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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콩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머리 러시아군 대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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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콩
작품등록일 :
2024.08.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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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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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

DUMMY

[최재형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페테르부르크에서 공부하고 있는 하준이에요! 오랜만에 편지를 쓰게 되어 너무 신나요. 아저씨께서 연해주에서 우리 동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정말 자랑스러워요.


아저씨, 혹시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란에 대해 들으셨나요? 여기 페테르부르크에서는 모두들 이 일을 엄청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생도군단에 계신 높은 분의 말씀으로는 러시아를 비롯한 열강들이 곧 중국에 군대를 보낼 것 같다고 했어요.


이건 제 생각인데요, 이건 큰 문제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 예상으로는 러시아군이 중국으로 갈 때 반드시 연해주를 거치게 될 것 같아요. 그럼 그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이 엄청 많을테니, 우리가 이걸 미리 준비해두면 러시아군에 팔아서 큰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요?

구체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 식량, 옷, 의약품, 그리고 말이랑 마차 같은 것들이요. 아, 그리고 러시아어랑 중국어 잘하는 통역사들과 짐 나를 아저씨들도 많이 필요할 거예요!


물론 이건 돈도 많이 들고 위험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 생각엔 정말 해볼 만한 일인 것 같아요. 잘 되면 우리가 큰돈도 벌고, 러시아 정부랑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저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생각이 너무 엉뚱한가요? 혹시 다른 좋은 생각 있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항상 건강하세요!


멀리 페테르부르크에서, 하준 올림]


[하준에게.


편지 잘 받았다.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이렇게 멀리 있는 동포들의 처지를 걱정해주니 고맙기 그지 없구나. 네가 보내준 소식과 제안을 주의 깊게 읽어보았다.


처음 네 편지를 받았을 때는 반신반의했었지만, 네 말처럼 중국의 정세가 점점 불안해지고 있다. 페테르부르크의 예측은 정말 놀랍구나.


네 제안은 정말 대담하면서도 영리해. 군수품을 미리 준비해서 러시아군에 공급한다는 계획은 확실히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동시에 상당한 위험도 따른단다. 만약 우리의 예상이 빗나간다면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도 있어.


그래도 나는 네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리 동포들의 처지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면 어떤 위험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한 가지 부탁이 있단다. 혹시 네가 말한 생도군단의 높으신 분을 다시 뵐 기회가 있다면, 이번 일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 주의 깊게 들어봐 다오. 우리가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해.


항상 건강 조심하고, 학업에도 소홀하지 마렴. 페테르부르크에서의 네 성공을 우리 모두 가슴 깊게 바라고 있단다.


연추에서, 삼촌 최재형이.]


나는 편지를 곱게 접어서 가슴속에 갈무리를 해두었다.


좋았어.


일단 1단계 작업은 완료다.


나는 박춘명의 조언에 따라 곧바로 최재형에게 편지를 보냈다.

최재형은 이미 수년 전부터 연해주의 러시아군에 고기를 납품하고 있었다.


만주를 드나들며 여윈 동물들을 매입해와서 살찌워 비싼 값에 되파는 식이었는데, 최재형의 수완이 수완인지라 제법 이윤이 많이 남는 모양.


나와 박춘명이 주목한 것은 바로 그 점이었다.


이미 군납 루트가 뚫려있다면, 더 큰 판을 키우지 못할 이유는 없겠지.


관건이라면 최재형을 설득하는 것이었는데, 이건 의외로 쉽게 해결되었다.


- 넌 생도군단에 있으니까 말이지.


그래.


수도에 위치한 제1생도군단.


여기 교장인 베르홉스키만 해도 소장 직함을 달고 있으니, 훈시 중에 이런 소리 주워들었다고 하면 일단 연해주에 박혀있는 최재형으로서는 깊게 숙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은 그럴 리가 없지만.’


압도적인 정보 비대칭.


페테르부르크의 차르라고 해서 현 시점에서는 군사 개입을 슬슬 논의는 하고 있을지언정 전면적인 전쟁까지는 생각하고 있진 않겠지만.


