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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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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1.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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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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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9쪽

제2화 -입문(상)-외눈박이 소년

DUMMY

외눈박이 소년

**************


어쌔신(암부), 통칭 머큐리 흑색그림자암살부대를 일컫는다. 진정한 살인병기가 되어가는 과정은 아주 탄탄한 체계적인 육성 시뮬레이션으로 혹독하고 잔혹했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있는 대한민국 707 특임대나 UDT 특작부대 훈련보다 더 강도가 높아서 훈련중에 부상을 입는 것은 기본이고 해상훈련중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거나 실종이 되기도 하고 근접격투술 중 급소를 건들어 치명상을 입고 위험한 고비를 넘기는 것이 다반사였다.


하급암부들은 상급암부들과는 달리 농사를 짓거나 군면제를 받은 평범한 사람들이었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깜깜한 창고 안에서 리볼버 사격훈련 중이었다. 세명은 횡대로 미동하나 없이 가만히 서 있었다. 빠른 스피드, 순발력, 정확성을 평가한다.


훈련용 총탄을 장착한 반자동 권총으로 바로 뒤돌아서 움직이는 표적의 머리를 맞추는 훈련이었다 세명이 동시에 난사해서 오로지 표적 한 곳에 3개를 명중시켰다. 머리(급소) 뒷쪽에 총알3개가 정확하게 관통한 것이다.


무도훈련장은 보통 일반상식으로 알 수 있는 훈련이 아니있다. 그 암부들은 몸 자체가 무기다. 머리 또는 맨손이나 맨발로 격파하여 돌을 두동강을 내버리고 체육복을 입은 암부 한명이 총알처럼 뛰어나가 점프하여 마네킹 어깨 위로 무등을 타고 나무칼로 목 가슴을 순식간에 사정없이 찌르는 것을 포착했다.


또 암부 한 사람은 손에 단도를 쥐고 있었다. 실전처럼 민첩한 몸놀림으로 장애물을 가뿐하게 뛰어넘고 순식간에 마네킹의 발목 아킬레스건을 단도로 싹뚝 베어버리고 옆에 있던 마네킹은 양 손목에 있는 동맥을 그어 버렸다.


27개의 뼈(손목8개)와 신경, 동맥, 정맥, 힘줄, 인대관절 및 연골의 구조물을 머릿속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약자가 봤으면 심장마비나 쇼크를 먹고 쓰러질 정도로 훈련이 아주 잔혹했다.


다음 체련장은 암부 한명이 무게 9kg이 넘는 금속 사슬로 만들어진 특수 복장을 입고 전기가 흐르도록 설치된 바닥 위에서 72시간 동안 버티는 것이다.


그 결과 사흘 동안 총 1백만 볼트의 전기를 몸으로 받아내고 72시간의 버텨서 탈진으로 쓰러지자 문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의료닌자들이 그 암부를 들것에 실어서 신속하게 움직였다.


중급닌자들은 이 훈련은 반드시 통과해야만 했다. 아인과 원술과 무영 그 무시무시한 삼총사는 웬만해선 전기충격기로 공격 당해도 기절하지 않는다.


몹시 굶주린 하이에나, 이리, 호랑이 우리에 갇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죽지 않는다. 물론 치사율이 높은 방울뱀 독을 먹고 사경을 헤맨다 해도 모진 고문을 당해도 정신력 하나는 최고이다. 거짓말 탐지기에 걸리지 않는 비결을 터득한 것이다.


이밖에 극기훈련캠프가 여러종류가 있는게 고공낙하, 잠수, 써바이벌 및 흔히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천재지변으로 쓰나미, 산사태, 태풍, 지진, 화재, 테러, 건물붕괴사고로 부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동료, 생존자의 생명을 신속하게 구조하는 프로그램과 사하라 사막, 북극, 원시림, 사파리, 아마존, 무인도에 유배를 보내도 살아 돌아온 강심장으로 똘똘 뭉친 그들은 이제 이 세상에서 두려울 것도 없고 원색적인 삶과 죽음으로 부터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고 자신과에 싸움에서 이겨낸 것이다.


