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Mr. 마조 5권(완결)
저 자 명 : 박안나
출 간 일 : 2011년 1월 14일
하나는 떠났고
하나는 포기했으며
마지막 하나는 미쳐 버렸다…….
이건 그들의 이야기다.
바람이 불고 있었다.
구름이 모여들고 있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가운데에 그가 있다.
땅 위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 가장 고귀한 자이며, 외로운 자.
바람은 그가 입고 있는 옷자락과 머리카락을 어루만졌고
구름은 그의 위에 그늘을 만들어주었다. 비는 차분히, 그리고 따뜻하게
그를 적시며 그의 눈가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춰주었다.
하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그를 붙잡지 못했다.!
박안나 퓨전 판타지 소설 『Mr. 마조』제5권(완결)
Chapter1 올빼미가 울자 아침이 왔다
겨울의 오후는 너무나 짧아서 괜스레 사람을 바쁘게 만든다.
해가 지기 전에 오늘 해야 할 일을 대충이라도 정리해 놔야 할것 같은 조바심이 인다. 추위에 움츠려진 어깨를 펴기보다는 서둘러 따뜻한 곳에라도 가기 위해 종종거리는 걸음에선 조급함이 묻어 있다. 안정을 찾는 마음이나 따뜻함을 추구하는 몸이나 이래저래 바쁘긴 매한가지다.
목에 두툼하게 두른 머플러에 턱과 코를 묻고 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밑을 향해 있다. 그래서인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끼리 어깨를 부딪치는 일들이 많았다. 누가 먼저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어깨에 부딪친 상대에게 인상을 쓰거나 미안하다며 먼저 사과하거나,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거리를 활보하는 많은 사람들과 비슷한 상황에서 그들이 보이는 수많은 다양한 반응과 행동들. 세련된 도시의 구조물들만큼이나 흥미를 돋우는 장면들이었다.
어느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단면이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충분히 예술적인 소재가 될 수 있는 모양이다. 사람들 사이에 교묘히 자리 잡고 서서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누군가에게는 말이다.
그는 코끝을 베는 칼바람에도 옷깃을 여미기보다는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 바빠 보였다. 찰칵거리는 소리는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날카로운 신경을 자극했다.
하지만 전문가용의 값비싼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남자의 모습과 자세는 제법 그럴싸해 보인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섞여 있는 모습이 일견 평범한 듯하지만 누가 봐도 전문 사진작가의 포스가 느껴지는 남자였다. 그래서일까, 내 얼굴 함부로 찍지 말라고 싫은 소리를 하려던 사람들은 예술혼을 보이는 사진작가의 작업을 결국 방해할 수가 없었다.
사진은 순간의 예술이라 하지만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순간, 도시의 역사이며 한 시대의 증거품으로 가치가 있다. 그래서 남자는 사진을 찍는 게 좋았다. 그는 기록을 남기고 그것이 역사가 되는 순간을 즐겼다. 그 과정에서 혹자들이 그를 두고 예술가라 부른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가 바라는 진정은 아니었다.
Chapter1 올빼미가 울자 아침이 왔다
Chapter2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
Chapter3 깨어나다
Chapter4 그들이 소망하는 것들은…….
Chapter5 바람과 비가 그에게 바라다
Hidden Track 구름이 묻다
Hidden Track 만족
001. Lv.1 [탈퇴계정]
11.01.14 18:32
완결 축하드려요~
002. Lv.18 액박주의
11.01.14 20:19
수고하셨습니다~~
003. Lv.1 Schnee
11.01.15 11:08
완결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