내가 무슨 개소리를 지껄이든지 간에 이것은 내가 아니라 페테르부르크의 높으신 분의 예측으로 둔갑한다.


미래 장포대의 지식을 가진 나만큼은 전쟁을 확신하지 않는가.


진짜 생도군단 높으신 분이 갖고 있을 정보보다 이게 더 정확할걸?


무엇보다 최재형 본인도 사업 때문에 만주를 들락날락거리고 있으니 불온한 기운을 캐치하지 못한다면 거짓말일 터.


아마 재산을 영끌해서라도 이 판에 뛰어들려고 하지 않을까


- 이정도면 네가 직접 갈 필요도 없지 않나? 굳이 북경 안털고 군납만 만져도 되잖아.


아잇, 그게 최재형 돈이지 내 돈이야?


돈 많이 벌어서 기분 좋은 최재형한테 용돈이나 타쓸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을거다.


당연히 내가 직접 가야지.


최재형 같은 군납업자 입장에서야 직접 북경 터는 것보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이득을 보는게 훨씬 쏠쏠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진거라곤 몸뚱이 하나 밖에 없는 내 입장에선 이야기가 다르다.


최재형한테 가서 ‘내 덕에 군납 따서 많이 벌었으니 내 몫 좀 내놓으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 그럼 어떻게 할건데? 직접 총 들고 가서 털게?


“대체적으론 맞는데, 방법은 다르지.”


장담하건대 그런 식으로는 팔자 고치기 힘들다.


당연하지만 아직 성인 한 사람만큼도 안 자란 내가 쫄래쫄래 북경에 들어가봤자 얼마나 긁어모으겠나.


당연히 러시아인 성인 병사 하나가 터는 것보다 못하겠지.


“그러니까 최재형 아저씨한테 사람 좀 모아보라고 한거야.”


내가 노리는건 최재형이 군납을 위해 열심히 고용해들일 한국인 노동자들.


이 사람들이 북경까지 열심히 러시아군 짐을 운반해서서 갈텐데······.


그럼 돌아오는 길에는?


그냥 빈손으로 터덜터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쩌면 심각한 노동력 낭비 아닐까?


‘꼭 이들이 군수품만 운반해야할까?’


북경에서 대약탈이 벌어지면 당연하게도 그걸 운반하는 사람도 필요한 법.


- 다 좋은데, 러시아군이 그걸 허락해줄까? 자기들만 먹는게 훨씬 이득일텐데.


모르는 소리.


눈 앞에 보물창고가 있는데, 가져가려면 두 손이 모자랄 정도면 어떻겠나?


손가락을 굽히지도 못할 정도로 열 손가락에 금가락지 옥가락지 다 끼고도 보물이 남으면?


아, 내가 가져갈 수 있는만큼은 다 털었으니까 이제 만족하고 돌아갈까?


사람이 그런 동물이었으면 농부 파홈이 자기 땅 가질 욕심에 마라톤 뛰다 죽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래서 사람은 경전을 읽어야한다. 러시아에서 톨스토이 문학 정도면 경전이지 뭐.


우리는 산더미처럼 쌓인 금은보화 앞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러시아 군인들을 대신해 매우 저렴한 수수료로 보물을 ‘운반’해준다.


그 운반 수수료는 현물도 좋고, 경매에서 낙찰된 가격의 일부를 받는 형식이라도 좋다.


어차피 비전투 노동력으로 종군하기로 계약된 상태일테니 거리낄 것도 없지.


약탈에 눈먼 러시아군에게서 떨어지는 떡고물만 받아먹어도 상당히 달달하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일 없이 노는 마을 한량들, 아니 그냥 싹 다 데려오라고!


농사가 중요한게 아니라니까?


중국인들이 돈을 삽으로 퍼서 나눠줄 예정이라고.


음, 이제야 대가리가 팍팍 돌아가네.


역시 나에겐 육체노동보다는 지식노동이 적합하다.


- 문제는 그거지.


가만히 내 계획을 듣고 있던 박춘명이 말했다.


- 그 작업을 지휘하려면 네가 직접 북경으로 가야한다는건데.


