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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증기 시대

분신술사 헌터는 기간트로 꿀 빱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시인단테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7.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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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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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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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41. 구도자(1).

DUMMY

41. 구도자(1).


거대한 홀은 불이 꺼져 어두웠지만, 난 홉고블린의 야간 시력 스킬이 있었기에 통로나 입구를 밝히는 작은 불빛에도 저 거대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여기 전체가 연구소네!’


작은 방에서 연구하는 연구소의 이미지를 상상했었다.

하지만 이곳 거대 동공 전체가 연구소이자 실험실이었다.

난 먼저 바로 옆에 있는 익숙한 형체를 향해 다가갔다.

벽에 차례로 세워져 있는 여섯 대의 타이탄.


‘이 타이탄들은 확실히 모습이 다르네.’


지금까지 보아온 타이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11미터짜리 큰 타이탄도 보이고, 9미터짜리 작은 타이탄도 있었다.

그리고 끝에 세워진 거대한 황금 망토를 두른 13미터짜리 타이탄은 가슴에 제국의 상징인 커다란 독수리 엠블럼이 새겨져 있었다.


‘여기 완성된 타이탄이 서 있다는 것은 이미 개발이 끝났다는 소리인데······.’


어쩌면 이미 생산에 들어갔을 수도 있었다.

혹시 몰라 황금 망토 타이탄의 가슴으로 올라갔다.

주변을 한번 살펴보고 조심히 해치를 열어봤다.


철컹! 치이이익!

안으로 들어갔다.

조종석은 일반 타이탄하고 큰 차이는 없었다.

직접 다리를 넣어보고 자세히 살펴봤지만, 움직이는 방식도 비슷하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

왜 쓸데없이 이렇게 큰 걸 만든 거지?

지금 스팀 코어로 이렇게 크고 더 무거워진 기체를 움직이면 이동시간이나 전투시간이 훨씬 짧아진다.

아무리 비공정에 태우고 이동한다지만, 전장에서 한 시간도 싸우지 못할 조루 기체는 큰 의미가 없었다.


‘젠장, 제국이 괴물을 만들어 냈네!’


이걸 만든 이유는 내려와서 발견했다.

표지판에 이 타이탄의 이름과 설명이 적혀 있었다.


[근위 타이탄]


중요한 것은 이 근위 타이탄의 등에 장착할 수 있는 스팀 코어가 4개란 거다.

출력도 1.5배로 더 높고, 이동이나 전투 가능 시간도 배 이상 늘어난다.

문제는 스팀 코어의 높은 운영 비용을 생각하면 이런 걸 한 부대만 투입해도 금화가 엄청나게 들어갈 거다.

역시 제국인가.

다른 신형 타이탄들도 스팀 코어를 2개씩 탑재할 수 있었다.

여기 이 신형 타이탄들이 대량 생산되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타이탄으론 막기 버거워 보였다.

이게 리스얀 중장이 보였던 자신감의 근원이구나!


지금 이곳 세상의 전장을 지배하는 것은 타이탄.

그 타이탄의 강화 버전이 여기 다 있었다.

9미터짜리 경기병 타이탄은 기존 타이탄보다 속도를 1.2배 늘린 버전이었고, 10미터 중기병 타이탄은 출력을 1.2배 높였다.

속도는 느리지만, 장갑을 매우 두껍게 만들고 거대한 방패를 든 11미터 크기의 중갑병 타이탄도 있었다.


‘제국엔 정말 천재가 많구나!’


이걸 상대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만든 강화 타이탄밖에 없어 보였다.

물론 내가 타고 있는 기간트보단 약했지만, 강화된 타이탄이 3대, 4대가 동시에 덤벼든다면, 이번 전쟁처럼 나도 큰 활약을 펼칠 순 없어 보였다.


[자하킨 차원 분신과 시야를 공유합니다.]


난 여기 있는 타이탄들을 자하킨에게 자세히 보여줬다.


- 확실히 기존에 있는 타이탄보다 강합니다. 짧은 시간 인간의 기술력이 꽤 발전했군요. 13미터의 근위 타이탄은 최소 C등급 네크로머신의 파워는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등급이면 8미터짜리 기간트였다.

물론 움직임에서 네크로머신인 기간트가 더 빠르고, 자연스러웠기에 단순 비교는 불가능했다.

그래도 타이탄 조종사의 실력이 뛰어나다면 충분히 이길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자하킨, 칼후프가 내가 가진 타이탄을 이렇게 개조할 수 있을까?’

- 물론입니다. 네크로머신 사제는 완파된 네크로머신도 라이프 베슬만 멀쩡하면 살려내는 자들입니다.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하긴 가능하겠지만, 엑소시아가 많이 들겠지.

역시 엑소시아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이 답이었다.


‘일단 여기 있는 타이탄은 내가 전부 다 챙겨야지.’