깊은 눈매로 창밖을 내다보고 상념에 젖어있는 이수가 보인다.


“네, 들어오세요.”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자 이수는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로이... 그동안 강녕하셨습니까.”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과거 제이콥, 조셉의 20살때 모습이다.


한쪽 눈은 정상이고 한쪽은 실명이 되어 평생 의안에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외눈박이 러시안블루라는 별칭이 생긴 청년이었다. 청년은 공손한 자세로 예를 갖추듯 한쪽 무릎을 내리고 상체를 숙였다.


그는 브라이어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다. 이수처럼 같은 입장이다.

CQC 근접격투술 종목인 특공무술, 칼리아르니스, 합기도, 복싱, 우슈, 팔극권을 섭렵했다.


미국에서 핵무기를 연구하던 재미교포 에이치박사 저택으로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난입하자 부모님은 하나뿐인 아들을 살리기 위해 가까스로 침대 밑에 숨기지만 헌신적인 사랑으로 총을 맞지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끔찍한 살인현장을 목격해야만 했다.


그 죄책감 때문에 자기방에 숨어서 뼈가 사무친 처절한 분노와 증오심이 엄습하여 연필심으로 허벅지를 찔러가며 그 숨막히는 현장에 남아있다가 사흘 뒤 집에서 나오자마자 괴한들이 쳐 놓은 덧에 걸리고 제이콥은 죽지 않으려면 필사적으로 도망쳐야만 했다.


결국 위기가 닥치고 절벽 끝까지 몰아가 제이콥은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성인이 된 지금도 머릿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악몽처럼 각인되어 버렸다.


“어서와...”


이수가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조셉을 다정하게 맞이했다.


“차 한잔 줄게..”


“감사합니다. 들어보니 디젤 사령관님이랑 이번에 또 한바탕 다투셨다면서요.”


조셉이 생긋 웃고 뚜벅뚜벅 이수 앞으로 친근하게 걸어온다.


“대체 왜 싫은 거에요.”


“난 국왕 따위 흥미 없거든.. 그런데 이번 중앙위원회 안건이 입헌군주제 정책을 만들어 날 옹립할려고 궁리를 짜고 있는 모양이야.. 난 자유로운 영혼이라 대장 소리 듣는게 마음이 편해...”


이수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집무실 테이블에 있는 의자에 다소곳이 앉아 한 손으로 턱을 괴며 유리로 된 포트에 물이 끓고 있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제 생각에는 빨리 마음을 접는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조셉...”


“네.”


“이제 여기 둥지를 떠날때가 된 것 같아.”


“그게 무슨...”


“너의 주임무는 SPY 한국에 있는 글로벌가문에 들어가 박영주에 측근이 되어 반드시 신임을 얻을 것...”


이수는 진지한 어투로


은은하고 달큰한 향이 그 공간을 가득 매우듯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민들레차를 내려 놓으며 말했다.


“저더러.. 부모님을 죽인 제 철천지 원수의 더러운 피가 흐르는 사생아 따위를 지키는 충견이 되라는 말씀이십니까..”


조셉은 곧바로 정색을 하더니 당혹스러워서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한참을 망설였다.


“지금 당장 이 소리가 반가울리 없고 달갑지 않다는 건 나도 알아.. 그러나 피의 복수는 또 다른 피를 부르고 원점으로 돌고 돌아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 그 원한은 절대로 풀리지 않아. 우린 복수의 대상에게 죽음으로 죄를 묻는게 아니라 마땅히 스스로 개가하여 죄값을 치르게 하고 고난을 아플 만큼 겪게 하여 은인으로 만들어야 비로소 숙원을 풀었다고 볼 수 있다. 너의 다친 마음에 평화와 안식을 위해서도 그게 좋은 약이다.”


“죄송합니다. 저는 당신처럼 속이 넓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셉은 고개를 숙인 채로 천천히 한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조셉...”


“잊으셨습니까? 당신의 인생을 비참하게 만든 것도 모자라 당신의 부모님, 당신의 오빠, 당신의 약혼자까지 죽이려 했던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같은 간악한 자입니다.”


