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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조회수 :
19,586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1.11 22:19
조회
163
추천
3
글자
8쪽

제6화 -입문(중)-머큐리 블루칩

DUMMY

머큐리 블루칩

**************

케인에게 자동소총으로 위협하는 무리들이 장전을 멈추었다. 눈 앞에 희끄무레한 사람 실루엣이 보였는데 그 방해꾼이 막무가내로 케인 앞을 막아서고 겁도 없이 앞으로 돌진하는데 맨손과 맨발로 총기로 무장한 마피아갱들과 대치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수의 허리케인처럼 빠른 회전력, 고도의 순발력, 발도약과 스텝, 그녀의 비술인 난간차기, 비각술을 처음 본 케인은 넋을 잃어 할말을 잃었다.


총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자 사람들이 겁에 질려 주차장 안으로 들어올 생각을 전혀 못 한다. 누군가 제보를 했는지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데 도로에 인파와 차량이 너무 붐벼서 오도가도 못하고 뚫고 나올 수 없는 복잡한 현장이었다.


인근 소방서에서도 신고를 받은 소방차 여러대가 싸이렌을 울리며 프리스턴 대학교 방향으로 들어오는 데 도로가 복잡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 된다. 주차장은 온통 화마로 둘러 쌓이고 여기저기서 불꽃이 튀었다. 연기를 감지했는지 스프링쿨러에서 자동으로 물이 떨어졌다.


칼이 없는 손잡이라는 수식어가 저절로 연상하게 된다. 박달나무가 아닌 쇠붙이에 그녀의 정강이가 닿는데 현실에서는 믿기지 않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눈앞에 벌어졌다.


그녀는 하드코어의 기술을 편안하게 가지고 놀듯 사용하는데 허공에서 낮달 가르듯 총을 부수거나 무기를 손에서 떨어뜨리게 하고 엄청 빠르게 한번 더 상대방에게 깊은 타격을 줄 수 있는 부위를 때려서 제압한다.


바닥에 발이 닿아 착지도 하기 전에 연이어 720도 돌려차기나 900도 회전 발차기를 거침없이 선보였다. 마치 외발턴과 회축, 연속 돌려차기가 혼합된 기술인 것 같다. 정강이나 발등에 도끼날을 박아 놓은 듯 섬뜩할 정도로 무서운 파괴력을 지녔다.


총구 옆구리가 대나무살처럼 균열이 생겨 조각이 나고 으깨진다. 사람이 아무리 통뼈이고 체계적인 운동으로 단련 되었어도 팔과 다리를 정통으로 맞는다면 정말 아찔하고 차마 눈 뜨고 못 볼 상황이다.


얼마만큼 지독하게 고단하게 단기간안에 체득하여 세기연질하며 자기 자신을 혹사시키며 단단하게 연금질을 했을지 안 봐도 비디오다.


정말 누가봐도 미친 상황이었다. 누구 한 사람도 총으로 그녀를 맞추지 못했다. 자동소총은 거침없이 연사로 이어지는게 기본인데 어찌 사람이 더 빠를 수 있단 말인가? 탄환이 아니라 물결처럼 보이기 시작했으니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녀의 몸을 빗겨갈때마다 암부들 조차도 초조하고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전혀 그녀에게 눈을 뗄 수 없을 뿐더러 잔뜩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마치 도깨비한테 홀린 것처럼 잠시 방심한 마피아갱들의 허를 찔렀고 별안간 괴성을 지르며 볼링핀처럼 힘없이 차례대로 픽픽 쓰러진다. 타혈법을 익힌 그녀는 상대방이 두 발로 서 있기 힘든 중요한 경락, 혈자리를 건들었기 때문이다. 속전속결로 혼자서 12명을 총 한자루 없이 모두 손쉽게 제압했다.


한창 잘나갈 때 이수는 시한부 선고를 맞은 병약한 여인이 아니라 태산처럼 강인한 존재였기에 이세상에서 가장 두렵고 공포적인 최강 일인자라는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아주 실력이 높아서 절대 허물 수 없는 벽으로 무신과 같은 경지에 닿았다.


그녀의 무용담을 듣고 꿈에 나타나면 암부들 중 잠자리 위에 오줌을 지리며 지도를 그리는 일이 다반사였고 허풍이라고 지레짐작해서 현상금까지 걸면서 어디선가 소문을 듣고 대적할자가 계속 쏟아져 나왔지만 아무도 그녀를 무릎 꿇리게 한 고수들은 없었다.


무술 좀 하고 날고 긴다는 닌자들이 왜 하필 사내도 아닌 계집에게 꼼짝 못해서 남자 체면 구겨지게 충성을 하는지 케인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분명 천년묵은 불여우 새치혈에 놀아나 정신과 마음을 빼앗겨 치마폭에 휘둘렸다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이 광경을 보고 나서 케인은 그녀의 외모가 무기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시무시한 최강 무적함대 암살부대를 양성하고 솔개처럼 갱생에 시도한 협객들과 손을 잡고 범죄를 예방하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다.


