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꽁치의 소설

카인과 아벨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꽁치1
작품등록일 :
2017.04.10 20:09
최근연재일 :
2017.05.11 19:5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410
추천수 :
3
글자수 :
74,466

작성
17.04.10 20:11
조회
338
추천
1
글자
11쪽

Enter(1)

DUMMY

“아벨, 일어나. 학교 가야지.”

카인은 동생 아벨을 달콤한 목소리로 깨운다.

아벨에게 늘 다정하고 상냥한 카인은 오늘도 여동생 아벨을 깨워 학교로 등교시키려고 한다.

“으음... 오빠. 나 오늘 학교 가기 싫은데 땡땡이치면 안 될까?”


아벨은 넉살좋게 웃으며 침대 옆에 서있던 카인의 품에 기어들어간다.

“오빠, 오늘 날씨 어때?”


“오늘 날씨 좋아. 일어나야지. 아벨. 이러다 우리 둘 다 부모님한테 혼나.”


“그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우리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그거 알지? 카인?”


카인은 아벨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아벨, 그래도 우리에게 돈을 주잖아. 그리고 우리를 만나게 해준 사람들인데 부모대접은 해줘야지.”


“오빠. 나 일어나기 싫어.”


아벨은 카인의 품에 안겨 몸을 배배 꼬며 일어나기를 거부한다.

카인은 아벨의 몸을 떼어 침대에 도로 눕힌다.

그리고 카인은 아벨의 침대 속으로 들어간다.

카인에게 하나뿐인 여동생 아벨은 날씬한 몸매에 갸름한 얼굴,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엄청난 미인이었다.


카인은 운동으로 다져진 몸에 남자답게 생긴 얼굴로 현재 패션모델이기도 하다.

그렇게 잘생긴 카인을 아벨은 남자로서 사랑하고 있다.

카인 역시 아벨을 늘 사랑하고 있다. 아름다운 몸에 흐르는 교태는 보통 사내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일쑤였다.

카인은 아벨의 침대 속으로 들어가 아벨을 안았다.

아벨은 신음소리를 내며 카인의 품에 안긴다.

“오빠, 오늘 나랑 놀아주면 안 돼?”


“안 돼. 오늘은 중요한 수업이 있어.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에 공부 좀 해야 해. 요새 아벨하고 놀아준 탓에 공부를 소홀히 했어.”


카인은 아벨의 이마에 입맞춤을 해준다.

“내 예쁜 아벨, 이제 그만 일어나자.”


카인은 몸을 일으켜 침대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아벨의 몸을 일으킨다.

아벨은 귀찮다는 듯 일어나지만 여전히 카인의 품에 안겨있다.

둘은 남매이지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

카인과 아벨 두 사람의 부모님은 카인과 아벨을 데리고 재혼을 한 것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으나 법적으로는 남매이다.


이들이 이렇게 금단의 사람을 하는 것을 누군가 본다면 큰 사단이 날 것이다.

카인과 아벨도 이런 사실을 안다. 그러나 그 둘은 오히려 아슬아슬한 상황을 즐기고 있다.

그 둘은 이런 것도 인생의 모험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들은 그들만의 사랑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오빠, 나 오늘 학교 데려다줘.”


“안 돼, 네 학교에는 이제 가지 않기로 했잖아?”


“아잉, 오빠. 오늘 얘들한테 오빠 보여주기로 했단 말이야.”


“안 돼, 네 학교 애들한테 시달리기 싫어.”


“아이~ 오빠, 나 사랑하잖아. 그럼 같이 가자.”


오늘따라 아벨이 카인에게 떼를 쓴다. 카인은 잘나가는 패션모델이다.

아벨의 학교에서도 이미 소문난 유명인사다. 아벨은 그래서 더 자랑하고 싶었다.

카인은 그런 유명세가 번거롭고 귀찮았다. 그리고 아벨의 학교 여자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게 싫었다.

아벨의 학교 아이들은 꽤나 소란스럽기 때문이다.

“오빠, 같이 안가면 아사드 언니한테 다 이를 거야.”


“뭐? 내가 뭘 했다고.”


아사드는 카인의 여자 친구다. 카인과 깊이 사랑하는 사이다.

“오빠, 아사드 언니한테 거짓말하고 다른 여자 만나러 갔었잖아?”


“아벨, 우리 관계가 들통 나는 게 더 위험한 거 알지?”


“우리 관계는 절대 들통 나지 않아. 이 바보 오빠야.”


아벨은 벌떡 일어나더니 카인의 입술에 키스를 한다.

카인도 아벨의 입술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둘은 격렬하게 키스를 한다.

