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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운 님의 서재입니다.

생존 그리고 죽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최대운
작품등록일 :
2022.12.27 16:55
최근연재일 :
2023.05.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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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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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네 개의 팔.

DUMMY

작은 짐승들은 나무 틈에서 멀리 떨어진 곳, 땅 또 그 위 공중에서 날갯짓하며 마치 예행연습이라도 하듯 달려들다 물러나고를 반복했다.


“저것들은 대체 뭐야? 마치 군대 훈련하듯 하잖아.”

주르의 눈동자가 그들의 모습을 따라다녔다.


서커스를 보는 것 같기도 했고 무대에서 열연 중인 쇼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그들의 모습에 한편으론 몸이 몸살에 걸린 듯 덜덜 떨렸다.



“저것들도 지능이 꽤 높아 보이는군.

우리를 잡을 방법을 생각해 내고 그 연습까지 하는 것 같아.”


주르의 말에 라이언이 말을 이었다.


“어떻게든 밤이 되기까지는 막아내야 해요.”



작은 짐승들은 땅에서 또 그 위 공중에서 줄지어 대기했다.


마치 공격 명령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병사들처럼.



주르와 라이언은 그 모습에 절망감이 들었다.


“빌어먹을.”

라이언이 단파송신기 배낭을 가만히 손으로 쓰다듬었다.


자신들의 생명줄인 이 배낭이 이제 필요 없을 수도 있었다.


그는 배낭을 열고 가만히 송신기를 꺼내 들었다.


주르가 라이언을 곁눈질했다.

“뭐 하는 거야?”


“이거 한번 켜 보고 죽고 싶어요.

목숨 걸고 지켜온 건데.

실상 한 번도 켜보지 못하고 죽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군요.”


라이언이 송신기 뚜껑을 열고 안테나를 쭈욱 뽑았다.



송신기 전원을 넣고 전파 기밀 보호를 해제했다.


전파 송신 스위치를 한번 어루만진 라이언이 스위치에 올려놓은 손가락에 힘을 가했다.


지잉 하는 소리가 나지막이 들리고 디지털 화면에 주파수의 파동 불빛이 나타났다.


“구조선이 바로 우리 위에 있었으면 좋겠군.”

주르가 쓴웃음을 지었다.



“자네들 뭐 하는 거야? 곧 죽을 사람들처럼.

힘들 내라고 우리는 여기서 죽으면 안 돼.”

조나단은 주르와 라이언을 보며 말했다.



<희망은 죽으려는 자를 살린다.

절망은 살려는 자를 죽인다.>



조나단은 맥스가 불시착 후 강조했던 말을 되새겼다.


“저놈들 중에 대장을 찾아봐.

저렇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면 당연히 대장이 있을 것 아냐.

그놈을 찾아 없애면 저놈들도 어쩌지 못할지도 모르잖아.”


주르와 라이언은 조나단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저기 밖 멀리 모여 있는 무리 중에 대장을 찾을 수 있다면 한번 해 볼 만한 시도였다.


그러나 어떤 놈이 대장인지 구별이 되질 않았다.


도드라지게 보인다거나 무리와 떨어져 있거나 하는 놈은 보이지 않았다.


저들 중에 섞여 있다면 지금으로선 찾아내는 것이 어려웠다.


드디어 놈들이 움직이려는 듯 일제히 몸을 크게 부풀렸다.


칵칵 소리가 동시다발로 나기 시작했다.



주르는 입술을 깨물었다.


라이언의 눈이 벌겋게 충혈되기 시작했다.


머리에 피가 몰려 터질 것만 같았다.


계곡에서 맥스 함장에게 붙잡혀 처형당하기 직전의 기분이 다시 몰려왔다.


이럴 때 차라리 맥스 함장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했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저런 악마 같은 짐승들보단 맥스 함장에게 죽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최소한 몸은 성하게 죽을 수 있을 것이다.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었다.


그때였다. 멀리서 까르륵까르륵하는 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왔다.


멀리 대형을 만들었던 짐승들이 동요하는 듯했다.


곧이어 대형이 깨지고 일제히 날아올랐다.


그들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 사라지고 있었다.



“뭐지?”


잔뜩 긴장했던 주르와 라이언은 서로를 쳐다봤다.


