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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운 님의 서재입니다.

생존 그리고 죽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최대운
작품등록일 :
2022.12.27 16:55
최근연재일 :
2023.05.09 13:0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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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4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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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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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고단한 여정의 시작.

DUMMY

태이와 에이미가 이끄는 행군 대열은 기지를 떠나기 시작했고 헤르난데스와 하리노프가 맨 뒤에서 그들을 호위했다.


다이안, 토미, 필립, 제인, 브라임, 로지가 썰매 줄을 양어깨에 매고 작은 썰매를 끌었다.


큰 썰매에는 4개의 줄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 줄을 맥스, 미셸, 델리안, 알랭이 어깨에 메고 썰매를 끌었다.


그 옆으로 매리언과 제시 그리고 호세가 걸었다.


동료들을 살해한 살인자들을 쫓기 시작하는 것이었고 타케아돈과 위험한 짐승들에게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의 행렬은 남쪽으로 이동하는 이 행성의 짐승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제부터 같은 처지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그들의 행렬은 행성의 짐승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제부터 그들은 서로 돕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남기 위한 고단하고 힘든 여정을 시작했다.




눈이 쌓이는 대로 얼어붙었기 때문에 눈에 빠지는 것보다는 발을 디딜수록 얼음으로 된 땅에 미끄러지는 일이 빈번했다.


방한 부츠의 미끄럼 방지 기능이 아니었다면 몸의 균형을 잡기조차 힘들었을 것이었다.


눈에 빠져 걷기조차 힘든 것보다는 차라리 미끄러지는 편이 더 나았다.


운반 썰매도 강화 섬유 모듈의 특성상 마찰력이 적었기에 미끄러지는 것이 끌고 가기에 더 적합했다.




흰 배경을 바탕으로 일렬로 길게 늘어선 행렬은 조금씩 조금씩 전진했다.


눈이 다시 내릴 듯 날씨는 흐려지고 있었고 바람이 조금씩 세졌다.


오르막에서는 특수기동대원들도 모두 운반 썰매를 끌고 미는 데 힘을 보태야 했다.

내리막에서는 운반 썰매가 너무 빨리 미끄러지지 않도록 줄을 잡고 버티며 내려가야 했다.


그들은 주둔지를 떠나 트라이던트 호가 묻힌 산을 지나고 내리막길을 따라 서둘러 움직였다.


하늘은 눈구름으로 뒤덮이고 날씨는 악화되었지만, 걸음을 멈추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있던 곳이 상당히 높은 산이었어.”

매리언이 지나온 길을 뒤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가 앞으로 오를 산도 저 정도 높이가 될 겁니다.”

델리안도 주둔지 방향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어려운 여정이 될 것 같아.”



“자 어서 서두릅시다. 어두워지기 전에 야영할 곳을 찾아야 해요.”

미셸이 일행들을 재촉했다.



“함장님. 여기부턴 제가 끌겠습니다.”

호세가 함장이 끄는 운반 썰매로 향했다.


“그 몸으로는 아직 무리야.”

맥스가 그런 호세를 보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팔이 없어도 어깨는 있으니 할만합니다.”

호세는 이미 줄을 자신의 어깨에 메기 위해 머리를 줄 매듭 안으로 집어넣었다.


로지는 호세가 줄을 어깨에 멜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그녀는 울상을 지었다.


“제발. 조심해요.”

로지가 호세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걱정마. 그런 표정 지을 필요 없어. 조금 허전할 뿐이지 아프지도 않고 난 괜찮아. 나중에 더 좋은 팔을 얻을 거야.”

호세가 웃으며 자신의 없어진 팔꿈치를 흔들어 보였다.



드디어 일행들에게 잠시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미셸. 이번엔 나랑 바꿔. 헤르난데스 중사와 함께 야영지를 찾도록 해.”

태이가 미셸과 교대를 했고 미셸은 헤르난데스와 함께 출발했다.


일행은 다시 움직였다.


“정말 그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넓은 지역에서 그들이 어디로 가고 어디를 지날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토미가 자신의 옆에서 줄을 끌고 있는 태이에게 고개를 돌렸다.


“드론이 영상을 찍어온 것을 기반으로 주르가 적도 지역으로 이동할 루트를 만들었었어.

