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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청 님의 서재입니다.

디센트 -하남기원수선전(HA男棋院修仙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탈명선생
작품등록일 :
2023.05.12 01:05
최근연재일 :
2024.01.18 1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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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75,671

작성
23.12.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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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04화 힘이 세다고 돈을 잘 버는 것은 낭설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전개는 바뀌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DUMMY

"승급 시험이라, 마치 승급전(昇級戰)을 연상시키는군."

"그러네, 승급 시험이라는게 전쟁이긴 하지."

"서로 악다구니를 쓰고... 꼭 포기하려거나 훼방놓는 악질도 나오고 던지면 욕이나 얻어먹지 않으면 다행이야."

"응, 그렇긴 한데... 당신 벼슬아치라도 해봤어?"

아가씨가 뭔가 이상하다는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하가 말하는 승급의 뜻이 현대인의 감성으로 따지자면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

누군가는 승급 시험이라는 이름에 각종 농담을 던질지도 몰랐다.


'가상현실 게임에서도 승급 시험이 있긴 했었지. 그 때가 아마...'


잠시 생각에 잠기던 하는 과거 게임 속 세상을 생각해냈다.

그때도 지금처럼 힘을 잃어버리고, 또한 동반자가 있었다.

첫 동반자는 자신을 형처럼 따르는 녀석이었다.

가상 현실 게임은 즐거웠으나 그때도 말그대로 '별들의 전쟁'이 연상시켰다.


"일단 승급 시험에는 당연히 참가해야 할테고, 문제는 내용을 모른다는거지. 믿음직한 동료나 선배를 찾는것도 방법 중 하나일테고."

"그렇게 쉬울리가 없잖아. 나는 워낙 무명인데다가 실력도 그저 그렇고 당신은..."

"원한만 사고 질투만 받지. 그래, 아군을 만들 시간도 없었고 적만 만들었지."


딱히 하가 잘났다거나 희대의 기재라 그런 것이 아닌지라 모두는 그가 승급 시험에서만큼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오히려 기대했는지 몰랐다.


"그나마 오충 장로께서 말하길 승급 시험은 우리 같은 기초 공법 십 성이 동자의 경지로, 그리고 동자의 경지를 가진 사람은 선동의 경지로 넘어가기 쉬울거래."

"그럼 기초 공법, 동자의 경지끼리 다툴 수도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좋아, 그럼 최소한 힘 조절을 해서..."


그런 하를 아가씨가 자중하는것이 좋겠다고 말렸다.

승급 시험은 최소한의 조건이 기초 공법 십 성 이상이고 선동의 경지를 넘은 자는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시험 장소에서 자원과 영초들을 다툴 수 있었는데 하가 생각하기에는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과도 같았다.


'항복을 하면 언제든지 승급 시험 밖으로 나올 수 있지. 하지만 그런 불명예스러운 일을 한다면 다시는 시험을 치루기 힘들것이다!'


높으신 분들이 그리 말하는게 눈에 선했다.

아무튼 아가씨에게는 끝까지 살아남는 것도 중요했지만 거기서 동자의 경지에 오를 단약들의 재료들을 수집해야만 했다.

여기서 하를 졸졸 따라다니며 그의 곁에서 보호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승급 시험에 들어가면 개개인의 위치는 무작위로 나눠졌다.

재수가 없으면 적의를 가진 상대에게 탈락을 당할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우선 내가 가진 영석들을 전부 너한테 주지. 그걸로 몸을 보호할 도구나 법기를 사도록 해. 가진걸 다 털어 넣는다는 심정으로 말이야."

"알고 있어. 알고 있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그런 것들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걸..."


승급 시험의 시작은 소문만으로도 태종문의 수도자들을 설레게 만들었고 저마다 이런 좋은 기회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각종 싸움에 도움이 될 만한 모든 종류의 물건들을 긁어모았다.

몸을 보호하는 방어구, 공격을 수월하게 하는 무기, 각종 효험을 보여줄 단약, 그리고 법기.

가장 잘 팔리고 귀중하게 여겨지는 법기였다.

특히 이런 시기나 전쟁을 앞두면 방어형 법기는 금값으로 치솟았다.

겨우 금따위에 법기를 논하는것은 우수운 일이지만 아무튼 비유하자면 같은 무게와 재질을 속세의 금으로 만들어도 간단한 법기가 더욱 좋은 값을 치룰것이다.