다시 숲의 음산한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전까지도 자신들을 공격하려던 무리가 갑자기 사라진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저들의 기만전술일지도 몰랐다.


그들은 한동안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내가 뭐랬어. 우리는 여기서 죽지 않는다고 했잖아.”

울상이 되어 입술을 떨던 조나단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주르와 라이언은 서로를 쳐다봤다.


주르가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갔다.


주위에 짐승들은 보이지 않았다.


라이언이 뒤따라 나왔다.


그도 주위를 둘러보았다.



스산한 숲의 소리도 점점 멀리 사라지고 있었다.


마침내 주르와 라이언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조나단은 밖으로 나와서도 여전히 웃고 있었다.


라이언은 다시 안으로 들어가 단파송신기의 안테나를 접고 배낭에 넣었다.


송신기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와 큰 숨을 내쉬었다.



“버리고 온 가방을 찾으러 가죠. 먹을 것과 물은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 방한복은 필요 없어도 침낭은 필요해. 가지러 가지.”

조나단은 신이 난 듯 앞장서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짐승에게 다리를 다쳐 엄살을 부리던 사람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도망쳐온 곳을 되짚어 걸어가기 시작했다.





동작 감지기의 신호가 급하게 깜빡이더니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다수의 물체가 자신들을 향해 빠르게 접근했다.



“몸을 숨겨. 어서 서둘러.”

태이가 일행들을 나무 뒤나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으로 산개시켰다.



주르 일행이 갔던 방향으로 움직였던 작은 악마들이 갑작스럽게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몰려들었다.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몸을 숨긴 태이가 동작 감지기와 광학 망원경을 번갈아 보며 접근하는 짐승들을 찾았다.



“놈들이 공격하지 않는 이상 교전은 금지야.”

맥스는 일행들을 향해 주의를 시켰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가는 그 작은 악마들은 마치 무엇에라도 쫓기듯 맥스 일행들의 옆을 지나쳐 갔다.


숲에는 음산하고 스산한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



“태이 대장님. 40도 방향에.”

에이미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



후미에서 날던 작은 악마들이 무엇인가에게 맞아 떨어졌다.


검고 날카로운 물체가 작은 악마의 몸을 꿰뚫었다.


그 작은 악마는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작은 악마들이 달아난 뒤로 그 악마들을 뒤쫓으며 하나, 둘 사냥하는 생명체가 나타났다.



“저건 또 뭐야.”

델리안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태이는 망원경의 줌을 당겨 그 생명체를 조준했다.


두 개의 다리, 네 개의 팔이 있었고 위 팔 두 개의 손에는 검은 창이, 밑의 팔 두 개의 손 중 하나는 긴 칼 그리고 나머지 한 손에는 방패 같은 것이 들려있었다.


그들은 무서운 속도로 뛰며 위 팔에 들려있던 창을 그 작은 악마들을 향해 던졌다.


두 개의 창을 던진 후 다시 등에서 창을 뽑아 다시 던졌다.


그들은 펄쩍펄쩍 큰 걸음으로 뛰며 악마들을 뒤쫓았다.



두툼한 얼굴에 두꺼비 같은 눈을 가진 그 생명체는 짐승들의 가죽을 입은 모습이었고 맨발로 뛰는데도 그 속도가 작은 악마들 못지않게 빨랐다.



적당하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누구의 지시였는지 악마들의 뒤를 쫓던 생명체들이 일제히 멈춰섰다.


그리고 잡은 작은 악마들을 창에 꿴 채 들어 올려 어깨에 멨다.


창에 맞아 죽은 십여 마리의 작은 악마들이 새로 나타난 생명체의 어깨에 들려갔다.


빛나간 창을 되찾아 자신의 등에 꽂아 넣고 가는 생명체도 있었다.



등에는 4개의 창을 집어넣을 수 있는 창 집이 어깨와 등을 두른 검은 가죽띠에 매여 있었다.


2m는 훨씬 넘어 보이는 키에 온통 근육질로 보이는 몸집, 크고 뭉툭한 손과 길게 뻗은 6개의 손가락, 강인한 턱과 각진 얼굴. 커다란 눈 안에 파랗게 빛나는 동그란 눈동자, 그리고 그 눈동자 안에 길고 좁은 회색 눈동자가 하나 더 있었다.


