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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님의 서재입니다.

소설을 써보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김유진
작품등록일 :
2018.04.19 22:36
최근연재일 :
2018.05.18 23:55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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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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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글자수 :
193,294

작성
18.04.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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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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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주인공

DUMMY

나는 늘 그렇듯이 컴퓨터를 키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꼈다. 그리고 실행하는 랜덤채팅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채팅프로그램이지만 음성채팅을 지원한다.

그래서 내가 이어폰을 끼고 말을 하면 마이크가 내 음성을 잡아서 저쪽에 송출하고, 저쪽의 음성은 내 귀로 들어온다. 그런 시스템.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난 채팅을 시작했다.

“안녕?”

-안녕.

내가 한 말은 저쪽에 음성이 전송되는 것은 물론 채팅창에도 그 대사가 출력된다. 저쪽도 마찬가지. 그렇게 우린 채팅을 시작했다.

“그럼 오늘도 대화를 나눠볼까?”

-그래.

“오늘은 소설의 주인공에 대해 어때? 좋은 주인공을 만드는 방법.”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인기 있는 주인공이겠지.

“아무튼. 좋은 주인공이 인기 있는 주인공 아니겠어?”

-니가 말하는 좋은 주인공이란 성격이 좋은 주인공을 말하는 거야, 아니면 인기가 있는 주인공을 말하는 거야?

“당연히 인기가 있는 주인공이지. 소설 주인공이라고 해서 모두 성격이 좋을 수는 없잖아. 좋을 필요도 없고.”

-그건 그렇지.

“그럼 인기 있는 주인공부터 얘기해볼까? 소설은 아니지만 만화로 가면 어때? 만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인공은 누굴까?”

-뭐 소년 만화로 치면 점프의 손오공이나 루피 아니겠어? 걔들이 가장 인기 있지. 90년대 최고의 인기 주인공이 손오공이라면 지금은 루피라고 할까? 물론 손오공이 지금도 인기가 없는 건 아닌데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지. 더불어 드래곤볼 슈퍼라는 작품이 나오면서 그 캐릭터 성에 더 이상이 생겼고.

“그렇지? GT 때도 약간 호불호는 있었는데 슈퍼가 되고나서 더 심해졌어. 손오공은 단순히 싸움밖에 모르는 정박아가 되어버렸고 우주가 파괴되어도 신경 쓰지 않는 거의 싸이코패스 같은 느낌도 더해졌지. ‘두근두근 거리잖아!’ 이 한마디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었다고나 할까?”

-그런 드래곤볼 슈퍼는 봤어?

“아니. TV에서도 해준다고 하던데 안 봤어.”

-왜?

“내 손오공은 그런 손오공이 아니거든. 원래 손오공은 약간 모자라기도 하고 지구가 멸망할 위기에서 적에게 선두를 던져준다거나 일은 하지 않고 마누라가 집안을 다 먹여 살리게 하는 인간이긴 했는데 Z본편에서는 그런 게 두드러지지 않았지. 하지만 GT는 그렇다 치고 슈퍼에 와서는 그냥 아무 생각 없는 바보가 되어버린 거야. 이걸 보고 드는 생각은······.”

-생각은?

“인기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지키는 것도 어렵다 이거지.”

-그렇군. 드래곤볼은 인기 있는 작품. 아마 여러 군데서 신작을 내자고 작가를 가만두지 않았겠지.

“그래, 드래곤볼은 세계적으로 히트한 히트작 중에서도 히트작이니 말이야.”

-하지만 뭐 어찌됐든 작품의 평가가 그렇다 하더라도 돈은 많이 벌지 않았을까? 이번에도 말이야.

“그렇겠지. 결국 이 세상은 자본주의 사회니 말이야. 우리야 어찌됐든 그 문제의 드래곤볼 슈퍼도 좋게 보는 사람은 좋게 봤을 수도 있어. 결국은 취향 차이니 말이야.”

