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꽁치의 소설

카인과 아벨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꽁치1
작품등록일 :
2017.04.10 20:09
최근연재일 :
2017.05.11 19:5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416
추천수 :
3
글자수 :
74,466

작성
17.04.19 19:21
조회
137
추천
0
글자
10쪽

Sign(4)

DUMMY

아벨은 궁금해 하며 LC에게로 간다.

“아벨, 나하고 같이 사진 몇 컷 찍어보자. 화보에도 넣을 건데 괜찮지?”


아벨은 흥미로웠다. 마침 프로필 사진도 필요하다고 했으니 한 번 찍어보기로 한다.

아벨도 스타일리스트가 한껏 꾸며준다. 그리고 교복은 갈아입는다.

아벨과 LC는 사진작가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LC가 바로 서있고 아벨은 LC앞에 서서 고개만 사진작가 쪽으로 돌리는 포즈다.

LC와 아벨은 서로 호흡을 맞춘다. 그리고 사진을 여러 장 찍는다.


다음 포즈를 한다. LC는 앉아 있고 아벨은 서서 LC를 감싸 안으며 사진작가를 쳐다보는 포즈였다.

여러 포즈를 취한다.

아벨은 이 일이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아벨과 LC는 모니터로 자신의 사진들을 체크해본다.

아벨의 포즈가 조금 도발적이다. 사진도 잘 나왔다.


사진작가는 나중에 아벨에게 사진을 더 찍어보자며 명함을 준다.

아벨은 자신의 사진들을 따로 보내달라고 스텝에게 부탁한다.

아벨은 오늘 좋은 경험을 했다.


카인도 화보를 찍으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다.

스텝들의 손길로 예뻐진 모습으로 사진작가 앞에서 화보를 찍는 기분은 내가 화제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

아벨은 욕망이라는 성의 주인이니 이런 끼와 도발을 드러내는 것이 즐거웠다.

LC는 촬영이 끝나자 긴장이 풀렸는지 서서 아벨의 몸에 기댄다.

“피곤하다. 수고했어. 아벨.”


“LC는 멋있어.”


아벨은 LC의 고개를 들더니 입술에 입맞춤을 한다.

“LC, 기운 내. 촬영 다 끝났어. 이제 쉬러 가자. 우리 집으로”


“아벨, 오늘 나 초대해주는 거야?”


“응, 오늘 LC하고 같이 있고 싶어. 오늘은 카인도 늦게 올 거야.”


LC는 아벨을 안는다. 그리고 머리카락의 향기를 맡는다.

사람들이 보던 말든 둘의 애정 표현은 멈출 줄을 모른다.

아벨에게 LC는 근사한 흑기사와도 같다. 카인이 아벨의 왕자님이라면 LC는 아벨의 기사다.

LC의 말투나 언행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아벨이 LC을 흠모하는 점이기도 하다.


카인에게 철저히 교육받은 아벨은 남자 친구를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가 없었다.

아벨 또래의 남자 아이들은 바보들이기 때문이다.

외모가 근사해도 아직 어린 아이들이었다.


아벨하고는 도저히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아벨은 카인에 의해 너무 조숙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아벨이 주인인 욕망이라는 성에 들어오기에는 너무나 다들 철이 없었고 도발적인 매력도 없었다.

아벨은 남자 친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데이트도 몇 번 해봤지만 데이트가 끝나면 그뿐이었다.

아벨의 욕망을 만족시켜줄 그 무엇도 만날 수 없었다.

아벨은 남자 친구를 만들기에 거의 포기했었다. 그러다 고등학교로 진학했고 별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LC를 만나게 되었다.

아벨은 LC를 보자마자 나의 연인이 될 거란 확신이 들었다.

아벨은 오랫동안 참을성 있게 자신의 연인을 기다렸다. 아벨도 카인처럼 아사드도 가지고 싶었고 쥬이치도 가지고 싶었다.

그런 아벨의 욕구를 LC는 채워주었다.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이고 중성적인 도발에 아벨은 흥분했었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려는 LC의 언행과 행동은 매우 급진적이었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할 탑스타가 될 자질이 충분히 있었다.

그래서 아벨은 LC를 유혹했고 LC의 영혼을 차지했다.


아벨의 도발은 LC에게 쓸 만큼 LC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아벨은 판단했다.

그렇게 둘은 연인이 되었다.

