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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백수의 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boss1126
작품등록일 :
2021.01.04 23:26
최근연재일 :
2021.03.25 20:0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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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4
추천수 :
140
글자수 :
366,131

작성
21.03.19 20:00
조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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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격투.

DUMMY

“하하하하!”


모리타아가 웃는다.


“하하하하하!”


거의 광기의 수준.

그녀와 코앞, 손만 뻗으면 이 검이 두 동강을 낼 수 있는데 순간 지면에서부터 다섯 개의 강철의 쇠사슬이 올라와 목과 함께 사지를 묶는다.


“젠장!”


모든 움직임에 제약이 걸려 아등바등 될 뿐이다.


‘움직여 제발!’


모리티아가 비릿하게 웃음을 지었다.


“하하하! 생각이 바뀌었어. 너의 그 실력에 후환이 두려워 제거해야겠어.”


공중에 손을 치켜세웠다.

그 순간 아주 예리하며 날카로운 거대한 투창이 하나 생겨났다.


“내 코앞까지 도달했을 때, 그 눈빛 희망에 가득 찬 눈빛. 쯧쯧. 희망이 보이면 절망도 큰 법.”


덫을 설치해둔 사냥꾼이 덫에 걸린 사냥감을 발견하고 오만하게 죽이려는 그 모습.

하지만 덫이 조금이라도 제 기능을 못한다면 사냥감은 죽을힘을 다해 다리를 잘려 나가더라도 벗어난다.


‘완력이라면!’


강하게 옭매여 있던 쇠사슬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내 탄력을 잃은 고무줄처럼 끊어지며 두 손으로 검을 쥐며 모리티아를 차가운 표정으로 응시했다.


“죽어.”


그녀의 표정이야말로 희망에서 절망으로 바뀌는 눈빛이었다.

검광이 번뜩인다.

선혈이 허공으로 튀기며 모리티아의 몸이 두 개로 분리되는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지면에 피가 강이 되어 흐르며 내장들이 널브러졌다.


“어서 가야 하는데······.”


동료들을 도우러 가야하지만 체력의 소모가 상당하다.


“아니야, 난 그런 위인이 아니지.”


음······.


“크크크. 분명 이름있는 용병이라 했으니 저택 안에 금은보화가······.”


호흡을 가다듬고.


“생각해보니 마도구도 비싸게 팔 수 있다고 들었는데?”


나의 목적은 정해졌다.


“그래 그녀들의 명예에 금이 가게 할 수는 없지.”


****


콰콰쾅!


숲속 저 멀리서 폭음이 끊임없이 울리고 있다.

여자의 관능미를 자극하는 검은색의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정교하고 깔끔한 격투자세를 잡고 입을 열었다.


“저쪽도 그쪽처럼 화려하게 싸우고 있나 보네요?”


“남의 싸움에 눈독 들이지 말고 자신을 좀 더 신경 쓰는 게 어때? 성권사여!”


오스카가 전신에 푸른 뇌전을 번뜩이며 잔존시키며 거칠게 일리샤를 향해 덮쳐온다.

분명 저 뇌전은 권능으로 일궈진 능력.

평범한 인간이면 몸에 데이기 만 해도 바로 즉사로 이어질 것 같이 엄청난 화력을 보인다.

아무리 일리샤라 평범한 인간의 수준을 넘어 신성력이라하는 권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하더라도 위험해 보이기는 마찬가지.

오스카가 일리샤의 코앞까지와 지면에 발을 정확히 붙인다.

타격에 체중을 싣기 위해서는 하체가 지면에 붙어 있어야 하는 법.

그의 묵직한 오른손이 뻗어 나가 뇌전과 겹쳐진 강력한 스트레이트가 뇌성을 자아낸다.

물론 일반적인 전투에서는 상대방의 기술에 대해 무지하다면, 피하고 보는 게 상식.

하지만 일리샤는 피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입을 열었다.


“타앗!”


일리샤의 기합과 함께 주위를 막아줄 수 있는 어두운 장벽이 생성되어 오스카의 스트레이트를 상쇄시키려 한다.