그들이 영웅처럼 추앙하고 경외하고 그들이 동경하는 유일무이한 마스터, 오갈 곳 없는 유랑자들에게 주권과 영토, 삶의 터전을 마련해준 평생 은인으로 21세기 개혁을 꿈꾼 나폴레옹이었다. 이제 한 나라의 민중이 되었다.


그 어떤 생명체도 얼어붙게 할 정도에 시베리아처럼 춥고 사계절 내내 서릿발이 날리는 버림받은 땅, 북방교역 중심, 리오그란드 땅에 둥지를 틀고 기적과 같은 봄이 오게 하였고 요새와 새로운 국호를 창설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머큐리인들에게 전해내려오는 속설이었다.



“뭐야! 이런 일 처음 겪어보고 겁먹어서 도망친 줄 알았는데...”


케인은 죽을 뻔한 자기를 구해준 그녀에게 큰 빚을 진 셈인데 조폭 우두머리 체면 때문인지 단지 이 지금 말도 안되는 상황이 쪽팔려서 그런지 말이 전혀 부드럽게 상냥하게 나오지 않는다.


“혹시나 오해하나 싶어서 미리 말해두는데.. 내가 오지랍이 넓어서 너를 구해주러 다시 왔다고 착각을 하면 오산이야.”


어떤 사내대장부보다 기백과 배포가 두둑한 이수는 별로 힘든 기색 하나 없이 호기롭게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쳇! 남이사... 뭐 이 정도 쯤이야.”


케인은 그녀가 이제 살짝 무섭기도 하고 부담스러운지 시선을 얼른 다른 곳에 둔다.


다리에 부상 입은 케인 앞으로 천천히 다가와 하반신을 구부리고 앉자 그 어떤 명령도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는데 암부가 어느새 조용히 다가와 구급상자를 그녀 옆에 내려놓는다.


그들의 외국어 대화가 매우 자연스럽다.


“펙시스, 저 친구 상태를 좀 봐줘. 총을 맞았어. 이 사람 보좌관 같은데?”


“예, 알겠습니다.”


펙시스 호위부 수행원은 곧바로 응수하고 총을 맞아 실신한 워커를 진료한다.


“좀 어때?”


“아예 이제 맞먹어라!”


케인은 괜히 심통을 부린다.


이수는 의연한 태도로 응급처치를 하는데 케인의 다리를 지혈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날 회유하려들 생각마.”


“회유는 무슨... 그럴 생각 추호도 없는데? 그럼 이제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거지?”


“나를 염려 하는 거라면 넌 나를 제대로 잘못 판단했어. 대충 어떤 세력들인지 알 것 같아.. 이렇게 후한 대접을 받았으니 응당 그만한 대우를 해주워야 사내대장부가 아니겠냐.”


케인이 기분이 아주 나쁜지 표정이 매우 어둡다. 자신의 심복인 워커가 총을 맞았기 때문이다. 성심성의껏 치료해준 그녀의 손을 거칠게 밀어낸다.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케인은 분이 안 풀리는 지 홀연히 밖으로 나가면서 그녀에게 서슴없이 당당하게 면박까지 준다.


그는 전형적인 마초기질이 있는 남성우월주의자로 여자를 얕잡아 보고 무시하는 겨냥이 있었다.


“너 명심해.. 한번만 더 내 면전에서 잘난척 허세 떨다간 그땐 네 모가지를 확 비틀어버리는 수가 있어. 내 오늘 이 수모와 치욕은 두고두고 잊지 않을 테다. 너 조심해! 엠브리 로이.”


케인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혼잣말로 궁시렁댄다.


“우상 좋아하네... 내 깔치면 모를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32 마카포
    작성일
    20.09.03 05:30
    No. 1

    이수의 능력이 상상을 초월하네요.
    박진감 있는 결투신이 좋습니다.:)
    솜씨가 예사롭지 한다.(않다)*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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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13화 -입문(하)-원탁회의 +2 20.02.23 128 1 10쪽
13 제12화 -입문(하)-원탁회의 20.02.22 126 2 9쪽
12 제11화 -입문(하)-머큐리 입소식 +2 20.02.20 133 2 11쪽
11 제10화 -입문(하)-붉은장미- 20.02.16 146 3 7쪽
10 제9화 -입문(하)-숙명 20.02.09 155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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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7화 -입문(중)-모겐족 사나이 20.01.14 180 3 15쪽
» 제6화 -입문(중)-머큐리 블루칩 +1 20.01.11 164 3 8쪽
6 제5화 -입문(중)-머큐리 블루칩 20.01.09 181 4 8쪽
5 제4화 -입문(상)-하이에나 +1 20.01.06 190 3 8쪽
4 제3화 -입문(상)-스파이 +1 20.01.02 216 4 7쪽
3 제2화 -입문(상)-외눈박이 소년 +3 20.01.01 299 3 9쪽
2 제1화 -입문(상)-새로운 삶 +1 19.12.26 468 6 8쪽
1 프롤로그 +7 19.12.26 920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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