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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하층민이 기사재능을 타고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강제이
작품등록일 :
2024.02.19 19:39
최근연재일 :
2024.04.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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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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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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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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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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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부디 행복하길 (1)

DUMMY

아침부터 큰 일을 겪은 백작가의 분위기는 뒤숭숭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백작과 도널드가 빠르게 합의를 보고 그와 데리아의 결혼을 발표한 뒤 식구들의 입단속을 시작하자 가문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백작부인이 백작을 찾아오자 그는 10년은 더 늙은 듯한 모습으로 그녀를 맞이했다.


“그자가 간밤의 일을 기억해낸 모양이오.”

“그게 무슨 문제입니까?”

“딸아이가 초야를 치루지 못한 것 같소.”

“당연히 사내를 모르는 처녀가 혼자 초야를 치르긴 힘들겠지요. 그래서 하녀들까지 딸려 보냈는데 일을 치르지 못했다고요?”

“술에 취했으니 신체가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젊은 나이라 그쪽으로는 생각치 못했는데···”


그녀의 말에 백작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그자가 결혼을 받아드려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가문의 명예가 바닥에 떨어질 뻔 했소.”

“서약서를 써주셨다면서요?”

“별다른 방법이 없었소.”

“어떻게든 그걸 백지화시켜야 합니다.”

“그자는 만만한 자가 아니오. 더 이상 일을 키우고 싶지 않으니 결혼식이나 서두르시오. 되도록 빨리 일을 마무리 지어야하오.”


백작이 질린 기색을 보이며 팔을 휘젓자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렇게 되면 데릴사위를 들인 보람이 없는데···’


서약서가 신경 쓰였지만 지금은 딸아이의 결혼식을 서두르는 게 먼저였다. 소문이 퍼지기 전에 식을 올린다면 그 후에 이어지는 풍문은 아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도널드가 앞장서서 해결할 것이었다.


오늘일을 계획하면서 결혼식을 함께 준비했기 때문에 준비는 거의 끝난 상태였다. 생각해야 할 게 많았지만 그녀는 일단 눈앞에 놓인 일을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


백작과 합의를 마친 도널드는 방으로 돌아갔다. 그의 뒤를 따라 동생들이 들어오자 그는 입을 열었다.


“아가씨와의 혼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말이오? 큰성?”

“괜찮으시겠습니까?”

“내가 약점을 쥐었기 때문에 데릴사위로서 휘둘릴 걱정은 줄었으니 됐어.”


도널드가 서약서를 보여주자 브웨인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문제는 형님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나는 상냥하고 예쁜 데리아 아가씨가 큰형수 감으로 딱이라고 생각하오!”


호탕하게 웃는 스터치와 달리 브웨인은 굳은 얼굴로 도널드를 보았다. 동생들의 모습에 도널드가 입을 열었다.


“어찌보면 아가씨 역시 피해자라고 볼 수 있겠구나. 도저히 가주의 명을 어길수가 없었겠지. 내가 여기서 내빼면 아가씨의 인생은 끝나는 거와 마찬가지니 차마 그럴 수 없구나.”


그의 말에 브웨인은 안타깝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사랑 없는 결혼이 형님을 불행하게 만들까 염려됩니다.”

“막내 말대로 아가씨는 상냥한 분이시니 큰 문제는 없겠지.”


도널드가 힘없이 미소를 짓자 브웨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형님께서 그리 정하셨다면 이게 맞는 거겠지요.”

“그럼 이제 큰성 장가가는 거요?”

“아마 백작가에서는 결혼을 서두르려 할 게다.”


그의 말에 스터치는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큰성! 축하하오!”


진심으로 기뻐하는 그의 모습에 도널드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래, 고맙다.”

“어휴, 저 철없는 녀석.”

“왜 그러시오? 작은성, 큰성이 결혼을 하는데 기쁘지 않소?”


그의 말에 브웨인도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기쁘다.”


스터치가 호탕하게 웃기 시작하자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이에 스터치가 문을 열었다.


“앗! 형수님 오셨습니까!”

“네?”


당황해하는 데리아의 모습에 브웨인은 스터치의 입을 막은 뒤 조용히 방밖으로 끌고 나갔다. 방안에 둘만 남자 데리아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앉으시지요.”

“머, 먼저 어제일은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데리아가 바닥에 무릎을 꿇으려 하자 도널드는 그녀를 붙들었다.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아가씨도 원해서 그러신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의 물음에 데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에 도널드는 속이 상했다.


“그런 명을 받았을 때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일을 아가씨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더는 마음 쓰지 마십시오.”

“그럼 용서해주시는 건가요?”

“아가씨께서는 죄가 없으시니 용서를 구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의 말에 데리아는 귀까지 붉히며 고개를 더욱 깊게 숙였다.


“용서해 주신다고 하시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그럼 용서해 드리겠습니다.”

