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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 암제귀환록 6권

저 자 명 : 무경

출 간 일 : 2014년 11월 22일

ISBN : 979-11-316-9296-7

마흔에 이르기도 전에 얻은 위명.

암제(暗帝).

무림맹의 충실한 칼날이었던 사내.

그가 무림맹 최후의 날에

모든 것을 후회하며 무릎을 꿇었다.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사내의 눈이 형용할 수 없는 빛을 토했다.

“혈교는 밤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무경 新무협 판타지 소설 『암제귀환록』제6권


제1장 혈전의 개막

“시작부터 무지막지하게 나가는구먼.”

여남의 시내가 멀리 내다보이는 절벽 위.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리는 노인이 있었다.

노인의 손아귀엔 원통형의 물체가 들려 있었다.

앞뒤의 길이는 대략 일곱 치쯤 될까?

원통의 각 끄트머리엔 자그마한 수정체가 박혀 있었는데, 노인은 연신 그 한쪽 끝을 눈에 가져다 댔다.

그 순간 노인의 홍채에는 족히 다섯 리는 됨 직한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전이 큼직하게 비치고 있었다.

쫓기는 흑의인과 뒤쫓는 소년. 흑의인은 제법 펑퍼짐한 옷을 입음에도 여성 특유의 굴곡진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흐음, 련아가 무사해야 할 터인데.”

걱정 섞인 중얼거림.

하나 노인은 위기에 빠진 여인을 위해 아무런 행동도 취할 생각이 없었다.

이미 저곳은 전장.

외부로부터의 도움은 있을 수 없다.

그것이 금왕이 다스리는 암류방의 철칙 중의 철칙이었다.

그리고 이는 노인, 금왕 본인에게도 해당됐다.

설령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다 한들, 금왕은 외부인의 간섭을 결사코 막으려 할 터였다.

“걱정이 되시면 도우러 가지 그러시오이까?”

그것을 알면서도 농을 건네는 이가 있었다.

어지간한 거물일지라도 금왕의 앞에서는 하기 힘든 농담이다.

하지만 농을 건네는 이는 결코 어지간한 수준의 거물이 아니었다.

금왕은 빙긋 웃으며 말을 받았다.

“이 일전은 두고두고 기억될 것입니다.”

농을 꺼냈던 사내도 빙그레 웃었다.

“물론 금왕께서 보증하시는 일전이니 응당 그럴 것이라 믿소.”

그를 제외하고도 스무 명가량의 군중이 그곳에 더 있었다.

하나같이 금왕이 지닌 것과 같은 원통형의 물체를 지니고 있었는데, 그건 바로 서역제 망원경이었다.

군중의 면면은 알 만한 자가 본다면 두 눈이 휘둥그레질 수준.

특히나 국가의 녹봉을 먹는 이라면 금왕에게 농을 건넸던 이의 이름 앞에 기함을 할지도 모른다.

그가 바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 불리는 승상 심자청이었으니까.

목차

제1장 혈전의 개막

제2장 혈전의 전개

제3장 혈전의 종막

제4장 몰려드는 무인들

제5장 마신, 여남으로

제6장 성장의 필요성

제7장 선후배의 대면

제8장 패도무한공의 완성

제9장 싸우려는 이유

제10장 오월동주

제11장 수련

제12장 미행

제13장 산사태

제14장 뇌성(섢聲)

제15장 죽음의 화신(化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