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꽁치의 소설

카인과 아벨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꽁치1
작품등록일 :
2017.04.10 20:09
최근연재일 :
2017.05.11 19:5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413
추천수 :
3
글자수 :
74,466

작성
17.04.20 20:03
조회
149
추천
0
글자
11쪽

Sign(5)

DUMMY

지금 마음의 심경을 그림으로 옮긴다. 아벨에게는 다시 한 번 더 열정이 피어오른다.

그림을 대함에 있어서 말이다.


카인은 아사드, 쥬이치와 함께 하키 경기장에 왔다.

카인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그래서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하키 경기가 진행 중이라 카인은 구경 중이다. 아사드는 오늘 매우 얌전했다.


카인 앞에서는 이렇게 얌전한데 아벨과 있을 때 왜 그런 문제가 생겼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카인은 여자들의 감정 굴곡에 대해 좀 더 알 필요가 있겠다 싶다.


쥬이치도 스포츠를 좋아한다. 카인과 통하는 면이 많다.

오늘도 쥬이치는 댄디한 옷차림으로 왔다. 카인도 마찬가지다.

카인은 가끔 쥬이치를 볼 때면 자신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약간 차갑고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고 도시적인 남성의 이미지.

카인도 그런 면이 있다. 그래서 쥬이치하고는 여러 감정의 면들을 교류할 수 있다.

쥬이치와 있으면 감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날마다 영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었다.


아사드하고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카인이 좋아하는 두 남녀와 함께 있으니 카인은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평소처럼 날카로운 예리함으로 무장할 필요가 없었다.

카인은 이렇게 가까운 지인과 있으면 마음의 무장을 내려놓는다.

카인은 아사드, 쥬이치의 가운데에 앉아 있다.


아사드나 쥬이치는 서로가 카인의 가까운 사이라 자주 볼 기회가 많았다.

그래서 셋이 거리낌 없이 어울릴 때가 많다.

그러나 아사드는 쥬이치를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딱딱하기 때문이다.


쥬이치는 카인처럼 여성을 이해하는 부드러움은 없다. 교우 관계도 업무적으로 풀어나갈 때가 많기 때문이다.

아직은 순수한 면이 많은 아사드는 그런 딱딱함이 가끔은 속물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래서 아사드는 속으로 쥬이치를 속물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리고 쥬이치는 아사드를 졸부 집안의 딸이라고만 여기고 있었다.


쥬이치는 아사드가 카인처럼 품위가 없는 것을 싫어한다. 쥬이치의 품위는 카인의 품위에 약간 다르지만 매너 있고 우아한 카인에게 아사드는 잘 어울리지 않는 액세서리쯤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쥬이치는 카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카인, 오늘 경기 어때?”


“오늘은 홈팀이 파이팅이 좋은데? 그런데 점수는 잘 나지 않네. 전반적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오늘따라 점수가 저조하네. 경기에 흥이 살아나지 않아. 팀 전력이 너무 확연하게 차이가 나니까 이건 뭐 초등학생을 상대로 하는 고등학생들 같아.”


“그래도 모르니 끝까지 보자.”


“그래, 좋아.”


카인과 쥬이치가 대화를 하고 있는 사이 아사드는 지루해서 하품을 한다.

카인은 아사드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잠을 깨워준다.

“아사드, 피곤해?”


“응, 아니. 나는 이런 경기 잘 모르겠어.”


“그래, 재미가 없구나. 먼저 갈래?”


“아니, 그래도 나도 볼래. 나도 이런 쪽에 식견을 키워야지.”


“그래, 그럼.”


아사드는 무엇보다 카인과 같이 있고 싶었다.

그랬기에 이런 재미없는 스포츠도 참을성 있게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쥬이치는 경기를 보는 내내 중요한 순간이 오면 사진을 찍기도 한다.


쥬이치는 SNS를 좋아하는 편이라 거기에 올릴 사진을 찍는 것이다.

카인도 경기 사진을 찍는다.


홈팀이 가까스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카인과 쥬이치는 경기장을 나오면서 오늘 승부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한다.


아사드는 잘 모르니 대화에 끼지를 못한다.

“그나저나 이제 뭐하지?”


“우리 펍으로 갈래? 가서 맥주 한 잔 하자. 카인, 쥬이치.”


아사드가 먼저 운을 뗀다.

카인과 쥬이치는 그렇게 하자고 한다.

셋은 근처 펍으로 걸어가기로 한다.

“카인, 내 어머니가 널 한 번 보자고 하셔.”


