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o****** 님의 서재입니다.

백수의 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boss1126
작품등록일 :
2021.01.04 23:26
최근연재일 :
2021.03.25 20:0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5,358
추천수 :
140
글자수 :
366,131

작성
21.03.24 20:00
조회
19
추천
2
글자
12쪽

약육강식.

DUMMY

“바츠던 밖은 약육강식이다. 약한 생명은 먹잇감일 뿐이다.”


숲속 깊은 곳에서 테일러는 아들에게 입을 열었다.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아직도 어린 나이지만 그의 말과 행동에서는 살짝 어른스러움이 풍겨져 왔다.

또한 그의 손에는 활, 허리에는 통에 들은 화살, 그 반대쪽에는 단검이 보였다.


“바츠던. 저기 보이는 사슴이다.”


“예. 아버지.”


테일러와 바츠던은 기척을 숨기며 천천히 앞으로 향했다.

화살의 사정권으로.

그렇지만 사슴이 무언가를 감지한 것 같이 뛰기 시작했다.


“아버지. 늑대입니다. 쫒아가야 됩니까?”


“저렇게 빠른데 어떻게 쫓아갈 수 있게냐?”


그렇지만 바츠던은 인상을 구기며 자기의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도로 뛰기 시작한다.


“저 멍청이가!”


테일러도 어쩔 수 없이 바츠던의 뒤를 따라갔다.

바츠던이 아무리 빠르다 하여도 나이는 11살 한계가 있는 법.

테일러는 금세 바츠던을 따라잡았다.


“쉿!”


테일러는 바츠던을 조용히 시켰다.


“약자는 도태되고 먹히고 마는 것이다.”


금세 사슴은 늑대의 무리에게 죽임을 당해 먹히고 있었다.

바츠던이 갑자기 활을 조준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저 늑대는 저보다 약자이네요.”


바츠던이 활을 당긴다.

사슴에 앞발을 뜯고 있는 늑대에게 명중한다.

그만큼 테일러가 바츠던을 어릴 때부터 훈련을 시킨 것이다.

물론 그걸 당기는 순간 늑대들이 바츠던의 기척을 느끼고 으르렁거리며 덮칠 준비를 했다.


“바츠던 이 멍청한 자식이!”


늑대들이 덮쳐온다.

총 네 마리가 순식간에 이빨을 들이밀며 말이다.

테일러도 같이 시위를 당긴다.

오랜 사냥 생활 덕분에 그가 날린 것은 백발백중.

또한 자기의 목숨이 위기를 맞이하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서 말이다.


“바츠던 넌 저 두 마리를 맡아라.”


바츠던은 말도 없이 계속 시위를 당긴다.

아무리 훈련을 했다 해도 그의 나이는 11살.

그리고 아까와는 다르게 겁까지 먹어 제대로 명중이 안 되는 것이다.


‘젠장! 나는 그저···. 사슴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두 마리의 늑대가 바츠던에 코앞까지 쇄도했다.

하지만 그 찰나에 자기가 맡은 늑대를 다 죽이고 테일러가 바츠던에게 쇄도하는 한 마리의 늑대에 이마에 활을 맞춘다.


“안 돼!”


그렇지만 나머지 한 마리가 바츠던에 목을 향에 이빨을 드러낸다.

바츠던이 본능적으로 단검을 꺼내 든다.

그렇지만 손은 이미 부르르 떠는 상태다.

겁에 질려 몸이 안 움직이는 상태이다.

하지만 눈을 딱 감고 공포심에서 벗어나 팔을 쭉 뻗는다.

늑대의 목에 칼날이 깊게 들어가 곡소리와 함께 목숨이 끊기고 만다.

바츠던은 이내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아버지의 호통이 시작된다.


“이 멍청한 자식아! 왜 다른 사냥감을 찾으면 될 것을 왜 그런 것이냐!”


“저는 그저 사슴의 복수를······.”


아버지의 손바닥이 올라가며 바츠던의 뺨을 강타한다.


‘아직 어리구나.’


4년 후.

테일러와 헤일리는 집 안에서 자상과 함께 피를 흘리며 목숨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물론 자살이 아니다.

집안에는 무장한 남자 무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츠던은 그저 울기만 한다.


“으아아······.”


무장한 남자 중, 한 명이 바츠던을 보며 뇌까렸다.


“꼬마야 닥쳐줄래?”


“역시 시골이라 건질 것도 없네.”


“저 여자는 죽이지 말고 노예로 팔지 그랬어?”


“에이! 유부녀 따위 팔아서 뭐해.”


그들의 복장 하며 말투 종합적으로 볼 때 용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에이! 돈 좀 벌려고 도적단 소탕 좀 하려고 했는데 그저 잡건달이라니······.”


그들은 한몫 챙기려 도적단을 소탕하려고 가던 중 시골에 작은 마을이 보여 그냥 둘러보려고 했지만 말보다는 칼이 더 빠른 사람들이라······.