기간트가 없는데 어떻게 챙기냐고?

내가 타던 기간트는 없지만, 다른 기간트는 있었다.

아까 통로 입구에서 봤을 때, 홀 중앙에 기간트가 있는 걸 봤다.

그것도 5대나!


‘크크큭! 지구의 모든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신형 타이탄이 6대에 기간트가 5대라니! 완전히 수지맞았다.

이제 그곳으로 가볼 생각이었다.

주변을 살피며 조심히 중앙으로 이동했다.

곳곳에 2미터 크기의 칸막이벽이 있었고, 각종 기기나 장비를 연구하는 흔적들이 보였다.

중앙에 도착하자, 기간트의 모습이 자세히 들어왔다.

A등급 기간트 1대, B등급 기간트 2대, C등급 기간트 1대, D등급 기간트 1대로 총 5대의 기간트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E등급으로 보이는 기간트 1대가 완전히 분해된 채로 펼쳐져 있었다.


난 조심히 A등급 기간트 해치를 열고 내부를 살폈다.

아쉽게도 라이프 베슬은 없었다.

다른 기간트도 마찬가지.

역시 내 예상대로 기간트는 있지만, 라이프 베슬이 없으니 이건 고철 덩어리였다. 내겐 아니지만.

리스얀 중장이 날 사로잡은 이유가 이 기간트를 움직이고 싶어서인가?

아무튼, 날 포로로 잡아줘서 감사합니다.


‘이제 칼후프의 상급 기체는 따로 찾을 필요는 없겠네!’


여기 10미터 크기의 A등급 기간트가 있으니까.

확실히 기간트가 더 강인하게 생겼다.

여기에 칼후프의 라이프 베슬만 장착하면 당장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쓸 수 없었다.

여기 연구소에 있는 걸 다 챙겨야 했기에 동기화율 100%인 B등급 기간트에 타야 했다.

그래야 네크로머신과 내가 하나가 되어 내 아공간을 쓸 수 있으니까.

아쉽지만 자하킨이 있는 차원 함선으로 올라가기 전까진 B등급 기간트를 계속 써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이곳에 기간트가 있으니, 제국을 방문한 구도자 중에는 기간트 기사도 있다는 말이었다.

그럼, 여기 어딘가에 갇혀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기간트에 타고 있었다면 그냥 당했을 리가 없는데······.

지금 제국 수준의 타이탄 100대가 와도 여기 있는 기간트 5대는 절대 막을 수 없었다.

하물며 옛날엔 타이탄도 없었을 거다.

그것도 큰 의문이었다.


우선 여기 있는 기간트와 타이탄을 다 챙기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거다.

병사들에게 들킬 테니, 바로 탈출해야 했고.

그러니 탈출로도 미리 살펴보고, 구도자도 갇혀 있나 찾아본 다음에 실행해도 된다.

그리고 제국 황궁에 들어갈 방법도 고민해야 했고.


‘일단 조금 더 뒤져보자.’


다른 연구 공간을 뒤져볼 때였다.


‘어? 새로운 소총인가?’


스팀 소총의 모습이 좀 이상했다.

스팀 카트리지를 넣을 공간이 보이지 않았다.

소총 크기도 더 커지고, 들어보니 훨씬 더 무거웠다.

그런데 스팀 없이 어떻게 쏘려고?

혹시, 화약을 만들었나?

그때 책상 한쪽에 배낭같이 생긴 큰 철제 상자가 보였다.

어깨에 메는 끈도 있었고, 밑에 지름 3cm의 긴 철제 호스 같은 것도 있었다.


‘아! 이걸 소총 뒤쪽에 연결할 수 있게 만들었네!’


호스 부분을 소총 뒤에 연결해 봤다.

철컥!

정확히 연결되었다.

설마 이거······.

주변을 뒤졌다.

그러자 소총 위에 연결하는 둥근 탄창이 보였다.

무려 총알 50개가 들어가는 크기였다.


‘이거 기관총이네.’


무기의 발달은 전쟁이라더니.

15초에 한발씩 쏘는 스팀 소총이야 그런다고 하지만, 이제 50발짜리 기관총도 개발 중이었다.

이게 나오면 전열 보병 시대도 끝이란 말이었다.

병사들만 더 죽어나게 생겼네.

배낭 위쪽을 열어보니, 안쪽에 작은 스팀 코어가 들어있었다. 타이탄에 쓰이는 것은 30kg짜리였고, 여기에 들어가 있는 건 5kg짜리 작은 크기였다.

하지만 배낭 자체도 강철이었고, 기관총도 크고 무거웠기에 전체 무게는 20kg 가까이 됐다.

내가 보기엔 이걸 혼자 들고 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발사 시 반동도 강할 테니까.


‘두 명이 쓸 수도 있겠네.’


