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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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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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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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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868

작성
16.11.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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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4쪽

아프가니스탄 [The Beast..학살조장]

DUMMY

‘그런데, 왜 이놈도 같은 눈빛을 했던 거지?’


소총을 난사하며 마지막까지 항전한 인간의 눈동자에서 그 어떤 공포나 두려움도 찾을 수가 없었던 짐승은 이번에도 먹지 않고 짓이겨버렸다.


‘한낱 먹잇감에 불과하거늘..’


짧으나마 첫 전투는 일방적 승리였고 인간도 근 40여 명을 먹어 치웠다. 자신의 압도적인 무력을 확인했으며, 본 모습을 세상에 처음 드러내기까지 했는데도, 이상하게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이것들은 뭐야?’


약자가 강자인 날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게 이렇게 거슬릴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빌어먹을, 백에 하나라더니.. 그래도 이놈들이 정예라고 했으니까, 농장에는 저런 것들이 없겠지. 그놈 말대로 가서 만찬을 즐기면.. 그런데 젠장, 왜 이렇게 불쾌한 거야?’


아예 한줌 핏물로 짓이겨서 모래바람에 흩어버렸음에도 놈들의 핏물이 몸 이곳저곳에 찐득이 들러붙어 있는 것만 같았다. 해서 몇 번이고 당시를 회상하며 원인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짜증이 치밀었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되는 건, 첫 전투에서 입은 상처가 약간의 휴식만으로도 완치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 내게는 이런 힘이 있는데.. 왜 죽은 버러지들한테 얽매여.’


육체의 치유와 함께 타고난 권능 중 일족을 악몽이라 불리게 한 힘의 일부도 발현되고 있었음에, 그는 여전히 들러붙은 꺼림칙함을 그냥 무시했다. 그러자 기분 좋은 허기가 다시 찾아와 그를 재촉한다.


‘양귀비 농장이라고 했었지..’


제대로 된 만찬이 펼쳐질 장소로 걸음을 옮겨가자, 싹수없던 년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아마 320명이었죠? 그 정도 숫자면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할 테니까 방법을 하나 가르쳐 주자면, 입에 처넣는다고 정신줄 놓지 말고 일단 대중에게 불가항력이라는 공포심을.. 에휴, 뭐 이렇게 말해봐야 초짜들은 안 되던데.. 그냥 최대한 많은 인원을 병신으로 만든 뒤에 천천히 즐겨요. 바닥의 돌을 주워서 대충 던져도 다 나가떨어질 테니까, 가서 자빠져 있는 거 주워 먹으면 돼요. 체하지 않게 흙 잘 털어서 드시고, 오케이?’


그리곤 비릿한 미소를 입가에 건 채 킥킥대던 미친년의 얼굴이 눈앞을 스치자 쓴웃음이 흘러나왔다. 이죽거림이 몸에 배었는데도 이상하게 밉지가 않은 괴짜를 언제가 한 번 손봐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는 걸음에 속도를 더했다.


‘자, 전투는 끝났고, 이제는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되는구나.’ 지금부터 시작될 만찬의 끝에는 승자라는 호칭과 이름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한데 막상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문득, ‘이따위 전투를 치렀다고 해서 왕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의아심이 들었다. 요즘 전장이 다 그러니 실망하지 말라던 윗대의 충고가 옳을 수도 있고, 이제 막 각성한 애송이에겐 참전의 자격이 없다 했던 미친년의 이죽거림처럼 진짜 전장은 따로 있는 건지도 몰랐다.


‘만약 윗대의 말이 옳고 모든 전장이 다 이따위라면, 사는 게 심심할지도..’


실망하지 말라는 소리를 입버릇처럼 하던 윗대의 마음이 벌써 이해되려고 하자 그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이제 막 시작했는데 어설프게 예단치 말자. 살아가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될 일이니까.’


경험이 미천한 자로서 가지는 최선의 판단이었지만, 전장이 따분한 건 사실이라 실망감이 컸다.


‘내가 너무 강한 건가? 어쨌든 빨리 끝내야겠어.’


이른 승리감에 도취된 어린 전사는 초짜의 오만이 부른 야릇한 망상을 가슴에 품은 채, 양귀비 식당으로 향했다. 학살자들이 기다리고 있을 바로 그 전장 말이다.


그가 농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라 예상치 못한 상황을 목도하며 두 눈을 번들거릴 때, 그와는 조금 다른 종류의 지루함을 참 오랫동안 품었던 자가 짐승의 흔적을 발견하곤 미소를 머금었으니.. 그 미묘한 시간의 안배는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조정자들에 의한 필연일까?


