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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백수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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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1126
작품등록일 :
2021.01.04 23:26
최근연재일 :
2021.03.25 20:0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5,351
추천수 :
140
글자수 :
366,131

작성
21.03.15 20:00
조회
29
추천
2
글자
12쪽

결전.

DUMMY

여덟 개의 마법진이 그녀의 주위로 생성되며 그 안에서 촉이 달린 암색의 쇠사슬이 사방을 점유해 나에게 쇄도한다.

하나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참격을 가해 절단을 내려 했지만 손끝에 감각이 전해진다.


‘단단하다.’


평범한 쇠사슬이 아닌 권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나머지 권능이 파공음을 내며 나를 향해 덮쳐온다.

일직선인 움직임은 피하기 쉬우나 마치 뱀같이 요란한 움직임을 자아내며 온다.

발끝에 마력을 방출해 허공으로 뛰어올라 덮쳐오는 권능의 쇠사슬을 하나씩 밟으며, 모리티아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이러한 움직임을 내기 위해서는, 섬세하며 미세한 몸의 조작이 필요한 것인데 해내고 있다.

그렇지만 아슬아슬하다.

쇠사슬이 밟을 때마다 휘청이며 거동을 하기에 제약을 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리샤 때문에 이 정도 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


여기 오는 동안 일리샤에게 킥을 배워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정교한 타격이 쉽게 몸이 배일 리가 없었다.

또한 기초베이스가 복싱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발의 위치 자체부터가 달라, 몸에 벤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처럼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적인 것만을 계속 반복해 왔다.

킥을 날리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체중이 한 발에 쏠리며, 나머지 발에는 그 체중을 버틸 수 있는 각력이 필요한 것.

그렇기 때문에 순간순간 즉각적으로 체중 이동이 자유로워진 것이다.


“흐압!”


기합과 함께 냇가에 떠 있는 돌을 밟듯이 사뿐하게 모든 쇠사슬을 거치며 허공으로 더욱더 높게 점프한다.

그 밑에는 바로 모리티아의 얼굴이 보였다.


“타앗!”


착지의 속력을 가해 예리한 검날을 세우며 검광이 번뜩인다.


****


숲 한쪽에서 폭연이 보이며 폭음이 울린다.

검은색의 매혹적인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입을 열었다.


“엘리쉬 님, 준학 님, 괜찮으시겠죠?”


엘리쉬가 입을 열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의 시간을 들여서 여기에 도착한 거 아니겠어.”


“그렇지만 걱정은 되네요.”


일리샤의 말이 끝나자 페트리가 말을 건넸다.


“준학 님이 아무리 명예 따위 찾아볼 수 없고, 탐욕스러우면서 규율을 지키는 사람은 아니지만 믿을 만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일리샤와 엘리쉬가 수긍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일리샤의 표정은 뭔가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살짝 페트리 양도 준학 님 과 인거 같은데······. 왜 다른 취급을 하지?’


엘리쉬가 걸음을 멈추었다.

또한 일리샤와 페트리도 말이다.


“느껴지지?”


“그럼요.”


“전 벌써부터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내 숲 속에서 풀이 흔들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두 명의 남자가 모습을 보였다.

남색의 차분한 머리에 적색의 눈빛을 지닌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음···. 제일 앞에 있는 여성분이 제3왕녀님 이신가보군요.”


그가 엘리쉬를 보며 눈을 게슴츠레 뜨며 또렷이 바라보았다.


‘오호라 오러를 각성했나? 내가 상대했으면 큰일 날 뻔했네.’


그도 강자와의 싸움을 좋아하는지라 엘리쉬의 강함은 익히 알고 있는 것.

그렇지만 오러를 각성하지 않은 자가, 오러 사용자와 대적하는 것은 그저 평범한 병사가 권능을 다루는 초인에게 덤벼드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란 것은 잘 알고 있다.

연한 연두빛에 머리를 한 남자가 대답한다.


“그런가 보다. 오스카.”


“루첼. 왕녀님이시라고 예의를 지켜야지.”


일리샤가 오스카와 루첼의 이야기를 듣더니 그들에게 말을 건넸다.


“무례하시군요.”


엘리쉬가 일리샤에게 고개를 돌렸다.


“괜찮아 일리샤.”


그러고는 한 발짝 앞으로 나가 섰다.


“하찮은 네놈들한테 예의는 바라지 않겠다. 누가 먼저 검을 들것인지 정해라.”


오스카가 대답했다.


“아이구. 무서워라 왕녀님 한 성격하시네.”


루첼도 대답했다.


“무섭다.”


엘리쉬가 검을 뽑으며 대답을 한다.


“얼른 앞으로 나와 말장난 하는 게 아니니.”


오스카가 비굴하게 입을 열었다.


“아이구야 저희 같은 약자가 어떻게 상대합니까?”


그렇지만 오스카의 표정은 비굴하기는커녕 엘리쉬를 마치 비꼬는 듯한 얼굴이었다.