아벨에게 LC는 연인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벨, 오늘 즐거웠지?”


“응, LC. 오늘 즐겁게 보냈어.”


“다행이야. 오늘은 나도 즐거웠어. 아벨덕분에. 우리 매일 이렇게 즐겁게 보내자.”


LC는 아벨의 뺨을 살짝 잡아당기고는 귀엽게 웃어줬다.

“아벨, 이제 가자.”


아벨과 LC는 옷을 갈아입고 스튜디오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LC의 매니저 차를 타고 아벨의 집으로 향한다.

아벨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조금 피곤했던 모양이다.

LC는 자는 아벨을 쳐다본다. 아벨은 아름답고 예쁘게 생겼다.


긴 속눈썹에 깊은 눈매는 그윽한 눈동자를 가질만한 자격이 있었다.

그리고 오뚝한 콧날에 약간 봉긋한 볼살은 귀엽게 보였다.

그리고 아벨의 손가락은 예술가답게 섬세하게 생겼다.

그 예쁜 마디를 가진 손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LC는 아벨이 잠든 사이 음악을 듣는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났다.

매니저의 차가 아벨의 집에 도착했다. LC는 아벨을 깨우고 같이 내린다.

아벨은 정신을 차리고 LC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간다.

집에는 메리가 있었다. 일찍 퇴근한 모양이다. 아벨은 조금 당황했다.


오늘 LC하고 뜨거운 오후를 보내고 싶었는데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엄마, 오늘 웬일이에요? 이렇게 일찍 오고?”


“오늘 몸이 안 좋구나. 그나저나 LC도 왔구나?”


“안녕하세요.”


LC는 매너 있게 인사를 한다. 메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엄마, LC하고 제 방에서 공부할게요. 간식 안 올리셔도 되요.”


아벨은 메리가 LC와의 시간을 방해할까봐 조바심이 났다.

아벨은 LC의 손을 잡고 2층 자신의 방으로 갔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아벨은 LC를 꼭 껴안는다. 그리고 입술을 훔친다.

LC는 아벨이 자신을 리드하도록 내버려둔다. 아벨의 입술은 맛있다.

“똑똑”


아벨의 방문을 누군가 노크한다.

아벨은 LC를 놓아주고 옷매무새를 바로 한다.

아벨은 메리인가 싶었다.

“누구세요?”


“나야.”


방문 밖에서 카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카인은 오늘 쥬이치와 약속이 있다고 했는데....

아벨은 방문을 활짝 연다.

“오빠! 오늘 약속 있다며?”


카인은 아벨의 방에 LC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머리를 긁적인다.

“아, LC가 와 있었구나. 오늘 약속 있어. 잠깐 가지러 올게 있어서 집에 잠깐 들렸어.”


“응, 그래. 그럼 어서 일봐.”


아벨은 카인을 서둘러 내보내려고 한다.

아벨은 카인에게 눈짓을 한다. 빨리 나가라고...

카인은 그 눈짓의 의미를 한다. 나는 지금 사랑중이니 방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카인은 아벨의 말을 잘 듣는다.

“알았어. 나 간다. LC, 나중에 보자.”


카인은 서둘러 방을 빠져나간다.

사실 카인은 오늘 약속에 아벨을 데리고 가려고 했다.

오늘도 아벨하고 데이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방해꾼들이 있다고 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남매다. 방해꾼들이 있는 것보다 두 사람은 데이트하고 있다는 사실의 더 의미가 컸다.


카인은 할 수 없이 혼자 쥬이치와 아사드를 만나러 간다.

아벨은 카인을 보내고 문을 닫는다.

“오빠 갔어. LC. 이제 우리 둘뿐이야.”


LC는 이 말이 끝나자마자 아벨을 팔을 잡아 당겨 침대에 눕힌다.

LC는 아벨의 몸 위에 올라탄다. 그리고 아벨에게 키스를 하고 몸 구석구석을 애무하기 시작한다.

아벨의 블라우스도 벗긴다. 그리고 아벨의 치마 속 다리 사이에 자신의 다리를 섞는다.

아벨은 신음소리를 낸다. LC는 아벨의 향기에 취한다.


아벨은 LC의 팔을 끌어당기더니 LC의 몸을 꼭 껴안는다.

그리고 아벨은 입술로 LC의 목을 더듬는다.