기지에서 적도 지역의 목표 지점으로 갈 최적 루트를 표시한 것이었어.

아주 잘 만든 루트였지.

중간의 산맥도 어느 부분이 가장 넘기 쉬울지도 세밀하게 살펴본 모양이야.

그는 자신이 만든 루트를 그대로 따라갈 것이 뻔해.

그 외의 루트를 다시 찾을 여유는 없었으니까.

물론 그의 루트는 썰매 차량을 이용한 이동을 생각한 것이라 썰매 차량 운행이 가능한 곳을 찾아 상당히 우회해야 해.

우리는 그가 도착할 중간 산맥에 다다르는 최단 거리를 계산해서 루트를 만들었어.

그들만큼 우회할 필요는 없게 되지.

그자들이 썰매 차량을 타고 먼저 출발을 했어도 그자들과의 거리를 상당히 좁힐 수 있을 거야.”


“그래도 그들은 우리보다 이틀을 먼저 출발했습니다.

우회했더라도 썰매 차량으로 간 거리가 상당할 겁니다.”


“썰매 차량의 배터리 잔량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최대한 가용시간 내내 이동한다고 하면 최대한 어느 정도의 거리까지 갈 수 있나?”


“적재함을 달고 승차 인원이 다 찬 상태라면 보통 8시간 운행 기준으로 2일 정도면 배터리가 모두 소모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리는 420km 정도 갈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쯤 이미 썰매 차량의 배터리가 모두 소진됐겠군.

그자들도 우리와 같이 걸어가야 해.

그자들이 우회한 420km를 우린 180km 이내로 줄일 수 있어.

그리고 그자들에겐 두 가지 문제가 있어.”


“문제요?”


“하나는 그자들은 썰매 차량의 운행을 염두에 둔 루트를 가고 있어.

썰매 차량을 더는 운용하기 어렵다면 그들은 그 지점부터 걸어야 해.

썰매 차량의 우회로를 그대로 따라 걸어야 하지.

우회한 거리만큼 더 걸어야 하는 거야.”


태이는 손을 들어 빙 반원을 그렸다.



“또 하나는 그자들은 우리처럼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이야.

인원에 비해 너무 많은 짐이 있고 우리 같은 운반 썰매도 없다는 것이지.

그 짐들을 모두 직접 옮겨야 해.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지 않겠나?

체력 소모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고 말이야.

그자들은 우리보다 더 자주 쉬어야 할 거야.”


“그렇겠군요. 그렇다면 그들을 어디쯤에서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우리의 계획대로 움직인다면 중간 산맥 어디쯤, 아니면 산맥을 넘자마자 바로 마주칠지도 모르겠군.”



태이가 옆에서 묵묵히 줄을 끌고 있는 알랭에게 고개를 돌렸다.

“알랭 보좌관 생각은 어떻소?”



“변수가 없다면 태이 대장의 말대로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나 우리에게 언제든지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태이 대장의 말대로 될지 안 될지를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난 그래서 더 희망적이라고 보고 있소. 그들에게 그런 변수를 극복할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말이오.”


“그들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아닙니까?”


“글쎄, 그들이 전우애나 동료애가 있어서 똘똘 뭉치고 합심이 잘 된다면 내 생각이 잘못됐을 수도 있지만 난 그들에게 그런 것이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

당신의 생각은 어떻소?”


알랭은 태이의 물음에 답을 할 수 없었다.


그들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동료들을 도와 변수나 문제를 해결하려 할지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었다.



“그자들에게 한가지 문제가 더 있군.”

태이가 가만히 듣고 가던 델리안을 보며 말했다.


델리안이 태이를 마주 봤다.



“그자들에게 알랭 참모가 없다는 문제가 하나 더 있었어.”

태이가 미소를 지었다.




“자 힘들 내. 이 언덕만 넘으면 돼.”

맥스가 큰 썰매를 밀며 말했다.


개인 운반용 썰매를 언덕 위에 올려놓은 해군들이 내려와 큰 운반 썰매를 언덕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힘을 보탰다.


매리언과 제시도 운반 썰매를 힘껏 밀었다.

후방을 경계하며 따라오던 에이미와 하리노프가 합류하여 썰매 줄을 끌어당겼다.


눈에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도 이들은 악착같이 언덕 위에 썰매를 올렸다.