이 키스는 둘만의 의식이다. 오늘도 둘이 서로 사랑하겠다는 약속의 몸짓이다.

아벨은 만족한 듯이 입술을 떼고 카인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카인, 오늘 나 데리러와. 안 그러면 키스 안 해줄 거야.”


“알았어. 오늘도 내가 졌어. 아벨. 데리러 갈게 그럼.”


카인은 아벨에게 오늘도 졌다. 아벨의 투정은 당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카인은 아벨을 깊이 안아주고 아벨의 방을 나온다.

아벨은 자신의 몸 냄새를 맡는다. 카인의 체취를 맡기 위해서다.

아벨에게 카인의 몸에서 나는 향기는 늘 황홀했다.

“카인, 나의 카인...”


아벨은 혼자 중얼거린다. 카인의 이름만 불러도 아벨은 행복했다.

아벨은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는다.

아벨은 이즈 스쿨이라는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즈 스쿨은 남녀공학으로 교복을 입고 다닌다.


아벨은 교복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학교에는 아벨의 동성애인 LC가 다니고 있기에 불평불만은 표현하지 않았다.

LC는 루시 캐롤이라는 이름의 아이돌 락가수다. 중성적인 외모와 터프한 행동은 여자 아이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그런 LC를 아벨은 독점하고 있었다.


아벨은 오늘도 LC와 데이트한다는 기분으로 교복을 입는다.

아벨은 예쁜 머리칼도 정리한다. 길고 탐스러운 머리칼은 아벨의 외모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었다.

아벨은 어제 백화점에서 산 50달러짜리 양말을 신는다.

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 앞으로 자주 신어줄 예정이다.


아벨은 가방도 챙긴다. 오늘 LC에게 선물을 줄 생각이다. 어제 양말을 사면서 LC에게 줄 선물도 같이 샀다.

아벨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1층 거실로 내려간다.

양아버지 헨리가 신문을 보고 있었다. 카인은 옆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아버지, 안녕히 주무셨어요?”


헨리는 아벨에게 미소를 지으며 신문을 접어 무릎 위에 놓는다.

“그래, 아벨. 잘 잤느냐? 오늘 컨디션은 어떠하냐?”


“오늘 기분이 좋아요.”


“음.. 오늘 아침도 카인이 깨워줬냐?”


헨리는 카인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는다.

자상한 아버지다운 모습이다.

카인은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아버지 헨리에게 응답한다.

“네, 아버지. 오늘도 제가 깨워줬어요. 아벨은 아침에 무척 게을러요. 아벨에게 주의 좀 주세요.”


카인은 아까 아벨을 대했던 태도와는 전혀 딴판이다.

“오빠 미워!”


아벨은 카인에게 혀를 내밀더니 헨리에게 가서 헨리의 어깨를 주물러준다.

아벨은 양아버지 헨리와 사이가 좋았다. 친아버지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였다.

헨리는 귀엽고 발랄한 아벨이 친딸처럼 정이 갔다.

그렇게 카인과 아벨의 관계를 모르는 이 가정은 행복해보이기만 했다.


이 집의 안주인 메리 윌슨은 아침에 일찍 아침을 차리고 회사에 출근했다.

오늘은 아침에 회의가 잡혀져 있기 때문이다.

헨리 카이스와 메리 윌슨은 카이스 그룹의 경영자들이다.

카이스 그룹은 지난 19세기에 유럽에서 금융업으로 거물이 된 회사다.

카이스 가문의 대표적인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카이스 그룹의 장자 헨리 카이스는 카이스 가문의 적통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친아들 카인은 그 적통자의 후계자로 보면 된다.


그리고 메리 윌슨은 헨리 카이스와 11년 전에 재혼한 사이다.

처녀적 성을 쓰는 이유는 윌슨 가문을 대표하기 위해서다.

윌슨 가문 또한 과거 유럽에서 금융업으로 거물이 된 집안으로 이렇다 할 기업은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집안 대대로 은행업에 종사해왔다.

메리는 그 집안의 후계자이기도 하다.


헨리와 메리는 정략적으로 재혼한 사이로 헨리에게는 카인이, 메리에게는 아벨이 있었다.

두 아이는 그렇게 남매사이가 된 것이다.


두 거물 집안의 미래가 카인과 아벨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카인은 총명하고 예의바른 젠틀한 이미지로 카이스 가문에서는 헨리 뒤를 이을 적통 후계자로 손꼽혀 왔다.

아벨은 그림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 그래서 명문 사립 예술 고등학교 이즈 스쿨에 수석으로 입학하기도 했다.