“그거야 별 문제가 아니지.”


- 너 그때 학교 다니고 있을 때 아니냐? 무슨 수로?


춘명아, 춘명아.


누누이 얘기하지만 생도군단 수업은 나한테 별 의미가 없다니까.


더 중요한 일이 있으면 당연히 째는거지.


- 누가 공부 손놓고 담배 밀수나 하려던 놈 아니랄까봐.


수십 년간의 내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데, 1년 꿇는 한이 있더라도 태우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무조건 중국 원정군에 자원할거야.”


- 거기서 받아줄지가 문제지. 넌 꼬맹이잖아.


내 나이가 어때서.


몸은 작아졌어도 두뇌는 그대로 아닌가?


“가서 잡심부름이라도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하지만 내 생각엔 그런 잡무는 안시킬걸.”


내가 태어난 곳은 삼국의 국경이 맞닿는 마을 안치헤.


봐라.


한국어와 러시아어, 중국어까지 마스터한 나다.


생각이 있으면 그냥 보내진 못할걸.



* * *



1900년 초.


그 전 해부터 중국 각지에서 불온한 기색을 보이며 꿈틀거리던 반외세운동 – 의화단이 폭발했다.


혼란은 화북 전역을 뒤덮었고, 열강들은 중국에 전력을 증강시키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1900년 3월.


영국의 주도로 열린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5개국 공사단 회의에서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군대 파견이 결의되었다.


1900년 5월.


북경 시내까지 육박해온 의화단은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과 학교를 불태웠고, 사제들은 탈출하여 러시아로 도망쳤다.


곳곳에서는 외국인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살인과 습격이 빈발했다.


그리고 1900년 6월.


의화단은 베이징의 공사관 지구를 포위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부화뇌동한 서태후는 공식적으로 열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 다음날인 6월 22일.


러시아 제국 아무르 군관구에는 12,000명의 병사 동원령이 내려졌다.


그럼 그동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하면.


“야, 루슬란. 넌 이번에도 학교에 남아있을거냐?”


“아니. 요번 방학 때는 볼 일이 있어서. 고향집에 가볼거야.”


제1생도군단에서는 때마침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방학 기간에는 자유롭게 집으로 갈 수 있지만, 내 입장에선 아직 시베리아 횡단철도도 완전히 개통되지 않은 마당에 연해주까지 돌아가는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왔다갔다 하는데 방학의 절반 이상이 날아가버릴게 뻔한데다 따로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니, 나는 원래라면 방학 때 남아있는 생도들을 위해 학교에서 주최하는 캠프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달랐다.


고향 방문이라는 핑계로 귀가를 택한 나지만, 원래 살던 집이나 최재형 집에는 잠시도 머무르지 않았다.


나는 최재형과 곧장 제1시베리아 군단 본부를 방문했다.


최재형은 내 조언대로 물품과 노동자들을 긁어모은 덕택에 역시나 쉽게 군납을 따낼 수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최재형의 말빨이 제법 통하는 모양인지, 우리는 곧 바실레프스키라는 참모장과 동석할 수 있었다.


이게 안먹혔으면 대부인 비류코프 대위라도 팔았어야할텐데 잘됐군.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 바실레프스키는 커피잔을 집어들면서 물었다.


“헌데 무슨 일로 오셨소? 거기 있는 아이는 누구고?”


나는 곧장 그를 향해 경례를 올렸다.


“안녕하십니까, 제1생도군단 생도 루슬란 니콜라예비치 킴이라고 합니다!”


“호오, 제1생도군단이라. 그런데 여기는 어쩐 일로 왔니, 꼬마 생도?”


나는 숨을 가다듬었다.


여기가 분수령이다.


걱정이 태산인 최재형을 설득해서 직접 군단 본부로 온 것도 이 때문.


“나쁜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신부님들을 죽이고 나라를 모욕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방학을 맞아서 귀가한 어린 생도에 불과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제 고향 프리모리예에서 병사를 모으고 있다기에 자원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말렸는데도 이러니 참 난감합니다.”