LC가 둘만의 시간에 정적을 깬다.

“아벨, 나 좀 놓아줘.”


“LC, 좀 더 하자.”


“아벨, 벌써 8시가 훨씬 넘었어. 나 이제 집에 갈래.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아쉬워. LC.”


아벨은 LC의 몸을 놓아준다. LC는 바로 앉아 헝클어진 옷과 머리를 단정히 한다.

그리고 빗을 가져와 아벨의 머리카락을 빗어준다.

“아벨, 사랑해.”


LC는 아벨의 그윽한 눈동자를 보며 사랑을 말한다.

아벨은 침대에 누워 있다가 그 말에 벌떡 일어나 다시 LC의 입술을 탐닉한다.

“LC, 나도 사랑해.”


“아벨, 나 갈게.”


아벨은 LC를 집 밖까지 배웅한다.

LC는 매니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벨은 빈 방에 돌아와 앉으니 심심해졌다.


메리하고는 별로 할 말이 없다. 아벨은 헨리나 메리하고는 별로 친하지가 않다.

친한 건 카인 쪽이었다. 카인은 부모의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착실한 대학 생활, 건전한 교우관계, 예쁜 여자 친구등 카인은 모범적인 대학생 역할을 아주 잘 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고 사춘기 시절도 아무 일 없이 보냈었다.

카인은 모범적인 아들이었다. 그에 비해 아벨은 조금 문제가 있었다.

부모에게 속을 보이지도 않고 알 수 없는 비밀로 가득한 아이였다.


아벨이 오히려 카인보다 더 솔직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놓고 사니 말이다.

그런 모습을 카인은 위태롭게 본다. 잘못하다가는 카인과 아벨의 관계가 들통 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인은 아벨이 위태로운 모습을 보일 때마다 감정의 강약을 조절해 아벨을 진정시키곤 했다. 아벨은 그렇게 뜨거운 아이기도 하였다.


카인은 아벨의 욕망이 터지려고 할 때마다 다정한 손길로 아벨을 달래주었다.

아벨의 욕망은 그렇게 위험하고도 매혹적이었다.

카인은 아벨을 다룰 때면 매우 섬세해졌고 조심스러웠다.


아벨에게 전화가 온다. 카인이었다.

카인은 아벨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아는 듯했다.

아벨은 피식 웃더니 전화를 받는다.

“오빠, 왜?”


“LC 갔지?”


“응, 갔어.”


“나 지금 경기장 왔어. 쥬이치하고 아사드랑 같이 있어.”


“오빠, 나 심심해. LC가 가고 나니까 물 빠진 수영장 같이 되었어. 수영할 때는 재미있고 신났는데 물이 빠진 수영장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내가 마치 그런 것 같아.”


“알아, 아벨. 나 지금은 당장 못가니까 일단 자도록 해.”


“심심해졌다고. 이렇게 심심한 건 견딜 수가 없어.”


“그럼, 그림을 그려 봐. 그림 그린다고 약속했었잖아?”


“알았어. 그림 그려볼게.”“그럼, 나 전화 끊을게.”


“응”


카인은 전화를 끊는다.

아벨은 전화를 끊고 방을 둘러본다. 심심해졌다. 그리고 그림 도구에 눈이 멈췄다.

“그림을 그려볼까.”


아벨은 화구를 챙긴다. 그리고 이젤을 세우고 화판을 놓는다. 캔버스 하나를 꺼내고 물감을 준비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음악을 틀어 놓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카인과 아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See(2) 17.05.11 154 0 10쪽
14 See(1) 17.04.24 175 0 11쪽
13 Sign(7) 17.04.22 146 0 11쪽
12 Sign(6) 17.04.21 172 0 11쪽
11 Sign(5) 17.04.20 150 0 11쪽
» Sign(4) 17.04.19 138 0 10쪽
9 Sign(3) 17.04.18 120 0 11쪽
8 Sign(2) 17.04.17 133 0 11쪽
7 Sign(1) 17.04.16 94 0 10쪽
6 Enter(6) 17.04.15 136 0 14쪽
5 Enter(5) 17.04.14 126 0 11쪽
4 Enter(4) 17.04.13 145 0 11쪽
3 Enter(3) 17.04.12 187 1 11쪽
2 Enter(2) 17.04.11 202 1 11쪽
1 Enter(1) 17.04.10 339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