“뭐 어쩔 수 없지. 촌구석이라 누가 죽였는지도 신경도 안 쓸 거야.”


당연한 것이다.

이런 곳에 왕래가 잦은 곳도 아니고 말이다.

또한 작은 마을이라 마력만 다룰 줄 알면 몰살하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


“뭐 알릴 사람도 이제 없으니.”


“무슨 소리야 저기 저 어린애 죽여야지.”


바츠던은 계속 그들을 바라보며 울었다.

용병 무리 중, 한 명이 바츠던에게 다가갔다.


“꼬마야. 부모가 앞에서 참살당했는데 울기만 하니? 한심하기 따로 없구나.”


비릿한 미소를 띤 채 말을 이었다.


“세상은 약육강식이다. 너처럼 울보는 그저 울기만 하면 돼.”


바츠던은 순간 아버지의 말이 떠올랐다.


‘약육강식. 약한 생명은 도태된다.’


바츠던은 순간 섬뜩한 표정으로 상의 안에 숨겨놓은 단검을 꺼내 들어 앞에 있는 남자에게 칼을 들이밀었다.

물론 그 사람을 죽인다 해도 나머지 인원들에 죽을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죽어!”


팅!


금속음과 함께 단검이 허공으로 날아들고 바츠던은 무엇에 맞았는지 모른 채 뒤로 날아가 정신이 점차 사라진다.


“꼬마야. 우리는 갈게. 강해지거든 날 죽이러 와라. 크크크.”


“죽이는 게 편하지 않아?”


“어차피 알아서 죽을 게 뻔해.”


바츠던은 정신을 잃으면서까지 계속 생각한다.


‘죽여 버릴 거야! 죽일 거라고!’


이를 악물지만, 힘이 없다.


‘죽여 버릴 거야! 죽여야 해!’


눈이 감겨 시야가 어두워진다.


‘복수한다.’


5년 후.


바츠던은 복수심을 불태워 복수하기 위해 검을 들었다.

물론 용병으로 말이다.

검을 들었다면 다른 길도 있었지만, 자기의 부모를 죽인 원수를 만날 수 있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든 것이다.

그렇게 그는 전장 속에서 약육강식이라는 것을 배우고 살아남은 으로써 강해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


어느 날이었다.

바츠던은 알선받은 임무를 끝내고 한 여관에서 여독을 풀기 위해 들어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표정은 비릿한 웃음을 지고 있었다.


‘이 녀석이다. 부모를 죽인 놈. 그리고 나에게 복수심을 일깨워준······.’


또한 바츠던은 더욱 속으로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가족까지 있구나. 더러운 짓을 일삼고도 평범한 삶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세월이 흘렀듯, 그 복수할 대상도 가족을 만든 것이다.

여관의 주인이 아무 말도 안 하는 바츠던에게 입을 열었다.

물론 복수의 대상에 아내 인 것 같았다.

또한 그 옆에는 복수의 대상자도 같이.


“손님? 손님?”


바츠던이 입을 열었다.


“방 하나.”


바츠던은 금화 한 냥을 던지면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이내 검을 뽑아 들고 살기를 뿌리며 다시 내려왔다.


“여보! 여보!”


일반인이라면 살기 같은 것은 느끼지 못하는 것이 맞지만, 바츠던에 표정, 태도가 말을 해주는 것이다.

남자가 계산대에 밑에서 검을 뽑아 들었다.


“그렇게 살기를 짓게 풍기고 오는 것을 보니 나에게 원한이 있는 것인가?”


그도 아는 것이다.

용병이란 것은 돈을 벌기 위해 때론 남을 죽여야 하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적이 많다는 것을.


“흥.”


바츠던은 비웃음과 함께 순식간에 여성에 목에 검을 쑤셔 넣었다.

표정이 일그러지며 검을 든 남성은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도 용병 생활 많은 전투를 통해, 이성을 부여잡고 자세를 잡아 바츠던에게 검격을 뿌린다.

그렇지만 아내가 죽었는데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바츠던에게는 어린 아이가 칼 장난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팅!


검이 날아가고 복수의 대상은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또한 그 짧은 사이에 바츠던은 검격으로 그의 다리에 힘줄까지 끊어 버렸다.

얼마나 섬세한 공격인가?

바츠던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또한 어릴 때의 상황과 정반대가 되어 버린 것.


“나 기억하나?”


어릴 때 바츠던은 그저 하염없이 좌절하며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제는 바츠던이 복수의 대상자를 위에서 아래로 뇌까려 보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알아! 왜 도대체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바츠던은 비릿한 표정을 지었다.


“세상은 약육강식이다.”


재차 말을 이었다.


“아내가 참살당했는데 아무것도 못 하는 꼴이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바츠던은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황홀했다.

아니 마치 마약을 한 듯이 엄청난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드디어 내 손으로 복수를······.’


다리의 힘줄이 잘린 남성이 분노를 표출하며 동공이 커졌다.

