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포식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연재수 :
360 회
조회수 :
189,586
추천수 :
4,145
글자수 :
2,037,868

작성
16.11.24 19:40
조회
644
추천
14
글자
13쪽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추적 4조..1]

DUMMY

잠에서 깨어난 소년은 울음을 터트렸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굉음에 놀라 무서울 때면 꼭 안아주던 이를 불렀다. 하지만 그녀의 나긋한 대답 대신 들려온 건 고막을 찢는 폭음과 침대 아래로 나동그라지는 충격이었음에, 소년은 아픈 귀 보다 엄마와 아빠가 보고 싶어서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안타깝게도 소년은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집안으로 달려 들어온 피투성이 엄마가 이해할 수 없는 고함을 지르며 자신을 창밖으로 집어 던진 것이다. 아이는 땅바닥에 찧은 엉덩이가 너무 아파 울었고, 엄마의 화난 모습이 정말로 무서워서 더 서럽게 울었다.


"아..빠.” 어쩔 수 없이 소년은 울음을 멈췄다.


이제는 다 컸다는 아빠의 말이 떠올라서 울음을 멈추곤 목놓아 그를 불렀다. 자신만 두고 집과 함께 빨간 불꽃 속으로 사라진 무서운 엄마의 눈빛이 야속해서, 아빠를 찾았다. 무슨 말인지 들리진 않았지만, 저리 가라고 매정히 손짓하며 고함치던 엄마가 너무 미워서, 소년은 농장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디 있어?” 오늘 온다던 아빠의 푸근한 목소리를 떠올리며 울음을 삼킨 채 걸음을 옮겼다. ‘나도 오늘 고생이 많았는데, 가족들 얼굴은 봐야지.‘


그렇게 비틀비틀 걷던 소년이 하늘에 뜬 이상한 비행기를 발견하곤 조그만 손을 뻗을 때, 4조의 랩톱이 다시 경고음을 뱉어냈다.


‘씨팔.’ 헤드슨은 으스러지도록 이를 악물었다.


좀 전의 행동 때문에 조장에게 살해협박에 가까운 경고를 받으며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았건만, 조준경에 잡힌 타깃이 빌어먹게도..


‘아니, 왜 혼자서..? 젠장, 이젠 어쩌지?’


MSG-90에 장착된 스코프에서 잠시 눈을 뗀 헤드슨은 이마와 눈 주위를 흥건히 적신 땀을 닦아내고는 슬쩍 조장의 눈치를 살폈다. 쌍안경을 든 채 가만히 있는 걸 보니까, 방금 한 말이 농담은 아닌 것 같다.


‘저들은 같은 팀이라고 용서하는 자들이 아니다. 너는 이미 한 번 방해했으니까, 아마도 지켜보고 있을 거야. 혹시라도 운 좋게 그들이 넘어간다고 해도, 전투에서 성과를 내지 않으면 부대에서 쫓겨나게 돼. 너도 잘 알다시피 부대에서의 제대는 곧 죽음이야. 그러니까 제발, 네 소중한 목숨과 빌어먹을 놈의 양심 중에 하나를 택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래, 마침 좋은 목표가 오네. 더는 실망시키지 말고, 네 할 일을 해.’


“빌어먹을.”


작게 욕설을 뱉어내며 다시 저격총을 잡은 헤드슨은 훈련받은 대로 호흡을 조절하고는, 반쯤 넋이 나간 채 비틀비틀 걷고 있는 아이의 머리를 향해서 조준점을 이동하며 거칠게 숨을 뱉어냈다.


'젠..장!'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욕설을 가까스로 삼킨 채,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오늘 참 많이도 슬펐던 아이가 울음을 그쳤다.


-명중, 사살 확인, 표적 사망, 명령대로 사살했습니다. 명령대로..


자신에게 최면을 걸듯 중얼대며 마음을 다잡으려 할 때, 또다시 랩톱의 스피커가 경고음을 뱉었다.


‘이런 씨팔!’


이번에는 임산부가 스코프에 포착되자 그는 울 것만 같은 얼굴로 방아쇠에 검지를 올리고 망설이다가, 결국에는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도망가! 빌어먹을, 저격수가 있으니까 몸을 숨겨!”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몸을 날린 조장이 그에게 백초크[Back choke]를 걸어서 바로 주저앉히자, 기도문을 끝내고 그를 지켜보던 구원자가 연이어 방아쇠를 당겼다. 한 발은 안타까운 여인을 위한 것이고, 이어진 한 발은 만삭이라 혹여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생명을 위한 자비의 손길이었다.