우연과 필연, 사실 쓸데없는 고민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먼저 냄새를 맡은 자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전장의 향방이 갈릴 거라는 사실이었다. 짐승이 학살자들을 먼저 발견했다. 그리고 학살자들의 리더가 짐승의 흔적을 찾았고..


“이거 재미있게 됐어.” 과연 누가 한 말일까?


일단은 먼저 흔적을 발견한 자, 네 번째 짐승의 질주만큼이나 경이로운 속도로 이동하던 학살조장의 뒤를 쫓아보자. 그가 모래바람처럼 부드럽게 닿아 흩어진 장소는 아직 전투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황폐한 비포장도로 위였다.


‘틀릴 리가 없지. 그런데..’


부대가 예상한 적의 경로에서 대기하다가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듯해 동선을 되짚었고 이곳에 도착했다. 오차 없는 예상경로만 보면 역시 부대라고 할 만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건 그로서도 몇 번 겪지 못한 일이었다.


‘이럴 때마다 사선을 넘나들었는데.’


썩 유쾌하지 않은 과거가 슬그머니 떠오르자 그는 짧게 호흡을 뱉어 잡념을 털어내곤 상황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악의 가변적 요인은 목표물과 끈이 닿은 정부군의 간섭이라서 도심에 브로커까지 대기시켜뒀는데, 엉망진창인 전장의 흔적이 말해주는 건.. 불청객의 등장이었다.


‘무전기를 하나 챙겨올 걸 그랬나?’


가능한 모든 변수를 가정해봐도 팀의 실패율이 0에 수렴되길래 평소처럼 홀가분히 허기를 채우려고 했는데, 그게 실책이었나 보다.


‘바로 움직일까?’


자연스럽게 농장 쪽으로 시선을 옮기던 중 파괴된 지프와 수송트럭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저게 뭐지?’ 지프의 강철 보닛에 뚫린 커다란 구멍이 묘한 위화감을 선사하는 게 아닌가?


‘멀리서 볼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폭발로 생긴 흔적이 아니다?’


그는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폭발의 방향성을 역추적함과 동시에 놀라운 시력으로 전장 위 모든 흔적을 더듬었다.


‘차량이 여기에서 충돌했으면 바닥에 이동한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혹시 저기에서 던진 건가?’


흐르듯 가볍게 이동해간 곳에는 땅에 새겨지다시피 한 타이어 자국과 인세의 것으로는 볼 수 없는 발자국이 있었다.


‘인간이나 야생동물은 아니야.’


평범한 사람이라면 놀라 눈부터 비볐겠지만, 그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그려졌다.


‘적어도 3m이상의 이족보행을 하는 생명체가.. 아니지, 만약 그곳에서 움직였다면 또 모르니까 단정짓지는 말고, 이족보행을 하는 적이 여기에서 저곳까지 단번에 돌진해서..’


그는 흙먼지에 덮여 희미해진 흔적을 집요하게 쫓다 가장 선명한 발자국 하나를 발견하고는 모든 정황을 재조립해냈다.


‘일격에 지프의 보닛을 뚫고 한 명을 죽인 뒤에 들어서 버티다가.. 왜 그런 거지? 어쨌든 잠시 시간을 끌다가 수송 차량으로 던졌군. 그 뒤로는..’


끊임없이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작은 흔적들은 다 덮어서 병력의 구체적인 움직임까지 읽을 수는 없었다. 단지 사방에 널린 탄피로부터 전투의 흐름을 가볍게 읽을 뿐이었다.


‘기습을 당한 게 아니야?’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소대급 병력을 홀로 단시간에 몰살시키려면 기습을 해 혼란을 조성해야 하는데, 탄피가 특정 지역에 너무 많이 몰려있었다.


‘자리를 잡은 뒤에 충분히 발포하다가 갑자기 무너졌어. 탄흔을 보니 조준사격도 아니고, 패닉에 빠진 상태로 교전을 한 것 같은데, 왜지?’


임무에 투입되기 전에 읽은 서류 속, 적 수뇌부의 경력을 떠올려보니 산전수전 다 겪은 자들이 몇 명 생각났다.


‘단순히 덩치 큰 괴물이 등장했다고 그런 베테랑들이 지휘하는 병력이 쉽게 무너져? 아니지, 뭔가 다른 게 있어. 무샨 카냐즈마도 평범한 인간은 아니었는데..’


하지만 바닥의 흔적을 보면 병력을 제어하기는커녕 삼삼오오 도망가기도 버거웠던 것 같다. 거기에다가..