“그, 그렇다면 자리에 앉아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데리아가 의자에 앉자 도널드는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일단 백작님께는 혼사를 받아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네? 정말이신가요?”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녀가 탁자를 치며 몸을 일으키자 도널드는 놀라 몸을 조금 뒤로 뺐다.


“네. 그렇습니다.”


그의 말에 데리아의 입술이 미묘하게 움직이더니 작은 소리를 냈다.


“히히히···”

“죄송하지만 뭐라고 하셨는지요?”

“아, 아닙니다.”


데리아가 급히 자세를 바로 하자 도널드는 말을 이었다.


“저 같은 놈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되어 상심이 크시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아가씨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의 말에 데리아는 또 다시 탁자를 치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도널드 님이 어때서요!”

“네?”

“신랑감으로 부족한 부분이 뭐가 있다고요!”


그녀의 모습을 무표정하게 보고 있던 도널드는 이내 작게 웃었다. 그 모습에 데리아의 입이 조금 벌어지며 눈동자가 멍해졌다.


“그리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웃었다···”

“아, 실례했습니다.”


도널드가 표정을 감추자 그녀는 놀라 입가를 닦으며 자리에 앉았다. 당황스러워하던 그녀는 손수건으로 입가를 몇 번이나 문지르고는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도, 도널드 님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육식을 즐기는 편입니다.”

“저도 사슴이랑 멧돼지 고기를 좋아해요. 그럼 사냥도 즐기시나요?”

“식량확보를 위한 행위일 뿐 즐기지는 않습니다.”

“그, 그렇군요.”


대화가 끊기자 그녀는 머리를 굴리며 다음 주제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끄러움과 긴장감에 그녀의 머리속에는 마땅한 질문이 떠오르지 않았다.


“혹시 단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꿀을 얻으면 주로 팔아서 여비를 마련했고 과일은 꽤 좋아합니다.”

“저도 과일을 좋아해요! 아르도르는 포도로 유명해요. 수확시기가 되면 함께 가서 먹어봐요.”

“좋습니다.”


도널드가 작게 웃자 그녀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던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미소 짓는 일이 점차 많아졌다.


***


도널드와 데리아의 결혼식은 빠르게 치루어졌다. 사건이 터진 후 이틀만에 결혼식을 연 백작은 굳이 많은 하객을 초대하지 않았다.


간소한 결혼식이었지만 데리아는 마냥 행복했다. 그녀의 눈에는 오직 남편의 모습만 들어올 뿐 그녀는 그 무엇도 신경 쓰지 않았다.


“큰성이 결국에는 혼인을 하시는 구려.”

“기쁜 날에 왜 눈물을 보이는 게야?”

“솔직히 나는 큰성이 고자인 줄 알았소.”

“그게 무슨 막말이냐?”

“마을에 가면 온 동네 처녀들이 큰성을 쳐다보는데 큰성은 눈길 한 번 주지 않지 않소? 나는 큰성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줄 알았지···”

“형님은 그저 마음에 큰 상처가 있을 뿐··· 형수님께서 이를 잘 보듬어 주실 거라 생각한다.”

“아무렴요! 형수가 큰성을 보는 눈빛 좀 보시오! 반드시 두 분은 행복할 거요.”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강단에 선 신랑신부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강단에 서서 그들을 지켜보던 백작은 데리아를 보며 입을 열었다.


“신부는 도널드를 남편으로 맞아드리겠습니까?”

“네.”


대답을 마친 데리아는 도널드를 올려보며 입을 열었다.


“제 모든 것은 남편의 것입니다.”

“신랑은 데리아를 아내로 맞아드리겠습니까?”

“네. 아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할 것을 맹세하겠습니다.”


그의 말에 데리아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도널드가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자 그녀는 남편을 향해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그들의 모습에 백작은 미소 지었다.


“이로써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었음을 선포합니다.”


***


식을 마친 뒤 피로연이 펼쳐지자 사람들은 신랑과 신부를 축복하며 피로연을 즐겼다.


“축하드립니다! 형수! 큰성!”

“감사합니다. 막내 도련님.”

“마, 막내 도련님? 내 생에 막내 도련님이라는 말을 들어 볼 줄이야!”


닭 똥 같은 눈물을 큰손으로 훑는 그의 모습에 브웨인이 입을 열었다.


“궁상도 적당히 떨거라.”

“괜찮습니다. 둘째 도련님. 저는 보기 좋은 걸요.”

“형수는 마음씨도 예쁘오!”

“피로연에서 신랑 신부를 오래 붙잡고 있는 건 예의가 아니니 어서 가자구나.”


브웨인의 말에 스터치가 미소를 지었다.


“형수! 조카이름은 내가 지어줘도 되겠소?”