물론 당연히 그럴 수밖에.


“그때! 촌구석에 그 꼬마인 것이냐!”


작은 싸움이라도 구경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

또한 큰 소리까지 났으면 사람들이 몰려오기 마련인데 이 여관에는 사람 한 명 없었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나왔다.


“엄마···. 아빠···.”


바츠던은 그 모습을 보며 호쾌하게 웃었다.


“하하하하!”


그 웃음은 마치 광기였다.


“하하하하하하!”


바닥에 쓰러진 남성은 이내 표정이 변했다.


“제발 우리 딸 만큼은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제발!”


바츠던은 광기를 띤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 모습을 누군가가 알리면 큰일 나는데.”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여기는 촌구석이라······.”


“물론 그렇지 하지만 여관이라 사람의 왕래가 있는 곳.”


바츠던은 어린아이를 한 손으로 끌고 왔다.

복수할 대상 앞에.


“제발! 부탁합니다.”


일어나고 싶지만, 다리에 힘을 줄 수 가 없다.

그저 간곡히 부탁하는 것밖에.

또한 아이는 그저 울음밖에 낼 수 없었다.


“이봐. 내가 생각해 봤어.”


바츠던이 말을 이었다.


“너는 나를 살려줬지. 그렇기 때문에 복수를 하기 위해 지금 이곳에서 이런 꼴이 난 거잖아.”


그가 검을 아이에게 향했다.


“만약 내가 이 아이를 살려줘서 똑같은 상황이 된다면 어떡하지?”


검을 치켜세웠다.


“그래. 네 말대로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것이다.”


그대로 그 검은 아이에게 향했다.


“안 돼! 안 돼!”


또한 바츠던은 아이에게 박힌 검을 뽑는다.

선혈이 허공으로 튀기고 바닥으로 흐른다.

그 피가 복수의 대상에게 천천히 흘렀다.


“개새끼! 죽어서라도······.”


바츠던에 검이 사뿐히 그의 안면에 꽂았다.


“죽어서라도? 흥. 웃기군. 죽은 자는 아무것도 못 하지.”


검을 뽑고 검집에 넣는다.


“인간이란 언제나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보 같은 동물이지.”


그렇게 용병 생활을 하며 여기저기 거쳐 그 때 마을을 습격했던 무리들을 한 명씩 죽여 나갔다.

물론 찾기야 쉬웠다.

칼로 밥 먹는 사람들인데 쉽게 이 일을 그만둘 리가 있나.

마음먹고 찾으니 고개를 돌려보니 금세 모든 무리들을 다 죽인 후였다.

복수를 마친 바츠던은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나 허무했다.

가슴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하지만 한 가지 계속 떠오르는 단어는 있었다.


‘약육강식. 강자가 아니면 세상에 도태된다.’


그렇게 계속해 전장 속에서 강자가 되어 검을 휘둘렀다.

마치 자기 외에는 모두 사냥감이라는 것처럼.

그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


‘지루하다.’


하지만 손에 묻은 피는 지울 수가 없었다.


‘시시하다. 유열감을 이제는 느낄 수 없는 것인가?’


그럴 만할 것이다.

반복되는 전투로 인해 그는 오러라는 힘을 각성해 그를 범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이었다.


‘언젠가는 강한 사냥감이 앞에 나타나겠지.’


강함은 사람의 시선을 끝나고 하나?

그렇게 주종관계는 아니지만 몇 명의 사람들이 바츠던을 따르기 시작했다.


세월이 또 흐르고.

바츠던이 누군가와의 접촉을 하였다.

그리고는 돌아오는 길 떨어지는 하나의 낙엽을 보며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사냥감을 찾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수의 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일요일 제외, 밤 8시 업로드 21.01.04 31 0 -
65 완결. 21.03.25 27 1 17쪽
» 약육강식. 21.03.24 20 2 12쪽
63 탐욕스러운 자. 21.03.23 32 2 11쪽
62 오러. 21.03.22 28 2 11쪽
61 체술도 베껴라. 21.03.20 28 1 12쪽
60 격투. 21.03.19 27 2 12쪽
59 몸으로 때운다. 21.03.18 27 2 12쪽
58 맞아본 놈이 안다. 21.03.17 37 2 11쪽
57 그 검 팔았다. 21.03.16 44 2 11쪽
56 결전. 21.03.15 30 2 12쪽
55 내 먹잇감. 21.03.13 30 2 12쪽
54 본거지. 21.03.12 42 2 12쪽
53 생각을 달리하자. 21.03.11 31 2 11쪽
52 2대1 21.03.10 30 2 11쪽
51 왕위 계승. 21.03.09 29 2 11쪽
50 출발. 21.03.08 30 2 10쪽
49 민첩함과 파괴력 21.03.06 33 2 11쪽
48 뽀옥하고 뿌욱하니. 21.03.05 32 2 11쪽
47 믿음은 주먹으로부터. 21.03.04 32 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