이 처음이라 힘 조절이 안 되었다."


".. 예?"


"이, 일반 잔챙이들만 혼쭐을 내주려 했는데.. 어.. 제일 위층에 있는 둘을 빼고 다, 다 혼내버렸다."



혼내줬다 라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도망치고 있던 새까만 존재가 시야에서 완전하게 사라졌다. 도망친 것이라면 하리아가 모를 리가 없다.


하리아의 말대로 꼭대기 층에 있는 하찬과 다른 하나의 존재를 제외하고는 모든 생명체가 몰살당했다.


두근.



"?!"



최선의 시야가 순식간에 뿌옇게 변했다. 뿌옇게, 뚜렷하게를 반복하던 최선의 눈에 수많은 메시지들이 보였다.



['팔왕:하왕[八王:霞王]'과 마주하였습니다!!]

[당신의 존재가 위태로워집니다!!]

[당신과 '팔왕:하왕[八王:霞王]'의 '격차[格差]'를 수치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10초' 이내 '팔왕:하왕[八王:霞王]'에게서 멀어지지 않을 시 당신은 '사망'합니다.]



과할 정도로 두근거리는 심장과 어지러워지는 시야 때문에 칠공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하리아를 바라봤다.


최선은 깊게 탄식했다. 저걸 왜 이제 봤을까.


죽기 직전이 돼서야 하리아의 마력이, 기척이, 파동이, 그녀의 모든 것이 느껴졌다.


최선이 바라본 하리아는 자신의 몸통 정도 되는 거대한 여덟 쌍의 날개를 활짝 핀 '엘프'의 모습을 띄고 있었다.


굉장히 아름다운 여신. 찬란하게 빛나는 눈과 분홍 머리칼.


최선은 마치 생각한 적도 없던 신과 마주한 것만 같았다.


여신은 최선에게 손을 내밀었다.


최선은 움직이지 않는 팔을 현자의 힘까지 사용하며 들어 올려 여신의 손을 마주 잡았다.



"아이야, 정신차리거라."



아리따운 여신의 목소리가 고막을 파고 들어오자 거짓말처럼 고통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편안하게만 느껴졌다.



"난 네가 죽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눈을 떠라. '요한'의 의지를 잇는 자가 고작 이 정도에 굴복할 셈이냐?"



여신의 목소리가 들리면 들릴수록 몸과 마음은 더더욱 편안해지고 포근해졌다.



"눈을, 떠라-"


"허억!!"



하리아가 최선의 얼굴에 손바닥을 올리자 그제야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방금 자신이 느꼈던 이질적인지만 포근했던 감정과 느낌들이 어색한지 바닥에 주저앉아 한참 멍을 때리며 시간을 버렸다.


한 시간이 막 지난 시점에서 하리아가 바닥을 발로 쾅! 하고 밟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아하니 이 몸을 엿본 모양이구나."


"날개.. 엘프.. 분홍 머리.. 그게 당신의 본모습입니까?"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면 이 몸은 엘프가 아니라 '요정'이다. 네가 내 안에서 무얼 훔쳐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본 것이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면 이 몸이 맞다."



멈출 수 없는 전율이 최선의 몸을 타고 흘렀다. 경외인지 공포인지 모를 감정이 혼란스러웠다.


그런 최선의 머리에 하리아가 손을 얹었다.


머리에 하리아의 손이 닿자 방금 느꼈던 포근한 감정이 차올랐다.


그저 손을 올린 것만으로 최선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만 같았다.


그런 최선에게 하리아가 작게 속삭였다.



"아이야. 너는 방금 '나의 사랑'을 받았다."



['믿을 수 없는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레전드 칭호, '하왕[霞王], 하리아의 사랑'을 획득하였습니다!]


