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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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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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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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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6.11.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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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프가니스탄 [학살조..3 구원자]

DUMMY

'나는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나타나리라.’



모든 군에는 극소수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유닛이 존재한다. 인간의 한계점에 다다르는 치열한 훈련과 임무완수에 필요한 군사기술을 익힘으로써 최정예화한 전투 집단. 그들의 전장은 언제나 적진의 중추였고 대립하는 적은 자신들을 제외한 전부이거나 같은 특수부대원이었기에 남과 같아서는 내일을 장담 받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노골적인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한 가지 기술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가 되곤 했는데, 개중 가장 두려운 존재가 있었으니 사격에 관한한 특출난 재능을 발견해 극단적으로 발전시킨 전투 요원들이었다.


이 초인들은 전장의 환경적 요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동요치 않는 부동심을 가졌으며,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순간을 기다려내는 인내심을 기본 옵션으로 탑재하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환경에 따른 탄도 변화를 예측해내는 고도의 사고력에 시야 끝에 선 적을 가려낼 수 있는 예리한 분별력, 부상 등의 악조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호흡과 체온, 미세근육을 조절하는 능력 등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 전장에 투입됐다.


이만하면 초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 스페셜리스트들에게 스나이퍼라는 이름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 괴물들 중에서도 홀로 전장의 흐름을 뒤틀 정도의 탑 클래스들이 있어, 그들과는 결코 총구를 마주해서는 안 된다 하였다. 개중에서도 모흐[Mort]라고 불린 스나이퍼는 닉네임 그대로의 실력을 보이며 전장에서 악명을 떨쳤다.


부대가 그를 선택한 건 자연의 이치처럼 당연한 일이겠지.


모흐는 학살조장을 처음 만난 날 전설적인 닉네임이 아니라 유닛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코드명인 ‘구원자’로 불러달라고 했다. ‘대량살상 지역섬멸 특화대’라는 악마적 집단의 일원으로서 누군가를 구원하는 게 가능하다 여긴 걸까? 혹시 반어적 표현?


모를 일이다. 사신의 얼굴을 버린 자가 어떤 모습으로 전장에 섰는지..


오늘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된 구원자는 자칭 예술가라는 미치광이의 미간을 겨눈 채 몇 번이고 이를 악물다가, 겨우 스코프를 옮겨 작전지역을 살폈다. 한데, 전장에 아이와 여인들이 너무 많았다.


‘주여.’


이번 작전의 임무가 지역섬멸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마을 광장에 모여 환히 웃는 얼굴들을 보니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건 아닌데.'


그는 미친놈마냥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망루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는 폭탄마의 머리통을 다시 조준하며 생각에 잠겼다.


‘나는 저들과 달라. 이것은 전지전능하신 주께서 내린 시련일거야. 그러니까, 이겨내야만 해.’


그는 세상 모든 답을 가지신 권능자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하나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으로서 가지는 양심의 소리를 마냥 외면할 수 없었기에, 이대로 방아쇠를 당겨 폭탄마를 죽이고 임무를 깰까 하는 충동에 사로잡히곤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가 나를 죽이겠지. 아직 세상에는 주의 품으로 인도해야 할 자들이 저렇게나 많은데.. 이 또한 그분의 계획이리라.'


주께서 외면한 자와 선택 받았음에도 아직은 나약한 자신, 그리고 세상 모든 답을 가지신 권능자를 떠올리며 애써 마음을 다잡았지만, 한 명의 정상적인 인간으로서 가지는 양심을 어찌하란 말인가?


‘주여.’


그래서 다시 또 고뇌하고 괴로워하던 중에 귓속 무전기가 울리며 상급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구원자, 시작해.


조장에게 잠시 전권을 위임받은 선임 요원이었다. 그의 강인한 목소리는 분명한 명령이었기에 군인은 반사적으로 육체와 오감을 점검해갔다.


군복 밑으로 느껴지는 흙바닥의 열기, 볼을 간질이는 수풀의 까칠함과 말라 비틀어진 여우 오물 냄새를 머금은 후덥지근한 모래바람의 흐름, 그리고 완벽하게 단련된 육체의 연장선상에 있는 애병 M107배럿의 탄창 속 탄알의 무게까지.


그 모든 게 손에 잡힐 듯 느껴지자 그는 스코프에서 잠시 눈을 떼고 심호흡했다.


‘이 모든 게 주의 시련이고 계획임에 그저 행하리라.’


뜨거운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시며 흐트러진 호흡을 되잡고 급격히 저하됐던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부드럽게 검지를 뻗어서 한 점 떨림도 없이 방아쇠에 내려놓자 세상 유일한 분의 음성이 들려왔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다.’ 다시 스코프에 눈을 가져다 댄 구원자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타깃은 작전 지역 내 800m 간격으로 떨어진 망루 네 곳의 경계병 여덟과 주요 건물 주변의 순찰조 여섯이었다.