"유용한 법기를 하나라도 손에 넣는게 이번 너의 임무야. 나는 철갑도 있고 화부도 있으니 웬만한 공격들은 전부 무시하고 맞밪아치면 끝이니까."

"쳇, 어째 나만 부려먹더라."

농을 던지는 아가씨였지만 하가 내어준 영석들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석들을 긁어모으는 수준으로 모았다.

밥솥의 밥풀을 싹싹 모아서 그것으로 밥을 만들겠다는 수준이었고 그렇게나 영석이 부족한데는 오충 장로의 욕심도 한 몫했다.


"난 내가 일하는 곳들에서 뭔가 유용한 물건들을 빌릴 수 있는지 확인해 보지."

"그렇게 해."


아가씨와 그렇게 헤어진 하였지만 가지고 있는 영석도 없으니 막상 막막하기만 했다.

어느 세상이든 흔히들 썩어빠진 황금 만능주의라고 비난받기는 하지만 진짜로 돈으로 귀신을 부리는 수준이라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


'영석, 영석이라. 돈이 없어서 굶어 죽는거면 뭐라 말 못해도 영석이라는 물건은 정말 아쉽군. 뭔가 얻을 방법은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군가에게 영석을 빌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시대인데다가 수명이 긴 수도자끼리 돈과 같은 화폐를 빌리고 나중에 갚는다고 약조를 한다는건 백년이 넘게 갚아도 부족하다는 뜻이었다.

만일 악질적인 고리대금업자에게 걸린다면 수도자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노예처럼 부려먹혔다.


"영석을 빌리려고 하나? 지금이라면 오할! 오할만 내면..."

"육할에 십 년, 십 년만 갚으면..."


여기저기서 전문적인 '꾼'들이 등장했다.

제법 가진 영석이 풍족한 이들은 애타게 손을 벌리는 시험 참가자들을 은근슬쩍 잡아가면서 상전이라도 되는 양 으스댔다.

반면 가진 영석이 많은데 지위가 낮고 수행 경지도 그다지 높지 않으면 먹잇감을 물고 놓치 않으려는 선배 수선자들의 노림이 되었다.

당연하지만 이는 불법이었기에 야금야금 갈라 먹으려고 들었다.

이미 열기가 전해질 정도로 뜨거운 경쟁에 하도 들어섰지만 싸움에 재능이 있는 자가 반드시 부자가 되리라는 옛말은 어디에도 없었다.


"미안하네."

"죄송합니다, 저도 바빠서..."

"뻔뻔하군. 나도 다른 사람한테 빌려주지 않고 갚은 영석이 있는데."


처음에는 주저하던 하였지만 나중에는 거침없이 묻고 다녔다.

그러나 하가 아는 '자신에게 친절하고 영석까지 빌려줄만큼 친밀한 사이'의 인물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대다수는 그저 얼굴만 알고 지내는 사이였고 친밀함을 보이며 속을 털어놓는다는것은 하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적당한 금리로 영석이라도 빌릴까? 아니면 법기라도?'


돈이 궁한 인간이 빌리려는 '적당한 금리'와 돈을 빌려주는 사람의 '적당한 금리'는 수준이 달랐다.

결국 수전노 소리를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영석과 법기를 빌려주는 수도자들은 '나는 떳떳하오'라는 얼굴을 낯을 했다.

그리고 대부분 이렇게 고리대금업을 하면 크나큰 배경과 많은 자본, 높은 실력까지 갖추는 법이었다.


"하하, 후배께서는 고작해야 기초 십성이지 않은가. 선배에게 양보하도록 하게."

"일부러 만나주시고 이야기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번 대화를 나누고 '양심있는' 수도자 선배를 만난 하였으나 모두가 하나같이 거절했다.

그 배후에는 하가 정말로 기초 공법 십 성인것도 있었으나 실은 그를 싫어하고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저 자에게 함부로 영석을 빌려주었다가 금방 우리를 추월하면 어쩌자는 말인지..."

"흥, 제아무리 기초 공법을 3성에서 10성으로 뛰어넘었다고 한들 이번 일은 정말 요원할거다."


그러는 반면 다른 의견도 있었다.

하가 영석을 빌려가도 냄새를 맡은 오충 장로가 빼앗아서 돌려주지 않겠다고 뻐팅기는 짓도 얼마든지 가능했다.