[하왕[霞王], 하리아의 사랑] [Lv1] [스페셜]

인애(人愛)를 상징하는 하왕[霞王] 하리아의 사랑을 받은 자에게 주어지는 칭호. '1회'에 한하여 하리아가 응할 시 하리아를 소환할 수 있다. 모든 스킬의 레벨이 광폭으로 증가하고 하리아가 하사한 스킬을 '7일' '1회'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다. 위 칭호는 장착 시 절대 해제할 수 없으며 장착 시 모든 칭호를 흡수하여 칭호를 강화하고 이후 얻는 모든 칭호는 자동으로 흡수하여 칭호를 강화시킨다.



믿을 수 없는 업적의 보상은 무려 팔왕과 관련된 칭호였다.


그것도 처음 보는 스페셜 등급과 업적대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능의 칭호였다.


스페셜 칭호 같은 경우, 다른 칭호와는 다르게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칭호마다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다 다르다.


최선이 얻은 칭호는 하리아와의 인연을 발전시킴으로써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칭호의 내용을 확인한 최선은 한 치의 고민 없이 칭호를 장착했다.



['최초의 용기사', '수많은 재앙과 대적한 이세계의 영웅', '클로버', '땅주인' 칭호를 흡수합니다.]

['하왕[霞王], 하리아의 사랑'의 Lv가 1만큼 상승합니다.]

[한계를 돌파합니다.]

[현재 당신의 한계는 '☆10'입니다.]



칭호의 레벨이 올랐지만 달라진 점은 없었다.


Lv1당 횟수가 1씩 오르면 말이 되지 않으니 빠르게 수긍할 수 있었다. 한계는 ☆3에서 한 번에 ☆10까지 돌파했고, 모든 스킬의 Lv가 20만큼 상승했다.


용 스킬은 5만큼 떨어졌지만, 다른 스킬들의 Lv가 올랐으니 결론적으로는 크나큰 이득이었다.


게다가 몸에서 하리아의 마력이 작게나마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하리아의 기운을 신기해하는 최선에게 또 하나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하리아'가 스킬, [하일리아[霞逸理雅](Lv50)]를 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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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2부 77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8) 23.05.12 73 5 12쪽
133 2부 76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7) 23.05.11 66 5 12쪽
132 2부 75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6) 23.05.10 66 5 11쪽
» 2부 74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5) 23.05.09 61 5 11쪽
130 2부 73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4) 23.05.08 71 5 12쪽
129 2부 72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3) 23.05.05 68 5 11쪽
128 2부 71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2) 23.05.04 64 5 11쪽
127 2부 70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1) 23.05.04 67 5 12쪽
126 2부 69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9) [完] 23.05.03 63 5 11쪽
125 2부 68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8) 23.05.02 66 5 12쪽
124 2부 67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7) 23.05.01 63 5 11쪽
123 2부 66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6) 23.04.30 64 5 11쪽
122 2부 65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5) 23.04.29 69 5 12쪽
121 2부 64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4) 23.04.28 74 5 12쪽
120 2부 63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3) 23.04.27 79 5 11쪽
119 2부 62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2) 23.04.26 71 5 11쪽
118 2부 61화) Episode21. 뜻밖의 기회(1) 23.04.25 81 5 11쪽
117 2부 60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13) [完] 23.04.24 72 5 11쪽
116 2부 59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12) 23.04.24 68 5 11쪽
115 2부 58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11) 23.04.23 75 5 11쪽
114 2부 57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10) 23.04.22 65 5 12쪽
113 2부 56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9) 23.04.21 74 5 11쪽
112 2부 55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8) 23.04.20 68 5 11쪽
111 2부 54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7) 23.04.19 68 5 11쪽
110 2부 53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6) 23.04.18 72 5 11쪽
109 2부 52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5) 23.04.17 68 5 11쪽
108 2부 51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4) 23.04.16 80 5 12쪽
107 2부 50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3) 23.04.15 75 5 12쪽
106 2부 49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2) 23.04.14 74 5 11쪽
105 2부 48화) Episode20. 사냥꾼 사냥꾼(1) 23.04.13 73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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