-타깃 확인.


무전과 함께 내뱉은 호흡을 한없이 길게 늘어뜨리는 순간 배럿의 총구와 타깃 사이를 잇는 하나의 선이 생겨났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대기의 상태와 총알이 그리게 될 동선을 그에게 알려주는 이 저격의 선이야말로 그를 사신[Mort]이라 불리게 한 재능이요, 주의 축복이었다.


‘당신의 손으로써 내 여기에 섰노라.’


첫 번째 타깃을 관통한 저격의 선이 최종목표인 적 전투원의 심장에 도달하는 찰나 배럿이 50구경짜리 대물탄환을 토해냈다. 첫 번째 목표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낄낄대는 대머리였다.


“캬, 저 엉덩이 좀 봐. 오늘 밤에는 어떻게든 저 계집을 침대 위로 올려야 하는데..”


경계용 쌍안경으로 마을 아가씨들을 훔쳐보던 대머리는 자신의 사타구니를 한 손으로 꽉 잡으며 말을 이어갔다. AK소총을 어깨에 대충 걸친 채 망루 한쪽 난간에 비스듬히 기대있던 동료는, 시답잖은 농담을 던지는 바보를 힐끗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저 병신은 숨도 안 쉬고 나불거리네.’


근무 중에 마을 아가씨들이나 훔쳐보며 낄낄거리는 행태가 거슬려서 한 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솔직히 자신도 입만 열지 않았을 뿐 머릿속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물론 자신의 시선은 저 멀리 지평선어림에 머물러 있었지만 말이다.


‘아, 이놈의 병신 짓을 언제까지 해야 돼.’


그간의 경계근무 중 적의 그림자를 본적도 없고 어디서 봤다는 풍문조차 들은 적이 없었다. 정부와도 연줄이 닿은 거대마약상의 농장 중 하나를 침입할 머저리가 세상천지 어디에 있겠는가?


‘겁대가리를 상실한 저널리스트들이 가끔 오긴 하지만, 아편 석 대면 뭐..’


연중행사로 정부에서 대규모 단속반을 보내기도 했지만, 와서 하는 거라고는 양귀비나 조금 불사지르고 소총 몇 정 걷어가는 등의 형식적인 쇼가 전부였다.


‘그리곤 지갑을 두둑이 채워가지.’


거기에다가 마약왕조차 이 농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고 했다. 모래폭풍이라고 불리며 무샨을 압도한 바로 그 마약왕까지도 말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망루경계는 자신처럼 밥 안 되는 풋내기들의 전유물에 불과했다.


‘시간아 빨리 좀 가라.’


그의 유일한 적은 지루함과 졸음, 그리고 망할 놈의 파트너뿐이었다. 오늘따라 유달리 시끄러운 저 빌어먹을 자식 말이다. 놈의 수다에 머리가 다 지끈거려오자 그는 결국 참지못하고 한 마디 했다.


“이제 좀 다물어, 이 병신 새끼야. 막상 여자 앞에서면 말 한마디 못 꺼내면서, 뭐? 잡아먹어? 그렇게 나불거리다가 적이라도 나타나면 네놈이 제일 먼저 뒈지게 될 거야.”


동료의 욕설을 들은 대머리는 꿈쩍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비웃었다.


“적? 그래, 아주 지겨워서 뒈지겠는데 제발 좀 나타나라고 해. 이 딴 것 없이도 상대해준다고.”


그는 망루 난간에 기대 둔 AK소총을 보란 듯 발로 걷어차며 나불댔다.


“그리고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요번에 하사니한테 시집가는 샬리나 년도 사실은 이 몸이 벌써 맛을 보셨다 이 말이지. 저기 엉덩이가 기똥찬 년도 지난 밤 내 위에서 질퍽하니 흔들어댔고.. 신음이 어찌나 큰지 차도르를 입에 다 물렸다니까?”


대머리는 골반을 앞뒤로 흔들어 대며 낄낄거렸고 동료의 눈에 서린 한심함은 더없이 짙어져 갔다. 율법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갱단이라 해도 저따위 말을 떠버리다간 돌팔매질 당해 죽기 십상이었다.


‘병신, 그냥 좀 닥치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머리는 멈출 마음이 없는 듯했다.


“다, 임자가 있는 몸이니까 비밀로 했지만, 지금도 이 몸이 눈빛만 주면 내 방으로 야생 고양이처럼 숨어들어와서 가랑이를 벌린다니까? 거기에다가 이번 주는 일 년에 한 번 뿐인 축제고 무샨도 없잖아? 그러니까 제대로 한 번 질펀하게 놀아보는 거야. 너도 빼지만 말고 저년들 엉덩이 좀 구경해 봐, 네가 말만 하면 내가 어떤 년이라도..”



