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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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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2.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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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입문(하)-환영회

DUMMY

환영회

**********

“대령님! 제가 술 한잔 드리겠습니다!”


“좋지!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지 나 찾아!”


“네! 알겠습니다!”


펙시스가 진정한 사회생활 잘하는 아부꾼, 맥주병을 들고 다니며 상관들에게 일일히 술을 따라 주느라 바쁘다.


악명높기로 소문난 마피아 보스 케인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르지만 머큐리에 입성하면 관례에 따라 계급으로 치면 막내가 될 수 밖에 없다. 중앙위원회 뒤풀이 장소에서 선임 간부들에게 신고식을 제대로 치루고 있다.


“쏘맥 진짜 잘 마네요! 어디서 이런 제조 기술을 배웠어요?”


한쪽 어느 테이블에는 수려하고 이름다운 미모에 넋을 잃고 바라보던 청년이 있었으니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보험설계사 나승수 팀장은 제이드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냥 술집에서 알바 하면서 배웠죠.”


제이드 럭셔리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스터는 어떤 분이죠? 겉으로 보면 집에서 고상하게 십자수 하거나 화초를 가꾸는 게 취미일 것처럼 참한 규수처럼 평범한 아가씨 같던데 그렇게 힘이 강한 분인가요? 썸씽도 없었나요?”


“하하.. 안녕! 후배님! 마스터를 여자의 논리, 그런 이분법적인 사고로 해석하면 안되.. 이걸 어디서 부터 설명을 해야하나...”


펙시스가 조용히 그 옆자리로 합석하여 이야기를 해주웠다.


“유명한 일화인데.. 암부들이 이것 때문에 밤자리에 지도를 그린다는 썰이 있어. 예전에 우리 제국에 술만 취하면 개가 되는 미친 암부가 있었지. 그 사람은 여기 오기전에 살인 및 강간 전과17범 종신형을 선고 받은 범죄자였어. 과거에 했던 나쁜 습성을 다 버리지 못하고 큰 실수를 저지를 거지.. 간밤에 넘지 말아야 할 폐하의 침전을 무단으로 침입했던 적이 있었어. 거기서 반죽다 살아나왔는데 완전 피투성이에 연체동물처럼 온몸이 흐물흐물해져서 숨만 간신히 붙어서 침전에서 기어 나왔다는 거지. 폐하의 옥체에 손을 대면 단순히 형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천인공노할 대역죄나 마찬가지인데 그 친구는 참형을 받지 않았어. 마스터의 신념이 원래 파면이 없는거야. 그래서 유배를 보내셨는데...”


펙시스는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이어서 말했다.


“와~ 나.. 이거 난 처음 말 하는 것도 아닌데.. 지금도 감동 먹어서 목이 매여온다. 폐하께서 그곳에 계실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니까.. 보통 여자라면.. 자기를 겁탈하려고 했던 자를 쉽게 용서가 되냐고? 두 번 다시 그 개새끼를 만나고 싶겠어? 내가 그것 때문에 폐하를 존경하게 된 동기가 되었던 거야. 폐하께서 몸소 개별 지도를 하여 혹독하게 정신수양을 시켜 완전히 과거의 습성을 뿌리채 뽑아 버리고 완전히 새 사람이 되어서 그 덕화를 입고 지금 그 친구는 충직한 폐하의 사람이 되어서 현재 엘살바도르 제후로 파견 나가있어.”


“그랬군요.”


제이드는 소름끼쳐서 얼굴이 매우 노랗게 변한다.


“폐하도 우리 암부들처럼 마음의 고충과 상처가 있으셔.. 그런데 아무도 따라할 수 없고 흉내 조차 낼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셔. 그냥 문무를 통달했다기보다 이 혁명이나 개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그래서 우리 암부들은 그분을 여자로 안보고 주군으로서 인정하고 존경해.”


한쪽 테이블은 젓가락을 두드리며 장단을 맞춰주며 에드윈 노래를 감상해주고 있는 유쾌한 분위기다.


“야! 신삥! 여기 마늘하고 상추 떨어졌어!”


윈턴스가 술에 이미 만취했는지 코가 빨개진 상태로 케인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케인이 머큐리 의형제들과 거리낌없이 친숙하게 가족같이 보내려면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오면서 3번 테이블에 술하고 고기 좀 가져와!”


이번에는 정보부 국장 손혁권이 말했다.


“케인! 김치찌개가 엄청 짜! 쫄아졌어.. 육수 좀 더 가져와!”


“여기 보라고 당신 눈은 장식이야? 나 손 부족한 거 안 보여!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당신이 직접 가져다가 쳐 드셔!”


케인은 성질을 부륵부륵 내며


“케인! 미안한데.. 여기 있던 내꺼 소주잔이 없어졌어! 밑에 내려 간김에 하나만 부탁해!”


여기저기에서 주문이 빗발친다.


흰 와이셔츠 차림에 검정바지 차림인 케인은 진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잠깐 앉아서 음식을 먹거나 쉬지 못 한채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열심히 발바닥에 땀나도록 립서비스를 하고 있다. 술을 나르다가 참다참다 결국은 인내심이 바닥 났는지 짜증을 낸다.