에헤이 아저씨. 다 설명 드렸는데.

서양 열강과 중국 민병대의 대결인데 이건 전쟁이랄 것도 없다니까?


하지만 바실레프스키 소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당연히 그런 걱정은 이해하오. 하지만······ 굉장히 애국적이군! 이렇게 어린 생도가, 먼 곳에서 귀향했는데도 쉬기보다는 나라와 정의를 위해서 군에 자원하다니!”


바실레프스키 소장은 나를 감명깊은 얼굴로 바라보았다.


“걱정 마시오. 우리 군단에는 이 아이보다 더 어린 나이에도 자원한 친구들도 있거든. 그 아이들은 블라고베셴스크에 배치되었지.”


‘블라고베셴스크? 안 돼!’


자칫하다가 북경이 아니라 엉뚱한데서 뺑이치다가 전쟁 다 끝날수도 있지 않은가?


나는 다급하게 말했다.


“저는 러시아어와 한국어 모두를 할줄 압니다. 중국어도 배웠고요. 비록 직접 총을 들고 쏘지는 못하겠지만 한국인 노동자들이나 중국인들과의 소통에는 도움이 될거에요!”


난 전투병으로는 병사 한놈만도 못해.


그러니까 다른데 써먹어야지? 북경 안갈거야?


“하기야, 제1생도군단에서 온 엘리트 생도를 그렇게 대접할 수는 없겠지.”


춘명아, 봤냐?

이게 학벌의 힘이다.


내가 괜히 비류코프를 감아서 제1생도군단에 진학한게 아니라고.


“너를 내 당번병 겸 통역병으로 임명하마. 어떠냐?”


“충성을 다 바치겠습니다.”





---

원활한 캐릭터성 확립을 위해 5화 마지막 루슬란과 박춘명의 대화를 약간 수정했습니다.


1.

연해주의 한인들은 군납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본문에 나온 최재형도 그런 케이스였고, 지신허의 한익성, 블라디보스토크의 최봉준 같은 다른 한인들 역시 의화단의 난과 러일전쟁에서 벌인 군수품 운수사업으로 큰 재산을 모았습니다.


2.

의화단의 난 당시에는 어린 생도들도 많이 자원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바롭스크 생도군단의 미하일 안드레예비치 보디스코는 2학년 시절 만12세의 나이로 참전했고,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샤우만은 만10세의 나이로 참전해 중국 원정 은메달을 받았습니다. 시베리아 생도군단에서도 1900년 여름방학 동안 6명의 생도가 블라고베셴스크 방어에 참전해 메달을 받았다고 하네요.


다만 대부분 아버지를 따라 참전한 것으로 보이고, 어린 나이를 감안했을 때 실제 전투보다는 후방 지원을 맡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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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전야 +13 24.09.14 4,396 290 12쪽
20 반응 +13 24.09.13 4,245 290 11쪽
19 이륙 +37 24.09.12 4,757 332 14쪽
18 이륙 준비 +17 24.09.11 4,618 261 12쪽
17 발전 +14 24.09.10 4,782 287 12쪽
16 착수 +15 24.09.09 4,942 299 12쪽
15 내기 +18 24.09.08 4,946 276 12쪽
14 파티 +12 24.09.08 5,364 280 14쪽
13 황족 +21 24.09.07 5,518 302 13쪽
12 귀환 +19 24.09.06 5,469 335 12쪽
11 제안 +26 24.09.05 5,610 316 10쪽
10 호의 +22 24.09.04 5,687 301 14쪽
9 경매 +25 24.09.03 5,714 314 13쪽
8 수확 +27 24.09.02 5,766 318 12쪽
7 시작 +13 24.09.01 5,864 296 11쪽
» 참전 +10 24.08.31 6,347 302 14쪽
5 귀신 +21 24.08.30 6,490 301 12쪽
4 입학 +30 24.08.29 6,710 342 12쪽
3 연줄 +20 24.08.28 6,941 344 11쪽
2 스타팅이 왜 이래 +24 24.08.27 7,861 381 12쪽
1 프롤로그 +41 24.08.26 8,938 37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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