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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조회수 :
19,589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1.09 01:27
조회
181
추천
4
글자
8쪽

제5화 -입문(중)-머큐리 블루칩

DUMMY

머큐리 블루칩

**************

호위부 수행원이 이수를 신속하게 세단이 주차 되어 있는 곳으로 에스코트 할 무렵 어느새 암부들을 따돌리고 그곳에서 한참동안 기다리고 있던 케인과 마주친다. 그는 생긴대로 노는지 비범한 인물임이 틀림없다.


“누이? 왜 이렇게 늦었어? 내가 여기서 누이 오기만을 한참을 기다렸는지 알아!”


케인이 샤프하게 미소 지으며


“혹시.. 저를 아세요?”


이수는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말하자 케인은 벙찐다.


“나 몰라!! 내가 누군지 벌써 잊었어?”


“죄송합니다.”


이수는 정중하게 목례하고 세단 뒷좌석 상석쪽 차문을 어느새 열어놓고 가만히 서 있던 수행원에게 무슨 지시를 내리듯 제스처를 취하고 승차할 무렵 어느새 케인이 소리 없이 다가와 차문이 닫히지 않도록 재빨리 손잡이를 잡았다.


“엠브리 로이! 태권도 사범님 실력이 요새 많이 녹슬었나? 왜 날 피할까?”


케인이 비아냥거리는 어투로 말했다.


“번지수 잘못 짚으셨는데요.”


이수는 생긋 웃으며


“시베리아가서 일광욕하는 소리하고 자빠졋네.”


케인은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케인에게 제대로 물 먹은 암부들이 뒤늦게 도착했다.


“아~ 잠깐만, 아니! 내 얘기 좀 들어보라고? 그리고 오른쪽 너 말이야? 인상 좀 펴... 새꺄.”


케인이 실실 쪼개며 암부들이 케인의 주위를 에워싸기 시작하자 천천히 뒷걸음질 치며 계속 말을 이었다.


“이런식이면 곤란해? 너희 중급암부지? 누이는 싸움도 잘 하면서 꼭 똘마니를 달고 다닌다. 솔직히 불편하지? 무슨 컨셉이야?”


이수는 생긋 웃으며 마치 오랜만에 배짱이 두둑하고 흥미로운 사람을 만났는지 다시 진지한 눈빛으로 돌변해 케인을 천천히 관전하듯 살핀다.


“두번 말하지 않겠다. 대가리 싸움에 똘마니가 나서면 격이 떨어지지 않겠니? 그냥 너흰 저기 뒤에서 얌전히 구경만 해? 알았지!”


케인은 능글맞게 웃으며


“내가 이래뵈도 질이 아주 나쁜 독종이야. 나한테 찍히면 진짜 피곤할 걸.. 아주 빨리 골로 가니까.”


암부들에게 경고하더니 아주 태연한 풍채로 이수에게 결투 도전장을 던진다.


“엠브리 로이.. 어때? 입질이 슬슬 오지?”


“콜!”


이수는 한숨을 깊이 내쉬며 그때서야 응수한다.


그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것이 판명된 순간이다. 이수는 오늘 중요한 스케쥴이 매우 꽉 차 있어서 케인과 오랫동안 여유롭게 사담을 나눌 수 없었다.


그의 성정을 잘 알기에 이번에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을 판단하였다. 그녀는 암부들에게 반경 150미터 밖으로 물러나도록 지령을 내린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케인과 결전을 벌이기 아주 좋은 장소로 안내했다.


“거기 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숨어있지 말고 이제 그만 슬슬 나오시죠?”


이수는 근엄하고 아주 여유로운 풍채로 목소리톤을 살짝 크게 올렸다.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상황을 주시하고 염탐하고 있던 워커가 그 소리에 무척 당황했는지 곧바로 뛰어나와 실체를 들어냈다.


케인은 그녀가 보면볼수록 사랑스럽고 매력이 넘쳐서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처음 만났을때 부터 눈에 들어왔고 첫눈에 반했다.


하지만 케인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아주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케인을 죽이려 하는 반대세력들이 그들을 은밀하게 미행했고 어느새 포진을 치고 있었다.


“마스터, 얼른 여기서 피하셔야 합니다.”


수행원 암부 한 명이 다급하게 이수 쪽으로 뛰어와 아주 빠르게 귓속말을 남기는 것처럼 보이더니 그 암부는 실드처럼 이수의 몸을 보호하며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이수를 대피 시켰다.


그중 암부 한명이 어떤 살기를 느꼈는지 육감이 곱절이 빠른 그가 민첩한 걸음으로 옆으로 몇 걸음 걷더니 권총을 꺼내 자동소총을 쥔 마피아갱 3명을 무참히 사살했다.


근처에 매복하고 있다는 것을 귀신 같이 알아챈 것이다. 그리고 다른 암부 한 명은 벽을 향해 힘껏 주먹을 내두르자 벽이 쫘악 갈라지더니 와르르 무너지면서 손가락이 벽을 뚫고 어떤 사람의 목이 잡혔다. 손에 잡힌 그는 무시무시한 암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을 치지만 그는 끝내 안타깝게도 목이 꺾여 절명한다.


“보스! 뒤를 조심하십시오!”