아사드는 수줍게 말한다. 아사드의 어머니가 보자고 하는 건 미래의 사위를 한 번 보겠다는 뜻이다.

“아사드, 그래. 언제 함께 뵈러 가자.”


아사드는 카인이 쉽게 이야기하자 조금 조바심이 난다.

“카인, 우리 사귄지도 2년이 벌써 넘었고 우리도 이제 결혼을 생각할 때가 아니야.”


“워~워~ 아사드, 나이가 몇인데 벌써 결혼을 생각해? 우린 아직 어려.”


쥬이치는 카인이 난처해할까 봐 중간에서 나선다.

아사드는 쥬이치가 또 이런 식을 끼어들자 조금 기분이 상했다.

“카인과 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야. 우리 그렇게 어리지 않아.”


카인은 말이 없다.

“아사드, 혼자서 너무 앞서 나가는 거 아니야? 카인, 너는 어떻게 생각해.”


“아사드, 우리는 아직 어려. 나도 쥬이치하고 같은 생각이야.”


“카인, 우리 둘은 서로 사랑하잖아? 나이가 어릴 때 정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사드, 카인은 공부를 좀 더 해야 해. 아직 가장이 되기에는 카인이 할 일이 많아.”


“카인, 그래서 내 어머니 보러 가지 않을 거야?”


아사드는 또 흥분하기 시작했다. 아사드는 자신의 의견이 관찰되지 않으면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도 그렇다. 그리고 카인에게는 아벨이 있는데 카인이 아사드하고 결혼할 리는 없었다.

물론 아사드는 이런 카인의 속내를 모른다. 카인에게는 아사드만 있는 줄 안다.


아사드는 조금 단순한 면도 있다.

“아사드, 결혼 문제는 나중으로 미루자. 너희 어머니는 뵈러 갈게. 내 여자 친구 어머니이니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겠지.”


“카인은 왜 내 마음을 몰라주니?”


아사드는 또 토라졌다. 카인은 아사드의 어깨를 살짝 안아준다.

“아사드, 화내지마. 우리는 아직 어려. 그리고 나는 아직 많이 공부해야해. 가정을 꾸리기에는 내가 에너지도 없고 시간도 없어.”


“카인....”


아사드는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카인에게 애교를 부린다.

쥬이치는 그런 아사드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사드, 카인에게 너무 투정부리는 거 아니야? 어른답게 행동하자고.”


“쥬이치, 나와 카인 사이에 끼어들지 마. 너도 사랑을 하게 되면 내가 이해가 될 거야.”


“내 연애사를 왈가왈부할 자격이 되지 않아. 아사드.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아사드와 쥬이치는 또 서로 으르렁댄다.

펍에 도착하기도 전에 싸워서 서로 헤어질 기세다.

“아사드, 쥬이치는 내가 걱정되어서 그런 거야.”


카인은 먼저 아사드의 이해를 구한다.

“쥬이치, 아사드는 나를 너무 사랑해서 그래. 나도 아사드를 사랑해.”


그리고 쥬이치를 설득한다.

“아사드, 미안해. 내가 예민하게 말했어.”


쥬이치가 먼저 아사드에게 사과를 한다.

셋은 펍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맥주를 시킨다.

아사드는 아직도 토라져 있다. 쥬이치가 먼저 사과했음에도 아사드는 좀처럼 화를 풀지 않는다.


카인은 곤란해졌다.

이렇게 좋은 시간에 아사드는 카인을 난처하게 만든다.

카인도 조금 기분이 상했다. 그러나 카인은 그런 모습을 내색하지 않는다.

“아사드, 사랑해. 그러니까 화 풀어. 내가 잘못했어.”


카인은 아사드에게 최대한의 관용을 베푼다.

“카인, 우리 결혼 안 할 거야?”


“아사드, 그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자. 내가 아직은 할 일이 많아.”


“카인, 나는 너하고 결혼하고 싶단 말이야. 우리 서로 만난 지도 오래되었고 사랑하는 사이잖아. 내가 좀 더 노력할게.”


아사드는 오늘 카인에게서 확답을 듣고 싶다. 언제까지 뜨뜻미지근한 태도로 일관할 건지 아사드는 속이 탔다.


쥬이치는 둘 사이의 대화에 끼어들지 않는다. 카인이 잘 알아서 아사드를 달랠 것이라고 믿었다.

“아사드, 물론 나는 너를 사랑해. 하지만 이렇게 어린애처럼 떼쓰면 나도 지친다고.”


아사드는 더럭 겁이 났다. 나보고 어린애처럼 떼나 쓴다고 카인이 표현한 것이다. 아사드는 오늘은 한 발 물러서야겠다고 생각한다.