그의 말에 데리아의 얼굴이 붉어지자 브웨인은 스터치의 입을 막고는 다른 곳으로 끌고 갔다.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던 백작은 미소 지으며 도널드에게 다가왔다.


“형제 간의 우애가 보기 좋구나.”

“감사합니다.”

“모쪼록 딸아이를 잘 부탁하네.”

“아가씨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허, 이미 결혼한 사이에 아가씨가 뭔가? 호칭을 바로 하게.”


근엄한 백작의 모습에 도널드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흐뭇해하고 있는 백작의 모습을 보고 있던 백작부인이 그에게 다가와 입을 열었다.


“지금 것 자네의 행동거지를 본다면 분명 딸아이에게 잘 해주겠지. 하지만 집안의 모습과 바깥의 모습이 다른 게 사내의 본질. 내 자네를 지켜보겠네.”

“이제 막 결혼식을 마친 사위에게 무슨 말인가!”


백작이 언성을 높이자 도널드는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저를 보는 장모님의 모습이 미소로 바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의 말에 백작부인은 처음으로 스쳐가듯 미소를 지었다.


“그래, 데리아. 행복 하거라.”

“네. 어머니.”


애뜻하게 딸을 바라보는 백작부인의 모습에 백작은 손뼉을 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자자, 신랑신부를 이렇게 붙잡고 있는 건 예의가 아니지. 어서 신방으로 보내게.”

“그래, 이만 가보거라.”


그들의 말에 도널드 신방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에 데리아가 얼굴을 붉히며 그의 뒤를 따르자 그는 아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잡으시겠습니까?”

“네? 네! 좋아요···”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숙인 그녀는 남편의 손을 잡았다.


***


목욕을 마친 도널드는 먼저 신방에 도착해 신부를 기다렸다. 깔끔하게 정리된 내부와 새하얀 침대보, 방안에 감도는 달콤한 향은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도널드는 아직도 자신이 결혼을 했음을 실감할 수 없었다. 평생 생각도 해본 적 없는 결혼, 그것도 백작가의 영애와의 결혼. 게다가 그녀는 드피서의 조카였다.


‘대장 미안해요.’


그가 살아있었다면 뭐라고 했을 지 상상하며 도널드는 작게 미소 지었다. 그가 드피서를 떠올리는 사이 누군가 문을 두드리더니 이내 데리아가 안으로 들어왔다.


평상시의 그녀도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새신부의 치장이 더해지자 더 없이 화사해 보였다. 얼굴을 붉힌 채 문 앞에 가만히 서있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데리아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이걸 어떻게 하는 거지···’


신부는 신랑이 치장을 모두 제거해줄 때까지 말을 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도널드가 신부의 머리에 달린 치장을 어렵게 제거하자 그녀는 고개를 조금씩 움직여 그가 편히 치장을 땔 수 있게 도와주었다.


머리치장을 전부 제거한 뒤 그는 신부의 겉옷을 곁눈질로 살폈다. 그 모습에 데리아가 미묘하게 웃으며 자신의 옷고름을 향해 시선을 두자 그는 조심스럽게 옷고름을 당겼다. 그러자 데리아의 겉옷이 힘없이 흘러내렸다.


“쿨럭!”


놀란 도널드가 기침을 하자 데리아는 그를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았다.


“괜찮으세요?”

“괘, 괜찮습니다. 추우실 테니 이쪽으로 오시지요.”


도널드가 이불을 걷으며 손을 뻗자 데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자리에 누웠다. 그가 자리에 눕자 그녀는 눈을 감은 채 신랑을 기다렸다.


‘키스는 무슨 맛이 날까?’


기대에 부푼 그녀는 미소 지으며 입술을 슬쩍 핥았다. 도널드의 손길이 자신을 쓰다듬을 걸 생각하니 그녀는 온몸이 간지러워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도널드는 그녀에게 오지 않았다. 이에 그녀는 눈을 떠 도널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서방님?”

“아, 네.”

“호, 혹시 제가 무슨 실수라도···”

“아, 아닙니다.”


처음으로 보는 그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데리아는 눈을 크게 떴다.


‘혹시 동정이신 건가?’


그녀는 간혹 숫처녀보다 더 부끄러움을 타는 숫총각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었다. 사내들이란 돈을 줘가면서까지 여인과 잠자리를 가지려 하는데 그녀의 남편은 험한 용병일을 하면서도 여지 것 그녀를 위해 순결을 지켜왔던 거였다.


그의 반응에 데리아는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내가 서방님의 첫번째 여자라니···’


미묘한 감정에 몸을 일으킨 그녀는 남편을 향해 다가갔다. 그의 얼굴에는 당혹스러움이 가득했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밀어내진 않았다.


그의 입술을 향해 다가가자 그녀는 그의 숨결과 심장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그녀의 입술에 그가 눈을 감자 데리아는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작가의말

다음화는 22일 20시 20일 연재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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