조셉은 몹시 흥분했는지 눈에 살기를 띄우며 큰소리를 쳤다.


이수는 가만히 말문이 막히더니 안색이 창백해지며 눈물을 글썽거린다.


“너 이새끼! 그 한쪽 눈깔 그렇게 뜨라고 고쳐준게 아니야! 눈에 뵈는게 없으니 상관의 예우도 몰라보지!”


어느새 세혁이 소리없이 그방에 들어왔는지 난데없이 손으로 매섭게 조셉에 따귀를 날리자 얼마나 완력이 억센지 10미터 이상 몇바퀴 구르고 멈추었다.


조셉은 시끈거리는 뺨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바닥에서 겨우 일어서 가만히 무릎을 꿇고 눈물을 뚝뚝 떨어 뜨리며 앉았다.


“꼴도 보기 싫어! 내 눈에 띄지 말고 당장 썩 꺼져! 은혜도 모르는 고얀놈 같으니라고...”


“삼촌...”


이수가 골치가 아픈지 손으로 미간을 천천히 두드리며 가만히 세혁을 응시한다.


“생각이란 걸 좀 해봐! 이수가 금수만도 못한 그 단세포 생물한테 관용을 베풀겠어! 너한테 그 제안을 꺼냈을때 나 첫마디만 들어도 견적 딱 나와버리던데... 단지, 작전이 빗나갔을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우리가 브라이어의 숨통을 틀어쥘 볼모가 아닐까라는 난 그렇게 생각한다.”


세혁이 연이어 계속 떠들었다.


이수는 진중한 모습으로 가만히 자기 앞에 서 있던 세혁의 옷깃을 붙잡았다.


“어?”


“삼촌 미안하지만.. 도움 하나도 안되거든.. 나가 있어 줄래?”


이수는 구슬픈 눈빛이지만 표정은 매우 냉담했다.


“나.. 괜찮아.. 그러니 잠깐 조셉과 대화 할 시간을 줘....”


“괜찮겠어...”


“네, 괜찮습니다.”


세혁이 이수를 볼때마다 억장이 무너지는지 나지막히 한숨을 깊이 내쉬며 문 밖으로 나간다.


조셉이 뜻밖에도 이수의 아킬레스건을 건들었으니 심기가 매우 날카로워졌을 거라 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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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0화 -그리움(하) 20.03.13 111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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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17화 -속죄의 길 +1 20.03.07 112 2 8쪽
17 제16화 -입문(하)- 떠돌이 무사 +2 20.02.29 138 2 15쪽
16 제15화 -입문(하)-환영회 +2 20.02.26 127 2 8쪽
15 제14화 -입문(하)-환영회 20.02.25 107 2 7쪽
14 제13화 -입문(하)-원탁회의 +2 20.02.23 128 1 10쪽
13 제12화 -입문(하)-원탁회의 20.02.22 126 2 9쪽
12 제11화 -입문(하)-머큐리 입소식 +2 20.02.20 133 2 11쪽
11 제10화 -입문(하)-붉은장미- 20.02.16 146 3 7쪽
10 제9화 -입문(하)-숙명 20.02.09 154 2 7쪽
9 제8화 -입문(중)-모겐족 사나이 +1 20.01.22 155 3 15쪽
8 제7화 -입문(중)-모겐족 사나이 20.01.14 180 3 15쪽
7 제6화 -입문(중)-머큐리 블루칩 +1 20.01.11 163 3 8쪽
6 제5화 -입문(중)-머큐리 블루칩 20.01.09 181 4 8쪽
5 제4화 -입문(상)-하이에나 +1 20.01.06 189 3 8쪽
4 제3화 -입문(상)-스파이 +1 20.01.02 216 4 7쪽
» 제2화 -입문(상)-외눈박이 소년 +3 20.01.01 299 3 9쪽
2 제1화 -입문(상)-새로운 삶 +1 19.12.26 467 6 8쪽
1 프롤로그 +7 19.12.26 919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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