두 아이는 그렇게 두 거문 집안의 미래가 되어가고 있었다.


메리 윌슨은 집안일을 하며 회사 일도 병행하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이 집안의 안주인인 메리는 그 힘든 일상을 마다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수고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곤 했다.


그녀에게 제일 고단하게 신경 쓰는 일은 두 아이의 학업이다.

카인은 명문대 디퍼드 대학을 성실하게 다니고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학업을 적당히 마치면 카이스 그룹에 입사시켜 후계자 수업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벨은 조금 문제다. 예술가로 발전시키기에 아벨은 조금 게을렀다.

그리고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해서 처음 이즈 스쿨을 수석으로 입학했던 그 열정은 사라지고 말았다.


메리는 아벨의 학업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아벨이 자신의 앞날만 잘 챙긴다면 더 이상 신경 쓸 일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메리는 항상 아벨을 챙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헨리를 통해서 아벨에게 넌지시 명령을 하고 갔다.

“아벨, 엄마가 지난번에 회사 사보에 들어갈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는데 어떻게 다 했니? 네 활동 평가 점수에도 들어간다고 해서 엄마가 신경 많이 쓰던데 하고 있는 거지?”


아벨은 입을 내밀며 고개를 도리도리 흔든다.

카인은 그런 아벨의 모습이 귀여웠지만 아버지 앞이라 내색하지 않고 커피만 조용히 마신다.

“아빠, 저 그거 하기 싫어요. 이번 주는 내내 친구 집에서 파티가 있다고요. 저 거기 가야해요. 아빠가 엄마 좀 말려주시면 안돼요? 엄마 극성에 제가 피가 말리겠어요.”


“아벨, 엄마하고 약속한 거 아니니.”


“아버지, 아벨은 우기기는 참 잘해요. 아버지가 버릇을 좀 고쳐주세요.”


“오빠, 내가 언제 우겼다고 그래. 칫. 나한테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아버지, 오빠 좀 나무라주세요. 동생을 구박해요.”


“아벨, 오빠한테 그렇게 대들면 안되지.”


아벨은 헨리의 어깨를 더 살살 주무르며 애교를 떤다.

“아빠, 저 그 일 하기 싫어요. 호호”


카인은 헨리와 아벨이 대화하고 있는 도중에 커피를 다 마시고 가방을 챙긴다.

“아버지, 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아벨, 나중에 보자.”


“그래, 카인 잘 다녀와라.”


“오빠, 나도 같이 나가.”


아벨은 헨리에게 인사를 하고 카인과 함께 밖으로 나간다.

학교에 가기 위해서다. 아벨의 학교인 이즈 스쿨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래서 아벨은 아침마다 걸어서 학교에 간다.

부잣집 소녀가 자가용을 타지 않고 걸어서 등교하는 건 참 드문 일이다.

그러나 아벨은 아침을 즐기는 여유 시간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침에 차를 타지 않고 등교하는 것이다.


카인은 자가용을 타고 학교로 간다.

오늘 아침, 아벨은 카인의 차를 타고 학교에 가려고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학교로 카인을 데려갈 수 있다. 카인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카인은 항상 아벨에게 져준다.

오늘 아침도 카인은 아벨을 학교에 데려다 준다.

카인의 차가 아벨의 학교 근처로 가자 아벨의 학교 친구들이 카인의 차를 알아보고 우르르 밖으로 나온다. 카인을 보기 위해서다.


카인은 아침부터 유명세를 치른다. 이런 부산스러운 일을 카인은 싫어한다.

카인은 조용히 아벨을 데려다주고는 재빨리 차를 몰아 학교를 빠져나간다.

“오빠, 방과 후에 나 데려오는 거 잊지 마. 알았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카인과 아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See(2) 17.05.11 154 0 10쪽
14 See(1) 17.04.24 174 0 11쪽
13 Sign(7) 17.04.22 146 0 11쪽
12 Sign(6) 17.04.21 172 0 11쪽
11 Sign(5) 17.04.20 149 0 11쪽
10 Sign(4) 17.04.19 137 0 10쪽
9 Sign(3) 17.04.18 119 0 11쪽
8 Sign(2) 17.04.17 133 0 11쪽
7 Sign(1) 17.04.16 94 0 10쪽
6 Enter(6) 17.04.15 136 0 14쪽
5 Enter(5) 17.04.14 125 0 11쪽
4 Enter(4) 17.04.13 145 0 11쪽
3 Enter(3) 17.04.12 186 1 11쪽
2 Enter(2) 17.04.11 202 1 11쪽
» Enter(1) 17.04.10 339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