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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조회수 :
19,544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3.13 00:42
조회
108
추천
2
글자
7쪽

제19화 -그리움(하)

DUMMY

그리움(하)

***********


“넌 정말 운 좋은 줄 알라고?”


원술이 16살 아인에게 먹을 것을 주고 갈아 입을 수 있는 깨끗한 의복과 목욕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1시간 정도 꿀잠을 잔 아인을 메이큐레이궁 본관 내실로 안내 했다.


근정문 안 쪽으로 500미터 로비 안으로 들어선 아인은 우두커니 서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너무나 웅장하고 화려했기 때문이다. 현대적인 격조있는 건물양식을 갖추었다.


외관 들어설 때 경비가 매우 삼엄했는데 근위병 가드 4명이 미동하나 없이 가만히 서 있었다. 통로는 조용했다. 오른쪽으로 길따라 가면 창룡이 정무를 보는 집무실이 있고 왼쪽은 마스터 국왕의 침전, 정무실, 국무회의장도 있었다.


창룡은 집무실에 있지 않았다. 잠시 외출을 한 모양이다.


“꼬맹이.. 어디 기웃거릴 생각 말고 얌전히 앉아 있어라. 나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


원술이 자리를 비운 그 사이에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아인은 탐색을 시작했다.


“저건 진짜 금인가? 나중에 저거 떼어서 팔면...”


140센티미터 이상 되는 커다란 액자틀이 모두 금박으로 장식이 되어있었다.

유년기 부터 앵벌이를 하며 마약팔이를 하며 궁핍한 생활고를 겪었던 아인의 눈이 초롱초롱 빛난다.


아인은 창룡의 집무실 밖으로 나와 반대쪽 국왕의 정무실이 있는 내실로 겁도 없이 들어갔다.


“삼촌한테 고마워 해야겠네...”

“네 목소리 들으니 이제서야 엄마 마음이 놓여.”

“잘 지낸다니까.. 걱정 마세요.”

“알았어. 너만 좋다면 엄마도 괜찮아.. 지금 사는 곳은 어떻게 지낼만 하니?”

“네. 좋아요.”



이수가 앨런 이모와 다정하게 통화하는 목소리가 정무실 안쪽에서 들리자 아인이 당황해서 까치발을 들고 이동하면서 문 귀퉁이에 숨어서 염탐했다.


천상에서 하강한 여신인가 정령인가.. 아인은 엘프처럼 유난히 희고 백옥처럼 맑은 피부를 가진 이수의 우월하고 청초한 외모에 완전히 반하는데 이날 아인이 이수에게 흠모했다.


외롭게 자란 아인에게 특별히 신비롭게 각인이 새겨질 수 밖에 없는데 이수의 풍모가 자애로운 여군주, 성스러운 어머니상의 표상이었다. 그녀는 머리를 땋아서 위로 말아 올렸는데 깔끔했으며 단정한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슬랙스를 입었다.


통화를 마치고 이수는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갑자기 두개골이 갈라지는 듯한 격렬한 두통이 엄습하여 한쪽 손으로 두상을 짚고 허리를 굽혔다.


아인도 이수가 걱정이 되는지 앞뒤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달려가다가 창룡에게 덜미를 잡힌다. 그의 눈빛이 매우 냉철해지고 잠재된 카리스마가 깊어져 위압감이 느껴진다. 창룡은 한 손으로 아인의 멱살을 잡아 위로 들어올려 문 밖으로 인정사정 없이 내동댕이 친다.


“무슨 일이야? 대총관!!”


이수가 소란 소리를 듣고 뛰어 나온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폐하.”


문이 살며시 잠기면서 창룡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온다. 조금 뒤에 난잡한 소란 소리를 듣고 원술은 안색이 사색이 된 채로 뛰어오고 근위병도 부리나케 달려온다.


“누가 널 이곳에 보냈는지 실토해라. 그렇지 않을시 지금부터 너한테 아주 곤란한 일이 생길거야. 폐하를 시해하려고 온 것 이냐.”


창룡은 여자든 미성년자이든 절대 사정 봐주지 않는지 권총을 꺼내 자연스럽게 처형타입 포즈를 취한다.


“아! 그런게 아니에요! 그건 진짜 오해에요!”


창룡은 일부러 아인의 속내를 빨리 파악하기 위해 처음부터 모략을 꾸몄던 것이었다.


근위병과 원술이 국왕의 정무실을 무단으로 침입한 죄로 아인을 포박했다.


“대체 한눈을 어디에 팔고 다니는 거야!”


“죄송합니다.”


원술은 창룡에게 견책을 받는다.


“원술 이제 그만 가봐...”


“충성!”