이 숲의 지배자로 여겼던 작은 악마들이 저항도 못 하고 도망치기 바빴고 또 사냥도 당했다.


악마들을 사냥하는 생명체는 대체 뭘까?



그들은 서로 말을 하고 있었다.


마치 웃음소리 같은 것도 들렸다.




<도구를 다루고 언어가 있는 고등 지능 생명체.>




놀라운 발견이었다.


인류는 수많은 우주 식민지를 개척했지만, 아직 고등 지능 생명체는 발견하지 못했다.


창을 쓰고 칼을 쓰는, 아직은 문명이 발달 되지 않았더라도 서로 언어를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고 도구를 쓰는 생명체는 처음이었다.



그들은 맥스 일행의 존재를 모르는 듯했다.


자신들이 사냥한 짐승들을 둘러매고 왔던 길로 사라지고 있었다.



맥스는 오늘의 항해 일지가 이 행성에 불시착 이후 가장 빛나는 부분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저들이 어디서 나타난 거야?.”

넋이 나간 듯 한 곳을 주시하던 맥스가 말했다.


태이는 네 개의 팔을 가진 생명체가 사라진 곳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따라가 볼까요?”

태이가 사라지는 생명체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말했다.


잠시 생각하던 맥스가 말했다.

“주르 일당도 찾아야 해.”


맥스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모두 하는 것이 옳은지 판단해야 했다.



“저와 에이미 하사가 저들을 따라가겠습니다.

미셸 중위와 하리노프 하사가 주르 일당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아니야. 저 생명체들은 나중에 다시 찾도록 하지.

우린 이 숲에 대해서 전혀 몰라.

지금 뿔뿔이 흩어지면 자네들과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어.

이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기도 어려워. 위험한 곳이니까”


“제가 함장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태이는 저 생명체들이 더 멀리 가기 전에 쫓고 싶었다.


“아닐세. 우린 저 생명체가 목적이 아니야. 우선 주르 일당부터 찾아보세.”

맥스는 주르 일당의 안위가 걱정됐다.



네팔 달린 고등 생명체를 주르 일당도 만났을 수 있었다.


초단파 송신기와 케일의 정보 단말기를 찾아야 했다.


태이는 잠시 생각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맥스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주르 일당을 잡는 것이 먼저다.

새로운 생명체는 그 후에 알아봐도 된다.




다시 주르 일당을 추적할 준비를 하던 일행은 새로운 고등 생명체의 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흥분한 일행들의 잡담이 이어졌다.



“저들도 언어를 사용한다면 상당한 고등 생명체인데 우리와의 교류가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델리안이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저들이 우리에게 호의적인지 적대적인지부터 안 후에야 교류하든 말든 해야겠지요?”

매리언이 델리안의 말에 웃음을 보였다.


“하긴 저들 모습이 그리 호의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이 숲의 악마들이 무서워 도망치고 사냥을 당할 정도면 보통 생명체들은 아니겠죠.”


“아마도요. 하지만 면밀히 관찰하고 우리와 교류를 할 수 있는지 판단을 먼저 해봅시다.”

매리언이 배낭을 메고 일어섰다.



태이를 선두로 일행은 다시 주르 일당의 흔적을 찾아 출발했다.




“우린 지독하게 운이 좋았어. 정신없이 도망치느라고 주의하지 못한 식인 식물들이 가득한 이곳을 용케도 빠져나왔어.”


한쪽 눈에 적외선 투시기를 내려쓴 주르가 주위를 둘러보며 걸었다.


그들이 작은 짐승들에게 쫓겨 도망친 길 주위가 온통 보이지 않는 식인 식물투성이였다.



“그렇군요. 운이 좋았어요.”

라이언도 그들이 도망쳐 온 길을 따라가며 말했다.


“그래 맞아. 우린 정말 운은 타고났어.

기지가 초토화될 때도 무사히 빠져나왔고 맥스 함장에게 붙잡혔을 때도 오히려 타케아돈의 도움을 받아 살았잖아.

그리고 이번에도 저 보이지 않는 식인 식물들을 용케도 피한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를 공격하려던 그 짐승들도 갑자기 물러나고 말이야.