호수 길이가 5미터까지 늘어났기에 한 명은 스팀 배낭을 메고, 한 명은 기관총을 들고 쏠 수도 있었다.

아무튼, 제국은 무기 개발에 진심이었다.

아직 완성품은 아니었지만, 나중에 이것도 꼭 챙겨야지.

제국이 기관총이 있다면, 우리도 기관총이 있어야지.


난 계속해 연구소를 살폈다.

새로 개발 중인 스팀 소총도 있었고, 아직 미완성인 스팀 대포도 있었다.

시간이 제법 흘렀기에 주변을 대충 돌아보고, 아까 처음 입구에서 보고 가장 궁금했던 장소로 이동했다.


[소형 비공정]


풍선 크기가 100미터 정도였고, 그 밑에 선체는 25미터 크기로 작았다.

선체 내부는 매우 좁았고, 증기엔진을 빼면 항해사까지 대략 50명을 태우면 꽉 찰 수준이었다.

그런데 선체 밑에 타이탄 고정대가 하나 있었다.

아! 타이탄을 한 대씩 태우고 다니려고 만드는 거네.

이건 소규모 거점을 점령할 때 매우 효율적일 것 같았다.


‘이 비공정을 아공간에 넣을 수 있을까?’


선체가 상당히 무거워 보였다.

B등급 기간트가 들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내 아공간은 타이탄이 67대나 있었고, 스팀 코어도 수백 개나 있었기에 공간이 많지 않았다.

여기 신형 타이탄 6대와 기간트까지 넣어야 했기에 공간이 협소했다.

나중에 일단 해보자.

일단 시간이 꽤 흘렀으니, 오늘은 구도자부터 찾아봐야겠다.


난 비밀 연구소를 최대한 살폈고, 내가 갇혀 있던 감옥으로 돌아왔다.

아쉽게도 구도자는 찾을 수 없었다.

어디 다른 기지에 갇혀 있는 걸까?

자하킨의 정보가 틀렸을 수도 있었다. 어차피 병사들의 대화 속에서 얻은 정보였으니까.

그리고 이제 일개미 아바타 소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더 살필 수도 없었다.


‘잠깐, 이 안쪽도 감옥이지?’


감옥 안쪽을 쳐다봤다.

입구쪽 감옥엔 아무도 없었지만, 안쪽에 누가 갇혀 있을 수도 있었다.

난 안쪽 감옥을 살폈다.

바닥에 누워서 주먹만 한 틈을 열고 봐야 했기에 여간 힘들고 귀찮은 게 아니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감옥들을 쭉 살폈다.


‘어?’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어둠 속에 뭔가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다.

형체가 분명 사람이었다.

세상에! 이런 곳에 사람이 갇혀 있다니······.

구도자인가?

난 강철문을 살짝 두드렸다.


통통!

하지만 반응은 없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자.

일개미가 없었다면 난 이곳 감옥에서 탈출하기 힘들었을 거다.

위쪽은 경비가 더 삼엄했고, 출구 쪽엔 타이탄까지 지키고 있었으니까.

내 차원 분신은 전부 다 쓸모가 있었다.

난 일개미 아바타로 변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본 모습으로 돌아와 아공간에서 램프를 꺼내 컸다.


“응? 벌써 아침인가?”


순간 깜짝 놀랐다.

사내의 입에서 그리운 한국어가 튀어나왔기 때문이었다.

사내는 눈을 비비고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날 빤히 쳐다봤다.


“어? 드디어 내가 미쳤군. 벌거벗은 남자가 보이다니!”


사내는 내가 환상이라고 생각하나 보다.


“에이, 씨발! 이왕이면 여자가 보여야지. 흉물스럽게······.”


사내는 질끈 눈까지 감고 현실을 부정하고 있었다.

그래, 너무 오래 갇혀 있다 보면 현실감이 떨어지겠지.

나도 오랜만에 한국어를 내뱉었다.


“잠시 말 좀 나눌 수 있겠습니까?”

“얼씨구? 이젠 환영이 아니라 환청까지 들리네.”


사내는 어이가 없었는지 피식 웃었다.


“그래, 환청이면 어떠냐. 얼마 만에 대화 상대인데. 이리와 앉게.”


난 아공간에서 의자를 꺼내 앉았다.


“배는 고프지 않으십니까?”

“배야 늘 고프지. 개새끼들이 죽지 않을 만큼만 주니까.”


난 아공간에서 훈제 돼지고기와 채소를 버무린 통조림을 열고, 수저와 함께 내밀었다.


“이야! 허깨비라도 마음에 드는군.”


사내는 배가 고프다고 했지만, 허겁지겁 먹진 않았다.

천천히 한 숟가락씩 음미하면서 먹었다.

마치 이 상황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처럼.