“알았어. 카인. 내가 생각이 모자랐어. 기다릴게. 카인이 결심할 때까지 기다릴 거니까 카인, 날 실망시키지 말아줘.”


“좋았어. 카인, 아사드. 오늘은 한 잔 마시고 좋은 시간 보내자고.”


카인은 아사드가 한 발 물러서자 다소 안심이 되었다. 카인은 아사드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

카인은 언젠가는 아사드의 환상을 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사드처럼 예쁘고 똑똑한 여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사드를 대체할 만한 여자가 필요해졌다고 카인은 생각하기 시작했다.


셋은 펍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전공이 다 같으니 주요 관심사는 역시 경제 문제다. 그리고 더 파고 들어가면 셋 다 금융시장에서 돈이 돌아가는 문제에 관심이 많다.


쥬이치는 이런 토론을 할 때마다 카인의 식견에 놀라곤 한다.

카인은 요즘 금리 문제에 관심이 많다. 주가, 환율, 금리는 경제을 움직이는 중요 요소들이다.


특히 환율은 국제적인 자본의 흐름에 영향력이 있어 맨틀의 움직임에 비유되기도 한다.

회사에 쌓이는 투자금은 많아지는데 금리의 변동에 따라 투자할 곳이 마땅하지 않으니 자본이 잘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이야기한다.

“카인, 우리가 아무리 머리를 써봐도 국제 금융 가문 로스차일드나 J.P 모건에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아사드는 간단하게 결론을 내린다.

“아사드, 그렇다고 하더라고 시도는 해봐야지. 언젠가는 내가 판을 엎을 거야.”


카인은 주먹을 꼭 쥐고 포부를 말한다.

쥬이치는 카인의 그런 야심이 좋다.

“카인, 나도 도울 게. 너와 나의 가문의 힘이라면 언젠가는 우리가 판을 엎을 수도 있을 거야.”


“카인, 그런 야심을 가지고 있다면 역시 나하고 결혼해야 하지 않아?”


“아사드, 좀 그만해라.”


쥬이치는 아사드에게 주의를 준다. 쥬이치는 아사드에게 너희 가문은 졸부들이란 소리를 하고 싶었다. 그러니 아사드 너는 철없이 굴고 있다고 말이다.

아사드는 철없는 소녀마냥 입을 내민다.

“아사드, 너의 가문이 돈이 많지만 돈에 대한 철학은 없는 것 같아. 나는 내 힘으로 이루고 싶어. 누구의 도움도 받고 싶지 않아.”


카인은 딱 잘라 말한다.

“아사드, 너도 공정하게 경쟁해서 멋진 여성이 되길 바래. 그렇게 되도록 나도 도와줄게.”


카인은 이런 말로 아사드를 달래 주었다.

이제 늦은 밤이 되었다. 셋은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일 스케줄을 위해 셋은 집으로 가기로 한다.

마침 아사드 집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카인과 쥬이치는 아사드를 먼저 집에 바래다준다.

그리고 카인과 쥬이치는 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카인, 아사드가 조금 귀찮아지지 않았어?”


“그렇지 않아. 쥬이치. 나는 아직 아사드가 좋아. 내 마음에 나는 솔직하고 싶어.”


“카인, 나도 널 좋아해.”


“알아, 쥬이치. 네가 날 좋아하는 거 알아. 나도 쥬이치가 좋아.”


“카인, 가끔은 나도 좀 바라봐줘. 나도 네 마음을 기다리고 있어.”


“쥬이치, 나도 널 좋아해. 조바심내지 마.”


“카인, 만약에 아사드와 나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면 어떻게 할 거야?”


카인은 쥬이치 너도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카인과 아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See(2) 17.05.11 154 0 10쪽
14 See(1) 17.04.24 174 0 11쪽
13 Sign(7) 17.04.22 146 0 11쪽
12 Sign(6) 17.04.21 172 0 11쪽
» Sign(5) 17.04.20 150 0 11쪽
10 Sign(4) 17.04.19 137 0 10쪽
9 Sign(3) 17.04.18 119 0 11쪽
8 Sign(2) 17.04.17 133 0 11쪽
7 Sign(1) 17.04.16 94 0 10쪽
6 Enter(6) 17.04.15 136 0 14쪽
5 Enter(5) 17.04.14 126 0 11쪽
4 Enter(4) 17.04.13 145 0 11쪽
3 Enter(3) 17.04.12 187 1 11쪽
2 Enter(2) 17.04.11 202 1 11쪽
1 Enter(1) 17.04.10 339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