무슨 폭포수처럼 터져 나오는 대머리의 구라에 학을 띤 동료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어떤 면에선 정말 대단한 새끼야.’


그는 귀를 틀어막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대머리를 외면하려고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어? 저게 무슨..”


웬 미군 놈이 흙먼지를 뿌리며 망루로 걸어오는 게 아닌가? 눈을 마주치니 한 손에 든 장총 같은 걸 머리 위로 흔들기까지 한다.


“저 미친 새끼가!”


그는 반사적으로 소총을 고쳐 잡곤 대머리에게 소리쳤다.


“야, 그만 나불대고 막사에 무전 때려, 적이다!”


동료의 목소리가 평소와 달랐음에도 대머리는 쌍안경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꾸했다.


“너, 구라를 치려면 연기라도 좀 잘해. 나 욕 처먹게 하려고 별 짓을 다한다. 그리고 너 계속 그렇게 빼면..”

“야이, 병신아! 그게 아니라니까? 이 개 같은 놈아, 지금 저기에..”


때려죽이고 싶을 만큼 사태파악하지 못 하는 대머리에게 욕설을 퍼붓던 그는 미군을 조준하려다 말고 자신도 모르게 움직임을 멈췄다. 놈의 웃음 띤 눈을 마주하는 순간, 마치 사레라도 들린 듯 목이 턱 막혀온 것이다.


‘빌어먹을, 위험해!’


위기를 감지한 본능이 비명을 질러댔지만 입은 열리질 않았고 대머리는 여전히 나불거렸다.


“이놈이 왜 김빠지게 시비를 걸다가 말아? 어디 기똥찬 계집이라도 봤냐? 이거 줘?”


그제야 쌍안경에서 눈을 떼던 대머리의 목소리는 더 이어지지 않았다. 대신 수박이 으깨지는 소리가 동료의 귓속을 헤집어 그를 얼어붙게 하였다.


‘뭐야?’ 사람의 머리가 거짓말처럼 터져 나가며 시뻘건 잔해를 흩뿌리는 모습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얼굴에 튄 피와 뇌수가 찐득하게 흘러내리고 있건만, 어떤 행동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신음처럼 “적이, 적이..” 라는 말만 반복하다가 불현듯 정신이 들어 소총의 방아쇠부터 당겼다. 하지만..


‘빌어먹을!’


안전장치를 해제하지 않았다는 걸 깨닫곤 다급히 손가락을 움직이려 할 때, 불에 댄 듯 화끈하고 강렬한 압력이 왼쪽 뺨을 짓눌렀다.


‘둘.’


열네 개 저격의 선 중에서 두 개가 사라지자 그는 배럿의 총구를 부드럽게 움직이며 나머지도 지우기 시작했다. 배럿이 연사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저격총 중에서 군계일학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연사 실력은 보고도 믿기 어려운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약 10여 초 사이에 망루 경계병 여덟과 전투병 둘을 해치운 것이다. 그는 빠르게 탄창을 간 뒤 나머지 넷을 처리하고 두 번째 목표를 기다리며 덧없이 간 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내 오늘 당신의 나라에 오를 기회를 저들에게 줬습니다. 이 모든 게 당신의 뜻임을 저들이 알게하소서. 열넷.”


M60[기관총]을 장착한 소형지프가 사거리 안으로 들어오자 배럿은 다시 불을 뿜었다. 가만히 서서 경계 서는 인간보다는 힘든 타깃이었지만, 30km/h 미만으로 기어가는 자동차의 속도는 그에게 아무런 장애도 되지 못했다.


‘열일곱.’ 경계용 지프에 타고 있던 3명의 머리가 차례로 터져 나가자, 그는 무전을 열고 나직이 중얼거렸다.


-제거완료.


보고가 끝나기 무섭게 도살자의 음성이 들려온다.


-폭탄마, 시작해.


대답 대신 들려오는 미치광이의 웃음소리는 곧 펼쳐질 지옥을 예고하고 있었다. 그 처참함이 눈에 보이는 듯하자 구원자는 지그시 눈을 감으며 되뇌었다.


“지옥은 스스로를 확장하였고 한없이 입을 벌렸으니, 그들의 영광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허영과 기뻐하는 자가 그곳으로 내려가리라. 주여, 저들을 도우소서.”


위대한 기록답게 한 줄 글귀만으로도 심적 평온이 찾아오자 그는 미소를 머금었다.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농장을 살피니, 그의 시선을 따라 뻗어간 저격의 선이 한창 떠들썩한 광장을 지나 AK소총을 빗겨 멘 적 전투원의 이마에 닿는다.


“사악한 대지에 섰음이 곧 죄임에, 내 너를 구원하리라.”


그는 바로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약속된 신호를 기다리며 그들을 위한 기도문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


“주의 인자를 쫓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쫓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내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16.11.13 13:39
    No. 1

    어긋난 광신도의 전형이죠.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는 말로 정당화되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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