제아무리 오 장로라도 그런 뻔뻔한 짓을 하겠는가 싶지만 그는 한 번 자신의 손 안으로 들어온 것을 놓치 않기로 유명했다.


"내 머리가 조금만 뛰어났다면 장사를 했던지, 현대의 아이디어들을 써서 뭔가 돈 벌이를 했겠지."


그러나 하는 현대인이 아니었고 이 바둑판 위의 세상은 고대의 중국이 아니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하가 아가씨에게 성과가 있기를 바라면서 돌아갈 때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철인 선배, 아무래도 곤란한 모양입니다."

"너는 노축이 아니더냐. 무슨 일이냐?"


한눈에 보더라도 선의가 아닌 악의를 가진 웃는 얼굴을 한 노축이 으스대며 말했다.


"듣기로는 선배님께서 많이 곤란하신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주 양심적인 가격으로 영석을 빌려드리고자 합니다. 아, 걱정마십시오. 만일 불합리하다고 생각된다면 얼마든지 거부하셔도 됩니다."

"일단 말은 해보거라. 듣고 나서 결정하마."

"좋습니다. 제가 여기에 피땀 흘려 모아둔 영석이 있으니 이것들을 빌려가시고 담보로 쓸모없는 물건을 하나 주십시오. 그 녹슨 도끼 있잖습니까."


화부를? 하가 묻자 노축이 거세게 고개를 끄덕였다.

철인 선배께서는 대체 왜 후배께서 화영근이나 근력을 비롯한 신체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어째서 태음화부를 빌리려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확실한 것 하나는 말할 수 있었다.

노축은 화부를 빌려가면 다시는 주지 않거나 잃어버렸다고 할 확률이 농후했다.


"실은 저도 이런 제안을 힘겹게 하는 겁니다. 저와 같이 기초 공법 십 성에도 달하지 못한 후배들은 이분 저분께서 손을 빌리니까요. 후배가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는 잘 알았다. 확실히 내겐 이런 도끼가 필요가 없지. 맨 손으로 싸우거나 불을 쓰면 끝이니까. 거추장스러운 물건이긴 하다."

"허허, 좋습니다. 그럼 거래를 성립하는것으로 하고..."


속으로는 잘되었다고 비웃으며 노축은 재빨리 거래를 마치려고 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하의 전력을 줄여놓고 싶어했고 가장 먼저 할 일은 저 망할놈의 도끼를 어디 대장간에 쳐박아 버리거나 뒷간 똥막대기로 써도 속이 후련할것이었다.

그러나 하는 무심하게 거절했다.


"미안하지만 안되겠군. 다른 사람을 찾아보겠네."

"하, 본인이 말해놓고서 뭐하는지 모르겠군요! 그깟 녹슨 쇠붙이, 무겁기만 하고 사람이 쓸만한 도구가 아니잖습니까? 아니면 절세의 비밀이라도 가지고 있는겁니까, 그런겁니까?"

"그랬다면 애시당초 내가 망설였을까. 그저 가지고 있는게 훗날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다른 조건이 없다면 나는 가보겠네."

"흥, 그렇다면 그 갑옷을 벗어서 제게 주십시오! 대체 얼마나 세상이 두렵기에 그런 철갑을 상시 입고다니는지 궁금하군요."


그러나 하는 이번에도 거절했다.

자신의 철갑은 농담이 아니고 자신의 힘을 구속하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천겁을 피하기 위해서 마련된 수단이었다.

만일 하루라도 철갑을 입지 않고서 자신의 특기인 불꽃을 사용하면 주위가 초토화될것이었다.


"우린 합의가 안되었군. 도움을 줘서 고맙네."

"마음대로 하시지요! 하지만 그렇게나 목을 뻣뻣이하고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하고 다니는데 누가 영석을 주고, 누가 손을 빌려줄지 기대가 되는군요!"


노축은 계속해서 하를 선배님이라 존대를 했으나 실상은 우월감에 빠져 있었다.

상대가 곤란 할수록 자신에게도 유리했으니까.


'정 그렇다면 저 자의 도려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겠다고...'


엉큼한 생각을 하는 노축의 본심을 알았다면 하의 주먹이 그의 전신을 강타했을것이다.

물론 노축은 변장한 아가씨의 미색에 관심이 없었으나 하를 열받게 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소리를 늘어놓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도덕적인 문제나 남녀 간의 관계가 깨지는 것을 두려워 해서가 아니었다.