“이것이 주의 손이 하신 일인 줄을 그들이 알게 하소서, 주 여호와께서 이를 행하셨나이다.”


들뜬 미소를 지은 채 어린 양들을 위한 기도를 마친 구원자는 이제 어리석은 배덕자를 제거하려고 총구를 돌렸다. 한데 몇 번이고 임무를 같이 했던 4조장이 타깃을 얼싸안고 있는 게 아닌가?


‘대체 왜?’ 그는 호흡을 조절하며 잠시 고민했다. ‘같이 제거할까? 어쨌든 방해물이니까.’


짧게 생각한 뒤 바로 호흡을 고르려 할 때, 귓속 무전기로 조금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안하네, 하지만 여기서부터는 내가 알아서 하겠네. 한 번만 믿어주게.


머금었던 숨을 천천히 뱉어낸 구원자는 그들의 머리에서 저격의 선을 지워버렸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들은 어린양이 아니었기에 작은 가르침만 내렸다.


-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임에 너희 믿음과 소망이 당신과 함께하리라.

-고맙네.


짤막한 답변이라도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 지은 구원자는 이쪽 상황은 대충 마무리 된 걸 확인하곤 장비를 챙겼다.


‘이제 조원을 백업하면 되겠어.’


그는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말이 좋아 백업이지, 주의 손길로 어루만질 수 없었던 사각지대를 살펴보려면 서둘러야 했다.


“주께서 너희를 외면하지 않았음을 알게 하리라. 타락한 자들이 도착하기 전에 주의 손이 먼저 닿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니.. 저 나약한 이들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게 하여주십시오.”


끔찍한 악인들의 손에 유린당해 지옥으로 떨어질 어린양들의 애처로운 절규가 귓가를 울리는 듯하자, 이렇게 한숨 돌리는 것마저 죄악으로 느껴졌다.


‘내 주를 대신해서 그 눈의 눈물을 닦아 주리라.’


그는 단 한 순간도 쉬지 않았다. 아니, 도저히 쉴 수가 없었다.


‘전능하신 주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자만이 구원받게 되리라는 것을.. 또한 내가 바로 주의 사자임을 저들이 알게 하소서. 더 빨리..더 많이..구하리라!’


그렇게 다시 한 번 숭고한 소명을 되새긴 자가 학살1조에 걸맞은 속도로 이동해갈 때, 4조장의 살인적인 잔소리에 그로기상태가 되어가던 헤드슨의 귓가로 랩톱의 경고음이 재차 들려왔다.


“이런 씨팔, 제발 좀..”


반사적으로 욕설을 뱉어내며 이를 악물던 그는 문득 드는 생각에 급히 모니터를 살폈다.


‘잠깐만, 이 경고음은 도망자가 아니라 침입자를 발견했을 때 내는 거 아니었어? 역시!’


랩톱의 모니터에는 불청객의 등장을 알리는 경고문구와 함께 작전지역의 지도가 떠올라 있었는데, 상대의 위치가 반짝이는 붉은 점으로 표시된 상태였다. 이어서 드론의 카메라가 찍은 영상도 재생되었지만, 3km밖이고 아직은 산 속이라 미확인 생명체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 야생동물이라면 별다른 상관 없겠지만, 인간이라면 반드시 추적해서 죽여야 했다.


‘이거 앞뒤로 골 아프게 생겼네. 안 그래도 잔소리 때문에 죽겠구만..’


따위의 생각을 한 헤드슨이 조장의 눈치를 살필 때, 모니터 속 수풀을 주시하며 생각에 잠겨있던 4조장이 랩톱을 조작하며 무전기를 들었다.


-4조 보고, 4조 보고합니다. 침입자 발생, 침입자를 발견했습니다. 지금 관련 자료를 전달합니다. 확인 후 지시 요망.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추적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귀찮게 자료는 무슨.. 몇 명이야?

-한 명입니다. 숲 속이라 사진은 없습니다.

-하나? 그 하나가 한 마리든, 한 놈이 건 간에 가서 규정대로 처리해.