‘시체가 없다?’


폭사해 부서지거나 아예 으깨진 시체는 발견했지만, 교전 중 죽은 병력은 단 한 구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무사히 도망갔다고 보기에는 여기저기에 뿌려진 혈흔이 너무 많았고, 그만이 맡을 수 있는 죽음의 냄새 또한 짙었다.


‘그 짧은 시간에 굳이 시체까지 처리할 이유가.. 설마? 아니야, 단정 짓기에는 일러. 조금 더 확실해지면 결론내자.’


그는 전장의 처음과 끝을 관통한 50여 미터의 기다란 동선의 끝, 앞으로도 지워지지 않을 만큼 깊은 족적 위에 자신의 발을 올렸다. 그리곤 크게 심호흡하며 전장을 한눈에 담았다가, 사막 쪽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왜 지프를 놓아준 거지?’


그는 적과 지프의 동선이 교차되는 지점을 보고 도무지 모르겠다는 듯 몇 번이고 같은 질문을 던지다가, 멀리 언덕으로 이어진 흔적을 발견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생존자가 한 명 더 있다. 40kg 중반에서 50kg 사이면, 기관총 부사수인가? 운 좋게 빠져나갔어. 누가 흔적을 지웠는데, 어설퍼. 일단 쫓아가서 죽일까? 저 언덕 너머는 파슈툰 지역이니까 유목민에게 의탁했겠군, 일단 기억해 두고..’


그는 다시 전장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런데 사령부에서 이런 상황을 몰랐을 리 없어. 일부러 부딪히게 둔 건가? 아니지, 애초에 포함시키면 되는 걸 쓸데없이.. 그래도 이런 일들이 우연히 겹쳐질 리는 없으니까.. 일을 벌인 뒤에 방관하는 건가?’


하늘을 힐끔 쳐다봤지만, 심증이 명확하다고 해서 사실관계를 확정짓는 우행을 하지는 않았다. G·O가 철수한 후에 정체불명의 집단이 움직였다면 새로운 적은 쉽지 않은 상대가 분명했다.


‘그 정도 정보력이라면 부대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겠지, 가능할까?’


추적대의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을 정도로 은밀하면서도 소대급 병력을 순식간에 전멸시킬만한 전투력까지 갖춘 괴물을 움직이는 집단이라면..


‘내가 알기로는 그들밖에 없는데, 설마 재가동을 한 건가? 아니지, 그들이라면 이런 흔적을 남겼을 리가 없어. 한데 아니라면, 부대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그룹이 없을 텐데.’


세계 모든 위성을 장악하다시피 한 부대의 저력을 알기에 상황이 더 복잡하게 꼬이자 그는 짧게 실소를 흘리며 잡념들을 털었다. 머릿속 망상이 아니라 손에 든 자료와 눈앞의 현장을 보고 판단하라던 전대 조장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다시 전장으로 관심을 옮기니, 적과 허머의 흔적이 겹쳐지며 농장 쪽으로 이어진 게 포착됐다.


‘추격전이 벌어졌군.’


그 길은 자신이 되짚어 온 비포장도로와는 다른, 가장 빠르지만 험해서 선택하지 않을 거라던 동선이었다. 인적이 워낙 드문 길이라 오고 간 흔적이 노골적으로 찍혀 있었다.


‘놈이 다시 돌아왔군. 목적지를 아는데 놓치고 그냥 왔을 리는 없을 테고.. 그럼, 내 일까지 대신해준 건가? 만나면 지루한 임무를 대신해줬으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내 식사를 방해했으니 화를 내야 되나?’


가벼운 생각과 달리 그의 얼굴에는 섬뜩한 살소가 그려졌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도 있다지만, 학살조의 전장에서 적의 적 또한 섬멸해야 할 타깃일 뿐이었다. 그들의 임무는 아군 외 모든 생명의 말살이었으니까.


‘일단은 무샨부터 추적한 뒤에 생사여부를 확인하고 농장으로 움직인다.’


그렇게 머릿속을 정리하고 바로 몸을 날린 학살조장이 짧은 전투의 마지막 흔적 앞에 선 것은 약 20여 분 뒤였다. 도로에서 60미터 정도 벗어난 수풀 속, 나무를 들이박은 채 전복된 검은색 허머를 발견한 것이다. 뒤쪽 범퍼가 일그러져 있고 미등도 터져나간 게, 무슨 거대한 해머에 강타당한 것 같았다.