-그래, 그 작품도 재미있게 본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의미가 있을지도.

“맞아, 같은 작품이라도 남자가 보느냐, 여자가 보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라지지. 게다가 같은 사람이라도 그 작품을 언제 보느냐에 따라 또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 어린 시절엔 아주 재미있게 봤던 만화가 지금 보면 단순히 그림체도 안 좋고 유치하기만 한 작품으로 보일 수 있지.”

-결국 중요한 건 때란 말인가?

“맞아. 그럼 다른 주인공 이야기를 해볼까?

-누구.

”손오공과는 반대로 악한 인물들 말이야. 완전히 악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의롭지도 않은 인간들이지.

-뭐, 만화로 치면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나 코드 기어스의 를르슈 정도가 있을려나?

“그렇군. 그 둘은 자주 비교되지. 아주 머리가 좋고 잘 생긴데다 각자 그 자신이 믿는 정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들.”

- 하지만 결말은 갈리잖아?

“그렇지. 를르슈가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데 반해 야가미 라이토는 이루지 못해.”

-하지만 그게 옳은 결말 아닐까? 야가미 라이토가 꿈꾸는 세계는 평화롭지만 공포로 이루어지는 세계고, 를르슈가 꿈꾸는 세계는 불완전하지만 미래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알아서 가리라는 믿음이 깔려있지.

“그래, 그렇게 보면 사실 두 사람의 정의는 아주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달라. 야가미 라이토가 자신이 군림하는 신세계의 신을 꿈꾼다면 를르슈가 꿈꾸는 세계는 모든 것을 다 얻고도 자신이 통치하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알아서 나아가는 세상이지.”

-그렇게 보면 대단하지 않아? 모든 것을 다 얻었는데 스스로 버린 를르슈라는 캐릭터가 말이야.

“응, 그렇게 하긴 쉽지 않겠지. 그리고 를르슈가 폭력이나 언뜻 비겁해 보이는 방법을 쓰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세계를 바꿀 수 없기 때문이었어.”

-그렇게 따지면 야가미 라이토도 데스노트로 살인을 하지 않고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었잖아? 야가미 라이토의 적인 그 똑똑한 세계적 탐정 L은 물론이고 그의 후계자인 니아와 멜로도 야가미 라이토 만큼 혁신적으로 범죄를 줄이진 못했지. 게다가 야가미 라이토는 결국 죽었지만 그럼에도 그의 추종자들은 남아있어. 그들은 범죄가 사라지길 바라며 키라의 재림을 바라고 있지.

“하지만 최종적으로 야가미 라이토가 데스노트에 의한 독재를 꿈꿨다면 를르슈는 모든 걸 놓아버렸잖아? 모든 걸 이루고도 놓는다는 게 참으로 대단한거지.”

-그렇군. 하지만 그런 방식을 위해 폭력이나 살인을 해도 되는 걸까? 그건 범죄 옹호가 될 수 있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가미 라이토의 행동이든 를르슈의 행동이든 그들은 수없이 사람을 죽였다는 공통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보는 사람들은 아주 시원함을 느꼈지? 웬 줄 알아?”

-대리만족인가?

“그렇지. 사람은 누구나 한명쯤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 그리고 그렇게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쓰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거대한 악. 그런 악들을 쳐부수기 위해서는 그런 행위도 정당화된다고 생각하는거지. 물론 모두 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거대한 악이라니 마이트가인이 생각나는군.

“뭐야, 너도 마이트가인을 알아?”

-당연하지. 로봇을 좋아하는 남자들이라면 가오가이가나 마이트가인을 어떻게 모르겠어.

용자특급 마이트가인은 1993년부터 일본에서 방영된 로봇물이다. 용자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며 용자 시리즈는 1990년 용자 엑스카이저로부터 시작된 시리즈였다.

한국에도 그 초대 용자 엑스카이저를 제외하고는 모든 작품이 방영되어 상당한 인기를 가지고 있었다.