-알겠습니다. 사후보고 하겠습니다.


무전을 끝낸 4조장은 헤드슨을 힐끗 보며 말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간에 가서 죽여, 이번에는 실수하지 말고.”

“예, 알겠습니다.”


기다린 듯 대답한 헤드슨은 이 지옥 같은 곳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급히 군장을 챙겼다.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게 총과 수류탄 등의 기본화기만 장비하고 침입자의 위치를 재확인하려 랩톱으로 시선을 옮기는 순간, 미확인 생명체가 2km안으로 진입하였음을 알리는 경고음이 들려왔다.


“이게 무슨? 그새 1km이상을 이동했다고?”


그는 다른 조원들처럼 모니터를 뚫어지라 보다가 급히 하늘로 시선을 옮기며 “헬리콥터?” 라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 새끼가 그걸 말이라고.. 아까부터 쓸데없는 짓거리만 하더니, 이제 눈까지 멀었어? 드론은 폼이고? 레이더가 가장 먼저 포착하는 게 뭐야?” 라는 조장의 핀잔에 멋쩍게 웃으며 답했다.


"생명체입니다."


길게 한숨 쉰 4조장은 적이 접근 중인 숲으로 시선을 옮기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한쪽 옆에 둔 제블린으로 뛰어가며 소리쳤다.


“다들 뭐 하고 있어? 군장 해체하고 대전차전장비로 교체해!”


랩톱의 모니터와 숲 속을 번갈아 살피던 조원들은 조장의 교체명령에 의문을 느꼈지만, 기계적으로 단독군장을 벗고 무장을 챙겼다. 저격용 총알은 개량형 철갑탄으로, MGL-140에는 무기파괴용탄과 소이탄 등을 각각 장전하고 후방에 매설해 둔 EFP[매설용 폭탄]의 위치를 확인할 때, 그들과 엇비슷한 장비에 재블린을 챙겨온 4조장이 발사기에 시동을 걸며 말했다.


“저렇게 울창한 숲에서 초고속으로 이동하며 드론의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장비를 안다면 한 번 말해봐. 나는 잘 모르겠거든.”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즉시 알아차린 조원들은 모니터 속 적의 위치를 재확인하며 숲을 향한 그들만의 진지를 구축했다. 각자 화기를 장전하고 조용히 자세를 잡을 때, 다시 경고음이 들려오며 적이 1km내로 진입했다는 문구가 모니터에 떠올랐다.


"뭐가 이렇게 빨라?"


당황한 헤드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제법 울창한 숲의 일부가 폭발하듯 터져 나가며 거대한 그림자 하나가 튀어나왔다.


“씨팔, 저게 뭐야!”


헤드슨은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뱉었고,


“할로윈은 아직 멀었는데, 웬 헐크가?”


부대에서만 4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선임요원은 병신 같은 농담으로 여유를 가장했으며, 눈살을 찌푸린 채 그의 뒤통수를 가격한 4조장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원들을 독려하며 마른침을 삼켰다.


“그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유언으로 남기기 싫으면 집중해. 저건.. 빌어먹을 놈의 코스튬은 아닌 것 같으니까.”


3인의 동공에 비친 불청객은 얼핏 봐도 4미터는 될 법한 크기의 인간형 생명체, 한마디로 괴물이었다. 만약에 그대로 돌진해왔다면 패닉에 빠진 채로 최악의 전투를 치렀겠지만, 다행히도 적은 가시거리 상에서 발을 멈춘 채 그들을 보고 있었다. 혹시 풍기는 포스와 달리 평화주의자인 걸까?


“설마, 이제야 우리를 발견한 건 아니겠죠?”


너무 긴장해서 식은땀까지 흘리던 헤드슨이 입을 열자 4조장은 다시 짜증을 냈다.


“놈이 이제야 우리를 발견했건, 처음부터 알고 왔던 아무 의미도 없잖아.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말고 집중해!”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살아남으면 다음을 생각한다. 놈은 침입자고 우리 임무는 하나다.”

“예,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너무 당연해서 마치 진리처럼 들리는 명령에 말문이 막힌 헤드슨이 뒷머리를 긁적일 때, 바싹 긴장한 조원들 사이로 흐르는 냉기에 등골이 서늘해진 4조장이 속삭이듯 말했다.


“교전준비.”


