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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귀환병사 17권

저 자 명 : 요람

출 간 일 : 2014년 11월 28일

ISBN : 979-11-04-90004-4

국내 최대 장르문학 사이트를 휩쓴 화제작!
여름의 더위를 깨뜨리며 차가운 북방에서 그가 온다.

『귀환병사』

열다섯 나이에 북방으로 끌려갔던 사내,
진무린
십오 년의 징집을 마치고 돌아오다.

하지만 그를 기다린 것은
고아가 된 두 여동생, 어머니의 편지였다.
그리고 주어진 기연, 삼륜공…….

“잃어버린 행복을 내 손으로 되찾겠다!”

진무린의 손에 들린 창이 다시금 활개친다.
그의 삶은 뜨거운 투쟁이다!



요람 新무협 판타지 소설 『귀환병사』제17권




제153장 불가피(不可避)

무린의 전신에서 거침없이 퍼져 나간 기파가 순식간에 주변 공간을 장악했다. 압도란 무언인가를 보여주는 기파.

인외로 넘어간 무인이 작정하고 내뿜는 기파는 아예 격이 달랐다. 소란스럽던 주위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강제적인 침묵이었다.

때로는 파도처럼, 때로는 구름처럼 넘실거리며 비천대의 진형을 압박해 오던 기파는 무린의 기파에 산산이 분해당했다. 완전히 찍어 눌러 갈가리 찢어버렸다.

그건 내력에서 완전히 밀렸다는 것이고, 내력의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검왕과 무제의 기싸움에 죽어나가는 건 당연히 주변 무인들이었다.

특히 비천무제를 보러 왔던 남궁세가의 일반무인들은 현재의 기파 싸움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비천대야 워낙에 강골에 강심장이다 보니 끄덕도 없었다.

“대주.”

“기다려라.”

장팔의 물음에 무린은 대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기파는 거의 다 왔다. 저 뒤에 인의 장막을 걷어내면서 다가오고 있었고, 아마 촌각도 되지 않아 나타날 거라 예상됐다. 저렇게 대놓고 뿌리는데 거리야 당연히 감지하고 있었다.

무린에게 대놓고 느끼라 뿜어내던 기파가 꺼졌다. 그에 무린도 비천신기의 운용을 멈췄다. 숨통을 조이던 기파가 사라지자 여기저기서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인의 장막이 걷히고 남궁현성이 나타났다.

뒤로 창천대검과 철대검을, 옆으로 소가주 중천을 대동하고 그들을 철검대, 창천대가 따르고 있었다.

“…….”

“…….”

침묵이 감돌았다.

남궁현성의 눈은 무린의 전신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기분나쁜 눈초리였다.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

무례라는 것을.

하지만 그럼에도 남궁현성은 무린을 살피는 걸 멈추지 않았다. 무린은 그걸 그냥 내버려 뒀다. 봐봤자… 어차피 자신의 경지를 알아내는 건 무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벽 너머와 벽 안의 차이는 그만큼 크다.

즉, 남궁현성은 무린의 경지를 파악할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 무린은 가능하다.

속속들이 느껴졌다.

남궁현성, 현 강호의 검왕이라 불리는 자의 무위가.

‘백면보다 반 수. 높아야 한 수 정도 윗줄.’

그게 지금 남궁현성의 무력이다.

제143장 귀곡성(鬼哭聲)
제144장 삼대검(三大劍)
제145장 장로원(長老院)
제146장 연환이계(連環二計)
제147장 절체절명(絶體絶命)
제148장 무제신위(武帝神威)
제149장 명왕공(明王公)
제150장 무제분노(武帝忿怒)
제151장 비천신기(飛天神氣)
제152장 비천무제(飛天武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