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스킬러 3권
저 자 명 : 봉사
출 간 일 : 2014년 12월 8일
ISBN : 979-11-04-90009-9
장의 용품점을 운영하며 먹고사는 현성.
어느 날 그에게 카드가 날아들었다!
전 세계에 신비롭게 전달된 카드.
카드의 선택을 받은‘스킬러’들과
의문의 검은 세력!
황혼이 온 세계를 감싸고 핏빛 세상은 비명과
적의와 폭력으로 그 배경을 가득 채운다.
“비겁하게 숨지 말고 앞으로 당당히 나서라!”
현성의 차가운 분노가 세상을 뒤덮는다!
봉사 퓨전 판타지 소설 『스킬러』제3권
제18장 미래를 위한 그들의 준비
올 사월에 예정되어 있었던 대선과 총선은 어려운 시국이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됐다.
일부에선 이를 독재를 위한 포석이라며 맹비난했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어야 할 대다수 국민은 오히려 정부의 결정에 우호적이었다.
국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민주주의보단 예전과 같은 풍요로운 의식주와 자신과 가족의 안전이었다.
사람들은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가 되기를 소망했다.
여러 차례의 강진으로 국제 교역은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원자재의 수입은 어려워졌고 발전소는 거의 문을 닫았다.
특히 원자력발전소는 그 피해를 우려해 봉인됐다.
현재의 발전량으로는 전 국토를 감당할 수 없다 보니 꼭 필요한 곳 이외에는 정전 조치를 했다.
각국은 중단된 국제무역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움직임의 시작은 로마였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은 핵심 부서를 모두 로마로 옮겼다.
로마는 명실공히 세계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었다.
연임이 결정된 최무식 대통령은 의욕적으로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긴급 국무회의에서는 민생과 치안과 교역이라는 여러 안건을 놓고 치열한 갑론을박의 장이 펼쳐졌다.
정부가 이처럼 격렬한 토의를 벌이고 있듯, 국민들 역시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하느라 밤잠을 잊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자연 재앙도 모자라 외계 몬스터의 침공까지. 이뿐이면 그나마 낫다.
사람들의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모든 것들이 턱없이 부족했다.
온갖 흉흉한 소문만이 사람들의 입을 타고 나돌았다.
수천 명이 얼어 죽었다, 굶어 죽었다, 혹은 폭동을 일으키다가 군인들에게 학살당했다. 등등.
우리의 봄은 언제 오는가!
씁쓸한 뇌까림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우울한 화두가 되었다.
“줄을 서요! 줄을!”
21세기 대한민국 땅에서 식량을 배급받기 위해 사람들이 엄동설한에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이곳은 정전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대규모 대피소 중 한곳으로, 하루 두 번 이와 같은 우울한 장사진이 펼쳐진다.
목차
제18장 미래를 위한 그들의 준비
제19장 무법자들
제20장 정의로운 도망자
제21장 최초의 스킬러
제22장 무딘 남자와 상냥한(?) 여자
제23장 무자비한 탈옥수
제24장 귀가
제25장 야릇한(?) 소백산
001. 마아카로니
14.12.12 17:11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