엘리쉬는 다시 검을 검집에 넣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 옆에 있는 남자인가?”


“아니죠. 저희라고 말했잖습니까. 앞에 가시면 백발의 남자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엘리쉬가 고개를 돌렸다.


“일리샤 양, 페트리 이곳은 맡기겠습니다.”


“물론입니다.”


“승리를 취하고 뒤 따라가겠습니다.”


오스카는 그녀들이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며 생각했다.


‘왕녀가 쉽게 수긍하니 다행이군.’


오스카는 고개를 돌려 루첼을 바라보았다.


“루첼. 내 상대는 저 검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로 한다. 네가 창을 든 여자를 맡아.”


“알았다.”


엘리쉬가 지면을 차 도약하며 빠르게 앞을 나아간다.


‘그럼 다들 무운을.’


그녀가 가는 모습을 확인한 후 오스카가 고개를 돌렸다.


‘저 복장? 저 문양? 그래!’


일리샤를 응시했다.


“이 나라의 유일한 성권사. 일리샤인가?”


일리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한다면야.”


또한 바로 옆에서 페트리는 루첼을 보며 창을 치켜세웠다.


“자! 그럼 네놈의 상대는 나로 정해진 것 같구나!”


루첼이 검을 등에서 가볍게 뽑아 들었다.


“난 아무나 상관없다.”


그런 말을 한 루첼이였지만 표정이 심상치 않다.


‘왜 하필 여자지? 젠장······.’


뭔가 싫어하는 눈치다.


“자! 내 이름은 페트리! 그쪽에 이름은?”


“루첼이다.”


그의 이름을 들은 페트리는 미소를 지었다.


‘저 검! 말투, 적을 앞에 두고도 변하지 않는 표정! 상대로서 충분하다!’


옆에 있던 오스카가 일리샤를 보며 자세를 잡았다.


“내 이름은 오스카! 너와 같은 권사다!”


말이 끝나자마자 오스카는 뇌성이 울리며 번개 같은 속도로 일리샤에게 접근해 펀치를 날린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옷은 신성력을 빌려 변형한 상태.

이미 전부터 전투에 돌입했다는 것.

골반을 틀며 높게 발을 올려 오스카가 날린 펀치를 향해 킥을 뻗는다.


쿠르릉!


뇌성이 울리며 풍압으로 인해 주변에 있는 나무에 있던 나뭇잎들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무례한 남자는 싫어합니다만.”


일리샤는 킥을 회수하며 오스카와의 거리를 벌렸다.

오스카도 마찬가지로 주먹을 회수하며 자세를 잡았다.


“이거 무례해 미안해서 어쩌지.”


그 옆에서 보고 있던 루첼이 페트리를 보며 입을 열었다.


“이쪽으로 와라.”


적의 함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페트리는 그저 수긍하며 루첼의 말을 따라 움직였다.


‘저 전투에 휘말리기 싫다 이건가 좋은 선택이군.’


****


일리샤가 두 팔을 번갈아 가며 오스카에게 뻗는다.

오스카는 당황하지 않으며 상체의 움직임만으로 주먹을 흘린다.


“제법 하시는 군요.”


“제법 해야 너 정도의 여자에게 먼저 주먹을 날릴 수 있지 않겠어?”


오스카가 말과 함께 사이드로 빠져 일리샤의 사각으로 빠진다.

이어 빠르게 날카로운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하지만 일리샤도 오스카와 같은 체술파.

그가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지는 미리 예상은 하고 있는 것.


‘뻔하지. 같은 권사끼리.’


오른손으로 그의 스트레이트를 패링 시켜버린다.

오스카의 주먹이 목표를 잃고 튕겨져 나간다.

일리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오스카가 뒤로 피할 거리까지 계산에 예리한 오른발 미들킥을 뻗었다.

하지만 오스카도 이미 그것에 대한 방비는 한 것.


‘같은 체술로 승부하는 자들끼리는 뻔하지.’


거의 몸이 반 접힐 정도의 유연함으로 공중제비를 시도해 일리샤의 미들킥에 사거리에서 벗어난다.

이 정도로 피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킥에서 발생한 풍압만으로도 중심을 잃어, 그다음 타격에 길을 스스로 만들어주는 꼴이기 때문이다.


‘휴. 위험할 뻔했네.’


이어 오스카는 자세를 바로잡았다.

하지만 일리샤는 어느새 발을 구르며 코앞까지 쇄도해 있었다.


“노력한 흔적이 보이시군요.”


몸의 유연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반복의 연습과 매일 근육의 가동범위를 늘려주지 않는 이상 굳어버리는 것이다.

일리샤가 손가락을 펴 날카로운 수도를 반원을 그리며 오스카의 목을 노린다.

몸을 틀어 어깨의 힘을 강하게 준다.