원술은 일순 행동이 민첩해지며 그녀에게 거수경례를 하며 예를 표한다.


이수가 대충 상황을 인지 했는지 문을 조용히 열고 나오면서 창룡을 만류했다.


“대총관.. 난 지금 몹시 피곤해서 빨리 쉬고 싶거든... 여기서 떠드는 것보다 소년을 데리고 안에서 시비를 논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네 제가 잘못 했다는 거 인정하는데!! 앗! 좀 살살!”


근위병에게 꼼짝없이 양 팔이 뒤로 감겨 포박이 되고 두 무릎이 오므려지고 얼굴이 지면 바닥에 마구잡이로 짓눌리고 있는 상태였다. 입은 살았는지 소년은 몸을 사정없이 비틀며 발악했다.


“그 소년을 풀어줘.. 문제가 생기면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내가 진다.”


이수는 몸이 안 좋은지 안색이 백지장처럼 하얗고 매우 창백해서 창룡은 눈치를 채고 재빨리 아인을 내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고 이수가 머무는 정무실 왼쪽 응접실로 안내 했다.


“폐하.. 몸이 많이 안 좋으십니까? 닥터 브라운을 속히 모셔 오겠습니다.”


“괜찮아... 대총관, 이 한국인 아이 암부가 되기에는 너무 어리지 않나? 군법상 병역특례도 적용되지 않아.”


아인은 오늘 처음 본 낯선 이수에게서 강인한 여황제 위엄을 느꼈다.


“이름이 뭐니?”


이수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저는 아인이라고 합니다.”


아인은 다부진 눈빛으로 또박또박 대답했다.


“그렇구나. 어디에서 왔니?”


“브라질이요.”


이수는 말을 할때 마다 백회혈 중심으로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 한 두통을 느끼는지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감았다.


“아인의 장래를 위해서 앞으로 어떤 기술을 배우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고...”


“사람을 치료 하고 싶습니다!”


아인이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어?”


이수는 잘못 들었는지 아인에게 재차 되물었다.


“내 권한이 발령권에도 적용이 되나? 대총관...”


“예. 폐하...”


“지금 바로 재가를 내릴 테니까.. 아인을 의무부소속으로 배치신고 해.”


“하오나.. 폐하.. 소신의 짧은 견해로는 아직 어디서 온 출신의 아이인지 확인이 안 된 상황에서 무조건 수용할 수 없습니다. 소신이 간청드리고 싶은 것은 반대세력이 보낸 세작일 수도 있으니 면밀히 조사를 한 뒤에 처결해도 시간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창룡은 공손히 예의를 차리며 말했다.


“딱 보면 모르나? 이 소년의 눈을 보면 절대 내게 거짓말을 할 녀석으론 안 보여.”


이수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여기는 세작보다 더 한 과거에 경력이 아주 화려했던 범죄자들도 섞여 있다는 거 명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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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0화 -그리움(하) 20.03.13 111 2 8쪽
» 제19화 -그리움(하) +2 20.03.13 109 2 7쪽
19 제18화 -그리움(상) +1 20.03.09 125 2 10쪽
18 제17화 -속죄의 길 +1 20.03.07 113 2 8쪽
17 제16화 -입문(하)- 떠돌이 무사 +2 20.02.29 138 2 15쪽
16 제15화 -입문(하)-환영회 +2 20.02.26 127 2 8쪽
15 제14화 -입문(하)-환영회 20.02.25 108 2 7쪽
14 제13화 -입문(하)-원탁회의 +2 20.02.23 128 1 10쪽
13 제12화 -입문(하)-원탁회의 20.02.22 126 2 9쪽
12 제11화 -입문(하)-머큐리 입소식 +2 20.02.20 133 2 11쪽
11 제10화 -입문(하)-붉은장미- 20.02.16 146 3 7쪽
10 제9화 -입문(하)-숙명 20.02.09 155 2 7쪽
9 제8화 -입문(중)-모겐족 사나이 +1 20.01.22 155 3 15쪽
8 제7화 -입문(중)-모겐족 사나이 20.01.14 180 3 15쪽
7 제6화 -입문(중)-머큐리 블루칩 +1 20.01.11 163 3 8쪽
6 제5화 -입문(중)-머큐리 블루칩 20.01.09 181 4 8쪽
5 제4화 -입문(상)-하이에나 +1 20.01.06 189 3 8쪽
4 제3화 -입문(상)-스파이 +1 20.01.02 216 4 7쪽
3 제2화 -입문(상)-외눈박이 소년 +3 20.01.01 299 3 9쪽
2 제1화 -입문(상)-새로운 삶 +1 19.12.26 468 6 8쪽
1 프롤로그 +7 19.12.26 919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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