‘달리는 차를 추격해서 직접 가격했어. 아무리 몸뚱이에 자신이 있고 방어력이 뛰어나다 해도 그토록 무모한 짓을 왜 했을까? 설마, 허머 안에 뭐가 있는지 알고 있었던 건가? 아니면 단순히 경험이 부족해서?’


요즘은 동네 갱단에서도 고성능 폭탄을 구할 수 있는 세상이었다. 극단적인 경우라지만, 차에 핵배낭[Suitcase Nuke]이라도 있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물론, 말도 안 되는 가정이긴 하지만..’


자신이 이와 비슷한 일을 저질렀을 때, 늘 위와 같은 비유를 하며 '제발 너 혼자 죽어' 라고 꾸짖던 목소리가 떠오르자 그의 입가에 쓴 웃음이 그려졌다.


‘오늘따라 잡생각이 많이 드는군. 어쩌면 전대 조장처럼 나도..’


그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허머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던 그는 차문이 통째로 뜯긴 운전석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무릎을 굽혔다.


‘이건가?’


그는 인간이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핏덩이를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문신의 일부가 새겨진 살가죽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목표 사망 확인. 그럼..’


천천히 손을 뻗어 흥건한 핏물 위에 널브러진 AK소총을 집어 들었다. 강철로 만들어진 소총의 총열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있었다.


‘그래, 힘을 주체할 수가 없었겠지.’


총열에 새겨진 뚜렷하고 커다란 손자국 위에 자신의 손을 겹치고는 감상하듯 그를 보던 학살조장의 얼굴에 기이한 열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이건 괴물이군, 괴물.’


자리에서 일어서며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는 유리구슬에 후미를 강타당한 허머가 통제력을 잃고 미끄러지다가 나무를 들이박곤 멈추는 장면이 그려진다. 다행히도 기절하지 않은 운전자가 AK소총을 챙겨 들고 다급히 나가려고 했겠지만, 벌써 도착한 적이 운전석의 문을 뜯어내는 게 먼저였을 거다.


‘공포에 질린 무샨 카냐즈마는 반사적으로 소총을 겨눴겠지만, 방아쇠를 당기지는 못했어. 눈 깜짝할 사이에 붙잡힌 총구가 말도 안 되는 악력에 휘어질 때, 그의 전의도 같이 일그러졌을 테니까. 그리곤 끌려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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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추적 4조..낭만] +2 16.11.25 703 11 11쪽
32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추적 4조..3] 16.11.25 670 11 12쪽
31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추적 4조..2] 16.11.24 705 10 14쪽
30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추적 4조..1] 16.11.24 644 14 13쪽
29 아프가니스탄 [The Beast..전운2] +1 16.11.22 655 14 13쪽
28 아프가니스탄 [The Beast..전운1] 16.11.22 754 13 14쪽
» 아프가니스탄 [The Beast..학살조장] 16.11.21 816 12 14쪽
26 아프가니스탄 [The Beast..9] +1 16.11.21 743 13 12쪽
25 아프가니스탄 [The Beast..8] 16.11.18 646 10 13쪽
24 아프가니스탄 [The Beast..7] 16.11.18 657 10 12쪽
23 아프가니스탄 [The Beast..강림{降臨}] 16.11.17 890 13 17쪽
22 아프가니스탄 [The Beast..6] 16.11.17 726 12 11쪽
21 아프가니스탄 [The Beast..5] +1 16.11.17 835 13 12쪽
20 아프가니스탄 [흐름] +3 16.11.15 841 17 11쪽
19 아프가니스탄 [학살조..9 도살자] 16.11.15 943 14 11쪽
18 아프가니스탄 [학살조..8 도살자] +1 16.11.14 758 10 11쪽
17 아프가니스탄 [학살조..7 도살자] 16.11.14 787 6 14쪽
16 아프가니스탄 [학살조..6 도살자] 16.11.11 854 15 13쪽
15 아프가니스탄 [학살조..5 도살자] 16.11.10 851 13 12쪽
14 아프가니스탄 [학살조..4 구원자] +1 16.11.09 1,055 15 17쪽
13 아프가니스탄 [학살조..3 구원자] +1 16.11.09 1,162 20 13쪽
12 아프가니스탄 [학살조..2 폭탄마] +2 16.11.08 1,253 19 12쪽
11 아프가니스탄 [학살조..1 폭탄마] 16.11.08 1,427 21 14쪽
10 아프가니스탄 [The Beast..4] +3 16.11.07 1,308 25 10쪽
9 아프가니스탄 [The Beast..3] 16.11.07 1,51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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