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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조회수 :
19,590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2.23 17:03
조회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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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제13화 -입문(하)-원탁회의

DUMMY

원탁회의

***********

이수는 백옥같은 피부에 몸에서 나오는 후광이 엄청났다. 깔끔한 백색슈트차림에 기품있고 단아한 매력을 발산하며 신에게 선택받은 것처럼 내가 이런 사람이다, 일부러 표출해 내지 않아도 이미 그녀는 모두가 인정할 만큼 자격이 충분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고국땅을 잃은 자에게 도피처가 되고 영토와 주권이 그들에게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날개가 되었다.


단순히 태평양 바다처럼 아량이 넓어 속이 깊고 오지랍만 넘치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리더로서 책임감이 높다. 선하든 악하든 그녀의 목에 사시미를 쑤셔넣는 간악한 악마와도 손을 잡는 여장부이며 마약쟁이의 심정을 알고 새로운 사람으로 복권시키기 위해 대마초와 마약 투약까지 몸소 체득할 정도로 독한 구석도 있다.


누구나 레벨과 눈높이에 맞게 자기 그릇에 품어서 포용할 수 있는 능력자, 존엄한 위치, 암부들은 그 별호를 따서 master라고 칭한다. 초연하고 태연자약하게 강인한 여황제 모습을 자연스럽게 내보이고 있었다.


“자리에 앉으십시오.”


이수에 말한마디에 일동기립했던 제군들이 조용히 자리에 착석한다.


“마스터! 질문 있습니다! 원탁회의가 왜 1년에 4번만 하는 거죠!”


윈턴스가 먼저 딱딱하고 엄숙한 원탁 테이블 분위기를 깨기 위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그러니까요. 매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몰라서 자네 지금 질문이라고 하는 건가? 자주 하게 되면 마스터 미모에 홀딱 반해서 우리가 일을 제대로 못 할까봐 그런거지!”


그다음은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하는 직급은 대령, 백인, 아스마가 말했다.


“이런이런.. 그렇게 당연한 진리가 있었군요. 저는 처음 오늘 알았습니다.”


“참 무례하기 짝이 없구만.. 그만 하시게...”


감찰부 책임지는 정보부 국장, 손혁권이 말했다.


“이런 경을 칠 인사를 보았나.. 자네 마스터 앞에서 참으로 못할 소리가 없구만...”


브레나가 훈훈하게 미소 지으며 말한다.


“저봐요! 아니라고 지금 부정 못하시잖아요?”


윈턴스가 투덜거리며 말했다.


“진짜 얼굴이 빨개지셨는데..”


플랭크가 윈턴스의 농담을 되받아치며


“아무래도 민원이 끊이질 않을 기세인데.. 일단 잘 알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상부위원장님과 한번 심사숙고해서 의논해 보겠습니다.”


이수가 성의있게 윈턴스의 질문에 답을 했다.


“저는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에드윈이 경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트롯트 한 곡 불러주신다면 장난 그만 칠게요!”


윈턴스는 또 넉살좋게 조크를 날린다.


“소령님! 우리 주군께서는 아무데서나 노래 안 하십니다! 술을 과하게 취하시면 모를까..”


미카엘이 웃으며


그러자 이수 뿐만 아니라 세혁도 동시에 웃음이 터지고 산발적으로 여기저기에서 배를 휘어잡은 사내들의 기교하고 호탕한 웃음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신성한 원탁회의장을 가득 매우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원탁회의장은 원래 이런 식이다.


“마스터 회초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l”


블리스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저 친구는 좆뱅이 까봐야 정신 차릴 듯 싶습니다.”


윈턴스는 혀를 끌끌차며 누구 한 사람을 지적하며 힐난했다.


“자자~ 제군들 엄숙하시오. 그럼 지금부터 제410차 원탁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렁찬 발구름 소리를 내며 군신들의 의리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깔깔거리며 한바탕 웃고 떠들던 재장 관료들과 제후, 간부급 상급암부들이 최고상부위원장인 브레나의 말을 듣고 일제히 잡담을 중지하고 또 일사분란해지며 어느새 진지하고 결의찬 눈빛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오늘 메이큐레이제국에 아주 기쁘고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우리와 앞으로 숙명을 같이 하고 오랫동안 동거동락을 같이 하게 될 입문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케인 우드와 제이드 입니다.”


이수가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


“케인과 제이드는 일어나서 간단히 자기 소개하고 인사 하세요.”


“뭐.. 굳이, 귀찮게 형식적인 인사 같은 걸 여기서 해야하나...”


케인이 중앙원탁회의장에 들어 오기 전부터 불만이 많았던 모양이다. 어릴때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는지 상당히 산만하고 불량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누가 검은손, 밑바닥 건달 출신 아니랄까봐 거만하고 위아래도 없고 상식이나 예의라곤 눈곱만치 없는 데 그는 초지일관 밉살스럽게 풍선껌을 불어 톡 터트리며 질겅질겅 씹는 소리를 내며 빈정거리는 태도를 보이다가 이수와 눈을 마주치고 표정을 다시 수습하더니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다.


지금껏 태어나서 사람을 무서워 한 적이 없었는데 다른 사람은 눈치 안 보지만 신기하게 이수에게 그것이 잘 안 통한다. 이수를 좋아하는 것 같다.