워커의 눈에 저격수가 잡혔다. 워커는 재빨리 달려와 케인을 있는 힘껏 두 손으로 떠밀어 내면서 같이 바닥으로 뒹굴었다.


“이런 씨발라먹을...”


케인이 아주 화가 단단히 났다. 그의 기세와 몸놀림이 들짐승처럼 아주 빨라졌다. 재빨리 자세를 낮춘 뒤 빗발치는 총알세례를 요리 조리 피해가며 사정거리 안으로 진입한다.


자동차 측면쪽으로 몸을 숨기고 바지 뒤축에서 단도를 꺼내 잽싸게 날리자 저격수의 머리를 표적으로 삼았는지 정확하게 한곳을 명중했고 그 저격수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프리스턴 대학 내 문화회관 건물 지하로 통하는 공용 일반인 주차장에서 마피아갱들과 대낮에 총격전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주차된 승용차에서 불이 번지고 폭발 사고가 연달아 일어났다. 호위부 수행원 암부와 주차장 밖 로비쪽으로 나가던 이수는 걸음을 멈추었다.


주차장으로 출입하는 사람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대학생, 장애인, 임산부, 유모차를 밀고 가는 젊은 부부, 그리고 연세가 지긋한 노모와 함께 주차장에 들어가는 중년 신사도 보인다.


이수는 왠지 그 주도권 전쟁을 여기서 수습하지 않으면 대참사가 일어날 것만 같았다.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착한 이수는 위험한 사지로 다시 되돌아간다.


케인은 병력을 데리고 오지 않고 단독으로 움직인 상황이라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케인은 위기에 몰린 것이다.


남의 일에 사사건건 개입하고 싶지 않았던 이수는 우즈백 마피아갱들과 연장도 없이 사투를 벌일 생각이었다. 복면을 쓴 마피아갱 스나이퍼 6명이 승합차에서 내려 마구잡이로 자동소총으로 쏘아댔다. 케인은 다리를 맞았는지 속도가 느려졌다.


그 주위에 차량 5대를 벌집으로 만들어 놓고 또는 9인승 승합차가 튕겨지면서 옆으로 뒤집혀 폭발하는데 위력이 너무 강해서 타이어가 떨어져 나오면서 20대 여대생 위로 덮치려 하자 이수는 몸이 깃털처럼 가볍다.


육상선수로 100미터 단거리 경주에 참가하면 아마도 금메달은 이수의 몫이 될 것이다. 세계 역사상 최고 신기록을 달성할 것만 같았다.


스피드가 매우 놀라웠다. 날쌘 제비처럼 아주 비범하고 놀라운 속도로 모습을 순간 들어냈다가 20대 여대생의 몸을 두 팔로 들쳐 안고 0.3초만에 사라졌다. 다행히 여대생은 티클하나 다치지 않고 무사했다.


여대생을 안전한 위치에 내려 놓고 이수는 발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인다. 괜히 그녀가 사내들의 리더가 아니었던 것이다. 암부들에게 민간인들이 주차장 내부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주차장 입구와 반대편 출구, 엘리베이터, 비상구, 출입게이트를 철저히 봉쇄하고 차단 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암부 한 명을 데리고 이수는 화재 경보기가 있는 쪽으로 뛰어간다. 이수는 제대로 마음을 먹었는지 불편한 수트 상의를 벗어 암부에게 건내주고 자연스럽게 두 손을 깍지를 끼고 손목을 푼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이제부터 무엇을 할 건지 그냥 선하게 그림이 그려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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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0화 -그리움(하) 20.03.13 112 2 8쪽
20 제19화 -그리움(하) +2 20.03.13 110 2 7쪽
19 제18화 -그리움(상) +1 20.03.09 126 2 10쪽
18 제17화 -속죄의 길 +1 20.03.07 113 2 8쪽
17 제16화 -입문(하)- 떠돌이 무사 +2 20.02.29 138 2 15쪽
16 제15화 -입문(하)-환영회 +2 20.02.26 127 2 8쪽
15 제14화 -입문(하)-환영회 20.02.25 109 2 7쪽
14 제13화 -입문(하)-원탁회의 +2 20.02.23 128 1 10쪽
13 제12화 -입문(하)-원탁회의 20.02.22 126 2 9쪽
12 제11화 -입문(하)-머큐리 입소식 +2 20.02.20 133 2 11쪽
11 제10화 -입문(하)-붉은장미- 20.02.16 147 3 7쪽
10 제9화 -입문(하)-숙명 20.02.09 155 2 7쪽
9 제8화 -입문(중)-모겐족 사나이 +1 20.01.22 155 3 15쪽
8 제7화 -입문(중)-모겐족 사나이 20.01.14 180 3 15쪽
7 제6화 -입문(중)-머큐리 블루칩 +1 20.01.11 164 3 8쪽
» 제5화 -입문(중)-머큐리 블루칩 20.01.09 182 4 8쪽
5 제4화 -입문(상)-하이에나 +1 20.01.06 190 3 8쪽
4 제3화 -입문(상)-스파이 +1 20.01.02 216 4 7쪽
3 제2화 -입문(상)-외눈박이 소년 +3 20.01.01 299 3 9쪽
2 제1화 -입문(상)-새로운 삶 +1 19.12.26 468 6 8쪽
1 프롤로그 +7 19.12.26 921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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