1993년 방영된 전설의 용자 다간을 시작으로 많은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가오가이가는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이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아마 그때의 작품을 본 사람들은 지금쯤 30대 전후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마이트가인에는 거대한 악이라는 존재가 출현했다.

-거대한 악 알지?

“아. 알고 보니 그 정체는 3차원 세계의 인간이었지.”

놀랍게도 마이트가인의 최종보스는 3차원 세계의 인간이었다.

즉 마이트가인의 세계는 3차원 세계의 인간, 즉 제작자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현실이었고 최종보스인 블랙 느와르는 이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라는 설정이다.

주인공은 영웅이라는 입장을 부여받고 그런 악을 물리치기 위한 장기 말에 불과했고, 주인공이 적들을 쓰러트리면서 새로 얻은 힘은 게임을 하며 레벨 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에그제브라는 보스가 쓰러지고 더 이상 주인공이 쓰러트려야 할 적이 없어지자 플레이어인 블랙 느와르는 게임 오버를 선언하는데, 놀랍게도 주인공이 히로인의 힘으로 파워업하여 이 최종보스 블랙 느와르까지도 쓰러트려버린다.

원래 단순히 게임의 등장인물인 주인공은 차원을 넘어 플레이어를 쓰러트릴 수 없음에도.

그리고 블랙 느와르는 깨닫는다. 자신 역시 거대한 악이라는 이름의 한 장기 말에 불과했음을.

“그렇게 생각하면 이 마이트가인이란 작품은 참 특이하지 않아? 지금까지 시청자들이 봐왔던 이 작품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게임 속의 세상이고, 최종 보스인 블랙 느와르는 한때나마 주인공들을 압도하지만 결국 자신 역시 게임의 말로써 패배하고 처분.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주 특이하지.”

-그래, 메타픽션으로써 말이야.

메타픽션은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그 작품이 픽션이라는 것을 인지한다고 설정한 작품이다.

즉 등장인물들이 자신이 가공의 이야기에 나오는 허구의 인물이라는 것을 인지한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별로 비극적인 이야기는 없다.

“어쩌다보니 메타픽션 이야기까지 왔군. 그런데 이상하지 않아? 자신이 있는 세계가 가짜란 것을 안다면 나 같으면 미쳐 날뛰겠는데 말야. 아님 그래봤자 소용이 없기 때문인가?”

-그래, 설령 자신이 허구의 인물이고 자신이 사는 세계가 가짜란 것을 알아도 바뀌는 건 없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을까? 사실 이 세계는 가짜고 나는 게임 속의 인물이라든가 소설 속의 인물이 아닐까 하고 말이야.

“그래, 어쩌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가짜라거나 사실 나만 모르고 다른 사람들은 내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있다든가 내가 한 생각을 다 알고 있다는 상상을 하기도 하지.”

-사토라레 말이야?

“그래.”

사토라레는 사토 마코토 원작의 일본 만화로 영화나 드라마도로 만들어졌다.

그 작품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이 들리는 일명 사토라레란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이 사토라레들은 모두 엄청난 천재라 이들이 목숨을 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이 모두 국가기관의 통제를 받으며 마치 속마음이 안 들리는 척 연기를 하고 있었다.

-내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진다고 생각하면 실로 비참하겠지. 나 같으면 쪽팔려서 뛰어내릴 거야. 아니면 사라지든가.

“그걸 막기 위해 사토라레 세계관에서도 사람들이 비밀로 하지. 마치 트루먼 쇼와 같다고나 할까?”

트루먼 쇼는 1998년에 나온 미국 영화다. 트루먼 쇼는 말 그대로 트루먼이라는 남자의 삶을 방송하는 TV 쇼인데, 태어날 때부터 학교를 다니고 결혼하는 것까지 모든 그 사람의 삶을 촬영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트루먼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연기자다. 소꿉친구, 직장동료, 부모, 아내, 이웃까지 트루먼을 제외한 모두가 연기자였다.