그렇지만 오스카는 비웃기라도 하듯이 주먹을 멈추지 않는다.


‘기합만으로도 이런 신성술을 발휘하다니.’


오스카의 폭발적인 주먹이 장벽에 부딪혀 가로막힌다.

하지만 이내 검은 장벽은 금이 가 유리조각 깨지듯이 파편이 비산한다.


‘그렇지만 이따위 기술로 내 기술을 쉽게 막을 수 없지.’


오스카가 뻗은 주먹을 회수하며 왼손 레프트훅이 그녀를 향해 뇌성과 함께 몰아친다.

그의 주먹은 준비했던 동작이 아닌 언제나 땀을 흘리며 훈련해서 나온 본능적으로 나오는 동작이었다.

그 만큼 날카로운 주먹!

하지만 비산하는 파편 속에서 일리샤는 이미 자세가 낮추어져, 오스카의 훅을 회피할 동작을 한 것이다.

권사다운 예술적인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오스카의 몸에는 푸른 뇌전들이 몸에 잔류를 하기 때문에 몸을 섞는 것은 자살행위나 같은 법.

또한 일류의 무인이 있다 치더라도 과연 저 뇌전의 충격을 정신력으로 버티고 공격을 이을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일리샤는 그 푸른빛의 속으로 들어가 주먹을 꽂아 넣는다.

오스카는 결국 일리샤의 움직임을 통해 옆구리가 스산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멍청한 년. 번개에 그을려라.’


그렇게 생각하는 오스카였지만 오만한 생각인 것이다.

분명 뇌전을 맞는다면 피부가 그을리고 장기기관과 혈관들이 내부에서 터져 죽기 마련.

그렇지만 일리샤는 아무런 충격도 없이 오스카의 복부에 강력한 주먹을 넣었다.

아무리 잘 단련된 육체라 하더라도 분명 전류가 몸속에 흘러 들어가 움찔하게 마련인데 말이다.

오히려 오스카가 충격을 받고 두 다리의 힘이 풀리며 심음을 호소하며 입술에서 침이 흘렀다.

호흡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으으으······.”


이내 일리샤가 한 치의 낭비도 없는 다리에 힘이 한 점에 뭉친 날카로운 킥을 뻗었다.

오스카가 맞고서는 그대로 뒤로 날아가 버린다.

어찌나 강력한 킥이었는지 뒤로 날아가며 나무들이 꺾이고 분질러졌다.

그렇게 맞은 오스카는 꺾어진 나무들에 파묻혀 버렸다.

무수한 먼지와 파편이 비산한다.

일리샤는 그래도 긴장을 멈추지 않았다.


“몸에 뇌전을 감싸셨네요. 그렇지만 저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 또한 엘리쉬의 훈련 덕분에 가능한 것인데, 일리샤는 신성술로 자신의 신체 또한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나무에 파묻힌 오스카가 속삭이듯이 입을 열었다.

물론 고통의 충격 때문에 크게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게 내 방식이다.”


뇌성이 울리며 파묻힌 오스카가 서서히 일어났다.

또한 꺾어진 나무들이 그을리며 타들어 가고 암석파편들이 허공으로 비산한다.

오스카가 일리샤를 응시한다.


‘어째서···. 아무리 단련된 육체라 하더라도 뇌전에 몸을 섞는 순간 움찔할 수밖에 없는데······.’


하지만 일리샤는 무감각인 것 마냥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대로 주먹을 뻗었다.


‘일단 다시···.’


오스카가 일리샤에게 재차 몸을 날린다.

푸른빛의 뇌전이 몸을 감싸고 있어 마치 화려한 전격을 자아낸다.


“타아앗!”


뇌전이 포효한다.

푸른빛이 치솟아 대기를 찢으며 한 줄기의 섬광이 되어 체중을 실어 일리샤의 안면에 하이킥을 뻗는다.

원래 그의 속도가 빨랐는지, 아니면 뇌전으로 인한 속도상승인지 모를 마냥 아주 재빠른 킥이었다.