대체 여기서 얼마나 버틴 거야? 최소 10년은 된 것 같았다.

그랬다면 정말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네.

난 사내가 충분히 먹을 때까지 기다려줬다.


“젠장, 더 못 먹겠군. 위가 쪼그라들었나 봐.”


사내는 절반 정도 먹더니 수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날 쳐다봤다.


“그래 해보자고, 대화.”

“전 아르엔이라고 합니다.”

“내 환영인데, 내 소개도 해야 하는 거야?”


사내는 피식 웃었다.

그는 이 상황이 재미있게 느껴졌나 보다.


“난 김철중이네.”


난 가장 궁금한 것을 물었다.


“지구는 어떻게 된 겁니까?”

“응? 그 괴로운 기억을 되새기라는 거야?”

“그냥 간단히 말해주십시오.”

“하아! 네크로머신 놈들의 모선이 최후의 발악으로 달과 충돌했지. 엄청난 폭발과 함께 달과 함선의 파편이 지구에 떨어졌고, 인류는 회생 불가능한 엄청난 재앙에 휩싸였지. 내가 마지막에 본 것은 거대한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화염과 쓰나미에 휩싸인 지구였네.”


김철중은 인상을 찡그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탈출한 겁니까? 모선에서 차원 함선을 탈취한 겁니까?”

“뭐야? 다 알고 있으면서 물어보는 건가?”

“직접 듣고 싶습니다.”

“그래 우리 별동대는 놈들의 모선을 거의 탈취할 뻔했지. 아! 지금 생각해도 아쉽네. 하지만 메인 조종실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 시간이 걸렸지. 그때 놈들이 달로 전속력으로 향하는 것을 알았네. 그래서 우린 탈출을 결심했지. 그리고 운 좋게 충돌 직전에 대형 차원 함선에 타고 벗어날 수 있었어.”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지구의 기술론 차원 이동이 불가능했으니, 네크로머신의 차원 이동 함선을 탈취하는 것 말곤 이곳에 올 방법이 없었다.


“더 궁금한 건 없나?”

“왜 이곳 차원에 증기기관이나 타이탄 같은 기술을 전수해 준 겁니까?”

“그야 살아남은 인류를 구해서 이곳에 정착하려는 거지.”

“네? 지구에 살아남은 사람이 있습니까?”

“그건 모르는 거지. 함장이 우릴 이곳에 보내고 대형 차원 함선을 타고 다시 지구로 돌아갔어. 하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지.”


김철중은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


“이곳의 문명이나 기술 수준은 너무 낮았지. 오러나 마법을 쓰는 사람들이 일부 있긴 하지만, 그거론 네크로머신을 막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해. 그래서 지구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이곳 세상에 맞춰 여러 기술을 전수해줬지.”

“네크로머신을 막다니 그건 무슨 말입니까?”

“우리가 여기 차원을 어떻게 알고 왔겠나?”

“네?”

“운이 좋아 모선에선 바로 나왔지만, 달과 모선의 파편이 우리 쪽으로도 날아왔네. 우린 어떻게든 이동해야 했고, 이것저것 마구 눌렀네. 그때 어떤 버튼을 눌렀고, 갑자기 차원 게이트가 생기더니 차원 함선이 이곳 세상으로 이동했네. 아마도 네크로머신의 다음 목표가 이곳이었을 거야. 이제 지구가 멸망했으니, 이쪽으로 오지 않겠나.”


순간 충격이었다.

네크로머신이 이곳으로 온다고?

그건 생각지 못했는데!


- 왕이시여!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파라메크 왕조는 멸망했으니, 다시 군단을 수습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겁니다.


나와 시야가 연결된 자하킨이 말했다.


‘17년이 지났는데?’

- 모선을 충돌시켰다는 것은 지지 기반이 전부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다시 회복하려면 적어도 수백 년은 걸릴 겁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

- 그래도 네크로머신이 이곳 차원을 알고 있다는 것이니,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어서 군단을 만들어야 합니다! 군단을!


한동안 듣지 못했던 말을 다시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수백 년 동안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고.

다음 질문을 했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에 갇히게 된 겁니까?”

“그거야 내가 기간트 기사라서 그런 거지.”


김철중이 갑자기 이를 갈았다.


“죽일 제국 새끼들! 놈들이 우릴 독살했지.”

“독살이요?”

“사연을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어. 자네도 내 환영이니까, 알고 있을 거 아닌가. 놈들은 우릴 죽이고 기간트를 뺏으려 했지. 하지만 그건 몰랐을 거야. 우린 항상 기간트에서 내릴 때, 라이프 베슬을 꺼내서 내게 맡기지. 난 헌터기도 하니까.”

“아! 인벤토리에 넣어놨다는 말입니까?”

“그래. 잘 알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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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강화 타이탄. +9 24.08.24 9,925 26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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