언덕에 오른 모두가 가쁜 숨을 쉬며 언덕 밑을 바라봤다.

멀리 좌측 산등성이 밑에서 헤르난데스가 손을 흔들었다.


“저곳이 우리의 첫 번째 야영지군.”

다이안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천천히 썰매들을 내리자.”

태이가 큰 썰매의 줄을 다시 잡았다.



썰매를 돌려 썰매 뒷부분부터 내려가도록 했다.


이번엔 썰매가 빠르게 미끄러져 통제 불능이 되지 않도록 썰매 줄을 잡아당기며 속도를 조절했다.



하리노프와 알랭이 썰매의 진로 방향을 잡기 위해 썰매를 잡아 좌 또는 우로 움직였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산등성이 밑에 완만한 곡선을 그린 모양의 비교적 평평한 지역이었다.

뒤로는 산이 가로막고 있었고, 앞으로는 시야가 넓게 확보된 곳이었다.


네 개의 생존 텐트와 하나의 경계용 텐트가 쳐지고 불덩이를 태울 용기가 준비되었다.


“바람이 거세지고 있으니 텐트를 단단히 고정하도록 해. 그리고 맛있게 식사하자.”

델리안이 병사들을 독려했다.


거센 눈발이 야영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온몸을 세차게 쳐댔다.


생존 텐트에는 비상 음료, 진통제와 항생제 등의 비상의약품, 산소 호흡기, 온도 조절기 등이 비치되어 있었고 웬만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갖추고 있었다.


생존 텐트에 있는 약품들은 매리언이 모두 걷어갔다.


“오늘은 불덩이에 고기를 구워 먹어보자.”

델리안이 식량 상자에서 손질된 살코기 덩어리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생고기들은 식량 재배지에 있던 수경 재배기 모듈의 긴 지지대에 꿰여 불덩이 위에 적당한 거리로 올려졌다.


델리안이 생고기 위에 소금을 뿌렸다.


“아니 그건 또 어디서?”

다이안이 수경 재배기 지지대를 보며 눈을 껌뻑였다.


“이럴 생각으로 좀 챙겨 왔습니다. 조리기를 가져올 수 없으니 고기를 구울 만한 게 마땅하지 않더군요.”

델리안이 웃었다.


“역시 케일 대위 팀답군.”

맥스가 미소를 지었다.


네 개의 텐트 앞에 화석 연료를 중심으로 경계를 서는 헤르난데스와 하리노프를 제외한 인원들이 모였다.


마카엘의 상태를 점검하고 항생제와 회복제를 투여한 매리언이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오늘 모두 수고했어. 우리의 첫 여정이 무사히 끝난 것에 대해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네. 맛있게들 식사하세.”

맥스가 격려했다.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며 구워진 고기를 집어 들었다.


“우와. 이거 정말 맛있는데요?”

필립이 고기를 뜯으며 말했다.


“뿔 달린 짐승의 육질이 아주 좋군. 화학식 육류나 지구산 가축의 고기보다 훨씬 맛있어.”

매리언이 감탄을 하며 제시를 바라봤다.


제시가 고기를 입에 물고 미소를 보였다.




그들은 축제 이후 처음으로 계급과 관계없이 유쾌하게 웃고 수다를 떨었다.


기지를 떠나 광야로 나온 긴장감을 수다로 떨치려 하는 듯, 그동안 쌓였던 공포와 불안을 떨쳐 버리는 듯, 동료들을 잃은 슬픔을 잊으려는 듯 과장된 웃음도 보였다.


“교대하지. 어서 가서 식사해. 고기가 아주 맛있군.”

태이가 헤르난데스와 하리노프를 보며 말했다.


“아. 그렇지 않아도 너무 배가 고픈 데다가 저 냄새가 아주 저를 죽이고 있었습니다.”

하리노프가 너스레를 떨었다.


“얼른 가.”

태이가 그들의 자리에 들어서며 웃었다.


미셸이 태이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무사히 넘어갔군요.”


“그래 다행이야. 여정이 끝나는 날까지 무사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해요. 누굴 더 잃고 싶지 않아요.”

미셸은 적외선 투시기를 고글 위로 내리며 말했다.


태이가 미셸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는 미셸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타케아돈은 오늘도 나타나지 않았다.