“어리석은 짓을.”


똑같이 킥을 뻗어 일리샤가 오스카의 하이킥을 걷어낸다.

맞붙은 다리에서 서로 각자의 빛이 흐른다.

오스카는 푸른빛을 띠는 뇌전.

일리샤는 신성력으로 기본으로 한 암색의 빛이.

오스카는 재빨리 발을 회수해 상체를 숙이며 무릎까지 숙여 자세를 낮춘다.

전형적인 인파이터의 자세를 취한 것.

하지만 일리샤는 오스카의 모습을 확인한 뒤에 짧은 양 훅으로 그의 전진을 방해한다.

진로를 방해받은 오스카는 다시 뒤로 빠져 거리를 만들어 양팔을 번갈아 뻗어 연격을 시도한다.


“아직이다!”


오스카의 소나기 같은 펀치에 일리샤는 어쩔 수 없이 가드를 단단히 올린다.

스트레이트, 좌우 훅, 어퍼컷.

안면의 사방을 점유해 공격을 퍼붓는다.

하지만 오스카는 인상을 구긴다.


‘내 비기가 소용이 없잖아!’


원래 일류를 꿈꾸는 무인들이란 항상 노력 끝에 벽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벽을 어떻게든 넘거나 깨 부숴야지만 일류로 가는 길이 보이는 것.

물론 노력 없이는 그 벽을 허무는 것은 무리이다.

하지만 과연 노력만 한다 해서 일류로 가는 것이 가능할까?

그 수많은 노력 속에서 깨달음을 얻어야지만 가능한 것이다.

그렇게 오스카는 마법이라는 것에 눈을 들여 자기의 체술을 극대화 한 것이다.

물론 방향이 다른 쪽이었지만 그의 노력을 부정할 수는 없다.

엘리트 운동선수에게 갑자기 ‘너 시합에서 금메달 따고 이번 중간고사 때 평균 80점 이상 맞자’ 라고 하면 과연 그게 가능한 것인가?

아무리 수업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시험공부를 안 한다면 절대 맞을 수 없는 점수이다.

또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엄청난 훈련량이 필요한 법이다.

또한 그 훈련량을 한 번에 소화하지 못하므로 아침, 오후, 저녁으로 나눠서 하는 것인데, 과연 공부할 시간과 운동할 시간을 나눠서 쓸 수 있을 것인가?

또한 투기 종목은 체중조절이라는 것이 포함이 되므로 제대로 음식도 먹지 못하면서 공부가 될 리가 없다.

또한 전국체전같이 큰 대회는 합숙도 하는데 절대 무리라고 봐도 된다.

하지만 오스카는 끊임없이 뇌전을 다루는 이 한 가지 마법에 올인한다.

물론 틈틈이 체술도 겸마하면서.

결국에는 빛이 보이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해 얻은 것이다.

뇌전으로 인해 방어, 속도, 화력이 증가한 것.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이 일리샤의 앞에서 부정당하고 있는 것이다.


‘말도 안 돼!’


오스카가 끊임없이 공세를 뿌린다.

하지만 계속해서 공격을 한다는 것은 한순간에 체력을 방진 해 호흡에 곤란을 주기 마련.

또한 전신에 뇌전도 계속해서 마력을 갉아먹고 있는 것.

낌새를 느낀 일리샤가 재빨리 오스카의 공세의 틈을 뚫고 미들킥을 뻗는다.

순간 오스카가 인상을 구긴다.


“왜 너의 마법이 통하지 않아서?”


일리샤는 오스카에게 질문을 던지며 그 짧은 순간의 킥을 날렸다.

물론 펀치를 날리는 것이 더 동작이 짧고 정확한 타격을 주기 쉬운데 주먹보다는 동작이 큰 킥을 뻗은 것이다.

그만큼 오스카가 속도가 떨어졌다는 것이고 자신의 킥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

오스카는 고통을 참으며 흐트러진 자세를 안 보여주려 애썼다.


‘젠장. 어째서지.’


