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간웅 10권
저 자 명 : 현대백수
출 간 일 : 2014년 12월 13일
ISBN : 979-11-04-90015-0
뇌성벽력이 치는 어느 날!
고려 황제의 강인번을 들고 있던
어린 병사가 낙뢰를 맞고 쓰러졌다.
하지만… 다시 눈을 뜬 이는
현대 대한민국에서 쓸쓸히 죽은
드라마 작가 지망생.
고려 무신 시대의 격변기 속에서 눈을 뜬 회생[回生].
살아남기 위해! 죽지 않기 위해!
그의 행보로 인해 고려는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는데…….
치세능신난세간웅(治世能臣難世奸雄)!
격동의무신시대!
회생, 간웅의길을걷다!
현대백수 장편 소설 『간웅』제10권
1. 민심을 조작하려 들다
“저 고개가 자비령이옵니다.”
대령후의 옆에서 조위총이 손가락으로 험준한 고개를 가리키며 말했다.
“드디어 왔군. 군량미 때문에 늦은 감이 있어.”
“대령후를 뵈옵니다.”
왕평달은 무릎도 꿇지 않고 목례를 했다.
“어찌 되었나?”
“자비령을 확보했습니다.”
“아직 개경 것들이 도착하지 않은 것인가?”
“아니옵니다. 오 일 전에 이미 도착했사옵니다.”
“오 일 전? 그대가 먼저 도착해 자비령을 점령한 것인가?”
“개경군은 자비령을 버리고 평지에 방어진을 구축했사옵니다.”
“뭐라? 자비령을 버리고 평지에 방어진을 구축했다?”
“그렇사옵니다. 겨울이니 한번 크게 막고 후일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짐은 회생이 머리가 비상하고 책략이 뛰어난 줄 알았는데 그저 잔머리나 쓰는 놈에 불과했구나! 자비령을 버리고 아래에 진을 쳤단 말이지. 서경은 기마 부대가 주축인 것을 알면서도 그래 했단 말이지. 짐을 위해 하늘이 돕는구나! 짐이 자비령을 가졌으니 거사의 칠 할은 성공한 것이다. 평지에 진을 쳤으니 기마대를 이용해 바람처럼 폭풍처럼 쓸어버리면 되는 것이다. 하하하!”
“그렇사옵니다.”
“하늘이, 그리고 열성조께서 짐에게 뜻이 있구나. 어리석은 회생아! 너는 크게 실수한 것이다.”
대령후가 회생을 조롱하듯 소리쳤다.
“황제 폐하께서 서경으로 향하실 때부터 이 고려는 황제 폐하를 위해 움직이고 있었사옵니다.”
조위총이 아부를 하듯 말했다. 물론 조위총도 자비령을 중앙군이 점령하지 않았다는 것에 고무되어 있는 듯 보였다.
“옳소, 문하시중! 이제 우리의 진격을 막을 수 있는 자비령을 아
무런 희생도 없이 점령했으니 그대의 기마 부대를 이용해 저것들을 쓸어버린다면 이번 전투는 승리하는 것이오.”
“그렇사옵니다, 폐하!”
“하늘의 뜻이 짐에게 있는 것이 분명하오. 하하하!”
“예, 분명 그럴 것이옵니다. 자비령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소신은 일만의 병력이 희생될 것이라고 생각했사옵니다.
그런데 단 한 명의 희생도 없이 이 자비령을 점령했으니 하늘이 황제 폐하를 돕는 것이옵니다. 감축드리옵니다, 황제 폐하!”
“대령후 마마!”
이때 악비군 장군 왕평달이 자신을 여전히 대령후라 부르자 대령후가 인상을 찡그렸다. 고무된 기분에 초를 치는 것 같았다.
“왜 그러는가?”
“기마병 오천을 이용해 자비령을 우회하여 개경을 급습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마병 오천이면 모든 기병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사옵니다. 자비령을 점령하고 수세적으로 움직이면서 은밀히 기마병으로 개경을 치게 한다면 무주공산이 되어 있는 개경을 점령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하나 기마병 오천은 서경군의 주력이오. 그들을 뺀 순간에 개경 것들이 진격을 하면 낭패를 볼 수 있소.”
목차
1. 민심을 조작하려 들다
2. 첫 전투의 쇠 북이 요동치다
3. 비운의 풍운아 대령후, 가다
4. 죽은 자를 위한 축제와 연후
5. 조의대두형 연후를 얻다
6. 서경 반란군, 독 안에 든 쥐가 되다
7. 백화, 그리고 이연
8. 연후와의 반목
9. 조위총이 죽다
10. 첫 대망은 무너졌지만!
001. 마아카로니
14.12.12 17:11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