한편, 이수는 여자화장실에서 생각지도 못한 갑작스러운 불청객의 출연, 네오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다. 네오도 교토에서 소문을 들었던 것이다.


지금껏 수많은 무술 좀 한다는 날고 기는 고수들이 나타나서 그 영광스러운 최강 일인자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무모하게 싸움을 걸어왔으나 아무도 그 장벽을 허문 위인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수는 어쩔 수 없이 우리 말이 아닌 일어로 설명해야만 했다.


“제가 분명히 조금 전에 정중히 그쪽한테 사양한다고 부탁드렸을 텐데요.”


네오는 친절하게도 어깨에 짊어진 흰 천으로 감싼 보조 진검이 마침 있었는지 그 진검을 검집과 함께 구둣발로 살짝 밀어서 이수에게 준다. 입술은 푸르고 안색이 좋지 않은 이수가 네오에게 다시 한번 거절 의사를 밝혔다.


“닥치고... 그쪽은 내 물음에 의문을 제기 할 수 없다. 긴말 필요없고 거기 앞에 놓인 검을 손에 쥐어라.”


네오는 냉혹한 광기로 퇴색 되어 버린 구슬픈 눈동자로 말했다.


그는 전혀 물러설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


에도가와는 혈통의 맥이 끊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밀정으로 잘 나갔던 모양이다. 명색이 무사도 정신이 깨어 있는 이 바람직한 청년은 결투를 요청할 때 절대 트릭을 쓰거나 기습하지 않는다. 자신이 이미 최강이라는 기벽이 아주 충만하기 때문에 무조건 남녀불문하고 일대일 정면승부를 원한다.


“왜 사양 하는 것이냐? 혹시 내가 두려워서 그런 것이냐?”


네오는 애석한 표정으로 다시 되물었다.


“그게 아니라.. 내가 지금 몸상태가 안 좋고 저기압이라... 이런 때 여기서 너와 붙게 된다면, 내가 이성을 잃고 너를 진짜 죽이게 되거든... 그래서 정식으로 나와 붙고 싶다면 내가 멀쩡할때 오라고 내 말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갔어?”


이수는 누가봐도 지쳐 보이고 몸이 무척 힘들어 보였지만 그녀가 허풍을 늘어놓는 표정이 아니라 진짜처럼 평소 다정다감하고 온화하며 부드러운 맑은 눈빛이 인상이 서서히 바뀌는데 시베리아 혹한기에 한 겨울 서릿발이 날리는 것처럼 무섭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말을 오래하면 할 수록 심기가 날카로워 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럼... 더욱 싸울 맛이 나겠어. 시시하게 끝날 게임이면 교토에서 널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그것이 내가 진정 바라는 바다.”


네오는 오히려 덤덤한 미소를 지으며 반겼다.


“그것 참, 안타깝게 됐어. 그럼 이왕 그 멀리서 이곳까지 발걸음해서 고단할 텐데 수고 한 김에 한번 더 수고해주면 고맙겠군.”


창룡이 어느새 소리 없이 그 두 사람 사이로 걸어 들어왔다.


“젠장...”


네오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지며


“폐하, 잠시 쉬고 계십시오. 거기 네오라고 했던가? 폐하께서 주제도 모르는 어리석은 네놈의 목숨을 가엾게 여겨 친히 너그럽게 배려 하신 것 같구나. 영광으로 생각하고 오늘은 돌아가거라. 결투를 다음으로 미루지 않고 계속 여기서 막무가내로 고집 피운다면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


창룡은 세혁을 통해 이수가 발작이 왔다는 것을 눈치챘으나 이수의 성정을 잘 알기에 일부러 모르는 척 해주는 센스 있는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다. 그리고 이수 대신해서 창룡이 바닥에 있던 진검을 손에 쥐고 일어나 네오를 냉철한 표정으로 마주한다. 네오는 아마도 오늘 번지수 제대로 잘 못 짚은 날인 것 같다. 창룡 또한 네오처럼 소드마스터로 성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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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2 마카포
    작성일
    20.09.04 05:48
    No. 1

    이수 안타깝네요 ㅠㅠ
    한 나라의 수장이면 건강문제는 그녀만의 것이 아니죠.
    안그럼 아베처럼 갑자기 사퇴연설을 하게 된다는... 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이루크
    작성일
    20.09.08 09:05
    No. 2

    미래를 예측하시는 마카포님 식견이 놀랍습니다 ㅎ
    위기 부분에 사퇴설 나오는데요 ㅜ
    권력에 대한 욕심도 없고 아베처럼 이기적인 수장은 아닙니다. ㅋ
    대책을 모두 세워 놓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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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14화 -입문(하)-환영회 20.02.25 107 2 7쪽
14 제13화 -입문(하)-원탁회의 +2 20.02.23 128 1 10쪽
13 제12화 -입문(하)-원탁회의 20.02.22 12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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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1화 -입문(상)-새로운 삶 +1 19.12.26 467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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