또한 무릇 권사란 자기의 단련한 육체로 공격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

날카로운 수도가 어깨를 강타하며 가벼운 생채기를 남긴다.


“너도 노력한 흔적이 보이네?”


오스카 또한 바로 몸을 튼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려 어퍼컷을 올렸다.

예리하며 짧은 각의 어퍼컷이었지만 그 주먹 주위에서는 파공음과 함께 풍압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주먹이었다.

하지만 일리샤의 눈빛은 비웃기라도 하는 눈이었다.


“이러한 공격은 누구나 다 예상하지 않아요? 너무 힘주는 거 아니에요?”


일리샤 또한 그다음의 수를 생각한 것이다.

둘은 치열한 공방을 하는데도 아직 정확한 유효타가 없다.

허공에 날린 주먹을 회수하며 오스카가 먼저 뒤로 물러난다.

일리샤는 뒤로 빠지는 오스카에게 입을 열었다.


“아까 같은 패도적인 기세는 어디로 갔죠?”


오스카는 어느 정도 거리를 벌리고 일리샤를 응시했다.


“에이 성질 급하기는. 전력으로 승부하지 않고 죽으면 아쉽잖아.”


일리샤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오스카에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저 간보기 였다는 건가요?”


“그럴 리가. 주먹은 진심이었다고.”


말이 끝나자마자 오스카가 양쪽의 주먹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 주먹 사이로 보랏빛의 전기가 새어 나오며 그 전류는 몸을 감돌아 잔류하기 시작했다.

오스카가 비릿한 표정을 짓고 일리샤를 응시했다.


“자 그럼 화려하게 가보자고!”


****


붉은 창이 번뜩이며 사정없이 공세를 펼친다.

그 파괴적인 공세를 긴 장검으로 일일이 쳐내며, 연두빛의 머리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포기해라. 페트리.”


페트리는 여유 있게 자기의 창을 받아치는 루첼을 보며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누구 맘대로.”


날카로운 창끝이 파공음을 울리며 현란하게 찌르기를 뿌려댄다.

루첼의 사방의 급소를 향해 파괴의 촉이 수많은 이빨을 드러낸다.

루첼은 인상을 구기며 검을 세워 궤도를 밑으로 향해 찍었다.

페트리의 창과 루첼의 검이 교차가 되어 땅에 지면에 꽂혔다.

루첼이 다시 한번 페트리에게 입을 열었다.


“왜 그렇게 죽음을 자초하지?”


실력가의 무인들은 검만 맞대고도 상대의 힘을 알 수 있는 것.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페트리의 실력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만큼 루첼은 자기의 실력에 자신이 있는 것이다.

또한 자기가 쥐고 있는 검을 믿는 것.

페트리는 루첼에 말에 비웃음을 던져줬다.


“승부에 지고, 이기기를 따지는 어리석은 자가 있었나?”


동시에 창과 검이 땅에서 뽑아진다.

루첼이 선공을 가한다.

그의 검끝이 번뜩이며 페트리의 급소만 정확히 노려 찌르기만을 가한다.

단순한 찌르기였다.

여러 방면으로 휘두르면 될 것을 굳이 찌르기만을 고수한 루첼이었다.

또한 그의 검은 일반 클레이모어랑은 달라 보였다.

그의 맞춰서 페트리가 창을 마음껏 휘둘러 루첼에 검 끝에 어긋나지 않게 검 끝을 쳐내고 있다.

그렇지만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는 페트리였다.


‘말만 번지르르한 놈은 아니군.’


루첼이 감탄을 터트린다.


“제법이구나.”


그렇지만 표정은 그렇지 아니했다.

루첼은 마음대로 검을 휘둘러도 되는 것인데 오직 찌르기만으로 페트리를 밀리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비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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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완결. 21.03.25 26 1 17쪽
64 약육강식. 21.03.24 19 2 12쪽
63 탐욕스러운 자. 21.03.23 32 2 11쪽
62 오러. 21.03.22 28 2 11쪽
61 체술도 베껴라. 21.03.20 28 1 12쪽
60 격투. 21.03.19 26 2 12쪽
59 몸으로 때운다. 21.03.18 27 2 12쪽
58 맞아본 놈이 안다. 21.03.17 37 2 11쪽
57 그 검 팔았다. 21.03.16 44 2 11쪽
» 결전. 21.03.15 30 2 12쪽
55 내 먹잇감. 21.03.13 29 2 12쪽
54 본거지. 21.03.12 41 2 12쪽
53 생각을 달리하자. 21.03.11 30 2 11쪽
52 2대1 21.03.10 30 2 11쪽
51 왕위 계승. 21.03.09 29 2 11쪽
50 출발. 21.03.08 29 2 10쪽
49 민첩함과 파괴력 21.03.06 33 2 11쪽
48 뽀옥하고 뿌욱하니. 21.03.05 32 2 11쪽
47 믿음은 주먹으로부터. 21.03.04 3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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