내가 여태 살면서 운이 참 좋았거든.

이것도 다 내 운이 좋은 덕분이야.

다들 잘 알아 두라고.”


조나단은 자신이 운을 타고 난 사람이라 주르와 라이언도 그 덕을 보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렇게 계속 운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르가 헛웃음을 지며 말했다.


“언제까지 운에만 기댈 수는 없어요. 어서 짐을 챙기고 이곳을 빠져나갑시다.”

라이언이 다시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들이 여기저기 버린 배낭과 조나단이 버린 총을 모두 찾았다.



그들은 배낭을 짊어지고 왔던 길로 되돌아 걷기 시작했다.



식인 식물들이 가득한 곳을 지나 도망치다 굴러떨어진 경사로에 막 들어섰을 때였다.


멀리 사라졌던 숲의 음산한 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젠장 또 시작이군.”

조나단이 욕설을 내뱉고는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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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환상. +1 23.05.08 107 4 12쪽
141 마지막 전투. +1 23.05.05 110 4 12쪽
140 최후의 방어선. +1 23.05.04 102 4 12쪽
139 분노한 자들. 23.05.03 101 4 13쪽
138 치열한 전투 그리고..... 23.05.02 103 4 13쪽
137 침투. 23.05.01 110 3 12쪽
136 채찍질. 23.04.29 105 4 12쪽
135 배신자에 의해 깨지는 협상. +1 23.04.27 104 4 13쪽
134 타쿠보루마나 인. +1 23.04.26 106 5 12쪽
133 협상. +1 23.04.25 107 4 13쪽
132 바디랭귀지. +1 23.04.24 116 4 12쪽
131 위험한 첫 대면. +1 23.04.21 110 4 12쪽
130 적의 심장으로. +2 23.04.20 118 4 13쪽
129 글라치알리시움의 법칙 +1 23.04.19 122 4 12쪽
128 비현실적 사냥. +2 23.04.18 122 4 12쪽
127 문명인 +1 23.04.17 122 4 11쪽
126 연민. +1 23.04.14 123 4 12쪽
125 최후를 맞은 자. +1 23.04.13 114 4 11쪽
» 네 개의 팔. +1 23.04.12 112 4 12쪽
123 작은 악마들. +1 23.04.11 107 5 12쪽
122 숲의 경고. 23.04.10 106 3 12쪽
121 인간들. +1 23.04.07 120 4 11쪽
120 검은 날개와 6개의 뿔. +1 23.04.06 115 4 12쪽
119 아름답고 위험한 숲. +1 23.04.05 112 4 11쪽
118 식인식물. +1 23.04.04 112 4 12쪽
117 추격. 23.04.03 118 4 12쪽
116 슬픔을 묻고. +1 23.03.31 119 4 12쪽
115 죽음의 계곡 2 +1 23.03.30 114 4 12쪽
114 죽음의 계곡 1. +1 23.03.29 116 4 14쪽
113 계획된 피살. +1 23.03.28 113 4 12쪽
112 추적. +1 23.03.27 113 4 11쪽
111 흔적. +1 23.03.24 112 4 12쪽
110 귀환 +1 23.03.23 119 4 11쪽
109 역경 +1 23.03.22 114 4 11쪽
108 중간지점. +1 23.03.21 112 4 12쪽
107 두명의 특수기동대원. +1 23.03.20 120 4 12쪽
106 고단한 여정. +1 23.03.17 129 4 11쪽
105 괴물들의 혈투. +1 23.03.16 115 4 12쪽
104 유인 +1 23.03.15 116 4 12쪽
103 최후를 맞는 자들. +1 23.03.14 119 4 13쪽
102 쫓기는 자들. +1 23.03.13 122 4 13쪽
101 일행을 뒤쫓는 괴물들. +1 23.03.10 120 4 12쪽
100 낙오자. +1 23.03.09 124 4 12쪽
99 가혹한 상황의 여정 +1 23.03.08 129 5 12쪽
98 또 다른 자들. +1 23.03.07 117 4 12쪽
97 고단한 여정의 시작. +1 23.03.06 126 4 12쪽
96 떠나는 생존자들. +1 23.03.04 13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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