"하하! 이게 누구신가, 바로 나의 자랑스러운 후배가 아니던가!"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기 직전, 누군가가 다가와서 막았기 때문이었다.

유쾌하고 친근한 태도를 보인것은 감색 옷에 조금 준수한 얼굴을 가진 감 형이었다.

지난번 추태로 인해서 하와 같은 하늘을 살 수 없을거라고 공언해도 모자랄 우리들의 감 사형은 인사를 하는 노축을 지나쳤다.


"허허, 철인 후배! 이렇게 만나게 되니 반갑구만!"


웃는 낯을 한 감 사형의 얼굴을 본 하와 노축은 생각했다.


'설마하니 대낮에 약주라도 한걸까? 아니면 흉악한 계책이라도 꾸미고 있을까?'


어느쪽이건 좋은 징조는 아닐 것이다.

노축은 재빨리 감 사형에게 쪼르르 달려갔다.


"감 선배님! 어서 오시지요. 제가 마침 저 고마움도 모르는 자를 혼내고 있었습니다. 선배님께서 오셨으니 당장..."

"이노옴! 감히 내가 아끼는 후배에게 무슨 짓이더냐, 네놈이 죽고 싶은게야!"


모두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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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11화 악명이 높아진 태종문, 그리고 폭기경 23.12.18 20 0 12쪽
111 110화 곳곳에 퍼지는 폭기경의 비밀, 희락과의 만남 23.12.17 22 0 12쪽
110 109화 아가씨는 유록황, 하는 공선과 동행하다 23.12.16 17 0 13쪽
109 108화 은경지의 첫 싸움과 원치 않은 동행 23.12.15 20 0 13쪽
108 107화 부정 시험의 하수와 고수의 차이 23.12.14 41 1 12쪽
107 106화 잘못된 사랑과 잘못된 시험 23.12.13 20 1 12쪽
106 105화 감 사형의 친절과 승급 시험의 전초전 23.12.12 19 1 12쪽
» 104화 힘이 세다고 돈을 잘 버는 것은 낭설 23.12.11 22 1 12쪽
104 103화 승급 시험의 참가자를 정하다 23.12.10 19 1 13쪽
103 102화 여섯 요괴는 요왕을, 감 사형은 환상을 꿈꾸다 23.12.09 25 1 13쪽
102 101화 곰 인형보다 찣어버리기 쉬운 것은 식인 곰 23.12.08 23 1 13쪽
101 100화 수면인심(獸面人心)의 요괴 +1 23.12.07 24 1 13쪽
100 99화 가짜건 진짜건 음모를 꾸미다 23.12.06 23 1 13쪽
99 98화 알아서 분쇄되는 세가지 모략 23.12.05 24 1 13쪽
98 97화 유혹 받는 젊은 남녀들 23.12.04 23 1 13쪽
97 96화 중요한 것은 불맛? 23.12.03 21 1 13쪽
96 95화 서 서생으로부터 또다시 들은 나쁜 소식 23.12.01 20 1 13쪽
95 94화 영산에 있던 방해꾼을 잡으려 든다 23.11.30 20 1 13쪽
94 93화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방해를 받다 23.11.29 17 1 13쪽
93 92화 마음에 없는 사과를 받고 물건을 돌려받다 23.11.27 19 1 13쪽
92 91화 비장의 수법? 폭기경 23.11.20 26 1 13쪽
91 90화 영액으로 수행을 높이며 철갑을 강화시키다 23.11.16 27 1 13쪽
90 89화 엽 선자가 선사한 취령옥액 23.11.15 26 1 13쪽
89 88화 쓸모없는 물건을 공들여 사고 쓸데가 없는 사람이라 불리다 23.11.14 25 1 13쪽
88 87화 녹슨 도끼의 이름은 태음화부 23.11.13 24 1 13쪽
87 86화 하인의 위협을 받으나 쫓아내다 23.11.12 22 1 13쪽
86 85화 거래하고 자리를 바꾸다 23.11.11 22 1 13쪽
85 84화 두 남녀, 진짜 수선자가 되다 23.11.10 25 1 13쪽
84 83화 욕심쟁이에게서 얻어낸 귀중한 원정단 23.11.09 23 1 13쪽
83 82화 탐욕스러운 오충 장로 23.11.08 2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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