조원들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치자 그는 적이 코앞에 있기라도 한 듯 조심스럽게 쌍안경을 꺼내 들었다. 그리곤 보고도 믿기 어려운 침입자의 외관을 관찰하며 신음을 흘리다가 생각지도 못한 적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 설마 지금 웃은 건가?’


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커다랗고 흉악한 괴수의 머리통에 그려진 것은 분명히 조소였고 뭔가 중얼대기까지 했다.


“고작 세 놈이 내게 대적을 하시겠다?”


분노한 짐승은 한걸음에 내달려가 총질을 한 놈부터 차례로 머리통을 부수려고 했었다. 하나 감히 자신에게 총구를 들이민 채 꿈틀대는 벌레들의 모습이 우습고, 그냥 죽이면 성에 찰 것 같지 않아서 일단 걸음을 멈췄다.


“그래, 그렇게라도 반항해야 밟는 재미가 있겠지.”


곧 한 줌 핏물이 될 벌레들이 조그만 쇠붙이를 든 채 옹기종기 모인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초라하고, 눈물이 나도록 볼품없어 보였다. 조금 전에 수천수만 발의 총알 속에서 한바탕 만찬을 즐겨서 더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고작 세 마리면, 간에 기별도 안 가겠어.”


다시금 조소를 흘린 짐승은 마치 공격해보라는 듯, 사람 몸통보다 두꺼운 팔을 활짝 벌린 채 버러지들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발버둥 쳐라. 그만큼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테니까.’ 커다란 아가리 사이로 흘러나오는 흉소에 서늘한 살기가 어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포식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추적 4조..낭만] +2 16.11.25 703 11 11쪽
32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추적 4조..3] 16.11.25 670 11 12쪽
31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추적 4조..2] 16.11.24 705 10 14쪽
»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추적 4조..1] 16.11.24 645 14 13쪽
29 아프가니스탄 [The Beast..전운2] +1 16.11.22 655 14 13쪽
28 아프가니스탄 [The Beast..전운1] 16.11.22 754 13 14쪽
27 아프가니스탄 [The Beast..학살조장] 16.11.21 816 12 14쪽
26 아프가니스탄 [The Beast..9] +1 16.11.21 743 13 12쪽
25 아프가니스탄 [The Beast..8] 16.11.18 646 10 13쪽
24 아프가니스탄 [The Beast..7] 16.11.18 657 10 12쪽
23 아프가니스탄 [The Beast..강림{降臨}] 16.11.17 890 13 17쪽
22 아프가니스탄 [The Beast..6] 16.11.17 726 12 11쪽
21 아프가니스탄 [The Beast..5] +1 16.11.17 835 13 12쪽
20 아프가니스탄 [흐름] +3 16.11.15 841 17 11쪽
19 아프가니스탄 [학살조..9 도살자] 16.11.15 943 14 11쪽
18 아프가니스탄 [학살조..8 도살자] +1 16.11.14 758 10 11쪽
17 아프가니스탄 [학살조..7 도살자] 16.11.14 787 6 14쪽
16 아프가니스탄 [학살조..6 도살자] 16.11.11 854 15 13쪽
15 아프가니스탄 [학살조..5 도살자] 16.11.10 851 13 12쪽
14 아프가니스탄 [학살조..4 구원자] +1 16.11.09 1,055 15 17쪽
13 아프가니스탄 [학살조..3 구원자] +1 16.11.09 1,162 20 13쪽
12 아프가니스탄 [학살조..2 폭탄마] +2 16.11.08 1,253 19 12쪽
11 아프가니스탄 [학살조..1 폭탄마] 16.11.08 1,427 21 14쪽
10 아프가니스탄 [The Beast..4] +3 16.11.07 1,308 25 10쪽
9 아프가니스탄 [The Beast..3] 16.11.07 1,510 22 12쪽
8 아프가니스탄 [The Beast..2] +2 16.11.05 1,922 31 13쪽
7 아프가니스탄 [The Beast..다프네2] 16.11.04 2,259 35 19쪽
6 아프가니스탄 [The Beast..다프네1] +2 16.11.04 2,806 40 13쪽
5 아프가니스탄 [The Beast..1] +2 16.11.03 4,002 42 15쪽
4 예지자 [어느 가을날..2] +6 16.11.02 4,257 58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