“저는 뭐 다들 대충 아시겠지만.. 마피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싱글이구요. 저는 여기서 엠브리 로이 똘마니 되려고 온게 아니니까.. 그것만 헷갈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특기는 사람 죽이는 일이 전문이다 보니까.. 딱히 여기서 더는 말씀 드릴 건 없을 것 같네요. 이상입니다.”


창룡과 세혁은 뭐 저런 상식없는 놈이 다 있지 이런 띠꺼운 표정으로 케인을 한참 뚫어지게 본다.


이수가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해맑게 박수를 치자 선임 암부들과 재장들도 따라서 박수를 친다. 과거에 처음에 본인들도 저러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전 제이드라고 합니다. 29살 미혼이구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수와 제이드 친밀하고 애틋한 표정으로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제이드는 다소곳이 얌전히 의자에 앉는다.


“오늘 뒤풀이가 우리 새로운 멤버들 덕분에 분위기가 확 바뀌겠는데요.”


에드윈이 웃으며


“이제서야.. 본심 들어낸 거냐? 평소에는 별로였냐...”


“홍일점이 생겼잖아.. 윈턴스 팀장!”


“확실히 그건 그래.. 지금까지 여자 암부는 없었지...”


윈턴스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바로 응수한다.


“나도 간당간당했어.. 1년에 시험은 한번 뿐이니까 나 3번이나 떨어졌는데 겨우 된 거야.”


“너.. 나한테 잘해야 해.”


“알고 있어? 뭐 먹고 싶어!”


“통바베큐! 나 요즘 취재거리가 안 나와서 주머니 사정이 많이 어렵다. 양말 한 켤레 사기도 힘들어.”


“알았어.. 이 불쌍한 청춘아.. 여태 장가도 못 가고...”


“흐흐..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건 에드윈 너 뿐이야.”


윈턴스와 에드윈은 친분이 두터운지 서로 얼싸안은 채로 농밀한 우정을 과시하는데 서로 죽이 잘 맞는다.


“미국이 이번에 국가채무가 15조에 달하고 총350억불 연체가 남아있는 와중에 최근 미국방부 펜타곤 정보망을 중국에게 암암리에 해킹을 당한 사료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국방전산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F-15기 신형 전투기 추가 지원이 있었습니다.”


머큐리 국제 군사원조 책임자인 루스벨트가 이번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그런 일이 있었단 말입니까?”


아스마가 대답했다.


“네, 그렇습니다.”


“요새 주한미군쪽 낌새가 여간 좋지 않았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유엔사무국, 외교정책을 맡고 있는 강세종이 대답했다.


“그들이 원하는 조건이 무엇이든 다 수용하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압박은 지금처럼 적당히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수가 부드러운 음색으로 나긋나긋한 어투로 말했다.


“잘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협력사쪽 스웨덴과 우크라에 기별을 넣겠습니다.”


이수는 명석함과 식견은 정말 타고났고 천성인 것 같다. 누가 가르쳐 준 적도 없었고 그녀의 혜안은 70살 먹은 노인과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고 그 또래 나이에 맞지 않게 아는 것이 많고 통찰력도 남다른데 그 분야에 뼈를 묵는 전문가나 박사학위를 딴 사람이 아니고서야 알 수 없는 내용도 그녀에게는 막힘이라곤 전혀 없는지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고 서슴없이 줄줄 자신의 고견을 밝혔다.


“머큐리 재무 상태는 어떻습니까?”


“매출액이 13.1% 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순이익, 코스닥, 주당 순이익 모든 재무제표 수치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머큐리 해상보험 실적발표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매출액(21%), 영업이익(19%), 순이익(36%), 주당 순이익(38%) 증가했습니다.”


“오늘 원탁회의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중앙위원회를 종례하고 다시 대회의장이 어수선해진다. 재장, 관료들과 암부들이 테이블에서 일어나서 각자 자유롭게 해산한다.


“아스마 대령님? 뒤풀이 장소 거기로 하면 되죠?”


“그래! 우리 매번 가던 단골집 있잖어.. 그쪽으로 예약해!”


“알겠습니다!”


“하하! 모처럼 뱃가죽에 기름칠 좀 하겠는데?”


“상부위원장님? 같이 가시죠.”


손혁권과 강세종이 특별히 존경하는 지 브레나를 각별하게 챙긴다.


“먼저 가시게.. 난 후발대로 마스터를 모시고 출발하겠네.”


“합참의장님도 같이 오시는 거죠?”


미카엘과 승수가 빙그레 웃으며


”마스터가 참여하시면 어김없이 근위대장도 오지 않겠나?”


“크크크.. 이번에는 반드시 입에 깔대기 꽂아서 참모총관님 주사가 뭔지 꼭 알아내겠어. 지금껏 한번도 술을 입에 대신 적이 없었지?”


윈턴스는 장난기가 또 도발했다.


“정말 그게 미스테리라니까...”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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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2 마카포
    작성일
    20.09.04 05:40
    No. 1

    머큐리레이는 완전 이상적인 국가네요.
    너무 이상적이라서, 흠잡을 데가 전혀 없어서 오히려 약간 어색할 정도로....
    실제로 저런 나라가 있다면 당장 짐싸들고 이민가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이루크
    작성일
    20.09.08 08:56
    No. 2

    제대로 보셨고 이상적인 꿈의 나라, 설화 같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세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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