그들은 심지어 트루먼이 있는 옆에서 자연스럽게 상품을 들어 보이며 간접광고를 하는데 트루먼만 그 사실을 모른다.

그런데 결국 계속되는 비현실적인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주변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눈치 챈 트루먼은 자신이 살던 곳(세트장)을 탈출하게 되고, 이에 제작자는 사실을 말한다.

-마지막에 제작자인 크리스토프가 말하지. 이 세트장은 가짜지만 그곳 안에서의 삶은 매우 안락하고 안전하다고. 바깥 세상에 가면 뭐가 기다릴지 모른다고 말이야.

“그리고 트루먼의 대사가 압권이지. ‘나중에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말해 두죠.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세요.’라고 하고 바깥으로 나가잖아.”

-그래. 짐캐리의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지. 그런 나 말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나를 감시한다는 발상에서 나온 작품이기도 하고 말이야. 소설이든 영화든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려면 그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작품 쓰기가 쉽나. 그런 작품만 쓸 수 있었으면 세상에 양판소란 없을 거야.”

-동감이군.

이렇게 오늘 우리 둘의 대화는 여기까지로 끝났다. 다음에는 또 어떤 대화를 하게 될까?


작가의말

이 글을 글쓴이 스스로가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소설입니다.

그런데 소설의 특성상 다른 작품들의 스포일러도 많이 나오고 어엿한 작가도 아닌 글쓴이가 다른 작품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면 언뜻 건방져보일 수가 있습니다.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뭔 남의 작품을 평가하고 난리야? 이렇게 말입니다.

그런데 글쓴이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며 그저 한사람의 글쓰는 사람으로서 다른 작품들에 대해 언급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따라서 다른 작품에 대한 언급이 있어도 그것은 글쓴이의 오만한 평가가 아니라 그저 한 사람의 독자나 시청자로서의 생각을 나타났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님 등장인물들의 시선으로요. 그게 소설을 보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소설은 소설로 말이죠. 아마 양식있는 독자분들은 말하지 않아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혹시나 몰라서 이렇게 사전에 언급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내 작품들은 가능하면 언급하지 않거나 언급하더라도 좋은 점만 언급하려고 합니다.

 그점이 미숙한 글쟁이로서의 제가 분쟁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작품을 언급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하면 이렇게 작품을 언급하는 게 분쟁이나 지적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아직 미숙한 글쟁이인 저로서는요.

아무튼 글쓴이는 항상 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독자분들이나 다른 작품, 작가분들을 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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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미디어 프랜차이즈 18.05.12 391 1 16쪽
23 한국의 서브컬처 18.05.11 420 2 16쪽
22 논란2 18.05.10 408 2 13쪽
21 논란1 18.05.09 407 1 11쪽
20 신화 18.05.08 419 1 14쪽
19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18.05.07 432 1 15쪽
18 착각물 18.05.06 594 2 13쪽
17 음악물 18.05.05 412 2 15쪽
16 꿈과 재능 18.05.04 406 1 17쪽
15 치유물 18.05.03 543 2 11쪽
14 로봇물 18.05.02 397 1 14쪽
13 야애니 18.05.01 436 1 13쪽
12 결말이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들 18.04.30 434 1 15쪽
11 야동 18.04.29 511 2 15쪽
10 반전2 18.04.28 433 1 13쪽
9 내용이 어두운 작품들 18.04.27 427 1 13쪽
8 라이트노벨 18.04.26 440 1 14쪽
7 MCU 18.04.25 459 1 14쪽
6 반전 18.04.24 478 1 12쪽
5 작가와 작품 18.04.23 476 2 15쪽
4 문체 18.04.22 454 1 12쪽
3 사건 18.04.21 538 1 13쪽
2 메타픽션 18.04.21 678 1 12쪽
» 주인공 18.04.19 88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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