오스카가 애써 통증을 참으며 일리샤의 허벅지를 향해 로우킥을 뻗었다.

전광석화 같은 발차기였다.

하지만 일리샤는 초인적인 반사신경으로 무릎을 들어 올려 그의 킥을 튕겨내며 오히려 데미지를 준다.

오스카의 인상이 점점 구겨진다.

뒤로 주춤하며 물러나는 그였다.


‘젠장! 나의 노력이!’


오스카는 여지까지 해온 노력들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간다.

쪽잠을 자면서 훈련할 때.

돈이 궁한 시절 때, 식사도 굶어 가며 훈련을 해왔을 때.

생사가 오가는 싸움터에서 노력에 결실이 발휘될 때.

그렇지만 모든 것이 부정당하고 있다.

일리샤가 비웃으며 신성술을 외친다.


“흑암의 구!”


일리샤의 고유 신성술.

그녀의 전신 주변에서 다섯 개의 어두운 구체가 생성되며 거리를 두고 있는 오스카에게 쏘아진다.


“왜 그런 표정을 짓지? 꼭 혼자만 노력하는 사람 같잖아.”


오스카가 다섯 개의 유성처럼 쇄도하는 구체를 인지하고 주변에 사물을 이용해 회피를 하기 시작한다.


‘뭐가 문제인 것이지······.’


다섯 개의 구체가 지면에 닿아 모든 것을 파괴의 흔적을 남긴다.

지면에 구덩이가 파이며, 파괴의 여파로 나무들이 꺾이며 쓰러지기 시작했다.

자욱한 먼지가 사방을 퍼진다.

오스카는 눈을 빛내며 발을 구르며 일리샤에 발치까지 다가간다.

그렇지만 이미 일리샤의 주위에는 다섯 개의 구체가 대기 중.


“타앗!”


일리샤의 기합과 함께 흑암의 구체가 쏘아지며 재차 오스카가 뒤로 물러난다.

물론 오스카는 계속해서 거리를 벌리고 있다는 것은 권사로서 불리한 상황.


‘이해가 안 된다.’


그가 마법을 배워 방어, 속도, 화력을 극대화하였다.

그렇지만 파괴력과 속도에서도 월등히 앞설 것이라 생각했지만, 일리샤는 오스카와 다름없이 공방을 이루어 냈다.

또한 오히려 그녀에게 정확한 타격을 준 것이 없다.

반면 일리샤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확실한 데미지를 주었다.


“아직 수련이 부족한 것인가?”


자책을 하며 쓴 표정으로 일리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오스카였다.

하지만 승부의 흐름은 정해졌다.

일리샤가 재차 고유 신성술을 발휘한다.


“흑암의 구.”


다섯 개의 흑암의 구체가 허공을 가르며 요란하게 오스카에게 몰아친다.


“수련이 부족한 것 보다는 남도 너처럼 노력하는 게 맞지 않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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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완결. 21.03.25 26 1 17쪽
64 약육강식. 21.03.24 19 2 12쪽
63 탐욕스러운 자. 21.03.23 32 2 11쪽
62 오러. 21.03.22 28 2 11쪽
61 체술도 베껴라. 21.03.20 28 1 12쪽
» 격투. 21.03.19 27 2 12쪽
59 몸으로 때운다. 21.03.18 27 2 12쪽
58 맞아본 놈이 안다. 21.03.17 37 2 11쪽
57 그 검 팔았다. 21.03.16 44 2 11쪽
56 결전. 21.03.15 30 2 12쪽
55 내 먹잇감. 21.03.13 30 2 12쪽
54 본거지. 21.03.12 41 2 12쪽
53 생각을 달리하자. 21.03.11 31 2 11쪽
52 2대1 21.03.10 30 2 11쪽
51 왕위 계승. 21.03.09 29 2 11쪽
50 출발. 21.03.08 29 2 10쪽
49 민첩함과 파괴력 21.03.06 33 2 11쪽
48 뽀옥하고 뿌욱하니. 21.03.05 32 2 11쪽
47 믿음은 주먹으로부터. 21.03.04 3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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