놈이 일행을 이대로 보내주었으면 했다.


미셸은 자신의 일행을 타케아돈이 정말 그대로 보내주려고 하는지 그 점을 의심하고 있었다.




헤르난데스가 제인의 곁에 앉았다.

제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지지대에 꼬여있는 고기를 꺼내 헤르난데스와 하리노프에게 건넸다.


두 사람이 무엇인가를 소곤거렸고 간혹 하리노프가 그의 둘 사이에 껴들어 훼방을 놓기도 했다.


맥스는 그들을 조용히 지켜봤다.

‘저들의 미래가 행복해야 할 텐데.’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세찬 바람은 눈들을 사방으로 날려 보냈다.



2인 1조의 불침번 순서가 정해지고 네 명씩 배정받은 텐트로 들어갔다.


경계용 텐트에는 첫 불침번인 델리안과 토미가 들어섰다.

그들 앞에는 적외선 투시기와 동작 감지기가 설치됐다.


생존 텐트의 온도 조절기가 작동하며 텐트 안의 공기를 덥혔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온도가 급강하하고 바람은 더 세차게 불어댔다.

세찬 바람에 눈발이 야영지를 덮듯이 날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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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분노한 자들. 23.05.03 101 4 13쪽
138 치열한 전투 그리고..... 23.05.02 103 4 13쪽
137 침투. 23.05.01 110 3 12쪽
136 채찍질. 23.04.29 105 4 12쪽
135 배신자에 의해 깨지는 협상. +1 23.04.27 104 4 13쪽
134 타쿠보루마나 인. +1 23.04.26 106 5 12쪽
133 협상. +1 23.04.25 107 4 13쪽
132 바디랭귀지. +1 23.04.24 116 4 12쪽
131 위험한 첫 대면. +1 23.04.21 110 4 12쪽
130 적의 심장으로. +2 23.04.20 118 4 13쪽
129 글라치알리시움의 법칙 +1 23.04.19 122 4 12쪽
128 비현실적 사냥. +2 23.04.18 122 4 12쪽
127 문명인 +1 23.04.17 122 4 11쪽
126 연민. +1 23.04.14 123 4 12쪽
125 최후를 맞은 자. +1 23.04.13 114 4 11쪽
124 네 개의 팔. +1 23.04.12 111 4 12쪽
123 작은 악마들. +1 23.04.11 107 5 12쪽
122 숲의 경고. 23.04.10 106 3 12쪽
121 인간들. +1 23.04.07 120 4 11쪽
120 검은 날개와 6개의 뿔. +1 23.04.06 115 4 12쪽
119 아름답고 위험한 숲. +1 23.04.05 112 4 11쪽
118 식인식물. +1 23.04.04 112 4 12쪽
117 추격. 23.04.03 118 4 12쪽
116 슬픔을 묻고. +1 23.03.31 119 4 12쪽
115 죽음의 계곡 2 +1 23.03.30 114 4 12쪽
114 죽음의 계곡 1. +1 23.03.29 116 4 14쪽
113 계획된 피살. +1 23.03.28 113 4 12쪽
112 추적. +1 23.03.27 112 4 11쪽
111 흔적. +1 23.03.24 112 4 12쪽
110 귀환 +1 23.03.23 119 4 11쪽
109 역경 +1 23.03.22 114 4 11쪽
108 중간지점. +1 23.03.21 112 4 12쪽
107 두명의 특수기동대원. +1 23.03.20 120 4 12쪽
106 고단한 여정. +1 23.03.17 129 4 11쪽
105 괴물들의 혈투. +1 23.03.16 115 4 12쪽
104 유인 +1 23.03.15 116 4 12쪽
103 최후를 맞는 자들. +1 23.03.14 119 4 13쪽
102 쫓기는 자들. +1 23.03.13 121 4 13쪽
101 일행을 뒤쫓는 괴물들. +1 23.03.10 120 4 12쪽
100 낙오자. +1 23.03.09 124 4 12쪽
99 가혹한 상황의 여정 +1 23.03.08 129 5 12쪽
98 또 다른 자들. +1 23.03.07 117 4 12쪽
» 고단한 여정의 시작. +1 23.03.06 126 4 12쪽
96 떠나는 생존자들. +1 23.03.04 13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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